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밑의 결혼하신 분들 다시 미혼으로 돌아가다면 하는 글 읽고

가는세월 누가 막으랴 조회수 : 1,092
작성일 : 2010-01-26 23:44:33
한국 나이로 마흔을 맞도록 결혼을 안하고 있는 (못하고 있는) 저로서는 얼마전 올라온 "다시 처녀로 돌아간다면 절대 결혼 안하리"가 대세인 글이 사실 안 믿겨져요.

그 댓글 들에 따르면, 외형적인 조건으로만 보면 인정 받는 전문직에 해외에서 살고 영어로 일해서 먹고 사는데 지장 없고, 여행은 출장 포함해 신물나게 다니고 있는 현재의 제가 그 분들의 바램에 상당 부분 해당되는데요, 하지만 마흔 먹은 노처녀라는 낙인처럼 찍힌 저로서는 가진 자들의 여유처럼 느껴진다고 할까.

그동안은 일하고 공부하고 일하고 놀러 다니고 이러면서 별로 아쉬운 것 없이 살았는데 올해는 왠지 결혼을  꼭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던 참이거든요. (이게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상대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요) 결혼해야 겠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여태까지 혼자서 잘 살았는데 이제와서 새삼 그길을 가야할까 하는 생각도 새록 새록 들도. 30대를 훌쩍 넘기고 마흔을 되어버린 요 한달 생각이 나름 복잡하네요.

결혼 정말 해도 그만이고 안해도 그만 일까요?
IP : 218.186.xxx.2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은....
    '10.1.27 12:13 AM (218.37.xxx.2)

    안하면.... 외롭게 살다 죽는거고...
    하면.... 피곤하게 살다 죽는거고....
    난... 원글님이 부러울뿐이고......

  • 2. 하하하
    '10.1.27 12:13 AM (61.85.xxx.83)

    넌 꼭 결혼 하지마라~
    결혼 그까짓 거 좋을것 하나 없어 ~
    <--이런말 하는 사람들 보면 딸 낳고 아들낳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이 꼬!~옥
    그런말 해요 본인은 좋은거 하고(물론 예외도 있지만)
    저요? 다시 태어나도 결혼 해요
    모든것에는 장단점이 있어요 결혼 해 보니
    소소한 장점도 많아요

  • 3. ..
    '10.1.27 12:37 AM (180.68.xxx.69)

    그냥 뭐..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같은 거 아닐까요?
    저역시 결혼해서 성실한 남편에 아들딸 낳아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지금 삶이 딱히 불만이 있는건 아니지만 이 기억은 고스란히 지닌채로 과거로 돌아가거나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거나 하게 된다면 그때는 결혼안하고 살아보는 삶을 택해보고 싶거든요.^^

  • 4.
    '10.1.27 1:51 AM (125.181.xxx.215)

    저도 미혼이지만.. 제 생각은 세상일을 뭐든지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려 들면 반드시 틀리다는거예요. 결혼을 하냐 안하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수 있는 결혼을 해야겠죠.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느니 결혼안하는게 나을수 있구요. 실제로 결혼해서 행복하다는 분 댓글달아보라고 올리면 줄줄이 또 달린답니다. 다.. 사람 나름이예요.

  • 5. 50대
    '10.1.27 2:23 AM (96.241.xxx.205)

    제 결혼 생활이 결코 행복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제 딸 아이 29살,
    직장 생활 만족하며 잘 다니고 있지만,
    남자 사귀어 본 적도 없고,
    지금 남친도 없는데,
    어영부영하다가 결혼 못 할까봐 고민하느라 잠이 안올 지경입니다.
    아들은 나이 먹어도 결혼 걱정이 안되는데,
    딸 아이는 너무 나이 먹기 전에 좋은 배우자 만나고,
    아기 낳아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소원이 없어요.
    내 딸이라서가 아니라,
    심성이 바르고,
    알뜰하고,
    성격좋고,
    좋은 학교 나오고,
    조금 살이 쩌서 그렇지 어디 빠질곳이 없는데,
    혼자 늙어 갈까봐
    고민고민입니다.
    아마 원글님 부모님도, 세상 모든 엄마들이 같은 마음일겁니다.

  • 6. 음...
    '10.1.27 9:55 AM (122.42.xxx.15)

    좀 방향이 다른 얘기긴하지만,,
    다시 처녀시절로 돌아가면 결혼 안 하겠다...는 의견이 대세인 건, 유독 결혼 후 여자가 힘든 한국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저는 결혼 적령기에 결혼을 했고 현재 4년차입니다.
    남편은 겉모양만 한국사람인 교포3세이구요.
    둘 다 외국계 회사인지라 외국인과 접할 기회도 많고 교포 2,3세와 접할 기회가 많은데
    볼 때마다 느끼는 건..개인차도 있겠지만, 문화적 차이가 참 크더이다.
    여자의 사회생활과 가사분담, 출산과 육아 등에 관련해 남편의 마인드가 어떠냐에 따라
    상황이 많이 다르다 싶어요.
    사회 시스템이 여자의 짐을 많이 덜어주는 것과는 별개로 남편들이 도와주는 게 아니라
    애초에 내 몫이다..생각하고 많은 부분을 같이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스트레스도 덜하고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한국 여자들보다는 덜 한 것 같아요.
    물론 제도적 결혼으로 편입되는 것 자체를 꺼리는 사람도 참 많지만요^^

  • 7. 여성이
    '10.1.27 10:19 AM (116.41.xxx.9)

    결혼하면 가사, 육아, 시댁 및 친정 케어라는 세 영역의 일이 더 생깁니다.
    한국이 유독 문제인 점은
    1. 근로 시간 및 근로 강도가 높다.
    2. 공적인 day care가 전무하다시피 하다.
    3. 남성들은 가사와 육아에 아주 제한적으로만 참여하면서
    본인 부모에 대한 효도마저 아내에게 떠넘긴다.
    4. 자녀 육아 및 교육 비용이 매우 높고, 사회보장제도 수준은 매우 낮다.
    즉 기혼여성들은 아이 대학 입학시킬 때까지 20여년간 시간적 경제적 심적 여유가 없습니다.
    특수한 예로 시댁이 별스럽지 않고 부부가 마음 잘 맞는 딩크족이나,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해서 도우미까지 두고 사는 전업맘이라면
    결혼 후가 더 여유롭고 삶의 질이 높겠지요.

  • 8. 관건은
    '10.1.27 10:20 AM (121.161.xxx.164)

    남편과의 관계겠죠.
    남편과의 관계가 좋은 사람은 다시 미혼으로 돌아가도 또 결혼할 거라고 말하겠지요.
    반대의 경우는 죽어도 결혼하기 싫을 것이고...

  • 9. ...
    '10.1.27 10:55 AM (211.210.xxx.30)

    무조건 하는게 좋은것이라면 왜 이렇게 독신들이 많겠어요.
    무조건 다들 결혼해서 살겠죠.

    40대가 넘어서 [넌 결혼하지 마라]라는 말을 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그 말은 진심이라 생각되요.
    이삼십대의 [넌 결혼하지 마라] 와는 완전 그 의미가 다르죠.

  • 10. 윗분
    '10.1.27 1:57 PM (220.75.xxx.91)

    말씀이 맞아요. 제 친한 대학 친구들 여섯명인데, 한친구만 결혼을 안했어요
    올해 마흔... 친구들이 모두 스물 여섯,일곱에 결혼을 했던터라 그 친구가 내색은 안했어도 힘들었을거예요. 제 친구는 진정한 골드미스예요. 돈도 잘벌고...
    첨엔 친구들이 너도 결혼의 구렁텅이로 들어와야해 했다가 이제는 너라도 멋있게 살아라 해요
    진정 부러워요.. 그녀의 자유와 젊음(같은나이래도 애가 둘씩 딸린 아짐과는 분위기가 달라요)

  • 11. 올해로 40살
    '10.1.27 2:10 PM (125.131.xxx.199)

    저도 신혼 초반엔 결혼은 미친짓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 고비 넘기고 육아가 어느정도 편해지니 결혼생활이 행복하네요.
    제 경우에는 시댁 스트레스도 거의 없고, 물론 신혼땐 저도 심했습니다. 다 헤쳐나가고 제 권리, 와 주장펴니 시부모님들도 만만하게 보지 않으시고 며느리 부릴 생각도 접으시더군요.
    그리고 경제적 안정..이건 둘이 맞벌이해서 이뤄낸거구요. 지금은 전 전업으로 있습니다.
    남편 자상한 편이고, 아이들은 아빠가 해주는밥이 맛있다고 할 정도로 집안일도 잘 거드는편이고요.
    마지막으로 울 부부가 결혼생활에서 얻는 가장 큰 행복과 기쁨이라면 아이들입니다.
    아직 싱글이 친정오빠가 있는데 얼른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결혼생활이라는게 고비도 있고 힘든점도 있지만 그래도 혼자인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9409 요즘 어떤 오븐이 좋은가요..? 1 오븐 2010/01/27 465
519408 바지락미역국 넘 맛나네요 4 넘 맛남 2010/01/27 745
519407 조중동에 mb 딸 손녀 대동 뉴스 나오고 있나요? 2 ... 2010/01/27 670
519406 감자 크로켓말고 냉동 맛감자같은 감자볼 레서피..... 구하고파요 2010/01/27 140
519405 급해요) 물수건해도 열이 잘 안떨어지면 신종플루일수있나요? 6 13개월 2010/01/27 469
519404 한국 검찰, 참으로 뻔뻔했군요. 이제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8 피디수첩 2010/01/26 1,065
519403 "엄마는 걸어다닐 수 있어서 좋겠다" 2 내가 미쳐... 2010/01/26 979
519402 1월 26일 주요일간지 민언련 일일 브리핑 1 세우실 2010/01/26 132
519401 소고기무국을 처음끓여봤는데...달지않네요....무가 맛이 없어서 그런가요? 13 무국 2010/01/26 818
519400 정운찬 총리 ‘세종시 토론 재녹화’ 소동 6 lemont.. 2010/01/26 376
519399 밑의 결혼하신 분들 다시 미혼으로 돌아가다면 하는 글 읽고 11 가는세월 누.. 2010/01/26 1,092
519398 pd수첩 지금 봤어요. 3 .. 2010/01/26 649
519397 키톡 "노니"님의 어묵 만들기 4 실패쟁이 2010/01/26 604
519396 잘 밤에 꿈자리 사납겠어요. pd수첩보다.. 2010/01/26 299
519395 서귀포 사시는 초등생맘 계신가요? 1 고민맘 2010/01/26 183
519394 부황기 효과있나요? 4 랄랄라 2010/01/26 2,394
519393 음식물 쓰레기 논쟁을 보고 놀란 거... 20 ... 2010/01/26 2,812
519392 대형마트 안가고 인터넷으로 구매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5 마트 2010/01/26 1,057
519391 설때 시부모님께 용돈드리시나요? 5 ... 2010/01/26 941
519390 옥*에서 짝퉁을 파네요??? 6 어이가.. 2010/01/26 1,008
519389 해외 한인사회에서 살아남기? 13 음. 2010/01/26 2,207
519388 저도 아바타 질문인데요..4D vs 아이맥스 3 못본이.. 2010/01/26 1,061
519387 피디수첩 보러 갑니다. 1 .. 2010/01/26 274
519386 [단독]정부, 40년 된 분유대장균 검출 기준 1년전 ‘조용히’ 풀어줬다 1 세우실 2010/01/26 193
519385 파티의상 고민 중 2 파뤼 2010/01/26 262
519384 공공요금 모두 오를 예정이라는데.. 4 공공요금 ... 2010/01/26 421
519383 요양보호사로 일하시는 분들께 질문 드립니다 2 궁금이 2010/01/26 516
519382 속눈썹 자르면 흉할까요? 5 속눈썹 2010/01/26 914
519381 다들 주무실때 머리를 풀고주무시나요? 12 ㅎㅎㅎ 2010/01/26 1,180
519380 연말정산 2 초등맘 2010/01/26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