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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도 자주 글을 써서 욕하시는분도 있지만
제가 모자란걸 어쩌겠어요.
사회생활을 끔찍하게 못합니다. 힘들어합니다.
대인공포도 심하고..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무엇보다 너무 힘들어요 제가.
어느정도이면 대학생활도 적응하기 힘들 정도인데
취직도 힘들지만 취직해도너무 힘들꺼같아요.
공부는 꽤 잘해서 서울에 있는 좋다는 대학 들어갔지만
들어간 뒤로 적응도 안되고 스트레스로 신경쇠약걸리고
공부도 힘들지만 나와도 그쪽진로로 가면 힘들다. 비젼도 없고
나와도 잘되기 힘들고 잘되도 내가 너무 힘들고
"잘됨"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어요.
초등학교때부터 공부도 잘하고 선생님 이쁨도 받고
중고등학교때는 평균성적이 성공의 기준이었죠.
힘들여 노력해서 좋은성적을 받았어요.
근데 대학가니까 허무했어요. 그동안 제가 집착해오던 성적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대학입학도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제가 서울대에 다니던 지방대에 다니던
사람들은 저라는 사람에 대해 아무 관심도 없더군요.
무엇보다 선생님이 되길 바라는 아빠가 교육학과에 가지 않으니까
그 뒤로 저를 인간취급 하지 않으셨어요. 그때만 그러고 괜찮아지긴 했지만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거 아무 의미가 없고
부모님 말을 떠나서
이쪽 길로 무언갈 하는게 너무나 힘드네요.
사람들 만나서 유대관계를 맺는것도 저에겐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중고등학교때 평균만 높았을뿐 특정한 전문적 지식을 쌓을 능력이 있는것도 아니구
일적으로 제가 뭐 뛰어난것도 아니구요.
예를들면 신문기자가 된다고 했을때
신문기사를 쓰는 방면에서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고 잘쓰지도 못하고
그것을 노력하고 하는게 너무나 힘들어요.
학교의 다른애들은 다 저보다 잘하구요. 다 냉정하고 자기만 생각하는애들이라
유대관계 맺기도 힘들고
뭐랄까 이쪽바닥에서 살아남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그렇다고 집에서 놀면.. 진짜 그야말로 거지 인생실패한 인생인데
이제와서 때려치면 그동안 내가 힘들었던게 너무 후회돼고... ㅠㅠ
정말 저한테 안맞는 물이었나봐요.
안정적인 교직이 좋아보여서 준비할까도 해봤는데
요새 서울교대 나온 분들도 50프로는 임용 실패하고
그쪽 길이 쉬운것도 아니고..
대학가서 저같은 생각하는 여학생이 한둘이겠나요..
불안하고 막막하네요.
고등학교때 선생님 만나서 이야기해보니
선생님이 쉬워보여서 하는거라면 절대 하지말라고
사람 상대하는게 쉬운게 아니라고 차라리 그냥 놀다가?
좋은 사람 만나서 시집가라고.. 하시는데
돈은 누가주고..
치열하게 공부해왔던 저의 노력은 아무것도 아닌건가요..
나는 꿈을 갖고살아왔는데 나중에 잘될꺼라고 참고 또 참고...
근데 결론은 그냥 아무것도 못하는 신경쇠약 아줌마가 되는것이라니..
다른 대학생들도 다 저같은 생각을 할까요?
취업준비하거나 면접준비하는것도..
허무하고 별로 좋게 느껴지지도 않아요.
취업 되지도 않을꺼같고 되더라도 학교때보다 더 고생할꺼라 생각하니..
1. 사랑이여
'10.1.22 11:49 AM (210.111.xxx.130)<대학가니까 허무했어요. 그동안 제가 집착해오던 성적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대학입학도 아무것도 아니었어요>
<일적으로 제가 뭐 뛰어난것도 아니구요.>
<결론은 그냥 아무것도 못하는 신경쇠약 아줌마가 되는것이라니>
<취업 되지도 않을꺼같고 되더라도 학교때보다 더 고생할꺼라 생각하니..>
---> 어릴적에 외동자녀방식으로 생활해 살아오신 것은 아닌지요?
글 중간중간에서 그런 뉘앙스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저하게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뉘앙스는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중요성 상실과 자신감 결여라고 감히 결론을 내려봅니다.
일상에서 스스로 이룬 성취감에 대한 자신감을 한 번도 경험해보신 적이 없는지 묻고 싶군요.
그 성취감만 이룬 적이 있었다면 거기서 자신감과 자신이 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죠.
문제는 이제부터라고 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빠르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적은 자신감과 성취감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껴야 하는 일을 찾아보세요. 분명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문제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들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느낌 뿐이군요.2. 알아들을 지 모르겠
'10.1.22 11:55 AM (123.204.xxx.227)지만...
원글님의 제일 문제는 실패를 두려워한다는거예요.
도전해보기 전에 실패하면 그동안 노력한게 다 헛것이 되는데
본전도 못뽑는 투자는 싫다.그런 생각이 너무 강해요.
세상에 헛된 노력이란 없습니다.
노력하다보면 원래 방향에서 실패할지 몰라도 다른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두번째 문제는 다 남탓이예요.
거기에 본인 건강탓....
대학가서 별로 치열하게 공부도 안하신듯 하고만...뭔 치열...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들 이번 한파에 다 얼어죽었나?
고등학교때까지는 대부분 치열하게 공부합니다.
원글님만 열나게 공부한거 아녀요.
본전생각은 제발 그만하세요.
학교에 상담해주는데가 있을거예요.
거기 가서 허심탄회하게 상담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