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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3학년. 교도소가 뭔지..철로가 뭔지 모릅니다.

부끄러운 엄마 조회수 : 893
작성일 : 2010-02-01 23:16:47
지금 눈물만 납니다.  화도 나지 않고..
도대체 어디서 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막막합니다.

이제 10살 초등3학년 울딸입니다.

책을 읽다가 교도소가 뭔지 묻더라구요..
또 모노레일에 대한 책에서 한개의 철로로 다니는 기차라고 써있었는데..
철로가 뭐냐고 묻습니다.

또 어느 책에 본문에 " 바이올린을 든 저 소녀가 ....."에서  '든' 이 무슨 뜻이냐고 묻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말로만 듣던 난독증인가요?

핑계인줄 알지만, 제가 아이 7살까지 일은 하느라 책 안 읽어줬습니다.

1학년때 어영부영 지내다가 2학년때는 학교마치면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1시간정도 읽다가 왔습니다.

그시간 동안 아이는 뭘 했을까요?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단어들은 활자로 정말 눈으로만 본걸까요?
머리로 문맥에서 이해하지 않고..

1학년겨울방학때 '가축'이라는 단어를 몰랐을때 화가 났습니다.
지금은 그저 눈물이 납니다. 어떻게 어디서 부터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학교시험을 그럭저럭 칩니다. 저번 기말에서는 전과목에서 3개 틀렸습니다

3학년이면 수학도 어려워지고, 영어도 시작하고, 과목수도 늘어나는데..
어느하나 소흘히 할수 없을거 같은데..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초등국어사전을 사줘서 모르는 단어는 하나하나 찾으라고 할까요?
아니면 어휘관련 문제집을 풀어여할까요?

고학년엄마들 이나 이런 아이를 키워보신분 제발 알려주세요


참고로 현재 태권도 주5회, 피아노주5회, 영어주2회,과학실험 주1하고 있습니다.
학원을 좀 줄이고 어휘공부에 매진할까요?

IP : 115.136.xxx.12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 11:20 PM (121.129.xxx.185)

    먼저 사랑을 주세요.
    태권도나 피아노는 당분간 쉬어도 될 것 같고 엄마랑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구연동화처럼 즐겁게 읽어주세요. 초등 3학년이지만 7살 미취학 아동이다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지금 그런 단어를 모른다면 심각한 상황이예요.
    하지만 아이에게 능력의 문제보다는 마음의 문제가 더 클 것으로 보여요.
    상담도 받아보시고 정 걱정되면 검사도 받아보세요.

  • 2. 일단은
    '10.2.1 11:24 PM (112.148.xxx.223)

    천천하게 가르쳐 보세요 어머니가 얼마나 다정하게 잘 가르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어요

  • 3. 이단은
    '10.2.1 11:28 PM (221.139.xxx.17)

    학원이 과합니다
    태권도 피아노 아이가 이거 꼭 하고 싶다고 하는거 아니면 줄이세요 그리고 그 시간과 돈으로 모노레일도 타러가고 서대문 형무소 같은곳 견학가시고 마침 3월도 다가오니까
    그리고 도서관 책도 좋지만 이무렵부터 읽은 책은 평생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책들이 많아지니까 좋은책을 많이 사주시고 대화도 많이 나눠주시고 생활체험도 말이나 텔레비전같은 것만이 아닌 실제 경험을 쌓게 해주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4.
    '10.2.1 11:36 PM (112.148.xxx.223)

    그리고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인데 사전 찾고 그런거 숙제로서 부담주고 그런거 안되요
    차라리 책읽다 모르면 가르쳐주세요
    같이 사진으로라도 검색하고 다양하게 읽어주시면 되요
    윗님처럼 지금 아이가 학원만 다니기도 벅차겠네요 국어가 안되는데 산수는 풀 수 있나요..?

  • 5. 천천히
    '10.2.1 11:39 PM (118.221.xxx.97)

    너무 걱정마세요. 그 또래 아이들 중에 그런 아이들 많아요. -.-
    책 많이 읽히시고, 이런 저런 체험 많이 하게 도와주세요.
    혹시 아이가 한자 공부를 시작했나요?
    한자에 눈을 뜨면 어휘력이 확실이 늘더군요.
    공부로 시작하지 마시고 만화로 된 책으로 한자 시작해보세요. (마법천자문 이나 한자도둑 등)
    그리고, '초등교과서 단어의 비밀' 이라는 책 1단계부터 사서 보게 하세요.
    아이들이 좋아하게 재미있게 쓰여있답니다.

  • 6. 부끄러운 엄마
    '10.2.1 11:40 PM (115.136.xxx.125)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아이의 성향이 활달한지라 태권도를 젤 좋아하고 축구도 시켜달라고 합니다. 전 안된다고 하구요. 문제집을 풀거나 책을 읽을때 집중을 못하고 이러저리 돌아다니면서 합니다.전 항상 혼내구요. 흥미가 없다는 얘기일까요? 재미없고 흥미없는데 제가 억지로 시켜서 더 심각한걸까요? 풀어주면서 하고싶은거 하게 해줄까요? 주로 저는 아이의 생활습관(식탁예절,인사하기같은)에 대해 많이 혼을 냅니다. 그래서 아이가 제 눈치를 많이봐요..
    제 잘못이 큰거같아요..

  • 7. 책읽는 엄마
    '10.2.1 11:47 PM (219.255.xxx.244)

    제가 보기에는 책을 많이 읽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게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아이들이 책을 읽다보면 활자만 읽고 정작 내용은 읽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어휘력은 약하고 글자는 읽을 줄 아는 어린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처럼요.
    가나다라만 익히고 나면 신문 줄줄 읽는 아이들, 광고에 나왔던 것 처럼요.
    하지만 내용은 전혀 모르잖아요.

    엄마가 좋은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는 모르는 단어나 모르는 내용은 즉시 물어보게 하시구요.
    물어보면 무조건 대답해 주시기보다는 같이 유추해 보고 찾아보고(사전, 인터넷) 알아가는 것도 중요할 것 같네요.
    초등3학년이면 이제 책은 혼자 읽는 거라는 생각이 드실테지만
    책읽는 습관은 엄마가 읽어줌으로써 더 잘 잡힌다고 생각해요.

    제 아이도 초3올라가는데 초등 고학년책도 혼자 잘 읽으면서도
    엄마가 책 읽어주는 걸 너무 좋아한답니다.

  • 8. 15분
    '10.2.2 12:06 AM (128.134.xxx.85)

    하루 십오분 책 읽어주기의 힘
    책 읽어보십시오.

    정말 큰일나긴 했지만 앞으로 뒤집을 가능성 얼마든지 있구요.
    그리고 책을 선택 할때 쉬운 책을 보여주셔야 할것 같네요.
    난 책읽기가 좋아 1단계 추천 하고 갑니다.

  • 9. 이제부터
    '10.2.2 12:17 AM (124.54.xxx.132)

    아이와 같이 쉬운 그림책부터 꼭 읽어주세요
    재미있는 그림책을 보면서 단어뜻을 설명해주시면 되요
    절대 화내시거나 모른다고 야단치시면 안되고요
    지금부터 엄마와 같이 해보세요
    책도 좋지만 다양한 체험도 좋아요

  • 10. 그런데..
    '10.2.2 12:32 AM (114.205.xxx.236)

    제 생각엔 이제 초3 올라가는 아이라면 그리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그 나이엔 교도소와 철로를 모를 수도 있지 않나요?
    교도소를 알게 될만한 책을 읽은 적이 없다거나 주위에서 보고 듣지 않았다면
    충분히 모를 수 있는거잖아요. 철로도 기찻길이라는 말로만 알고 있었을 수도 있구요.
    1학년 때 가축이란 말을 몰라서 화가 나셨다고 했는데 그 나이에 그런 단어 모르는 아이들,
    아마 많을 겁니다.
    그 나이땐 주로 '동물'로만 알고 있다가 교과서에서 가축으로 기를 수 있는 동물을 구별하는
    문제를 처음 접하게 되면 그럴 수 있는거죠.
    '든'을 모른다는 것도 정말 물건을 들다라는 뜻을 모르는 게 아니라
    순간 (예를 들어)물통에 물이 가득 든의 '든' 이 생각나서 헷갈렸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둘째 아이가 초3 올라갑니다.
    독서 수준 아주 높아서 고학년 책도 무리없이 읽는 편이고
    담임선생님께서도 아이의 어휘력이 많이 뛰어나고 보통 또래 아이들과는 수준 자체가
    다르다고 칭찬하시곤 하거든요.
    근데도 가끔씩 황당할 정도로 쉬운 단어들을 물어볼 때가 있어요.
    아무리 책을 많이 읽었어도 그간 실생활에서 접해보지 않았거나 또 알았다가도 순간 잊는 경우도 있어서 그렇겠지...하고 다시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따님이 시험 성적도 좋은 편인 걸 봐선 이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도 아닌 듯 한데
    너무 걱정 마세요.
    도서관에서 1시간씩 책도 읽고 왔다는데 그렇게 진득히 앉아서 못읽는 아이들이 더 많아요.
    그런 단어 모른다고 아이 앞에서 화내시거나 조바심내는 모습 보이지 마시고
    모를 땐 차분히 다시 한번 알려주세요.

  • 11. ..
    '10.2.2 12:51 AM (58.141.xxx.114)

    저희아들은 이제 4학년 되는데요

    님..일단 마음 진정하시고..울지마세요
    1학년때 가축을 모른다는건...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예요
    그냥 '동물 중 집에서 기르는 동물이다'라고만 이야기해줘도 아이들은 충분히 알아듣잖아요

    저도 작년에 아이가 3학년 올라갈때 새로운 과목도 늘어나고해서 괜히 걱정도 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 마음 이해해요..하지만 엄마가 그리 불안하면 아이는 얼마나 불안할까요?
    그리고 영어 걱정하실거 하나도 없어요..영어 제대로 모르는 울 아들도 100점 맞아오더라구요
    그만큼 쉽습니다. 정말 기초예요
    교도소나..'든..'이런 말도 모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아이도 책 참 좋아하고 많이 읽는데 가끔 너무나 말도 안되는 기초적인 단어의 뜻을 물어올때가 있어요..속으로 뜨악!하긴 하지만 예를 들어가며 나름대로 설명해주고 지나갑니다.
    그럼 아이는 아~~..하고 넘어가구요
    헌데 제 주위에 보면 한자를 많이 아는 아이들이 단어의 뜻을 쉽게 이해하더라구요
    국어에서 한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까요....
    그래서 저 2월부터 한자 가르칠려고 신청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도 참 모자른 엄마이고 울컥 화도 내지만..
    일단 우리 눈에서 생각하지말고..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봐요
    이제 기껏 10살..학교라는 곳에 나간지도 2~3년밖에 안된 아이가 그 많은 단어의 뜻을 어찌 다 알까요..그리고 내가 아예 모르는건 아니지만 엄마가 옆에 있으니 응석 비슷하게 물어보는것도 있을것이고..조근조근 알려주는게 좋아 괜히 말시켜보고 이런것도 있어요
    울 아들이 그러거든요..그러다 도를 지나쳐 저한테 눈흘김도 당하지만요^^

    그리고 아이들 사전 찾아보는거 스트레스 많이 받아요
    물론 좋은 방법이지만..저희 아이 담임선생님이 저런식으로 사전 찾아오라하는데
    한번에 15개에서 20개 정도의 숙제를 내주시는데 아이가 땀을 뻘뻘 흘리며 1시간이나 걸려 숙제를 끝내더라구요..전 속으로 저렇게까지 할 필요 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젠 같이 찾아줍니다.
    하나하나 찾도록 하지 마시고(스트레스 금물이요~)같이 찾아보는걸로 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엄마랑 같이 찾고 뜻을 이해하고 넘어가는것. 절대 혼자하라 하지 마시구요

  • 12. ...
    '10.2.2 1:30 AM (123.111.xxx.19)

    책도 책이지만 어려서 부모님께서 아이를 데리고 많이 다니지 않으셧나봐요? 최소한 보고 느낀 것에 대해선 아이들이 잊어버리지않을텐데...경험만큼 중요한 선생님이 없답니다. 많이 데리고 나가서 보여주고 경험시켜주세요. 그걸 다 할 수 없기에 책이 필요한 겁니다. 어린 아이들은 많이 많이 움직이고 보여주고 느끼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 13. 일단
    '10.2.2 9:06 AM (112.164.xxx.109)

    아이하고 대화를 많이 하세요
    많이 경험하고, 많이 느끼고
    7살까지 책을 읽어주지 못하셨다니 이제라도 읽어주세요
    잠자라고 누워서 옆에서 엄마가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못 느끼는거에는 몰라서 그럴겁니다
    모르는게 배워 나가는게 공부라지만 모르는걸 계속 들여다 보는건 머리에 쥐가 나는겁니다
    읽어나가면서 알아지어야 공부가 됩니다.

    카시오전자사전이 있어요
    지금도 그렇게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학습이 같이 잇는 전자사전이지요
    고교과정까지 사회, 역사,지리 등등 모든 용어가 있어요
    그래서 울 아들은 뭐 하다가 단어가 궁굼하면 바로 찾아서 읽어봅니다.
    저도 방송대 공부할때 세겨역사 공부 그걸로 찾아서 했고요
    전문적인 지식은 없을지 몰라도 내가 당장 필요한말 알아보기엔 제일 좋다고 보여집니다.

    영어, 국어는 기본으로 있고요
    6급 한자 시험을 그걸로 혼자 배워찾아서 합격했어요
    아이들은 빨라서 금방 사용방법을 익혀 낼겁니다.
    그 카시오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유일하게 고교학습과정하고, 영어, 국어, 한자뿐이지요
    그런데 울아들 항상끼고 삽니다

  • 14. 제 생각에도
    '10.2.2 9:42 AM (59.12.xxx.143)

    그 나이에 그런 단어 모를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책을 많이 읽은 아이에 비한다면 비교가 되지만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독서하면 괜찮아요.
    한자 학습지를 하면 더더욱 도움이 될테구요.

  • 15. 넘 걱정마세요~~
    '10.2.2 9:47 AM (125.131.xxx.199)

    아이가 혹시 질문이 별로 없지 않나요?? 아님 엄마와 대화할 기회가 많이 부족하든가요.
    우리 아이가 원글님네 아이와 비슷했어요. 저도 일하느라 그리고 둘째 키우느라 큰아이에게 소홀히 했더니, 아이는 엄마를 밝히는 아이인데, 엄마와 대화가 부족하니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더라구요.
    궁금해서 묻고 싶었지만 엄마가 늘상 옆에 없으니 궁금해도 묻지 않고 넘어가는게 습관이 됐더라구요. 큰아이에 비해 둘째는 엄마 옆에 있으면 질문이 너무 많습니다.
    초등 3학년 올라가면 사회와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이게 또 물질명사 추상명사 모르는단어들이 넘쳐납니다.
    그래서 바쁜엄마들으 사회, 과학에 도움이 되는 책을 전집을 사주고 틈틈히 읽게해주는게 좋습니다.
    why책은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니 전집으로 구매해서 읽게해주세요.
    그외 우리 아이는 씽크빅 사회과학 학습지선생님 붙여줘서 공부하게 해줬고, 쥬니어 플라톤도 시켰습니다.
    좀 쉬운 저학년용으로 위인전과 삼국사기도 방학때면 하루 한권씩 읽게 시키고요.
    넘 걱정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지식을 심어주세요.

  • 16. ^^*
    '10.2.2 2:19 PM (211.212.xxx.136)

    웃을 일이 아닌데 얼마전 동네 언니 말이 생각나서.
    애가 이제 4학년 올라가는데 ..엄마 터미널이 뭐야? 터미널에 사람이 많아? 그러더랍니다.
    언니는 너무나 당연한 질문을 해서 깜짝 놀랐는데 생각해보니 애랑 터미널에 가 본적이 없었던거죠. 본 적은 없고 상상을 하려니 애도 뭐지? 한거고요. 지금은 자가용으로 어딜 다 가니 기차역이나, 터미널같은 곳은 애들은 생소한가 봐요. 책도 많이 보고, 기차도 타보고, 터미널도 가보고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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