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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의 결혼하신 분들 다시 미혼으로 돌아가다면 하는 글 읽고
그 댓글 들에 따르면, 외형적인 조건으로만 보면 인정 받는 전문직에 해외에서 살고 영어로 일해서 먹고 사는데 지장 없고, 여행은 출장 포함해 신물나게 다니고 있는 현재의 제가 그 분들의 바램에 상당 부분 해당되는데요, 하지만 마흔 먹은 노처녀라는 낙인처럼 찍힌 저로서는 가진 자들의 여유처럼 느껴진다고 할까.
그동안은 일하고 공부하고 일하고 놀러 다니고 이러면서 별로 아쉬운 것 없이 살았는데 올해는 왠지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던 참이거든요. (이게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요) 결혼해야 겠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여태까지 혼자서 잘 살았는데 이제와서 새삼 그길을 가야할까 하는 생각도 새록 새록 들도. 30대를 훌쩍 넘기고 마흔을 되어버린 요 한달 생각이 나름 복잡하네요.
결혼 정말 해도 그만이고 안해도 그만 일까요?
1. 결혼은....
'10.1.27 12:13 AM (218.37.xxx.2)안하면.... 외롭게 살다 죽는거고...
하면.... 피곤하게 살다 죽는거고....
난... 원글님이 부러울뿐이고......2. 하하하
'10.1.27 12:13 AM (61.85.xxx.83)넌 꼭 결혼 하지마라~
결혼 그까짓 거 좋을것 하나 없어 ~
<--이런말 하는 사람들 보면 딸 낳고 아들낳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꼬!~옥
그런말 해요 본인은 좋은거 하고(물론 예외도 있지만)
저요? 다시 태어나도 결혼 해요
모든것에는 장단점이 있어요 결혼 해 보니
소소한 장점도 많아요3. ..
'10.1.27 12:37 AM (180.68.xxx.69)그냥 뭐..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같은 거 아닐까요?
저역시 결혼해서 성실한 남편에 아들딸 낳아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지금 삶이 딱히 불만이 있는건 아니지만 이 기억은 고스란히 지닌채로 과거로 돌아가거나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거나 하게 된다면 그때는 결혼안하고 살아보는 삶을 택해보고 싶거든요.^^4.
'10.1.27 1:51 AM (125.181.xxx.215)저도 미혼이지만.. 제 생각은 세상일을 뭐든지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려 들면 반드시 틀리다는거예요. 결혼을 하냐 안하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수 있는 결혼을 해야겠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느니 결혼안하는게 나을수 있구요. 실제로 결혼해서 행복하다는 분 댓글달아보라고 올리면 줄줄이 또 달린답니다. 다.. 사람 나름이예요.
5. 50대
'10.1.27 2:23 AM (96.241.xxx.205)제 결혼 생활이 결코 행복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제 딸 아이 29살,
직장 생활 만족하며 잘 다니고 있지만,
남자 사귀어 본 적도 없고,
지금 남친도 없는데,
어영부영하다가 결혼 못 할까봐 고민하느라 잠이 안올 지경입니다.
아들은 나이 먹어도 결혼 걱정이 안되는데,
딸 아이는 너무 나이 먹기 전에 좋은 배우자 만나고,
아기 낳아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소원이 없어요.
내 딸이라서가 아니라,
심성이 바르고,
알뜰하고,
성격좋고,
좋은 학교 나오고,
조금 살이 쩌서 그렇지 어디 빠질곳이 없는데,
혼자 늙어 갈까봐
고민고민입니다.
아마 원글님 부모님도, 세상 모든 엄마들이 같은 마음일겁니다.6. 음...
'10.1.27 9:55 AM (122.42.xxx.15)좀 방향이 다른 얘기긴하지만,,
다시 처녀시절로 돌아가면 결혼 안 하겠다...는 의견이 대세인 건, 유독 결혼 후 여자가 힘든 한국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저는 결혼 적령기에 결혼을 했고 현재 4년차입니다.
남편은 겉모양만 한국사람인 교포3세이구요.
둘 다 외국계 회사인지라 외국인과 접할 기회도 많고 교포 2,3세와 접할 기회가 많은데
볼 때마다 느끼는 건..개인차도 있겠지만, 문화적 차이가 참 크더이다.
여자의 사회생활과 가사분담, 출산과 육아 등에 관련해 남편의 마인드가 어떠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다르다 싶어요.
사회 시스템이 여자의 짐을 많이 덜어주는 것과는 별개로 남편들이 도와주는 게 아니라
애초에 내 몫이다..생각하고 많은 부분을 같이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덜하고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한국 여자들보다는 덜 한 것 같아요.
물론 제도적 결혼으로 편입되는 것 자체를 꺼리는 사람도 참 많지만요^^7. 여성이
'10.1.27 10:19 AM (116.41.xxx.9)결혼하면 가사, 육아, 시댁 및 친정 케어라는 세 영역의 일이 더 생깁니다.
한국이 유독 문제인 점은
1. 근로 시간 및 근로 강도가 높다.
2. 공적인 day care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3. 남성들은 가사와 육아에 아주 제한적으로만 참여하면서
본인 부모에 대한 효도마저 아내에게 떠넘긴다.
4. 자녀 육아 및 교육 비용이 매우 높고, 사회보장제도 수준은 매우 낮다.
즉 기혼여성들은 아이 대학 입학시킬 때까지 20여년간 시간적 경제적 심적 여유가 없습니다.
특수한 예로 시댁이 별스럽지 않고 부부가 마음 잘 맞는 딩크족이나,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해서 도우미까지 두고 사는 전업맘이라면
결혼 후가 더 여유롭고 삶의 질이 높겠지요.8. 관건은
'10.1.27 10:20 AM (121.161.xxx.164)남편과의 관계겠죠.
남편과의 관계가 좋은 사람은 다시 미혼으로 돌아가도 또 결혼할 거라고 말하겠지요.
반대의 경우는 죽어도 결혼하기 싫을 것이고...9. ...
'10.1.27 10:55 AM (211.210.xxx.30)무조건 하는게 좋은것이라면 왜 이렇게 독신들이 많겠어요.
무조건 다들 결혼해서 살겠죠.
40대가 넘어서 [넌 결혼하지 마라]라는 말을 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그 말은 진심이라 생각되요.
이삼십대의 [넌 결혼하지 마라] 와는 완전 그 의미가 다르죠.10. 윗분
'10.1.27 1:57 PM (220.75.xxx.91)말씀이 맞아요. 제 친한 대학 친구들 여섯명인데, 한친구만 결혼을 안했어요
올해 마흔... 친구들이 모두 스물 여섯,일곱에 결혼을 했던터라 그 친구가 내색은 안했어도 힘들었을거예요. 제 친구는 진정한 골드미스예요. 돈도 잘벌고...
첨엔 친구들이 너도 결혼의 구렁텅이로 들어와야해 했다가 이제는 너라도 멋있게 살아라 해요
진정 부러워요.. 그녀의 자유와 젊음(같은나이래도 애가 둘씩 딸린 아짐과는 분위기가 달라요)11. 올해로 40살
'10.1.27 2:10 PM (125.131.xxx.199)저도 신혼 초반엔 결혼은 미친짓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 고비 넘기고 육아가 어느정도 편해지니 결혼생활이 행복하네요.
제 경우에는 시댁 스트레스도 거의 없고, 물론 신혼땐 저도 심했습니다. 다 헤쳐나가고 제 권리, 와 주장펴니 시부모님들도 만만하게 보지 않으시고 며느리 부릴 생각도 접으시더군요.
그리고 경제적 안정..이건 둘이 맞벌이해서 이뤄낸거구요. 지금은 전 전업으로 있습니다.
남편 자상한 편이고, 아이들은 아빠가 해주는밥이 맛있다고 할 정도로 집안일도 잘 거드는편이고요.
마지막으로 울 부부가 결혼생활에서 얻는 가장 큰 행복과 기쁨이라면 아이들입니다.
아직 싱글이 친정오빠가 있는데 얼른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결혼생활이라는게 고비도 있고 힘든점도 있지만 그래도 혼자인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