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5년만에 첫사랑과 통화를 했어요.

첫사랑 조회수 : 2,973
작성일 : 2010-02-06 13:23:23
늘 오는 전화벨소리에 아무생각없이 전화를 받았었어요.

여보세요?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린데..누구더라.....

혹시 어디서 살던 누구 아니세요?

어 맞는데.....누구...아차차..

너 00가?

이렇게 15년만에 첫사랑이었던 어느녀석과 통화를 하였습니다.

이젠 한 가정의 남편이 되어있고..

나는 한가정의 엄마가 되어서 둘 다 자식 두명씩을 가진....ㅎㅎㅎㅎ

소식없던 사람이 갑자기 전화와서 날 찾을땐 뭐 부탁할께있나? 하는 걱정반 두려움반..

그런데 아이고...와이리 가슴이 콩닥콩닥하던지..


갑자기 가슴이 벌렁벌렁하면서 예전의 그 추억속에 목소리랑 모든게 생각나면서

아~~맞다..내가 예전에 무척이나 좋아하던 녀석이었지...ㅎㅎㅎ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예전이야기를 하니 어찌나 반갑던지..

사실 나도 살면서 그녀석의 안부가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보았으나

차마 친구들에겐 소식을 물어볼수가 없어서

가슴속 깊이 뭍어두고 가끔 구글에서 검색으로만 찾아봤었는데.....내가 찾아볼땐 안나오더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지나니 구글에서 서로의 이름을 검색해서 쉽게 찾을수 있는 위치가 되다보니

이렇게 연락이 왔어요..

고등학교시절 까까머리에 교복입고 둘이 손잡고 독서실 다니고 학원다니고..

학교다닐때가 엊그제처럼 필름이 쫘르륵 지나가는데..

갑자기 그립고 보고싶고...ㅋㅋㅋㅋㅋ내가 미쳤지...미쳤어..

한참 통화하고 있으니 애기아빠가 누구랑 그렇게 통화하냐고 해서

첫사랑~~ 그러니..

이기 미칬나? 유부녀랑 유부남이랑 뭔 전화를 그리 다정스럽게 하냐고..물어보는데..

그전까지는 반가운 친구전화였는데

신랑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띵~~~한건 왜일까요? ㅎㅎㅎㅎ

이제와서 만나자는것도 아니고...

그저 15년만에 친구랑 통화한것 밖에 없는데..

그친군 지금 다른나라에서 박사과정중이고...나는 두메산골에서 살고있을뿐인데...

우리집 아이들 좀 크면 그쪽으로 공부시키러 보내라네요...

자기가 데리고 있으면서 거둔다고....

우리신랑한테 그녀석이 그런다고 이야기하니...

됐다고 해라~~ㅋㅋㅋ  보내긴 어딜 보내노??????????

15년만에 통화한 첫사랑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아주 어릴적 친구였던것 처럼 그냥 반갑네요...

야~00아..

우리나라 들어오면 얼굴이라도 한보자..

그래도 우리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제일 좋았던 시절을 같이했던

추억이 있잖나? 그지...

배불뚝나와서 딩굴딩굴 굴러가는 내모습이 그리 궁금하면

비행기 타고 한번 오니라..

공항까지는 못가더라도 서울로 한번 댕기러가마...........................
IP : 211.196.xxx.20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0.2.6 1:30 PM (110.11.xxx.47)

    이기 미칬나? ㅋㅋㅋ 남편분 멋져요...^^

  • 2.
    '10.2.6 1:32 PM (125.181.xxx.215)

    구글검색으로 연락처를 알았나봐요??? 저도 사실 생각나는 옛날 친구들 구글검색 해보는데 영 안잡히데요..

  • 3. 원글
    '10.2.6 1:34 PM (211.196.xxx.205)

    구글에서 찾았다네요..세상 좁아요.ㅎㅎㅎㅎㅎ
    어제밤에 자는데 옆에 누워서 하는말이..
    첫사랑이랑 통화하니 좋더나? ㅋㅋㅋㅋ이제 갸도 아저씨데이...
    이러면서 씩 웃고마네요..
    아이고..생각하니 또 궁금하고 보고싶고...미쳤다 미쳤어...내가 분명 미친게야.../

  • 4. 매니큐어
    '10.2.6 1:56 PM (110.9.xxx.86)

    그게... 울 아빠는 속이 좁아 그러셨는지...
    그 지역 이야기만 나오면 니 엄마 애인있지... 하셨어요.
    그리고... 결혼 이후에는 안만나는 게 좋다고.. 저희 엄마가 경험으로 알려주셨어요.
    나쁜 맘 먹기 쉽다고.

  • 5. 원글
    '10.2.6 2:19 PM (211.196.xxx.205)

    보고잡아도 못봐요~~ㅎㅎㅎ
    너무나 멀리 있어서..
    그냥 못보니 궁금하고 그런거지
    실제로 보면 실망에 환상이 와장창 깨질것이 뻔하기 때문에...
    추억은 추억일뿐이고...
    우리서방님은 지금 내옆에서 딩굴딩굴 놀 뿐이고..^^

  • 6.
    '10.2.6 2:32 PM (112.144.xxx.151)

    구글로 찾아질 정도라면 원글님도 한자리 하고 계시는거죠?
    아니라면 어떻게 구글이 아니라 구글 할아버지라도 안 나오는 거겠죠?
    첫사랑 전화 받으면서 남편께 숨기지 않는 자연스러움이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417 이번 입원때 이런일 있었어요.. 4 ㅠㅠ 2008/10/18 1,072
415416 이 깊은밤...삼양 짱구가 몹시 그립군요~~~ 4 삼양목장 2008/10/18 602
415415 아~~참나 2 새벽 2008/10/18 416
415414 치매초기인가 봅니다. 4 ㅠㅠ 2008/10/18 941
415413 다른여자 3 블로그 2008/10/18 1,486
415412 투매트 침대에 매트 하나만 놓고 써도 되는건가요? 3 dmaao 2008/10/18 637
415411 무엇을 덜고 무엇을 더해야 할까요 6 이리 저리 .. 2008/10/18 991
415410 은행 예금 4 -_- 2008/10/18 992
415409 오른쪽 어깨랑 팔이 갑자기 2 아파요 2008/10/18 437
415408 김치냉장고~:엘지 디오스 뚜껑식 쓰시는 분들 한마디씩 부탁드려요. 2 엘지 2008/10/18 438
415407 영어공부 2 올리 2008/10/18 620
415406 간략하게 결혼식 할 때 4 .. 2008/10/18 621
415405 아무래도 유가환급금... 유가환급금 2008/10/18 505
415404 임신부/ 목이 갑갑해요. 꼭 가래낀 것 처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8 임신부 2008/10/18 600
415403 댓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또 권태기?.. 2008/10/18 256
415402 과연 김대중 전대통령의 5대 결단 촉구를 받아들일까 12 이메가 2008/10/18 700
415401 영작좀 부탁드립니다.. 3 영작 어려워.. 2008/10/18 383
415400 짐보리 보내면 좋을까요? 10 홍당무 2008/10/18 1,113
415399 강마에 이름 8 곰팅이 2008/10/17 1,344
415398 곧 동생보는 42개월 아이 어린이집 계속 보내야할까요? 4 고민맘 2008/10/17 405
415397 국립 초등 학교에 보내고 계신분~ 9 로또 초등학.. 2008/10/17 1,517
415396 잼있는 드라마 추천좀 부탁드려용 ^^ 16 드라마 2008/10/17 1,282
415395 엉덩이에..혈관이 조금 튀어나온거 같아요...도와주세요. 5 부끄러워라 2008/10/17 564
415394 이사할집 청소할때... 1 이사 2008/10/17 535
415393 사골 끓인거 보관에 대해서.. 1 곰국은 질려.. 2008/10/17 367
415392 혹시 여기 자유게시판 클릭할때 소리 9 저만 그런가.. 2008/10/17 744
415391 김형경소설가 12 알고싶어요 2008/10/17 2,146
415390 아이책 빌려주시나요 19 ...급궁금.. 2008/10/17 1,079
415389 시골 아낙네~~ 아낙네 2008/10/17 485
415388 요즘은 50넘은 아줌마들도 참 이쁘네요 32 연예인들도 2008/10/17 7,6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