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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 말한마디에 꽁한..
70세 다 돼가시는데.. 60세도 안되신 시엄니 임신했단 소리 듣고 첨하신 말씀이 애는 못봐준다였어요.
내형편에 맞벌이는 해야되고 봐줄사람없는게 딱하니.. 울엄마가 내가 희생하마하셨고.. 물론 육아비
내맘같이 못드려요.. 칠십 다돼가는 엄마가 내 자식때문에 힘든게 너무 맘아프고.. 이래저래.. 맘고생심해요.
출산휴가 3개월 받았지만.. 물론 편하게 3개월 다 못쓸꺼라는거 알았지만.. 출산 한달도 안돼서 출근해야된단
소리듣고.. 그 담날 출근위해서 아이 친정에 놔두고 내집으로 돌아올때.. 그 눈물은.. 아마.. 한평생 한 같이
내 기억에 남겠죠..
일하면서 아이 키우는게 이런건가...
일하는 엄마란게 이런건가..
이래저래 맘고생 얼마나 심한지 몰라요....
문득문득 눈가가 젖어오는 상황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요..
....
6개월 아들이 요새 엄마엄마.. 해요... 물론 나를 알아서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본능적인 옹알이 같은거겠죠..
그걸 듣던 울 시엄니 하시는말...
"아무것도 해주는거 없는 엄마는 왜찾냐..."
웃으시면서 하는 그말에... 난 왜 이렇게 슬픈지 모르겠어요..
틀린말..아니죠..
근데.. 왜 이렇게 섭섭할까요..ㅎㅎㅎ
나의 복잡한 심정을 울시엄니는 아실까요..
그냥.. 맘울적해서 하소연했어요..
^^;웃어야줘... 왜 눈물이 핑돌까요...
1. 아이린 ...
'10.1.26 4:55 PM (211.51.xxx.107)님 토닥토닥 ..
해주는것없어도 엄마는 엄마예요..... 해주는게 왜없나요 ..
자식위해서 지금 힘들어도 눈물나도 꾹참고 일하시는데 ...
제동생이 생각나서 더 맘이 아려오네요 ...2. 참나!!
'10.1.26 4:58 PM (218.38.xxx.130)그 시어머니 넘 싫어요! 못됐네요. 자긴 뭐 해줬나?
할머니란 말 가르치지 말고 외할머니만 가르치세요..ㅠㅠㅠ3. 아이린
'10.1.26 4:58 PM (211.51.xxx.107)힘내세요
시모 말씀하시는게 참....
꽁한것 맞아요 ... 저도 꽁하겠어요 ..4. 시아버지
'10.1.26 5:14 PM (112.146.xxx.95)조산으로 7개월에 낳았다고 니가 낳았냐고 하대요.
저 아직도 가슴에 맺혀요.5. 울시엄니는
'10.1.26 5:29 PM (222.236.xxx.137)첫째 딸 낳고 둘째도 딸 낳았더니 제왕절개 수술 마취에서 막 깨어나 헤롱헤롱 하는
제 얼굴을 보고 정말 1분도 지나지 않아 한마디 하시더군요............
"으이그~~ 알아보고 낳지!!!".......
평생 잊지 않겠다 다짐했고 평생 우리 둘째딸 얼굴 안보여 드리리라 다짐 했었는데
어찌어찌 그냥 웃고 살고 있지만, 아직도 그말은 안 잊혀집니다.
아마 영원히 안 잊혀질듯 해요...6. .
'10.1.26 5:59 PM (110.8.xxx.231)무식한 할머니같으니라구..
어찌 아가놓고 직장나가는 며느리한테 하는 말씀하고는...
무시하세요. 들을가치도 없는 말이니까요.
원글님 이런 얘기는 꽁 정도가 아니고 화를 버럭 내셔도 되는거에요..
그래도 괜찮아요..^^
예쁜아가 잘 키우세요~~7. 포동포동
'10.1.26 6:00 PM (119.70.xxx.11)저두 첫애 낳고 한달만에 출근했답니다..
친정언니 집에 아일 맡기고 출근하는 아침 1시간 거리를 내내 울면서 왔던 기억이 나네요..
6개월 쯤 시집에 가서 아이 놔두고 일하는데 시아버지 동네 사람들에게 하는 말..
"저거는 지 에미 얼굴도 몰라 본다.. 엄마가 키워야 얼굴을 알지.."
아버님 돌아가신지 8년, 아이가 15살인데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울컥하며 눈물이 솟는답니다..
원글님 힘내시구요, 친정엄마께 잘해드리세요..8. 쿡
'10.1.26 6:07 PM (210.104.xxx.228)13년전의 저를 보는것 같네요^^ 님도 혹시 맘여리시고 감성적이신지요^^
깡촌에서 더 깡촌으로 시집가서 시댁에서 살면서 친정엄마가 애봐주는 그런 상황
그때 흘린 눈물... 친정엄마도 시댁어른들, 신랑조차 모른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직장관뒀으면 엄청 후회했겠다 생각들지만 그땐 정말 상황이 말도 아니었지요... 시댁에서 땡전한푼 못받고 신랑이랑 둘이 벌어 저축해서 전세나왔는데, 정말 뒤도 돌아보기 싫더라구요. 애가 친정에 있는데도 지엄마 비위 맞출려고 친정에 코빼기도 안비추던 신랑, 애보러 간다고 해도 잔소리하던 시모, 정말 전 두고두고 멍청하게 살았던 시절이 있었죠,,,, 그땐 그게 최선이었던거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전 멍충이였더라구요, 시댁에서 시부모랑 신랑이 길들인 순한 양, 정말 이혼에 별의별 생각다했지만 지금은 또 이렇게 저렇게 살아지더라구요... 옛날 생각하니 눈물날려고 하네요^^9. 쿡
'10.1.26 6:08 PM (210.104.xxx.228)힘내시고,,,, 친정어머니께 아주 잘~~해 드리세요^^ 저처럼 후회하지 마시구요,,,, 화이팅!!!
10. 그러기에..
'10.1.26 6:28 PM (123.111.xxx.237)70되신 친정엄마한테 맡기지마시고 그냥 어린이집이나 보모 알아보지 그러셨어요.
나쁜 분들도 더러 있지만 좋은 분들이 훨씬 많아요.
그리고..시어머니껜..속으로 갚음하세요.
나중에 늙고 병들어 숟가락 들기도 힘들어지시면 그때 보자고..
꼭 부모님의 손을 빌릴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나이가 열살이나 젊은 시어머니가 양심상이라도 좀 먼저 봐주시겠다고 말씀을 하시던가.. 정 그게 안되시겠거든 그 일에 대해 그딴식으로 입을 놀리시면 안되죠..나이도 드실만큼 드신 분이. 그냥 입 꾹닫고계시던가 빈말이라도 사부인 너무 고생하신다고 진심어린 말씀을 하셔야죠..
나중에 늙어서 남의 손 필요해지면 그때 보세요..
그리고 그때가서 당당해지시려면 아기는 되도록 늙은 친정엄마말고 좀 큰 담엔 빨리 어린이집이나 보모 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서른도 안된 아기엄마도 아기보다가 골병듭니다. 칠십 어른이면 잘먹고 잘자도 하루하루 몸에서 기력이 쇠하는게 느껴지신다고 하시던데..11. 참..
'10.1.26 8:11 PM (116.33.xxx.66)저도 죽을뻔한 입덧 중일때 애 못봐준다 소리부터 들었죠.
나중에 본인이 궁하니 제가 매달리길 바라셨는데... 저는 처음부터 부모님 삶에 부담되기 싫어 대리모 쓸 예정이였어요.
아이 어렸을때 아픈 아이 대리모에게 맡기고 출근해서 무슨 일때문에 시어머니께 전화 드렸는데 안부 중 아이가 아프다... 하니..
'넌 참....애가 아픈데 발걸음이 떨이지듸?"
그래놓고 고비 있을때 힘들게 며칠 부탁했을때 외면..
그게 무슨 가족이에요..
쳇.. 그래놓고 아들 힘들다고 맞벌이해야한다나....
가슴에 사무쳐 있죠..
애 좀 이쁜 짓하니 봐주고 싶어하시고 자식들 중 젤 괜챦게 살게되니 스멀스멀 다가오는걸 제가 단칼에 잘랐습니다.
'됐어요.. 더 힘들때도 혼자 넘겼는데요 뭐...'
그리고 저는 아주 어려운 며느리로 남아있습니다.
당신 아프면 병원비는 우리집 주머니에서 대부분 나가지만 외면당하고 보니 애틋한 마음은 영 안생기네요.12. ..
'10.1.27 1:50 AM (121.157.xxx.50)우는 아이 떡하나 더준다는 말도 있으니 님 신랑에게 얘기 하세요, 울애기 친정에서 봐주니 시댁에는 기본도 하기 싫다고 이번 명절에 시댁가지 말고 친정가서 있어요. 시댁에서 울애기 안봐주니 명절연후 친정어머니께 나받은 만큼만 사람 구실할거라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