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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집에서 하는일이 뭐 있어! 이런거라도 해야지..
말 끝에다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몇번 그러는거 참다가 지난 번에 넘 열받아서 엉엉 울면서 내가 그렇게 존재감도 없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구 물었어요.
내심 놀랬는지 가만 있더라구요. 곧 죽어도 잘못했다, 미안하다 소리 않하더라구요..그저 다음부턴 않그러겠다고 그러더라구요..그 후 한달 내내 머리가 아팠어요..
말 함부러 해서 사람 맘 상하게 잘합니다.
그런데 어제 연말 정산으로 현금 영수증 처리하고 국세청 인터넷으로 시어머니 정보를 제공받는데 잘 않되어서 좀 해보라고 했더니 " 네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뭐있냐? 이런거 라도 해야지. 연말정산 받으면 네가 다 먹잖어."
또 이러잖아요..
제가 제일 남편한테 듣기 싫은 소리입니다.
우리 남편요 교수예요. 웃기지요.
시아버지는 국문과 교수셨고 시누이는 국어 선생했구요 .
나름 조용조용한 집안인데 어찌 이런 인물이 나왔는가 몰라요. 방학내내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삼시 세끼 다 집에서 먹는 인간이 마누라 한테 고작 하는 소리가..
학기중에도 일주일에 두번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주구장창 집에서 차려 주는 밥먹구 않나갑니다.
집에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부딪힐 일도 많고 나이가 들수록 힘들어지네요..
내가 누구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세끼 해대느라 이 고생인데 제가 집에서 하는 일이 없답니다.
이 인간을 어떻게 응징해야 할까요..
그저 살의를 느낍니다..
어떻게 해야 마누라 무시하고 말 함부러 하는 버릇을 고쳐 놓을까요..
이번엔 가만 않넘어 갈라구요..
저 외며느리에 시집 일 처리 다하거든요. 시댁 행사는 저 없음 올 스톱입니다. 시댁식구나 남편이나 아주 당연한 일 하는 것처럼 여기죠.
담주에 시어머니 생신이에요. 남편이 잘해야 시댁에도 잘하고 싶지 마음이 싸늘해 지네요.
남편한테 시댁 식구들한테 헌신적으로 해준 결과가 이 꼴입니다.
부부동반 모임을 하면 남 앞에서 은근히 마누라 깍아 내리는 말이나 하고 집에 와서 왜 그랬냐고 하면 그게 어째서? 이럽니다.
요즘은 아들녀석까지 엄마 알기를 우습게 알고 빈정거립니다.
아무래도 제가 집에서 나가야 할까봐요.
나가서 경제 활동을 하면 이런 소리 않하겠죠??
조용히 살아 줬더니 까불고 있어요.. 정말 속상하고 분해 죽겠습니다.
다시는 이딴 소리 입에도 안달게 해줄 묘안 좀 내주세요..
1.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10.1.25 9:06 PM (121.170.xxx.87)너무 잘해주셨나봐요...은근히 원글님을 무시하는군요...
대책없는...얼마간이라도 친정다녀오시면 어떨까요...2. .
'10.1.25 9:12 PM (119.64.xxx.9)왜 세끼를 다차려 드려서 삼식이를 만드시나요. 저도 외며늘에 전업이고 집에서 애들만 키우지만 물려받은 재산없이도(년봉 일억 넘음) 알뜰살뜰 살림 일구며 산다고 남편사랑 받고 삽니다. 하루에 한끼만 집에서 차려주지만 (식이요법해야함-콜레스테롤과 비만으로) 그것으로도 굉장히 미안해 하고 고마워 합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남편이 하는만큼만 해주라고..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잘해주면 고마워 한다구요.. 집안일이며 가족행사 챙기고 남편 밥 세끼까지.. 정말 원글님의 고마움을 전혀 모르시는 남편분이 이해가 안갑니다..
세끼를 챙겨야 하는 날엔 스스로 한끼쯤은 직접 만들어 드시게 하시고.. 주말엔 청소도 시키시구, 설겆이도 시키셔서 교육을 다시 시키심이 ......
저희 친정 아버지보니 젊은 시절엔 절대로 안하시던 집안일을 퇴직하고 힘떨어지시니(^^) 엄마 기사에서부터 화초에 물주기며, 온갖 집안청소를 도맡아 하시던데요..물론 두분만 사셔서 그런지 몰라도요.. 부부가 서로 잘하는 것을 당연시한다면 많이 속상할거 같아요.. 결혼 15년차이지만 저를 아껴주는 남편에게 요즘들어 더욱 애정을 느끼고 하나라도 더 잘해주고픈 마음이 절로 생기는데요.
원글님네도 남편분 잘 가르치셔서 애정지수 회복하시길 빌게요...3. 위로
'10.1.25 9:22 PM (220.117.xxx.20)위로를 핑계로 염장을 지르시는군요.
4. .
'10.1.25 9:37 PM (119.64.xxx.9)염장지를 의도 1%도 없구요.. 단지 원글님 남편분께서 이글을 혹시라도 보시게 된다면...하는 마음으로 써봣네요...윗님 곡해하시나 보네요...
5. 아.........
'10.1.25 9:39 PM (122.34.xxx.175).님...--;;;
위로를 핑계로 염장을 지르시는군요.2222222222226. 위로
'10.1.25 9:43 PM (220.117.xxx.20)곡핸지 아닌지는 잃는 분들이 판단하시겠지요.
곡해할 의도 1%도 없구요..7. . 님
'10.1.25 9:46 PM (116.38.xxx.177)의도는 없으실지 모르지만 원글님껜 아무위로도, 혹 원글님남편이 보셔도 도움안될글인듯싶어요. 차라리 어떻게 스스로 한끼쯤 만들어드시게했는지, 주말엔 청소를 어떻게 시키셨는지, 교육과정을 좀 알려주시는게 좋겠네요.
위로를 핑계로 염장을 지르시는군요33333338. 아.........
'10.1.25 9:46 PM (122.34.xxx.175)염장지를 의도가 없으셨다면, 눈치가 없으신거네요.;;;
원글님 남편분이 이 글을 보실일이 있겠냐구요?
원글님, 너무 잘해주지마세요.
저도 20년 가까이 살아보니 남편과 자식들은 너무 잘해주기만 하면
다 지들이 잘해서 잘해준다고 생각하더군요...
아주 당연한 거라고 생각들을 해요...배은망덕도 유분수지...ㅡ,.ㅡ
이제부터라도 길을 들이세요.
저도 같이 열받네요.9. ....
'10.1.25 10:09 PM (61.73.xxx.40)전 왜 님 남편 학교에 있을 조교나 여타 다른 학생들이 불쌍하게 생각될까요...
10. 댓글
'10.1.25 10:17 PM (59.10.xxx.48)이 더 싸늘합니다 위로를 핑계로 염장지르려는 의도는 전혀 못 느끼겠구먼...
저도 남편에게 딱 해줄만큼만 해 줍니다
저희 시엄니를 비롯해 친정언니등등
주변에 보니 헌신적이기만 한 아내들이 제대로 대접 받는 거 못 봤네요
원글님 남편분이 인격이 덜 된 인간이라 그러니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 주세요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 걸어주지 마세요~11. ,,,
'10.1.25 11:08 PM (61.255.xxx.149)여행사 상품보면 12박정도 하는상품있어요, 카드로 무이자할부도 되요, 몇개월,,,
이집트도 너무 좋구요, 유럽도 있구,,,,등등,,,,
아무것도 해놓지 마시고 여행 가버리세요, 지금 방학중이니 더 잘됐네요,,,
아주 잘해주니 간이 부으셨나봅니다, 집에서 왜 하는게 없어요,
마무데도 못나가고 하루세끼 밥하는게 얼마나 힘든데요,,,,12. ..
'10.1.25 11:33 PM (222.120.xxx.87)시댁+남편은 잘하면 잘할수록 무시하고 업신여기는것 같더군요
상대방이 하는만큼만 하시고 한번 뒤집으셔야 겠네요
남편한테 그러세요
너는 내가 하는 모든일이 우스운 모양인데 나 이렇게 무시받곤 못살겠다
앞으로 시댁일 포함 니밥도 더이상 안차려 줄거니까 니가 알아서 밥해먹고
니네집일도 니가 알아서 챙겨라..라고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세요13. **
'10.1.25 11:52 PM (114.203.xxx.5)시어머님 생신 직전에 위경련으로 입원을 하시면 어떨까요?
제가 스트레스성 위경련 자주 앓는데
이게 정말 꾀병같거든요.
다시 말해 본인이 아프다고 말하는 증상 외에는
남들이 어떻게 기다 아니다 알아낼 방법이 없는 것이거든요.
저도 꾀병이라고 오해도 많이 받을 정도여요.
정말 약오르고 분하시겠습니다.
여하튼 외며느리시고 이제까지 집안 대소사 맡아하셨으면
아마 한 번쯤 손 놓아 버리면 집안이 온통 쑥대밭이 될 것입니다.
거사를 도모하시지요.14. 제가
'10.1.26 1:29 AM (116.43.xxx.31)다 열받네요
원글님이 없는 빈자리를
확실하게 느껴보게 해 주세요.
마트라도 가서 취직을 하시든지해서
세끼밥 스톱하시고
하실 수 있는 만큼 하시고
시어머니 생신 때도
외식하자 하시고...
남편에게
내가 주부로 이 자리에 없어줄테니
돈으로 해결해보라하고
세게 나가보세요.
이 세상에 돈이 그렇게 중요하면
결혼은 왜 하며 자식은 왜 낳느냐고
그리고 애초에 직장있는 여자랑 결혼하지...
내가 당신 돈에 고용된 하녀냐고
한번 뒤집으세요.15. 님
'10.1.26 2:14 AM (59.28.xxx.120)님이 너무 고부고분 잘해 주는거 같네요.
모두가 고마움을 모르는거 같군요.
위에 제가님이 말씀하신 처럼 해보세요.
님이 너무 물러서서 얕잡아 보고 있는 거죠.
데모한판 하시고 뒤집으세요.
그러면 님 무시못합니다.
시댁 어른 이하 신랑까지
자기들 잘난 맛에
님을 완전히 무시하는거 같네요.
지금 못잡으면 평생 고생하십니다.16. ..
'10.1.26 8:43 AM (125.139.xxx.10)남편 못잡아요. 방법 없어요
님이 반란을 일으키시기 전에는요. 그런데 경제적 독립없이 이게 가능할까요?
그래도 남편분이 원글님 이야기에 놀라기라도 했고 안그러겠다고 하신것을 보면 바탕이 악하지는 않나봅니다.
부부동반 모임 가시기전에 '오늘 모임에서 또 당신이 나를 깎아내리는 이야기를 할까 좀 걱정이 된다, 다른 사람들 있는 자리에서 그런말을 하면 둘이 있을때 듣는것보다 더 민망하고 내가 당신에게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래서 모임에 같이 가는것이 불편하다' 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셔요
이게 굉장히 효과가 있더군요
글 읽으면서 느낀것인데 원글님도 표현만 안할뿐 남편 무시하고 함부러 하는 것은 비슷해 보여요
물론 남편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시겠지만요~17. **말에 동의
'10.1.26 9:43 AM (220.75.xxx.180)피치못할 사정으로 입원해 버리세요 한 달이면 더 좋겠지만
남편이 툭하면 싸우고 이혼하자고 해서(시엄니 알아서 애잘키우겠지, 살림잘해주겠지란 생각땜에)
저 시댁과 멀리 떨어져 살면서 마누라 아파서 자기가 일좀하고 애 챙기더니 마누라 소중한걸 알아 가더라구요18. 이 시점에
'10.1.26 11:19 AM (211.36.xxx.184)나가서 경제활동이라니요?
나가서 돈벌면 식구들이 우대해 주실것 같은가요?
제 생각엔 님 등골만 휠 것 같습니다. 안팎으로 뒤치다거리 하느라고...
차라리 사이버 대학이나 방송대 등에서 적성에 맞는 과 골라 입학하세요.
나도 이제 할 일이 있다고 보여주시는 거죠.
공부하는 시간엔 건드리지 못하게 하시구요.
(낮에는 계속 공부하세요 ㅋㅋ)
특히 기말시험이나 중간고사 때는 도서관으로 가 버리세요.
공부하는 엄니를 보면 아들이 엄마 우습게 알던 것도 수그러 들 겁니다.
그리고 명색이 교순데 아내가 공부하겠다는데 딴지 걸겠어요?
사실은 제 경험담입니다.
저는 아주 악물고 열심히 해서 매학기 장학금 받았구요,
딸년 기말고사랑 제 시험기간이 겹쳐도 제 공부만 했어요.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라 이르고요.
제 성적표 보여주면서 식구들한테 자랑했구요.
지들이 나를 우습게 알았지만 그 성적 받아본 역사들이 없거든요.ㅎㅎ19. 드라마
'10.1.26 11:37 AM (125.188.xxx.27)요즘 MBC드라마 살맛납니다..
임채무 부인이 며느리 꾀로 병원에 입원했지요?
원글님도...급한 병으로 입원해서 길게..계시는게 최고인데..20. 하루종일
'10.1.26 11:59 AM (211.210.xxx.62)방학동안 하루종일 같이라니... 아... 생각만해도 가슴 답답합니다.
어딘가 외출할 구실은 없는건가요?
윗분들 말씀대로 학교같은 곳에 편입하는건 어떨까요?
저라면 돌봐줄 어린아이가 없고
시간있고, 내가 벌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면
공부하면서 시간 보내는게 젤로 속편할것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