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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되*먹음의 끝을 달리고 있습니다..

저요 조회수 : 868
작성일 : 2010-01-31 19:21:11
고민같지도 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빠의 사소한게 다 맘에 안든다는거예요.
특별히 가족에게 해를 끼친다거나 빚을 졌다거나 그런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까....문제는 저인거같은데요..

어렸을때부터 권위적이시고 윽박지르는 경우와 화를 자주 내시고..뭐든 당신뜻대로 하셨었지만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구요.
그런 분위기탓에 대화는 거의 단절된 상태였지요. 저도 거의 그런 아빠를 이해하려고 한적 없구요.
애교부린적도 없습니다. 먼저 살갑게 다가가지도 않았구요. 저도 별반 잘한거 없는거는 알아요.
잔정, 애정이 거의 없다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단히 존경한다..그정도 까지는 아니었어도 나름 어른으로서 아빠로서 뭐든 잘아시고 그런다고 생각하고 살았던 어린시절.....을 지나 좀 크면서 제눈에 그동안 제가 생각해오던 것과 다른점이 보이면서 (예를 들어, 당신밖에 모르고 친구도 없고 엄마, 가족에 대한 배려도 없고, 그냥 회사만 왔다갔다..등등) 불만도 쌓이고..
뉴스에서 안좋은 소식을 전할때는 같이 걱정하며 시청하는게 대부분 아닌가요? 그런데 저희 아빠는 그런걸 보고 웃으면서 옆에 있는 엄마나 타인에게 얘기합니다.

내일아침 기온이 몇도이고 몇시에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내가 거기서 몇시에 나왔는데 지금 도착했으니 얼만큼 걸린거다..옆에서 밥을 먹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도 트림하고 치아에 머 낀것 빼는 소리(입으로 쯔쯔 소리같은)ㅠㅠ시도때도 없는 가스분출...안방화장실 두고 공용화장실(제방 옆)사용하시면서 툭하면 문도 안닫고 볼 일 보십니다.
이런 레파토리가 매일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을 들으니 전 미칠것 같습니다. 그냥 그러려니..하려해도..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하지말라고 얘기하기도 참 뭐한 문제라서 저만 계속 인상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가 슬쩍 얘기좀 해보라고 한적도 있는데 엄마도 난감해 하시는것 같구요.
아빠의 치부를 다 드러내는것 같아 올리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점점 제가 미치겠는거를 제가 어찌하지 못하겠습니다.


지금의 상황만..저만 놓고 봤을때..제가 무신경해지는 방법밖에 방법이 없을까요.
저의 내면에 아빠의 하나부터 열까지가 무조건 맘에 안들고 무시하는 마음만이 자리잡고 있는걸까요...
나중에 후회할꺼다..이런거 말구요..지금 제가 어떻게 저를 컨트롤하면 좋겠는지요.
이런것 가지고 상담하러 가시는분...혹시 계신가요..



IP : 121.166.xxx.1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31 7:47 PM (221.138.xxx.230)

    사람이 나이가 들어 갈수록 평생 지녀온 생각 ,태도 ,버릇, 생활습관 등은 점점
    고치기 어렵게 됩니다. 다른 말로 하면 石化된다고나 할까요? 점점 딱딱하게 굳어져
    거의 고치기 어렵게 된다고 보시면 옳을 것입니다.

    원글님이 아버지의 그런 면을 싫어해서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건방지다고.애비를
    가르치려든다고 화 내실 것이 분명합니다. 즉, 고치려 드시지 않는 게 좋겠죠.

    원글님이 나이와 형편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부모로부터 독립하시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아버지 사시던대로 사시게 두시고요.

    원글님이 어려서 사리분별을 못할 나이 때는 아버지의 그런 면이 눈에 안 들어
    왔었을 겁니다. 원글님이 나이 들어 사물의 이치를 깨닫게 되니 아버지의 그런면이
    보이는 겁니다. 여기서 아버지께서 간섭 받게 되면 아버지 입장에서는 아주 화나는
    일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서구에서는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대개 독립한다고 들었습니다.
    원글님도 원글님 입장에서 괴로운 것 안 보실려면 빨리 독립하시어 독립적인 생활을
    하시는 것이 최상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 2. .
    '10.1.31 7:57 PM (61.74.xxx.63)

    저도 아빠랑 진짜 안 맞는 사람이었어요.
    특히 사춘기지나서 대학때나 직장다닐때 절정이었달까...
    저희 아빠도 자수성가 하신 분이라 본인 생각만 맞고 다른사람의 생각은 듣지도 않아요.
    여동생은 아빠랑 서로 그래도 좋아하는 사이더구만 저랑은 어찌 그리 안 맞았는지..
    결혼해서 따로 살면서 겨우 벗어났어요.
    결혼후에도 한번 저랑 충돌이 있었는데 늙으셨는지 그 며칠후에 아빠가 울면서 전화하셨어요.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나이드시면서 자식한테는 확실히 좀 꺽이는 면이 있기는 한 거 같은데 엄마한테 하시는거 보면 예전성격 그대로 나오더라구요.

  • 3. 독립해 보심이..
    '10.1.31 9:31 PM (121.130.xxx.30)

    저도 아빠랑 참 안맞다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대학 졸업후 바로 독립했죠.
    혼자 살면서 이꼴저꼴 다 보다보니, 그래도 내부모가 최고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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