아이가 마법천자문만 주구장창 읽어대는데 말려야하나요???

[속상...]

집에서 아이가  하루에 동화책을 3-4권정도는 스스로 찾아서 읽던 아이에요..예비초등이구요
밤에 자기 전에 몇권 더 읽고 자자 ~~ 그러면 네~~하면서 1-2권정도 더 읽었구요...

근데 최근에 한자에 관심이 많길래 마법천자문을 사주었더니 그것만 벌써 4번째 읽어요
1-16까지 읽으면 다시 1-16....이런식으로요...
처음에는 그냥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늘 그 책을 끼고 보는데 중요한건 동화책을 스스로
찾아 읽지 않고 그것만 본다는거죠....

이정도면 이제 마법 천자문을 숨겨야 하는거 맞죠???

한자 관심갖게 해주려다 감성지수만 떨어뜨리는거 아닌가 걱정되요...

[규칙]

그게 그렇게 오래가진 않는데요
울큰애도 초3 올라가는데 아직도 가끔 보거든요
하루에 몇 권 읽고 그수만큼 다른 책도 읽는 것으로 규칙을 정하세요
그러지않으면 더이상 못읽는다 하시구요
그리고 카드를 활용해서 같이 놀아주시면 일단 기본 한자를 많이 알게되서 좋아요

[.]

마법천자문 책 내용은 모르지만... 한자에 관심있는 아이라면 한자가 만들어진 이야기들은 도화지에다가 그리면서(좋을 호자는 어머니가 아이를 업고 있는 모양인데...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고 옥편도 동원해서 부수에 대한 것도 알려주시고 고사성어에 얽힌 이야기들을 해주시면서 어머니도 함께 참여 하시는 건 어떠세요?

[위에]

님 말씀처럼 다른 책도 읽어야 한다는 규칙만 정해주시면 될것 같아요.
저희 아이도 올해 학교에 입학하는데 작년에 마법천자문에 빠져서 살았어요. 읽으면서 스케치북에 쓰고 또 쓰고 밥 먹으면서도 이글은 이렇게 해서 조합이 되네 안되네 하더군요.

방과후 교실에서 선생님께서 우연히 보시고는 00이는 한자를 좋아하는구나 하시면서 몇개 물어보셨나본데 아이가 생각보다 너무 잘 하더래요. 그래서 다른 초등학갱들하고 같이 앉혀놓고 문제를 포니 저희 아이 한자 급수가 5급 정도 된다고 하셨어요.

만화책이지만 그냥 재미로 읽지 않고 획이며 어순이며 따지고 쓰고를 반복하더니 한자 5급... 돈 안들이고 가르치지 않은것에 비해 너무 잘 하더라구요.
그래서 해야되는 다른 일들을 다 마치면 (책 읽기포함) 마법천자문이던 게임이던 1시간까지 허용해 주고 있어요.

[.]

책 읽는것에 대해 보상을 주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책을 얼만큼 읽어야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해준다면(이 경우에는 마법천자문 읽는것이되겠죠)
책 읽는것에 대해 보상을 주는거죠. 설사, 그것이 다른 종류의 책일지라도요.
그런식으로 보상을 하게 되면 아이가 책 자체에 대한 흥미를 점점 읽게 됩니다.
더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덜 좋아하는 일을 얼만큼 해야한다.. 는 식의 규칙은
아이에게 그 덜 좋아하는 일에 대한 흥미를 잃게 만들수가 있어요.
이런 규칙이 오래 지속된다면, 아이는 책이 재미있어서 읽는것이 아니라 마법천자문을 읽기 위한 수단으로 책을 읽게되고
마법천자문을 읽고 싶어지지 않는다면 더이상 책을 읽으려 하지 않게 될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책 읽는것을 아주 싫어한다면 모를까, 책 읽는것을 싫어하지 않는 아이에게 이러한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런 방법보다는 그냥 마법천자문을 읽는 시간에 제한을 두는 식의 규칙을 정하는 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

아이가 100번쯤 읽었나 했더니 겨우 4번!!
그걸로는 아이 머리 속에 남는 게 없어요.
한 100번을 읽어야 영상에 남을 겁니다.
내버려두세요.
그런 책은 나중에 공부로 하려면 지겨워서 못합니다.
재미로 알 때 그냥 내버려두시고요, 자기 머리 속에 다 들어가앉으면
스스로 떨어집니다.

그리고 뭐든 계속 반복해야 머리 속에 확실히 들어앉는 스타일이 있어요.
좋은 공부 스타일이에요.
엄마는 양을 중요시하는데 아이는 질을 중요시하는가봐요.
애들에게 중요한게 복습인데 무조건 진도 나가는 걸 좋아하면 머리에 남는 게 없어요.
제발 내버려두세요.

[...]

한창 흥미 있어서 열 올리고 있는데 그걸 못하게 뺏는 건... 정말 안되는 일입니다.
게임도 아니고 한자인데 남는 것도 많잖아요.
제발 내버려두세요2222222222*3*4*5

[겨우]

네번 읽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더 읽더라도 놔 두세요.
그 책 분위기에 푹 빠져 실~컷 읽고나면 알아서 그칩니다.
너무 예민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숨 막힐거 같네요.
아이에게 부담주면 역효과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