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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분이 건물에서 떨어졌어요
아직도 눈에 선해서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엊그제 일요일 오후늦게 외출하려고 나서는데 엄청 큰 소리가 나더군요
한 여자분이 바닥에 쓰러져있고.. 목동 2단지 건너편 빌딩였는데 거기서 떨어졌다는군요
다들 쿵 소리만 들었지 몇층에서 떨어졌는지는 알 길이 없고..
저 외에 옆건물 경비아저씨와 자전거타고 지나가던 한 아저씨도 목격하고 얼른 119에 신고를 했다는군요
시간은 일분 이분 흘러가는데 그 시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생사라도 확인하고픈데 아무도 가까이 다가가는 사람이 없고.. 저라도 가려고 하는데 친구가 가지말라며
붙잡더군요
슬리퍼 한 짝은 일미터쯤 옆으로 튕겨나가있고 엎어져 있으니 얼굴은 안보이고.. 수면양말을 신고 있는게
보였는데 한쪽도 반이 벗겨져나갔더라구요
오분이나 더 지나서야 119구급차가 오고 구급대원이 막 소리지르면서 몇층에서 떨어졌냐고 묻고
여자분의 목 근처를 손으로 짚어보고 얼굴도 살짝 들어보고 하는데 구급대원의 손을 보니 일회용 비닐장갑이
껴 있네요. 여자분을 똑바로 돌려 눕혀서 옷을 가슴아래까지 들어올리는데 순간 피부색깔이 청색에 가깝더군요
머리가 단발생머리였는데 머리외상은 거의 없어보였어요 얼굴에만 피가 있고.. 눈썹이 많이 찢어진건지..
목보호대 한후 들것에 실어 차에 태우고 가는 내내 발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40~50대의 여자분같은데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요.. 눈물도 나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빌딩을 올려봐도 창문이 열린곳은 한군데도 없고.. 옆에 아저씨말로는 옥상이 아닐까 한다는데 그 높은 옥상
에서 떨어졌는데 외상이 아주 커보이진 않고.. 떨어진 바닥이 평평한 바닥이 아니라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라
내리막길 코스라 그런건지... 아까운 이대목동병원으로 가서 생사를 확인하고픈 생각까지 드네요
제발 살아있기를.. 힘내서 다시 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1. ..
'10.2.2 11:58 AM (112.156.xxx.67)옥상에서 떨어졌으면 가망없습니다
단 얼굴에 상처라면 그리 높지 않은곳인가 보네요2. 예전에
'10.2.2 12:16 PM (122.32.xxx.95)명절에 사정이 생겨 응급실에 간적이 있어요. 기다리고 있는데, 급하게 의사들이 뛰어나가길래 보니, 부부싸움을 해서 여자가 11층에서인가 뛰어내렸대요. 남편은 밖에서 기다리고, 잠시후에 여자네 식구들 왔는데...서로 말도 못하고...애들은 뒤늦게 이모인지 따라와서 상황판단 안되고...응급실에서 처치하고 중환자실로 가는데, 의사들끼리 그러더라구요. 차라리 죽었으면 더 좋으셨을텐데...회복되도 정상으로 살긴 힘드실것 같아서 그런말들을 하신것 같은데...아무튼..아무리 우울해도 우리 삽시다!!
3. ㅠ.ㅠ
'10.2.2 1:10 PM (125.143.xxx.28)글만 읽어도 가슴이 뛰네요.
직접 보면 충격으로 몇일 잠을 못잘지도 모르겟네요4. 에구
'10.2.2 5:00 PM (124.49.xxx.81)수면 양말에 비닐장갑이라...
혹 누가 일부러 던지고 문닫아버린건 아닌지...
죽으려고 작정한 매무새는 아닌거같은데...
예전에 살던곳에 남편이 던졌을거라고 예측한 사건이 있었는데, 목격자가 없어서 ....
저런 큰일이 생기면 참 답답해요5. ㅠㅠ
'10.2.2 5:51 PM (119.149.xxx.73)위의 에구님 말씀들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더 몸서리쳐지네요............ㅜ.ㅜ
6. 전에 살던 아파트에
'10.2.2 6:21 PM (121.168.xxx.103)아파트 난간밖으로 목을맨 사람 본적이 있어요.
비도 부슬부슬오는 어두운 날 오전이었는데..그동이 마침 아파트 가장 중간이고 가운데에 큰 공원이 있어서..거의 전 아파트에서 앞베란다 뒷베란다로 보면 다보이는 동이었고요..
화단이 넓어서 119가 가까이 가지도못하고..아래층으로 길게 늘어져있어서 아래층에서 시신을 받아야하는데 아래층사람은 부재중이라 한시간넘게 매달려있더군요..
그곳이 학교등교길 바로 앞이었는데..다행히 등교시간 조금 이후여서..아이들이 많이 못봐 다행이었지요.. 사람목숨이 정말 한순간인것같아요.7. ㅠㅠㅠㅠ
'10.2.2 7:07 PM (121.168.xxx.138)무섭버라....혼자있는데...시신메달린상상,,,으앙~~~~
8. dmak
'10.2.3 9:40 AM (110.15.xxx.84)20년 쯤 전에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문에 매달려 있던 그네 타고 놀고있었어요,,
울 집이 맨 꼭대기 12층이 였는데... 건너편 아파트 뒷 창문이 열리더네.. 처자하나가 다리를 밖으로 다 내리고 창틀에 걸터앉는 거여요,,,
아래를 내다보고 생각에 잠겨있다가 그내타고 있는 나와 눈이 딱 마주친거지요..
한참을 마주보고 있다가 ,,,,,,다시 집안으로 들어가더라구요..
그때 그 상황이 뭥~~~미 였는데...
어디선가 잘~~~살고 계시겠지요...9. 비닐장갑
'10.2.3 11:32 AM (61.98.xxx.230)비닐장갑은 119아저씨손에 끼워있었답니다....
10. 미췬것들
'10.2.3 11:53 AM (112.149.xxx.12)아파트 사는 사람들 어떻게 살라고 거기서 뛰어내리나. 어떤 미췬자식이 10에서 11시 사이에 집베란다에서 떨어져 죽었단다.
떨어진 시신봤던 이웃집 아짐.....가슴을 때리면서 내가 왜 아침때 음식물쓰레기 버리러 나갔나...하면서 통곡을 하더란다.
나는 그 시각이면 항상 둘째아기 데리고 바깥의 풍경 구경할 시간 이었는데,...아기가 항상 큰애 유치원 보내고 난 후 그시간되면 바깥의 자동차 본다고 나간다.....지난밤에 아랫층엄마가 놀러오라고 하도 그래서 아기와함께 그집에 갔었다.
같은 라인의 다른층 엄마....정말 다행스럽게도 그 엄마 취미가 커텐으로 창을 다 깜깜하게 가린다음에 2미터되는 크리스마트 트리를 장식한걸 불켜고 은은하게 구경하는거다.
그 와중에 애기들 보여준다고 프린세스 디비디까지 크게 틀어놨다.
집에 온 시각은 점심먹고 난 1시 이후.
그러니까 내가 그 집에서 창밖의 소란과 그 난리를 보지않고 피할수 있게 되었던 거다.
그 엄마와 나...무슨 복이 있어서 밖에서 시신 나르고, 110 소방차 물뿌리개로 피 닦고, 한창 북적거리는거 눈치도 못챘나 ,,,
나중에 며칠이나 지난 후, 한글나라 선생님이 그 일은 당연히 나도 알고 있을줄 알고, 시신본 아줌마 한탄을 나에게 무심코 말한 것으로 나도 알게 되엇다.
아이고 재주없어. 계약 기간이 끝나자마자 다른곳으로 뛰쳐나왓다. 지저분해진 곳으로는 더이상 복이 들어올 수가 없다.
그 아파트 있을때 가장 돈 많이 벌고 행복했엇는데, 그래서 사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던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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