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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급 질~~ 딸이 왼손잡이

절대안되 아빠 조회수 : 1,063
작성일 : 2010-01-22 13:51:45
제 친한 동생 딸내미가 왼손잡이에요
어제도 새벽 3시까지 그 문제로 부부가 싸움을...

저도 한번 봤는데 글씨를 왼손으로 쓰고 있다고
눈을부라리며 정색을 하고 아이를 야단을 칩디다;;

요즘엔 아이들이 양손을 쓰게하기 위해서 노력들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역으로 가는 행동이 아닌가 해서요

어르신들은 아직도 밥먹고 왼손으로 글 쓰는것에 못마땅해
하는건 이해합니다

이 부부 아직 30대이거든요
동생이 그러네요 너무 한다고...
내 맘대로 할수없는 것인데...

사실은 저도 왼손잡이거든요
그래서 아이 야단칠때 옆에서 거들다가
너무 정색을 하는 바람에 꼬랑지 내렸다능;;

어떻게들 생각하세요???
조금 이따가 저희 사무실에 그 신랑이 들를거에요

제가 댓글달리면 그 남푠님께 보여드린다 했거든요
많은 의견들좀 올려주세요~~~~~~
IP : 112.145.xxx.3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2 1:55 PM (119.64.xxx.151)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는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거잖아요.
    자기가 자기 딸 왼손잡이로 낳아 놓고 왜 그거 갖고 혼내고 싸우고 그러나요?
    참 시대착오적인 사람이 아직도 많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탄인 모두 왼손잡이였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저런 아버지가 있었다면... 참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 2. 그 아저씨
    '10.1.22 1:57 PM (61.38.xxx.69)

    내 아버지 아니어서 천만 다행인 사십중반 아줌마도 있다고 전해주세요.

  • 3. 덧붙여
    '10.1.22 1:57 PM (61.38.xxx.69)

    내 남편 나이 오십에도 안 그러니 한 번 더 다행이네요.

  • 4. .
    '10.1.22 2:04 PM (222.233.xxx.246)

    제 딸같으면 어찌해서라도 고칩니다.
    전 싫어요.

  • 5. ^^
    '10.1.22 2:07 PM (210.98.xxx.101)

    제가 왼손잡이에요...어렸을때 부모님이 오른손 쓰게 하려고 노력하셨으나 제가 죽어도 왼손으로 쓰니까 이러다 애 성격 버리겠다고 그냥 포기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우리 부모님 저한테 왼손잡이라고 야단친적 없으셨는데 참 고마워 해야하는 거군요...전 40대)
    전 제가 왼손잡이인거에 대해서 부끄럽다거나 그런 생각 한번도 해본 적은 없어요...그냥 남들과 조금 다르구나...이런 생각뿐...
    나이 드신 분들중에 왼손잡이라고 밥 먹을때 혼난 적은 몇번 있지만 어쩌라구요...제가 선택한게 아니라 타고 나길 왼손잡이로 태어났는데요... ㅠ.ㅠ
    제발 그 아버님 보고 아이 야단치지 마시라고 하세요...그 아이 잘못도 아니고 왼손잡이가 돌연변이도 아닌데 왜 그러신데요?
    오히려 요즘은 왼손잡이라고 부러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 6. ...
    '10.1.22 2:10 PM (119.64.xxx.151)

    그거 폭력이라는 생각 안 드세요?
    내가 싫으니 어떻게 해서라도 내 마음에 들게 고치겠다...???
    왜요? 내가 낳았으니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왼손잡이가 왜 그렇게 싫은지도 모르겠지만...
    선천적인 것이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어찌해서라도 고치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럼 딸이 곱슬머리인데 그게 싫으면 어쩌실 건가요?
    애가 키가 작은 게 싫으면요?

    자식은 내가 낳았을 뿐 내 소유물도 아닌데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을 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하실 권리 없으십니다.

  • 7. 음.
    '10.1.22 2:16 PM (218.239.xxx.19)

    제남편 왼손잡이,왼발잡이예요
    칼질도 왼손으로(요리잘해요)가위질도 왼손으로..
    제딸도 왼손잡이인데 글씨도 잘쓰고 그림도 잘그리고 ..다 왼손으로 해요
    글씨는 오른손으로 썼으면 좋겠지만 살짝 고쳐주려 한적 있었는데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 받아해서 포기했구요
    왼손으로 글씨도 이쁘게 잘쓰고 가위질도,그림도,다 왼손예요
    상관없어요
    그까짓게 뭐라고..
    남편은 아이가 자기닮아서 왼손잡이 인거 너무 좋아하는데요^^
    피는 못속여..이러면서..
    짝꿍이랑 글씨쓸때 부딪힌다고 담임쌤이 자리도 바꿔주시기도 하고..
    사는데 지장없고 괜찮아요
    왜 괜히 아이에게 스트레스 주시나요?

  • 8. 작은오빠가
    '10.1.22 2:18 PM (180.64.xxx.80)

    왼손잡이인데 어려서 어른들이 많이 혼냈어요.
    오른손 쓰라고 하면서 혼도 내고 온갖 협박을 다 했어요.
    군대 가면 왼손을 부러뜨려 오른손만 쓰게 한다고 협박하시던 할머니도 계셨어요.
    어찌어찌 글씨는 오른손으로 씁니다만 글씨 쓰는 게 힘드니까
    공부에 대한 흥미도 잃고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 9. 폭력
    '10.1.22 2:21 PM (219.255.xxx.53)

    입니다.

    때려야만 폭력 아니지요.....아랍권에서 여자들 학교 다닌다고 테러 한다더니.....--;;;

    우물에 갇혀서 하늘을 보면.....세상이 참....우물 안 이지요......
    시야를 좀 넓게 가지시라고 격하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더불어..... 제 남편이..... 제 아버지가 그 분 같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한숨 돌리네요..
    저.........오른손잡이 입니다.

  • 10. 40대
    '10.1.22 2:23 PM (211.35.xxx.146)

    원래 왼손잡인데 어른들이 오른손으로 하라고 해서 글씨쓰는거랑 밥먹는거는 완전 오른손이 되었구요, 다른것(가위질, 칼질, 던지기, 발차기 등등) 수시로 보고 가르킬 수 없었던건 그대로 왼손잡이예요. 근데 가끔 왼손으로 글씨 멋지게 쓰는 사람 보면 그냥 왼손잡이였어도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때 있어요. 왼손잡이가 나쁘게 보인적은 없었구요. 참고로 저도 글씨 이쁘게 못써요 ㅜㅜ 글구 지금 6살된 딸아이가 왼손잡이인데 그냥 두고 있어요.

  • 11. 저희 딸이
    '10.1.22 2:23 PM (124.136.xxx.202)

    왼손잡이입니다...6살되었구요...남편도 저도 사실 왼손잡이지만 밥먹는거 글씨쓰는거 빼면 거의 왼손씁니다..저희 6살난 딸은 밥먹는거 젓가락질 어린이집에서 왼손쓰는거 고친다고 해서 지금은 오른손으로 젓가락질하지만 글씨는 안고쳐지네요..그래서 글씨는 왼손으로 씁니다...

    글씨만은 오른손으로 쓰게 하고 싶은데, 젓가락은 고쳐놨네요(어린이집에서 강제적으로ㅜㅜ)
    그런데 글씨는 안되나봅니다...아이가 오른손에 힘이 안들어가는지 어쩐지, 글씨가 안나오구요 우리딸내미가 워낙에 혼자서 그림그리고 글씨쓰고 하는걸 하다보니, 엄마나 선생님이 안보는데서도 혼자 그리고 쓰고 하다보니 왼손으로 굳혀졌는데요, 왼손으로 글씨쓰는게 본인이 불편하지 않음 어떻습니까?
    전 40대 중반엄마인데, 왼손쓴다고 반감을 갖거나하진 않네요...너무 스트레스 주지말았으면 좋겠어요..
    왼손쓰는게 그렇게 야단맞을 짓인가요?

  • 12. 아들
    '10.1.22 2:24 PM (211.215.xxx.89)

    중학교들어가는 아들이 왼손잡이예요
    시댁쪽으로는 왼손잡이가 없고 엄마아빠도 아니고
    근데 참 희한하게 아들이 왼손잡이더라구요
    가만히 생각하니 우리 남동생이 완전히는 아니고 조금왼손을 쓰는데 그걸닮을줄이야..
    다른건 다놔두고라도 연필은 안되겠더라구요
    아이가 불편할까봐 그거하나고쳤어요
    처음에는 많이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그건잘했다싶어요
    이상하게 우리가 왼손에 힘이없듯이 왼손잡이들은 오른손이 힘이없더만요
    아이아빠도 고지식한사람이긴한데 왼손잡이라서 안된다 그렇지는 않던데요
    요즘은 왼손오른손 같이 쓰게하는게 좋다하잖아요

  • 13. 아나키
    '10.1.22 2:32 PM (116.39.xxx.3)

    6살 둘째가 왼손잡이 같다 하더구요.
    글씨랑 밥은 오른손으로 먹는데요.
    야구할때 스윙이나 축구할때 발이 왼발을 쓰거든요.
    남편 말이 얘는 원래 왼손잡이인데, 제가 오른손에 연필과 숟가락을 잡게해서 후천적으로 그렇게 된거라나.....
    남편은 좀 아쉬워 하던데요.

    오른손잡이가 좀 더 살기 편한 세상이긴 하지요.
    (여럿이 먹는 식탁이나, 가위나 글러브..여러가지)
    그렇다고 왼손잡이가 잘못된것도 아니잖아요.
    우리랑 다른거지 그들이 틀린건 아닌데.....

    그런데, 이런거 못보는 아빠들이 있긴 하더라구요.
    예전 어른들이 왼손잡이는 고집이 쎄고 어쩌구 하는 편견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주변에서 보면 왼손잡이들이 창의성도 있고 똑똑하던데.....
    전 그들의 다름이 괜히 부러웠었거든요.

    이 글 본다는 아빠분..
    그냥 놔두세요.
    나쁜것도 아닌데.....

  • 14. ^^
    '10.1.22 2:33 PM (116.34.xxx.75)

    저희 아들도 가위 왼손으로 씁니다. 그래서 사실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모르겠는데, 굳이 오른손 가위 주실려고 하는 주위 어르신들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 봐 주시는 이모 포함), 한 방에 해결했습니다.

    얘, 나중에 공부 잘 해서 의대 가게 되면, 그 때는 양손 다 사용해야 해서 죽을 고생 하는데, 지금 양손 다 사용가능하면 얼마나 좋겠냐, 괜히 그 때 가서 애 고생하면 애가 얼마나 원망이 심하겠냐.

    이렇게 말씀드렸더니, 그러냐고, 더는 말씀 안 하시더라구요. 물론 저는 왼손잡이 가위 사다 주고, 저희 부부는 아이가 왼손을 쓰던 오른손을 쓰던 신경 안 씁니다. 그리고 왼손잡이가 아무래도 양손을 다 쓸 가능성이 높아서 저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15. ..
    '10.1.22 2:36 PM (180.71.xxx.211)

    그런 식으로 따지면 딸아이도 아빠가 100% 맘에 들진 않을 거예요.
    그래도 아이는 아빠라는 것만으로도 완벽하게 믿고 따르고 사랑을 해주잖아요.
    요즘 세상에 왼손잡이라는 이유로 부부싸움 해가며 애 괴롭혀가며 뭘 가르치겠다는 건가요?

    딸아이에게도 저러는 분이라면,
    부인도 아니고 가족 외의 분이 이런 댓글 보여준다고 고치기는 커녕 오히려 버럭할까 걱정이네요

  • 16. 저도 왼손잡이
    '10.1.22 3:19 PM (121.162.xxx.216)

    제 나이 서른여덟인데, 왼손잡이라서 집에서 구박받은 경험은 전혀 없습니다.
    지금 여든 넘어 호호할아버지 다 된 우리 아버지, 고리타분한 시골양반이지만 딸내미가 왼손잡이라서 타박하신 적 한번도 없습니다.
    가장이 아무 말 안 하는데,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제가 왼손 쓰는 것은 숨을 쉬듯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행여 고모들이 한 말씀씩 해도 아버지가 "얘는 왼손잡이야" 그럼 모두 해결되었어요.

    정작 저를 혼돈으로 빠뜨린 것은 여덟살 먹어 학교 들어가면서부터입니다.
    왼손 오른손 구분을 밥먹는 손 기준으로 시킨 거지요.
    저는 왼손으로 밥을 먹는데 그 손이 오른손이라니 얼마나 헷갈렸겠습니까.
    학교에서 왼손 쓰면 선생님들이 싫어하는구나, 이걸 깨닫고 전 양손잡이가 되었지요.

    대학에 들어오니 남자 선배가 그러더군요.
    "**는 가정교육을 못 받았구나."
    대학 졸업하고 은행에 입행했는데, 여자 동기가 그러대요.
    "나는 밥상머리에서 엄마한테 맞아가며 고쳤어"
    뒤집어보면, 너네 집은 너한테 신경 안 썼구나 이 말이지요.

    제 몸은 왼쪽과 오른쪽이 극명하게 차이가 납니다.
    발도 왼쪽 발이 더 작고, 가슴도 짝가슴이에요. 왼쪽이 더 작아요.
    이런 것을 보면서 나란 사람은 수정란이었을 때부터 왼손잡이로 타고났다는 생각을 합니다.

    칼을 쓸 때마다 왼손잡이인 제가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부주의하면 다치기 십상인 칼을 능수능란하게 왼손으로 다루거든요.
    사람들이랑 다닥다닥 붙어 앉아 밥을 먹다가 어쩐지 손이 아파서 보면 오른손을 쓰고 있어요.
    왼손으로 바꿔 먹으면 금세 통증이 사라집니다.
    전 어쩔 수 없는, 타고난 왼손잡이인 거에요.

    제가 국민학생 때 자전거를 타다가 오른팔이 부러져 깁스를 한달간 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월말고사도 치르고, 수학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만약 제가 오른손잡이였다면 얼마나 불편했을까요.

    개인적인 경험 때문인지, 저는 양손잡이(ambidextrous, 의미 확장을 위해 굳이 씁니다)란 왼손잡이가 주위의 불편한 시선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습득하는 기술로 생각하고 있어요.

  • 17. .
    '10.1.22 4:14 PM (211.108.xxx.17)

    중학교 가는 아들이 왼손잡이인데
    글씨 배울때 잠깐 고쳐주려고 했다가 금새 포기했어요.
    어찌나 덜덜 떨면서 연필을 쥐던지..안쓰러워서요.
    그리고는 신경 안씁니다.
    타고난대로 살아야지요.
    밥먹을 때, 글씨쓸 때 등등 알아서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도록 피하고 적응해요.
    처음부터 그렇게 살아서 그런지 본인도 불편하지 않대요.

  • 18. 치자나무
    '10.1.22 4:23 PM (210.221.xxx.181)

    저 대학다닐때 패닉의 왼손잡이가 대박 나올때가 있었거든요. 당시 교양과목 교수님(사회학쪽인데 나름 유명하신 분이셨음.)이 자기 딸이 왼손잡인데 일반 유치원에 넣었더니 거기 선생님이 왼손 못쓰게 하고 자꾸 오른손 쓰게 해서 충격먹었다고.. 외국에서는 다 인정해주건데.. 획일적인 사고를 강요한다구요.
    결국은 그 유치원 때려치고 몇몇 유치원 알아봤는데.. 무려 오른손잡이로 교정해주겠다고 하는데가 많아서 더 충격먹고..(지금으로부터 최소 20년도 넘은 일이니 당시엔 더 왼손잡이에 대한 생각이 부정적이었을꺼에요.) 우리대학 부설유치원(퀄리티 높아서 경쟁률 엄청납니다.)에 가봤더니 왼손잡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줘서.. 역시 이래서 좋은 유치원인가보구나 하고 옮겼다고 하셔서.. 당시 20살인 저도 나중에 애 낳으면 왼손잡이라도 오른손 강요하지 말아야지 했답니다.

  • 19. ..
    '10.1.22 4:25 PM (119.71.xxx.67)

    40초반 왼손잡이 아짐입니다...
    저도 윗분들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밥먹는거와 글씨는 오른손으로 고쳤어요...
    그외에 스스로 터득한거는 다 왼손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양손을 다쓰구요...

    수영배울때 조금 지나니 양쪽 호흡을 시키더군요...한번은 오른쪽 ,한번은 왼쪽....
    다들 가라앉을때 저는 혼자 아주 자연스럽게...되더군요...
    아마도 양쪽을 다써서 그런거 같아요....
    왼손잡이가 솜씨가 좋다고 하는 말도 있어요...
    제가 그래요...손으로 하는거는 뭐든지 아주 뛰어납니다...

    아는 부부는 둘다 왼손잡이인데 남편쪽은 어려서 왼손잡이가 부러워서 일부러 왼손을 쓰기 시작했다는 분도 봤어요..

    한국은 드물지만 외국 가니 왼손잡이 전용물품들도 다 구분되서 팔고 왼손잡이라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어요...
    오히려 왼손잡이여서 솜씨가 좋다고 부러워하는 말도 들어봤구요...

    저도 윗분처럼 팔 다쳤을때 자연스레 왼쪽으로 식사가 가능해서 너무 행복했던 적도 있구요...

    왼손잡이를 어거지로 오른손잡이로 바꿀려고 하면 경우에 따라서 언어장애(약간의 말더듬같은)도 오는경우가 있다고 들었어요...
    왼손잡이는 완전 왼손만 쓰는게 아니라 거의 양손으로 하는게 가능하게 되기때문에 저는 마이너스가 아니라 오히려 축복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윗분말씀처럼 의대를 갈경우처럼요...
    간단하게 피아노도 양손을 쓰는 악기라 골고루 두뇌발달이 된다고 다들 시키쟎아요...

  • 20. 저요
    '10.1.22 4:58 PM (203.238.xxx.164)

    제가 뼛속까지 왼손잡이 - 글씨.그림.칼질 다 왼손으로 합니다.
    지금이야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왼손으로 쓰면 부러워하는 사람까지 생겨났지만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만해도 ( 저 33세 ) 왼손잡이를 무슨 장애인쯤으로 취급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제가 고집이 워낙 쎈 편이라 끝까지 고치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학년 올라갈때마다 고역이었습니다.
    4학년때 선생님은 억지로 오른손으로 쓰게 하고 왼손으로 한글자씩 쓸때마다 한대씩 손등을 때리셨고.. ( 지보고 왼손으로 써보라고 해보면 그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알텐데 ;; ) 5학년때 선생님은 아이들이 모두 있는데서 절 망신줬었죠. 집안교육이 잘못된 아이인양.

    왼손잡이라도 전 잘 살아왔고, 우뇌가 발달된 탓인지. 그림. 글짓기등 창의력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에서는 월등했답니다.

    어릴땐 난 왜 남들과 다른 왼손잡이여서 망신을 당하고 혼이 나야할까 고민도 많고 상처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커가면서 알았죠. 그건 절대 부끄러운 일이 아니구나. - 라는걸.
    내가 선택한게 아니니까요.

    만약, 그 아버님이 왼손잡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아일 야단친다면
    그건 그 아이의 존재자체를 인정해주지 않는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인 태생이 그렇게 태어난걸요. 그렇게 낳아놓고 혼낸다는게 말이됩니까 ;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해게 해줘야 합니다. 안그럼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자신감 없는 아이로
    자라게 될거에요. ( 심히 우려됩니다 )

  • 21. 여유~
    '10.1.22 5:20 PM (211.245.xxx.28)

    양손잡이 신랑
    뭐든 잘 합니다 전 왼손잡이 총기있어 좋아요

    울 조카 억지로 오른손 잡이로 고쳐놨더니만
    지금 대학원생인데도 가끔 한박자씩 느려요ㅋ

  • 22. 태어나길
    '10.1.22 5:25 PM (222.98.xxx.189)

    그렇게 태어난 애를 잡아서 가르치겠다고요?
    다시 뱃속에 넣어서 고쳐서 낳으시지 그러세요.
    그 딸이 커서 그럴겁니다. 별것도 아닌걸로 나를 그렇게 잡던 아버지 증오스럽다고요.

  • 23. 츠카사
    '10.1.22 10:13 PM (125.176.xxx.137)

    저 왼손잡이예요.
    제생각은 글씨와 밥먹는거는 오른손으로 하는게 좋을꺼 같아요.
    제가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초등학생들 중 왼손으로 글씨쓰는 애들보면 공책을 바르게 놓지않고 90도로 돌려서 쓰더라구요.
    오른손으로 글씰 쓰면 팔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가니까 불편하지 않은데
    왼손으로 쓰는애들은 팔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오니까 자세가 바르지 않았어요.

    그리고 밥 먹는 문제는 오른손으로 밥 먹는 사람들이 왼손잡이랑 같이 앉아서 밥 먹으면 서로 팔꿈치가 닿기도 해서 불편하대요. 회사에서 상사가 옆에 앉아있을때나 군대에서 힘들대요.

  • 24. 왼손잡이
    '10.1.23 2:33 AM (114.206.xxx.107)

    저 왼손 & 왼발잡이에요. 30대 후반.
    서울대 갔고, 지금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에 종사중이죠.
    어렸을 때 같이 사시던 할머니가 윽박질러서 글씨랑 젓가락질만 오른손으로 하고 나머지(가위, 칼, 양치, 지우개, 공던지기, 무의식적으로 손들기, 등등 모든 것) 왼손과 왼발로 하죠. 심지어 젓가락질도 왼손으로 잘해요.
    학교 다닐 적에는 공부 잘하는 애가 왼손잡이니까, 아무도 말 안하던데요. 오히려 친구들이 쪼금 부러워하는 분위기~~ (왜냐면, 점심 시간에 오른손으로 숟가락을, 왼손으로 젓가락이나 포크질을 하는 능력을 가진 아이는 저밖에 없었거든요).
    아이들 낳고 나서 모두들 오른손잡이니까 좀 아쉽던데요.. 내 유전자를 물려 받은 녀석은 없는 것이더냐? 하구요...
    왼손잡이, 저는 좋던데~~

  • 25. 초1 아들
    '10.1.23 1:28 PM (211.221.xxx.250)

    큰애는 오른손잡이인데 올해 초2가 되는 작은애는 왼손잡이예요.

    아기때부터 숟가락도 왼손,뭐든지 왼손이더라구요.
    옷을 입힐때 내미는 손,발의 방향도 다르고..
    그러다가 4~7살에 놀이학교,어린이집,유치원을 보내면서
    처음 면담할때 원장님,담임 선생님이 왼손잡이인데 오른손잡이로 바꾸도록
    신경을 써주겠다는 말을 교육기관이 바뀔때마다 들었었어요.
    저희 부부는 특별히 바꿀 생각은 없었는데..
    대부분 선생님들이 한달만에 포기를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오른손으로 글을 쓰는건 너무 힘이 들어서 팔이 부러지는것 같다고 하니까..

    그러다가 7살말에 학습지 선생님이 바꼈는데 그분이 글씨는 오른손으로 쓰는게 좋을것 같다고
    살살 잘달래서 일주일에 한번 오실때마다 아이의 기분을 맞춰주셨는데
    죽어도 못쓰겠다던 오른손 글씨를 쓰는거예요. 처음엔 비뚤빼뚤 희미하게 쓰더니
    점점 진하게 왼손과 비슷하게 쓰더라구요.왼쪽 페이지는 왼손,오른쪽은 오른손으로 쓰면서..

    초1 입학후 담임선생님 면담때 왼손잡이인데 굳이 왼손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면서
    오른손잡이인 우리들에게 왼손으로 써보라고 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아이가 왼손이라서 오른손잡이보다 힘들어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스트레스 주면서
    바꿀 필요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초1때 글씨 연습할때 연필에 끼우는 글씨 교정용으로 끼우는게 있는데
    다른애들은 오른손잡이용을 주셨고 저희 작은애를 포함한 3명에겐 왼손잡이용을 주셨더라구요.

    큰애때 같은반에 왼손잡이 아이가 담임선생님에게 오른손 사용을 안한다고 손등을 맞는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을 했었는데...다행히 좋은 선생님 만나서 초1 즐겁게 잘 보냈고..
    그 덕분에 완전 왼손잡이로 다시 굳어지나 싶었는데
    연산문제집을 풀떄 왼손이라서 많이 느리더라구요.
    어려운 사고력이나 긴 문장을 보고 푸는건 남들보다 빠르고 정확한데(전과목..수학도..)
    연산만 풀려고하면 힘들어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 이번에 새로 바뀐 학습지 선생님이 연산을 풀때 왼손잡이라서
    문제를 가리게되니까 문제를 다시 한번 더 보고 풀고..그러다보니 느린것 같다고해서
    제가 자세히 봤더니 연산을 풀때 왼손이라서 문제를 가리는게 맞더라구요.
    손목도 휘어지고 자세도 비뚤어서 어깨가 아프다는 말도 하고..
    그래서 연산을 풀때는 오른손 사용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했더니..
    해보겠다고... 잘하네요. 확실히 왼손 사용때보단 속도가 빨라졌어요.
    겨울 방학동안에 연습을 하더니 오른손 왼손 둘 다 글씨를 잘 써요.

    양손이라서 오른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왼손으로 다른걸 할수도 있고..ㅎㅎ
    반대로 왼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오른손으론 또 다른걸 동시에..
    신기해요. 공부를 할땐 딴짓을 안하지만 평소에 뭔가 끄적일때 보면...많이 신기하네요.

  • 26. 초1 아들
    '10.1.23 1:42 PM (211.221.xxx.250)

    큰아들은 초5인데 타고난 오른손잡이예요.
    어릴때 양손 사용을 하면 좌뇌우뇌 골고루 발달한다고 양손사용 붐이 할때 일었었는데..
    왼손에 숟가락,연필을 쥐어줘봤는데 안되더라구요.ㅎㅎ

    작은애는 타고난 왼손잡이라서 신기하고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면서
    오른손으로 물을 마시고..
    왼손으로만 글씨를 썼을때도 왼손으론 연필,오른손엔 지우개..양손 사용을 하더군요.
    저희는 고칠 생각도 없었고..왼손잡이라서 그런지 창의력,사고력,소근육..많이 발달한것 같아서 괜찮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희 부부가 강제로 왼손 사용을 하게끔 했으면 아이가 힘들어 했을텐데
    본인이 느껴서
    "조금 힘들긴 하지만 오른손으로 써보니 문제를 가리지 않아서 좋은점도 있네요."
    하더니 자기는 뭐든지 다 할수있다면서 왼손 사용도 할거고 오른손 사용도 할거라면서
    양손으로 글씨를 쓰는거 성공했다고 좋아하네요.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본인이 필요성을 느낀다면
    그때 한번쯤 권유를 해보고...강력하게 거부를 하면 놔두고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칭찬을 많이 해주면
    저희 작은아들이 "사람은 누구나 무엇이든지 마음만 먹으면 해낼수가 있는거죠.
    못한다 힘들다 어렵다 생각하면 진짜 못하게되고
    할수있다 생각하면 진짜로 할수있게 되는거죠.
    그래서 저는 이제 양손잡이가 되었죠.
    만약에 포기를 했으면 계속 오른손 사용은 못했을거예요."

    (왼손잡이라서 그런지...막내라서 그런지..말을 잘해요. 책은 큰애가 많이 읽는데
    말은 작은애가 더 잘하고 문장 이해력도 더 뛰어난것 같아요.눈치도 빠르고
    큰애가 아기때부터 시킨것도 아닌데 교육기관 보냈더니 존댓말을 4살부터 하기 시작하니까
    작은애도 형이 하는걸보고 말을 하면서부터 바로 존댓말을 하더라구요.)

    그런데..젓가락,붓..섬세한건 연필을 제외하고는 왼손이예요.ㅎㅎ
    나머지는 양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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