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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너무 야속해요.
제가 지금 둘째를 낳은지 2주가 넘었습니다.
아기 낳을 때 친정부모님이 오셨었고 반나절 계시고 바로 내려가셨어요.
일주일정도 지난 후 친정엄마가 오셨었는데 저희집에서 이틀 계시면서 둘째 안아준 시간이 합쳐서 10분도
채 안됩니다. 미역이 물에 불려 담가져있는것을 보시고도 미역국도 끓여주시지도 않고
산후조리중인 제가 백김치 하나 놓고 밥을 먹고 있는데 반찬 한가지 안해주셨어요.
"박서방이 알아서 척척 하니까 내가 할일이 없네" 하시면서 서울 사시는 친구분들 연락해서
밤새 놀다들어오시고 이틀째 되는 새벽 12시에 차타고 집(친정은 지방)에 내려가셨답니다.
그러면서 친정아빠께는 한밤 더 주무시고 아침에 내려가셨다고 말맞추자하시고요.
서운했어요. 아무리 신랑이 알아서 해준다고하지만
집안일 서툴러서 제가 바라는대로 척척 해주지도못하는데요.
그리고 신랑도 큰애보면서 집안일하는데 어찌 안힘들겠어요.
친정엄마 오셨을 때 신랑도 좀 쉬게 해주고 싶었고
간이 안된 미역국보다 엄마가 해준 간이 딱 맞춰진 미역국도 먹고 싶고 그랬는데
제 욕심이었나봐요.
둘째가 태어난지 8일째되던날 황달이 심해 입원했었어요.
일주일정도 입원하고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했고, 기쁜 마음에 소식 전하려 친정엄마께 전화드렸더니
정작 당신은 와보시지도 않으시고선 시댁어르신들은 애가 아픈데 안와보시냐면서 서운해하시더라구요.
뭐 황달가지고 병문안오시냐고- 웃으면서 전화 끊었어요.
그리고 며칠 후 큰애가 감기걸려서 유치원도 못가게되고 작은애는 황달이 재발해서
또 병원에 가게 되었어요. 신랑도 평일엔 도움을 못주니까 친정엄마께 sos를 외쳤어요.
다음날 저녁에 오셨는데 큰애는 제가 데리고 자고
2시간마다 깨서 유축해서 젖병을 드리면 엄마가 둘째 먹이시고 주무셨어요.
보통일 아니죠. 2시간마다 깨서 우는 아기 달래고 젖먹이고 트름시키고 하시는거...
정말 감사했어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 공과금내고 세금내신다면서 제가 아침 차린것도 대충 드시고는 나가셨는데
요즘 동네마다 축제가 있어서 그거 보고 오면 안될까? 전화가 왔어요.
"보시고 노시다 오세요" 라고했는데 새벽 1시에 들어오셨어요.
또... 서운했어요.
둘째가 미숙아라 여러모로 손이 더 가고 신경도 더 쓰고 있느라
산후조리는 전혀 못하고 있고 큰애 상처받을까봐 업어주고 안아주고하느라 몸도 지쳤는데
친정엄마는 제 걱정은 안하시고 제 핑계대고 노실 궁리만 하시는것처럼 느껴졌어요.
큰애낳았을때도 친정엄마가 산후조리해주시겠다고해서 친정에 두달있었는데
그때도 아빠한테 제 핑계대고 많이 놀러다니시고 미역국과 멸치볶음 하나 해주시고
일찍 나가셨다가 애 목욕시킬 시간에만 잠깐 집에 들어오셔서 도와주신거 밖에 없는데
조리끝나고 집에 갈 때 "다시는 산후조리 못해주겠다 너무 힘들다" 하셔서 제 가슴에 대못을 박으셨죠.
전 많은거 바라지않아요.
따뜻한 대화의 시간만이 필요했어요.
아무것도 안해주셔도 되요. 그저 옆에 계시면서 아기랑 눈맞추고 저랑 이런저런 사는 얘기 나누는..
그런 시간들말이예요. 제가 많은걸 바라는건가요?
새벽1시에 들어오셔서도 애들 얘기는 안물어보시고 바로 컴퓨터 켜시고 음악채팅하시더라구요.
아무말않고 잤어요. 다음날 아침 9시쯤 둘째 젖먹이고 일어나 설거지하고
이틀동안이나 불려놓은 미역담근 물을 보고 있자니 서러움이 복받쳐올라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유축하러 부엌에 나와있는 시간에 둘째가 배고파서 숨이 꼴깍꼴깍 넘어가도 깨지않는 신랑도 밉고
아침 10시가 넘도록 거실에서 이불 덮어쓰고 주무시고 계시는 친정엄마도 밉고.
설거지하면서 다짐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다시는 친정엄마께 기대는 마음 갖지말자고.
내 몸이 망가지고 힘들어도 절대로 다시는 부르지말자고요.
아침 10시 넘어서 깨신 친정엄마가 제게 이것 저것 여쭈시고 말씀하셨는데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어요. 화가 너무 난 상태라 대답도 안해드렸는데
"왜. 힘들어서 삐졌어?" 하시는거예요.
그리고는 주섬주섬 옷을 챙기시고(하루사이에 옷을 세벌 장만하셨더라구요)
"엄마 갈께"
...
젖을 유축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정말 바람같이 나가셨어요.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안와도 돼 엄마" 라고 대답했는데...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자마자 눈물이 어찌나 쏟아지는지...
제가
너무 바보같단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 무슨일 생길까봐 의처증있는 친정아빠로부터 엄마를 지키려고
그 애를 쓰고 거짓말을 해대고 집으로 모셔오고 .. 용돈이며 비상금이며 다 갖다바쳤는데
이제 정말 친정엄마를 보고싶지않아요.
엄마 인생을 이해하기엔 제가 너무 지쳐버렸나봐요.
1. ㅡㅡ
'08.10.12 11:11 AM (121.152.xxx.137)우선 토닥토닥..눈물 닦으시고요..기운내세요.
아기낳고는 이상하게 눈물도 많아지고.. 섭섭한일도 많아지고 ..오랜동안 가슴이 먹먹하지요.
여린생명이 내게 온전히 달려있다는거..외롭고 때로는 두렵기까지 하던걸요.
저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친정과 멀리 떨어져 살았어요.
시댁도 나몰라라하구요.
남편도 자상한 편이 아니구요.
나중에 미국서 아기나은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니까..
내가 속이 좁았구나..하는 생각도 해보았구요.
내가 원하는거 상대가 알아서 해주면 고맙지만
살붙이라도 강요할수 없어서 뜨거운 눈물만 흘리시는거죠?...에구구
하지만 그게 옳은 길이예요.
이 악물고 이어린 아가들 나아니면 죽는다..
내몸뽀사지게 키워야하는 운명이야..내가 간다 아그들아...이런맘으로
질긴맘이 아니라 강한마음으로
한딸에서 한 엄마로 업그레이드 하시는 과정이겠죠..
기운내시고..어머니 너무 섭섭해 하지 마세요.
어머니도 그나이때 치루는 호르몬의 요동질 결과 일꺼예요.
어머님도 아프시거나 폐경의 고통이나 육아의 처철함에 찌든나날이 있으시니까요..
no more pain!!!이신가봐요2. 어머니...
'08.10.12 11:12 AM (211.178.xxx.10)너무하시네요.....휴우~ 제가 다 기분 나빠질 지경입니다.
이런말 너무 한건지 몰라도..
친정어머니가 원글님 집에 와서 하신 행동들만 보더라도..
친정아버지가 왜 의처증이 생겼는지 알만 해요..
제가 보기엔 어머니가 손주들 봐주러 오신분 같지는 않고..
그저 친정아버지한테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놀고 싶어서 오신듯 싶네요.
그러니 손주들과 딸은 나몰라라 하고 자기 볼일 보고 놀것 노시는거죠..
보통 애 낳은 딸네 집에 뒷바라지 해주러 오시는 친정어머니들과는 많이 다르시네요.
친정어머니한테 기대(?)는 이제 안 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듯해요.
어머니는 이 두 부류가 아닌가 싶네요.
찬정어머니 정말 활발하셔서 친구들과 밤새도록 놀고 놀러 다니기 좋아하는 그런 부류던지..
아니면 친정어머니 정말 뭔가 있으신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럴바에는 차라리 다 터트려지는게 나을지도 모르죠..
이제부터는 친정어머니 감싸지 마세요.....
후자일 경우 차라리 들통 나는게 좋지 않을까요..?
후자일 경우 친정아버지는 너무 불쌍하시지잖아요........
어쩌튼 산후조리 잘 하시구요...
힘내세요3. 토닥토닥
'08.10.12 11:20 AM (75.16.xxx.34)먼저,, 1번댓글님 글 너무 좋아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성향의 친정엄마를 뒀습니다.
저희 엄마는 애 둘 산후조리 해주지도 않으셨습니다.
둘째땐 엄마가 해줄수도 있으시다고 해서 은근 기대했었는데
아이를 병원에서 데려온 날, 아기가 울던 말던 골아떨어져 주무시는 친정엄마를 보며
(잠꼬대 비슷하게.. 얘.. 애 운다.. 하며 몸도 가누지 못하는 제게 하시는 말씀을 들으며)
그 다음날로 부랴부랴 산후조리원 알아보고 들어갔습니다.
늘 서운한 마음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1번글님 말씀처럼 그게 또 제게 도움이 되는 거라 생각하며 열심히 삽니다.
그리고 엄마의 좋은 점만 보려고 노력하구요,,
내 엄마니까.. 엄마가 어릴때 버려진 아이들도 많고 또 그보다 더한 경우들도 있잖아요..
나이 드시며 여기저기 몸도 안좋아지시는 엄마를 보면서
엄마 편하신대로 사시도록 하시는 게 엄마를 위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어떠한 사람에 대한 실망이라는 건.. 내가 그 사람에게 많이 기대했다는 뜻입니다.
기대하지말고.. 그 사람 방식 그대로를 인정해야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물론 따뜻하고 먼저 돌봐주시는 친정엄마라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걸 어떡해요.
그저.. 엄마라는 점에 감사하고 감사드릴 뿐입니다.
이렇게 날 키워주셨고 또 살아계시고 곁에 계셔서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사실.
그 다음은 이제 모두 내가 할 일이지요...
힘내세요 화이팅!!! ^^4. 덧붙혀..
'08.10.12 11:23 AM (75.16.xxx.34)저는 아들만 둘인데..
딸을 안낳은 게 어찌나 다행인지..
딸을 키우며, 나는 엄마같이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은연중 닮게 될 지 모르니까요.. ㅠㅠ5. 나이어릴땐,,
'08.10.12 11:26 AM (211.201.xxx.125)이세상에서 우리엄마가 제일 불쌍하고 잘해드리고 싶은게 당연해요,,언젠가 친정엄마라는 분이 쓰신 글이 한바탕 휘젓고 지나간뒤에...다시 한번 생각해보게됬어요,,결혼 후엔 친정이고 시댁이고 어느정도 거리두세요,,그러려니 하시구요,,저두 젊은 시절 아빠만 미워했거든요,,엄마고생시킨다구요,,나이먹어 입장바꿔 생각하면 아버지도 이해가 되더군요,,엄마랑 사는게 남자로써 녹록치않았을거라는거,,,결국은 부모도 우리처럼 나약하고 어떨땐 한없이 이기적인 사람일 수밖에 없다는걸요,,저의친정엄만 둘째낳고 집에서 산후조리아줌마불러놓고 있는데 4주동안 딱 한번,,하루,,2시간있다 가셨어요,,
그것도 기사가 운전하는 자가용타고 와서 오시자마자 힘들다 하시며 소파에누워계시다 티브이보시다 가셨어요,,ㅡㅡ,조리해주던 아줌마가 친엄마맞냐구 묻데요,,ㅜㅜ,,자기 산모조리10년넘게 했는데
저런 친정엄마 처음 보셨대요,,저 그래도 미련 못버리고 헤매다가 결국 크게 한번 당했어요,,친부모한테 쓰긴 괴로운 말이지만 진짜 믿었던 도끼에 발등제대로 찍었답니다,,,,그뒤론 절대로 형제부모한테 마음 안줘요,,세상에 믿을 사람없다는 말이 저한텐 정말 진리였어요,,6. 의처증
'08.10.12 11:38 AM (211.192.xxx.23)이란게 괜히 생기는게 아닙니다,,빌미를 제공하실 분이네요..
읽다보니 제가 다 울컥합니다,,,
아무리 엄마지만 마음 접어야할때는 접을수도 잇다고 생각합니다 ㅠㅠㅠ7. 친정엄마가
'08.10.12 11:53 AM (61.109.xxx.6)음악 채팅까지 하신다니..젊은신가보네요.
음악채팅...그거 위험합니다.
거기서 정들면...바람나기 딱 쉽상인거 많이봤습니다.
순진했던 남여들 ..번개나 정모해서 몇번 만나고..채팅방에서 얘기하면서 정들고..
어머님이 아직 바람까지는 아니시더라도 거의 마음이 딴데 가있으신분 같아요.
아버지가 그럴 이유가 있으신것같네요.8. 저희 엄마
'08.10.12 1:12 PM (125.139.xxx.27)애 셋 낳을 동안 몸조리 한번 안해줬네요. 제대로 된 미역국 한번 못먹었구요. 아직도 마음 한켠에 서운함이 남아서 엄마에게 잘대하다가도 어는 순간 아까운 생각이 올라옵니다. 너무 잘하지 마세요.친정이고 시댁이고...몸 잘 챙기시구요
9. 담담하게..
'08.10.12 3:15 PM (58.142.xxx.217)위로 오빠 둘에 제가 막내로 자라면서 늘 오빠들이 먼저였어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보니 친정어머니는 친정에 몸조리하러 가는걸 꺼려하시더군요.
친손주를 6개월전에 보셨는데..행여나 그 아이에게 피해갈까봐요..
그당시에는 조리원이란것도 없고 시댁에서 도움받을 상황도 아니었고 참 막막했드랬습니다.
서운함과 황망함의 사이에서 인간의 관계란 것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엄마에게 바라는 마음을 갖지 말자. 엄마는 날 키워주신것으로 충분하다.
내 아이의 일..우리 부부의 일은 우리가 해결하는것이 당연하다로 결론내렸습니다.
고맙게도 남편은..결혼전 6남매의 막내로 라면도 안끓여본 남편은..
그저 묵묵히 오로지 저 마음 편하도록 최선을 다해 저를 도와서 퇴근하며 장봐와서
미역국도 끓이고 (웃음이 납니다..통미역에 큰고기 한덩어리 들어가 있던 싱거운 미역국)
아이 목욕도 시키고 세탁기 돌리고 빨래 널고..
그렇게 백일동안 저와 아이를 돌보아 주었습니다.
남들보기엔 소때려잡게 튼튼하게 생긴저를 연약하다 힘들다 챙겨주면서요^^
지금와 생각하면 그러면서 우린 참으로 견고한 가족이 된것 같습니다.
서로를 안쓰럽고 고맙게 생각하며 이해해가고
아이에 대한 사랑도 커져가구요..
지금 엄마에 대한 서운함 같은거 없어요.
우리 부부의 힘으로 무엇이든 해냈으니 떳떳하고 뿌듯하고 두려울게 없습니다.
누구와 비교도 말고 바라지도 말고
그냥 지금 가능한 일중에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하세요.
아이 잘 키우시고 좋은 가정 이룩하시길...10. ..
'08.10.12 3:21 PM (61.66.xxx.98)아버지께서 괜히 의처증이 생긴게 아닌듯 하네요.
몸조리 잘하시고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친정어머니께 기대버리시고 씩씩하게 사셔요.
자기애가 너무너무 강한 분들이 계시더라고요.11. 저도 비슷
'08.10.12 7:26 PM (116.120.xxx.201)저희 엄마 물론 힘들게 도와주고는 계십니다만... 산후조리차 2주정도 엄마집에 있는데 반찬하나 특별히 하는것도 없더라구요. 제가 인터넷으로 장을 봐드려도 반찬을 거의 안해요. 미역국도 제가 사갖고 온 미역에 쇠고기에 전복 ... 제가 모두 사가져왔는데 딸랑 미역국만 끓여놓고는 제가 그냥 데워서 밥만 말아서 먹도록 하고는 이래저래 핑계대면서 돌아다니시다가 목욕만 도와주고는 밤에도 아예 그냥 나몰라라 하시는데 참... 2주 끝날때는 완전 저더러 다른 사람들 밥까지 차리라고 하는 바람에 짐챙겨서 집으로 얼른 와버렸어요. 그랬더니만 그나마 저희 집에 온 지금에서야 쌀한번 사다주고 우유도 사다주고 그러시네요. 제가 산후조리 도와주시고 큰애도 봐주셔서 팔십만원이나 드렸는데 어째 반찬한번 안사다 하시더니만 미안해지셨나봐요. 어유... 이럴떄는 정말 친정엄마 이해 못하겠어요. 대체 산후조리를 샘내시는건지... 저더러 편하겠다고만 하시고... 참내...
12. .
'08.10.12 7:35 PM (58.227.xxx.189)많이 서운하시겠어요. 저도 비슷한 친정엄마가 있으세요. 저는 더구나 모시고 살면서 제가 직장다니며 용돈도 매달 드리고 빨래에 식사도 다 차려드리는데도 제가 아이 낳고 키우는데 하나도 도움이 안되시더라구요. 그냥 자기가 자식한테 받아갈 것만 다 챙기고 이제 더이상 힘들거나 귀찮은거 안 하시려는 것 같더라구요. 워낙 저희 엄마는 젊었을때부터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힘들거나 귀찮은거는 안하시던 분이라 뭐 새삼스러울거는 없지만 정말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이제 친정엄마한테 뭐 바라지 마세요. 그리고 아직 산후조리를 해야하니 산모도우미를 좀 써보세요. 출퇴근형으로 하면 덜 비싸요. 괜히 몸 망치고 내내 원망하면서 살지 마시고 딱 한달만 내 몸을 위해 투자한다 생각하시고 산모도우미 쓰세요13. ....
'08.10.12 7:36 PM (58.227.xxx.98)저도 애낳고 친정엄마께 참서운했는데 저보다 더했으니 얼마나 속상했겠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부모인걸 애잘키우시고 씩씩하게 사세요 전 애가 셋인데
그렇게 편케 조리못했어요14. .
'08.10.12 7:37 PM (58.227.xxx.189)그리고 친정과 거리를 두세요. 친정에도 그냥 할 도리만 하고 사세요.
15. 저도
'08.10.12 8:23 PM (116.126.xxx.216)첫애낳고 친정엄마가 안도와주셨어요. 둘째때는 함께살았는데도..아이봐주신적 거의 없으셨죠.
그당시엔 섭섭했는데..뭐..흐지부지 잊혀졌구요.
지금은..엄마가 그저 젊게, 즐겁게 사시는게 다행이라 생각해요.
저도 딸을 둘 낳았지만.. 나중에 우리 딸들이 산후조리할때..내몸다바쳐
도와주게될지..모르겠어요. 그땐 지금보다 내몸이 더 늙고 힘들텐데 말이예요.
산후조리 수발도 쉬운건 아닐텐데..내게 경제적 여유가 많아서
우리 딸들 산후조리원보내주고 손주들 용돈 넉넉히 줄정도 되는게 바램이네요..^^16. ^^
'08.10.12 8:38 PM (211.110.xxx.237)저는 쌍둥이라..친정엄마 도와주셨는데..서운했던거 쓰라면 책 12권은 나올겁니다..
주말은 경마장가야하기때문에 주말2틀은 못본다고 처음부터 약속하고 집에오셨어요17. 허걱
'08.10.12 11:12 PM (125.178.xxx.5)좀 심하시긴 하시네요.. 그냥 산후조리원 가실껄 그랬어요. 맘 너무 주지 마세요.
저희엄만 냉정한 스타일이지만.. 어후 업고다녀야겠어요.
늘 세끼 네끼 진수성찬에 큰애까지 열심히 봐주시고 매일 애둘 목욕에;;;18. .
'08.10.12 11:14 PM (211.178.xxx.218)그래서 울 엄마는 아들만 있는 사람들이 젤 부럽다네요..ㅋㅋ
저도 엄마니까 하고 당연히 기대하려는 마음을 버리니 이따금 있는 엄마의 도움의 손길이 더 고맙고요..
대신 돈으로 해결해요...산후도우미, 가사도우미, 육아도우미...^^19. 삼가
'08.10.12 11:53 PM (121.138.xxx.212)위로 드립니다.
새삼 친정엄마가 고맙네요.
저희 집에 한달 오셔서 온 몸이 떙떙 붓도록 일해주시고
밤낮 바뀐 애 보고 너무 속상하셔서
잘자라 잘자라 하며 기원해 주며 떠나셨는데....
그런데 그 은혜를 잊고 지금도 투정만 부리네요.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마음 푸세요. 제가 다 짠하네요. ㅠㅠ20. 진짜.
'08.10.13 12:42 AM (121.150.xxx.142)친정엄마한테 서운한건 아무한테 말도 못하겠고....
다른것보다 더 힘드네요...21. 친정엄마
'08.10.13 3:56 AM (220.79.xxx.16)남들에겐 애틋하고 그리운 친정엄마라는 이름이 제겐 너무 차갑게 느껴지기만 하네요.
산후조리 이야긴 아니지만 아이를 낳아 키울수록 엄마가 더더욱 이해되지 않기만 합니다.
언니가 산후조리원 끝나고 집에 갔을때 언니네에 오셨던 저희엄마는 형부가 놀랄정도로 아무일도
안하셨다네요. 제 산후조리는 언니가 해줬는데 그때도 오셨던 저희엄마는 그냥 언니가 차려주는 밥만 드시다 가셨어요. 그래도 이건 약과예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왔기때문에 산후조리때의 섭섭함은 별것도 아니었답니다.
엄마 인생 이해하지 마세요. 이해안되는건 그냥 그런채로 넘어가요. 우리....22. 에휴
'08.10.13 4:09 AM (124.61.xxx.207)여자는 산후조리랑 임신기간 절대 인생에서 잊을수 없는 날들이죠.
저도 원글님 처럼 자식보다는 자기 인생이 절대적인 엄마밑에서 자라고
원망도 정말 많이 했고 상처가 많은데....
산후조리 두달가까이 정말 희생하시며 잘해주셨어요.
그거 하나 잊지 못해요..그냥 기대를 마시고 산후도우미라도 급한대로
구하셔서 몸조리 하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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