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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두리
너무 평범해서... 아둥바둥 두 아이 데리고 신랑월급으로 빠듯하게 살고있어요
어제 저희 씨댁 가족과 모두 다함께 저녁식사중 어머님이 술을 한잔씩 주시는데
제 잔이 없어서 가져왔어요
어머님이"이쁜 며느리 한잔 받아라"
사실은 좀 앙금이 있어요 저희랑 어머님이랑
저희 아가씨 불임때 제가 둘째를 가져서 낳았는데
태어난지 6개월이 지나도 아이를 한번도 안아주지 않으셨어요
그후로 그애를 지금까지도 별로 이뻐하지 않으신답니다...
지금은 아가씨 이쁜 아들낳았는데도...
저희 아이 이쁜짓하고 그러면 어머님의 그 눈빛 정말 싫어요
얼마전 친정에 다녀왔는데
엄마가" 00가 자기 할머니 무섭다고...자기 왼손쓴다고 어찌나 소리를 지르는지 자기 무서워서 혼났다고 ..나한테 얘기 하더라"
저희애 6살이거든요
전 그냥 애가 하는 소린가 하고 지나갔어요
우연히 시누이 집에서 그런 얘기 장난스럽게 했더니
진짜 제가 없을 때 그런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애가 거의 울기직전까지 갔었다고...그때 저희 아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할머니 저는 두손 다 써요 글씨는 오른손으로 하고 그림은 왼손으로 그려요..."
그런 얘기가 저희 어머님 귀에까지 들어갔나봐요
제가 술잔을 받으려는데
그 작은 시누이가"미운 며느리 술잔 꾹꾹 눌러줘~~" 하데요
농담이라고 하기엔...제가 그릇이 작은가봐요
그냥 한잔 받았는데....그 술잔에 술을 못마시겠더라구요
분위기 깰까봐....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설겆이까지 하고 집에 왔어요
오늘 신랑한테 어제 나 마음이 좀 상했다 ...했더니
어머님이 나 싫어하시는것 다아는데...아래 시누이가 그런얘기하는거 좀 싫더라 했어요
신랑은...아무 얘기도 없구..
그냥..말이라도 기분이 좀 그랬지? 해줬으면 좋겠어요
몇년을 살면서 몇번 제가 힘들어 할만한 일들이 있었어요...
제가 그랬어요
"가끔은 여보가 그렇게 내가 마음 다칠일 있을때 좀 나를 지켜주면 안되겠냐고...'
울 신랑 아무말이 없데요...
오늘은 마음을 다스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전 그냥 저희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너무 똑부러져서 싫다 하시고..은근히 일안하고 집에 있는거 눈치주시고
10년을 살았지만....오늘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옥상에 시원한 바람을 맞고왔는데...
참 살아간다는 것이 덧없다는 생각이 들데요
저 혼내실분 많겠지요.... 이런얘기 할데도 없고.... 가슴이 막히고...
그냥 한번만 봐주세요...
1. 누가 혼을 내겠어요
'10.1.25 8:59 PM (115.178.xxx.253)쯔쯔.. 남편들 그럴땐 아내한테 좀 위로해주면 좋을텐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래 서운했지? 라고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토닥토닥... 그냥 한귀로 듣고 흘리시고, 남편한테는 그러세요..
해결해 달라는게 아니라 그냥 따뜻하게 위로만 해줬음 좋겟다고...2. 에고고
'10.1.25 9:00 PM (61.38.xxx.69)원글님 토닥토닥 안아드려요.
원글님 아드님이 백퍼센트 원글님 편든다 생각하고 잊어버리세요.
오죽하면 피가 물보다 진하달까요?
그래도 뭐 낀놈 뭐한다고 시엄니 편들고 나서지 않으니 다행이네 하면 원글님 화 더 나실까요?
에고 우리 아들들은 그리 키우지 맙시다.
오늘 밤 그만 털고 편히 주무세요.3. 휴
'10.1.25 9:07 PM (116.123.xxx.178)원글님 힘내세요.
남자라는 동물 참 그렇지요?
말한마디가 뭐 그리 아깝고 비싸다고 아끼는지 모르겠어요.
내 아내에게 힘이 될 말 한마디 먼저 건네주는게 얼마나 든든하고 고마운지
모르잖아요.
참 많이 모자란 사람이구나. 하고 넘겨 버리세요.
그리고 마음 털어버리고 푹 쉬세요.4. 무크
'10.1.25 9:16 PM (124.56.xxx.50)에궁 토닥토닥 ~~~*
남자란 동물들은 결혼하고 나면 꼭 효자가 되고, 와이프가 엄연히 잘못한 게 없어도 시댁관련일을 있는 그대로만 얘기해도 발끈하고.....마누라랑 경쟁하는 것도 아니고 아우 진짜....
이 댓글쓰면서 든 생각인데, 무심하고 속알머리 없는 남편들...시어머니께서 나중에 결혼하면 아내가 너에게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사랑하라고 안 가르쳐서 그렇겠죠.
우리 부모님들 세대만 해도 그렇게까지 신경쓰시는 분 많지 않았을테고, 자식이 부모의 거울이란 걸 실천에 옮기시지도 못하신 분들이 부지기수인 거 같아요.
그저그저 효자노릇만 하라고 세뇌들을 당한 남자들도 많은 거 같고.......
시누나 시어머니나 쪼잔하고 밴댕이 같기가 그지없네요.
감히 원글님의 상대가 안되는 그릇이니, 마음 털어버리시고, 힘내세요.5. peach 1
'10.1.25 9:32 PM (119.64.xxx.9)역시 어쩔수 없는 시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