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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완역본은 무려 1200페이지였는데 대학들어가서
단숨에 사흘만에 방학중에 밤을 새가면서
다 읽어 버렸습니다..
다른 고전들은 어렵고 사실 따분했는데...
너무너무 속도감있고 재미있고 생생하더군요...
이 책을 영화로만 만나본 사람들은
그저 단순한 로맨스이야기일걸로 생각하지만
책의 행간행간에 나오는 삶에 대한 자세...
그리고 진정하게 사람이 살며 얻어야 하는게 뭔가 하는
울림을 줍니다...
레트버틀러, 스칼렛오하라, 애슐리,멜라니
서로 미워하고 증오하기도 하고 그리고 우정을 나누기도 하고
사랑하기도 하면서 십수년을 보내는데...
여주인공 스칼렛의 일종의 성장소설이라고 할까요...
10대때 가진 환상의 주인공인 애슐리를
12년 넘게 연모하지만 능글맞고 이재에 밝아
스칼렛이 죽도록 싫어했던 레트가 정말로 자신의
진정한 짝임을 알아가고...
그 와중에 삶에 대한 진지한 자세..
그녀는 일방적인 악인이 아니죠...
동생들이 죽도록 밉지만 동생들과 흑인노예들을
먹여살리려 동분서주하고...
멜라니를 어쩔수없이 자신이 떠안아 버렸지만..
(사실은 애슐리하고의 연결끈을 놓지않으려
그녀가 선택한 거였지만...)
그녀가 출산을 하고 전쟁이 터져 피난을 하며
그녀와 아기를 굵기지 않으려 먹을 거리를 찾으러 돌아다니고,,
점점 전쟁통에 제재소를 경영하며 악의 무리들과 어울리고
거칠어지며 자신의 본모습을 잃어가며 주위에 남부친구들을
점점 잃고 멜라니하고 레트말고는 아무도 주위에 남지 않고
드넓은 식탁에 자기 혼자만 앉아있으면서 스칼렛은 깨닫게 되죠.
아마 이 책을 영화로만 만나보신 분들은 꼭 완역본 책 읽어보세요...
제가 이 책 읽으면서 가장 감동받은 구절 하나 소개할께요...
레트가 스칼렛에게 하는말...
(돈욕심을 내며 스칼렛이 점점 탐욕스러워지자...)
"항해를 할때 파도에 휩쓸리면서 짐을 가볍게 해야할때
양심,희생,봉사,도덕이란 짐들을 바다에 던지고나서
풍랑이 지나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한다면...
그것들이 찾고나서 원래 그대로 남아있겠소?
아마 뭔가가 변질되어 버렸을 거요...."
1. 저도
'08.9.5 10:02 AM (121.145.xxx.173)중학교,고등학교때 2번 읽었습니다.
영화도 3번 정도 본것 같고요.
요즘은 애들이 바빠서 이런책 읽는 애들 없겠지요 ?
우리 아들 원서 읽기 하는데 수능치고 나면 한권 사줘야겠네요 ^ ^2. 홍이
'08.9.5 10:11 AM (219.255.xxx.59)저도 번역이 다르게 몇번읽엇던 기억이 납니다
제일 좋아하는책이구요 .제 기억에 남았던 메세지는
`세월에 적응하는자가 살아남는다 `
전쟁나기전 애슐리는 멋있고 능력있고 괜찮은 남자지만..
전쟁후엔,,
무능한 남자가 되어버리죠 현실에 적응해서 살아남지 못한거죠
그리고 전쟁에 대한 남자들의 생각...그야말로 폼잡는 전쟁놀이로 생각하다가 큰코다치는거..
렛트는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죠 .
영화도 좋아하는데...클라크케이블이 어릴때는 너무 멋있었는데...나중에 커서보니 영화속에서 늙어버린느낌였던...기억이 나네요3. 에버그린
'08.9.5 10:15 AM (59.5.xxx.115)저두 상권은 어디 듣보잡출판사거 읽고 하권은 꽤 명성있는 출판사에서 일류번역가가 번역한 번역본으로
읽었는데..번역하나 차이인데 너무 차이가 나더라구요...
상권은 흑인하녀 딜시를 완전히 모자란 반편에 충청도 사투리로 번역해 놓았구요..(사실 좀 모자라기도 하지만..)
하권은 굉장히 번역이 잘되고 역자의 에필로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4. 죄송요
'08.9.5 10:20 AM (116.123.xxx.137)에버그린님... 죄송하지만 그거 어디 번역인지 알수있을가요?
저도 그책 좋아하는데 학교다닌 이후로 읽은 적이 없네요. 원글님 글 보니 다시보고싶은데...
참... 스칼렛이 안되면서도 이해가되요. 레트도...
레트.. 스칼렛의 트라우마을 이해하고 풀어주던 인생의 의지처였는데..5. 에버그린
'08.9.5 10:27 AM (59.5.xxx.115)범우사란 출판사인데 꽤 좋은 책 많이 냈던 출판사에요...
하권을 그곳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역자가 인물관계도 그리고 그 시대설명 해설해주는데
참 알차게 해설해 줬어요...6. ...
'08.9.5 10:42 AM (211.210.xxx.62)저도 중학교때 읽고 엄청 좋아라 한 책인데
멜라니가 좋다는 선생님말씀에 내내 발끈하던 생각나요.
물론 멜라니의 성격이나 삶의 자세도 좋지만 왠지 스칼렛이 너무 안타깝고 불쌍해서
선뜻 좋게 생각할 수 없더라구요.
주위에도 보면 멜라니 타입이 있죠. 뭐든 잘하고 친절하고 마음 너그럽고
자연스레 사람들이 따르고 믿음직한.7. oo
'08.9.5 11:14 AM (118.216.xxx.74)저도 책도 읽고 티브에서 서너번은 봤는데 벤허와 함께 제일 감명깊게 본 영화이자 명작이네요
스칼렛의 미모와 성격이 나와 비교되서 너무 부러웠고
클라크케이블이 너무 멋있어서 잠을 못이루던때가 기억나네요8. 영화로만..
'08.9.5 11:23 AM (122.37.xxx.197)작가 이름 잊었지만
기자출신이었던 그녀의 유일무이한 작품...
아마 작가적 역량이 부족햇던듯..
스칼렛 캐스팅을 여러 번 했고
결국 영화 찍던 중간에 영국에서 날아온 애기엄마 비비안 리의 출세작이 되었죠..
그녀가 영국에서 남편까지 버리고 날아온 이유는 로렌스 올리비에란 바랑둥이 때문으로 기억합니다..9. 영화로만...
'08.9.5 11:24 AM (122.37.xxx.197)비비안 리가 클라크의 입냄새와 담배냄새때문에 키스씬 엄청 싫어라 했다는 카더라 통신도...
10. 반딧불이
'08.9.5 11:36 AM (125.182.xxx.16)바람과 함께...'의 작가는 마가렛 미첼이라는 사람입니다. 작품이 이거 하나밖에
없는데 작가의 얘기가 '이 작품 한권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더 쓸 것이
남아있지 않다'고 했지요. 남북전쟁 시대 때 남부의 풍속, 전쟁의 경과 같은 것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어 미국의 살아있는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작품이지요. 미국소설
가운데 손꼽히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하구요.11. 저도..
'08.9.5 11:53 AM (219.241.xxx.237)감명깊게 읽은 책 중의 한 권입니다. 처음에 초등학교 6학년때인가 중학교 1학년 때인가 처음 시도했는데, 처음 몇 장이 너무 지루해서 손 놓고 있다가 1년쯤 지나서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그 방대한 스케일과 작품에 대한 몰입도가 엄청나서 밤새서 다 읽었다지요.
남북 전쟁을 다른 관점에서 본 점도 독특했고, 스칼렛의 그 동물적인 근성과 생활력, 그 외 여러 등장인물들에 대한 섬세한 심리묘사 등이 정말 작품에 푹 빠지게 만들었습니다.12. 에버그린
'08.9.5 12:05 PM (59.5.xxx.115)작가적 역량이 부족해 후속작이 없는게 아니고...이 작품인기 때문에 전혀 개인시간을 낼수 없었다고 합니다.. 독자들 편지가 수천통이 오고..강연회 요청...그리고 세계적인 저작권 해결문제등등...
그리고 영화화 되던 시기부턴 계속적인 행사참석 요청,. 영화화되고나선 아예 판권만 넘기고 전혀
관여를 안했다고 합니다..너무 격무에 시달리다 안구출혈도 겪고 신문에 가십기사로 대필작가가 써준거다 하는 루머도 나와 나중엔 이 작품을 후회했다고 하네요...결국 그러다 교통사고로 49살에 죽거든요... 전혀 후속작을 쓸 시간이 없었답니다...13. 영화로만..
'08.9.5 12:16 PM (122.37.xxx.197)제 표현이 거칠어서 죄송해요..
후속작이 없던 이유를 저도 접했는데요..
평생 작품을 썼던 다른 이에 비해 이 작품 하나로도 추앙받아서 제가 배아팠나 봅니다..
평생을 업을 삼아도 빛을 못보는 작가들에 비해 작품의 성과와는 별개로 후광과 명성을 얻었으니까요..14. 저도
'08.9.5 3:02 PM (59.27.xxx.133)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대학교 방학때 읽다가는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더랬죠.
처음엔 운명적인 사랑의 로맨스때문에...
나중엔 남북전쟁을 전혀 새로운 시각에서 다뤄줘서 뜻깊었던 것 같아요.
기존에 알고있던 링컨,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서 보던 남부지방에 대한 시각이 전혀 달랐으니까요...
그리고 스카알렛의 불굴의 의지...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는 믿음...
당찬 아가씨라는 생각에... 정말 반했었는데...
이 작품을 이렇게 좋다고 해주시는 분 만나니깐 넘 반가와요...15. 저도
'08.9.5 10:27 PM (210.123.xxx.99)좋아하는 책이긴 하지만
철저히 남부 백인의 시각에서 씌어진 책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여기에 보면 흑인은 충실한 하인 vs. 빈민가의 한심한 인간들, 두 종류로 나뉘죠.
스칼렛인가, 하는 제목으로 다른 작가가 쓴 후속편도 나왔었는데 그 책에서는 스칼렛과 레트가 해피엔딩이에요. 이건 완전한 통속입니다.16. 다른시각
'08.9.6 3:31 AM (125.178.xxx.15)저는 스칼렛이 아빠의 편애와 맏딸로서 공주님처럼 아쉬울게
없이 온실의 화초처럼...물론 말도 타고 강한기질도 조상에서 아빠로 스칼렛에 까지
대물림 됐다지만.......부족한거 하나 없이 성장한거에 비하면 엄청난 생활력을 보인건
아빠의 사랑 때문이라 생각하고
제아이 아빠인 남편에게 늘 주지 시키죠
딸은 아빠 사랑 듬뿍 받는 아이가 강해진다고....ㅋㅋㅋㅋ
울 남편은 생각을 꼭 그런쪽으로만 한다고 호옹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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