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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신랑이랑 싸웠습니다. 아직까지 기분이 가라앉질 않네요..

익명.ㅠ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10-01-21 10:25:15
맞벌이 부부입니다. 저는 직장다닌지 15년차.. 올해초.. 진급까지 해서 어제 진급턱 쏘느라 못마시는 술 석잔정도 마시고 퇴근했네요..그렇다고 늦게온건 아니구요.. 신랑도 다 아는 직원들이라.. 데리러 왔었죠.. 그리곤 피곤해서 평소대로 아이들이랑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문제는 아침.. 6시반에 알람을 맞춰놓는데.. 먼저 일어난 신랑이 저를 깨우는데..아침잠 많은 저는 아이 핑계로 계속 안일어났어요..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마음에..아이도 계속 저를 껴앉고 일어나지 못하게 하구요 ㅎ
신랑은 계속 옆에서 신경질 내면서 깨웠지요.. 눈떠서 보니 신랑은 그동안 씻지도 않고 일어난 모습 그대로... 그래서 전 자기는 일어나서 아무것도 안했으면서.. 왜 나한테 신경질이냐 제가 그랬지요..그랬더니 또 남탓한다고 막 머라 하네요..( 평소에도 먼저 일어나서 티브봅니다. 씻지도 않구요..) 제가 일어나니 그제야 씻는다고 욕실에 들어가네요.. 그시간이 결국 7시였거든요..
제가 볼땐 같이 일어난거나 마찬가지인데..신랑은 항상 제가 먼저 일어나서 아침준비(간단히 차에서 아침먹거든요)를 해주길 바래요.. 본인보다 먼저 일어났으면. 아님 같이 일어나서 해주길 바라거든요..그렇다고 제가 아침준비를 안하는건 아니구요. .좀 늦어질순 있지만.. 제 불만은 먼저 일어나서 먼저 준비( 본인 씼는거나, 아침 애들 챙길준비정도,,)를 하고나서 저한테 머라 했음 화나지 않고 미안해 했을지도 모르는데.. 본인은 암것도 안하고 저한테만 머라 하는게 넘 싫습니다. 꼭 저 일어나면 같이 하려고 하네요..그러다 보면 늦게 되죠..  
그것때문에 실랑이 좀 하고,., 차에서도 한마디도 안하고.. 아이 밥 안먹겠다는거 억지고 좀 더 먹일려고 했더니 버럭 소리지르면서 그만 먹이라고..싫다는거 억지로 먹인다고 막 머라하고..(평소에는 본인이 좀더 먹일려고하면서)
어이가 없어 그냥 내렸는데요.. 넘 넘 화가 납니다.
제가 화가 나는게 잘못된 상황인가요? 신랑이 화나는게 정상인가요?

제가 퇴근이 늦어.. 신랑이 퇴근을 일찍해서 애들챙기는건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집안일 거들어주는 타입은 아닙니다. 저녁은 가끔 혼자 챙겨서 애들먹이기도 하구요.. 제가볼땐 그냥 어느정도 거들어준다 생각하지만.. 본인은 남들보다 엄청 집안일 많이 챙겨주고 희생하는것처럼 말합니다.. 평소 밖에 이미지도..그렇게 비춰지고 있구요.. 아주 가정적인 남자로 ㅠㅠ
저는 그런소리 들을때마다 그거 다 거품이라고.. 하는데..ㅠ

맞벌이 하시는분들.. 서로 아침에 어떠세요? 별거 아닐지 모르지만.. 전 정말 살기 싫으네요.ㅠㅠ
IP : 220.120.xxx.1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남편
    '10.1.21 10:29 AM (211.57.xxx.90)

    새벽 6시 40분에 출근하면 저는 아침에 빨래삶고 고3 큰딸 챙겨 학교 보내고 둘째 6살짜리 먹이고 입히고 씻기고 8시반에 함께 집에서 나와요. 퇴근도 어린이집 들러 아이챙기고 집에와서 저녁하면 남편 그때 퇴근하지요. 남편 청소기 돌려주는것 외에 도와줄 시간이 없네요 저희는.... 제가 피곤하면 그때 짜증을 내지만 어쩔 수 없어요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저녁에 대화를 나누세요. 좋게 좋게요.

  • 2. .....
    '10.1.21 10:32 AM (123.204.xxx.180)

    저녁에 남편이 챙기면 아침에는 아내가 챙기는게 좋겠죠.
    일찍 일어나서 아내를 깨워주는 남편이네요..

  • 3. ...
    '10.1.21 10:33 AM (115.86.xxx.24)

    흥분하실만해요.
    아침부터 남편분이 신경질 부리신거니까.

    근데...울 남편은 제가 먼저 일어나서 준비해주길 은근히 바래요.
    늦게 출근해도 되고, 아직 애도 없고 해서
    밥차려주는건 당연히 하긴한데
    굳이 제가 일찍 일어날 필요는 없거든요.
    자기 씻을시간에 충분히 차려도 되는데..왠지 옛날 엄마들이 새벽밥하던걸 생각하는건지.

    그냥...내 남자도 그렇게 생각하더라구요.
    머리통을 바꿀수도 없고...

    어쨌든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부터 남 속을 긁는것 자체가 짜증나는 일이에요.
    하루종일 기분잡치게.
    마누라가 그러면 엄청짜증낼거면서 지성질 다부리는 남자는 정말...뷁이에요.
    얼른 잊고 승진도 하셨는데 업무에 집중하세요!!

  • 4.
    '10.1.21 10:45 AM (211.219.xxx.78)

    원글님도 이해되고 남편분도 이해되네요.

    근데 글 써주신 거 보면요
    요새 남자들 저렇게 잘 해주는 사람 별로 없어요
    제 남편만 봐도 집에 제가 있으면 부엌엔 오지도 않아요 아직 30대인데..

    원글님께서도 어느 정도 노력은 하셔야 할 것 같네요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셔서 하는 시늉이라도 해 보세요
    좋아할 거에요.
    그럼 지금보다 더 잘 도와줄 거구요
    물론 아침에 일찍 일어나셔서 준비하시면 원글님도 생색 많이 내셔야죠

    힘내시구요~~
    화이팅하세요 ^^

    원래 남편은 다 애잖아요 ㅋㅋ

  • 5.
    '10.1.21 10:54 AM (121.160.xxx.58)

    저는 아이를 깨우는 입장인데요. 시간되면 일어나서 씻든, 먹든 착착 일이 진행이
    되어야지 애가 안 일어나고 있으면 일이 진행이 안되는 느낌이 있어요.
    마음속에 뭐가 꽉 막혀서 일을 못해요. 남편도 그러하신듯 하네요.

    그리고 깨워도 늦게 일어나면서 방어를 공격으로 하셨잖아요.
    '너는 뭐 한것도 없이 왜 나한테 그러느냐' 그 방법이 사람 엄청 빈정상하게 하지요.

  • 6.
    '10.1.21 11:01 AM (121.169.xxx.246)

    부인이 진급해서 전날 회식좀해서 피곤한건데.. 남편이 축하는 못해줄망정 늦게일어난다고 아침부터 해대는게 좀 그렇네요 저는..
    슬프네요. 똑같이 맞벌이해도 남자들은 집안일 거들기만해도 황송해해야한다니..

  • 7. ㅁㅁ
    '10.1.21 11:07 AM (222.109.xxx.208)

    정말 슬픈현실이네요. 어른들 그렇게 사는걸 보며 그렇게 살지말아야지 다짐하며 결혼했는데 신혼때는 지켜지는듯하다가 애 낳고 나면 내남편 니 남편 할것없이 대부분의 남자가 그러하더라구요...
    내 딸은 부디 그렇게 살지 말기를....

  • 8. 습관을 잘못들여놔
    '10.1.21 11:37 AM (122.100.xxx.27)

    남자는 조금만 해도 많이 도와주는 것이 되고
    여자는 쎄빠지게 해도 당연 해야할것 하는 것이 되고
    맞벌이면 남편도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하는 거란걸 인식시켜 주세요.
    저는 아들 하나 있는데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얼마전 나중에 색시한테 어떻게 잘해줄거야?물었더니
    지딴엔 뭐 설거지도 도와주고 청소도 도와주고 하길래
    야!그건 도와주는게 아니고 니가 당연 해야되는 거고!!한적이 있네요.
    저녁에야 남편이 일찍 오면 당연히 자기 아이 챙겨야지
    그걸로 아침에는 아내가 해야한다는 당위성은 없다고 봐요.
    저녁에 늦게 오는 시간에 아내는 놀다 들어오는게 아니잖아요.
    아침에 남편이 일찍 일어났으면 아프거나 다른 특별 상황이 아니라면
    당연 자기도 적극적으로 하면서 아내가 안일어나면 화를 내야지요.
    우리집은 지금 10년차인데 집안일 서로 당연하게 생각하고 합니다.

  • 9. ㅁㅁㅁㅁ
    '10.1.21 2:36 PM (118.32.xxx.169)

    습관을님 댁으로 울딸 시집보내야겠어요 ㅎㅎ

  • 10. 아침엔
    '10.1.21 2:41 PM (125.246.xxx.2)

    여자가 많이 바쁘니까 저는 아침에 저 챙기고 나가기 바쁘고 남편은 운동다녀와서 아침 식사 차려서 아이들 먹여요.
    아이들 학교까지 차로 바래다 주는 건 제가 하구요.
    남편이 아침잠이 없는 편이라면 좀 해주면 좋을텐데요.

  • 11. 제가
    '10.1.21 3:31 PM (121.184.xxx.186)

    결혼안한 처자들보고 늘 하는 말이...
    시아버지를 잘 보고 결정해라...입니다.

    아들은 아빠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라고 배웁니다.
    우리남편 절대 거들어주는거 없고 본인만 회사일 다하고 스트레스 받는줄 압니다.
    맞벌이 해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빨래너는일까지 모두 제 몫입니다.
    좀 시켜면 하기 싫은거 억지로 하는것 꼴 보기 싫어서 그냥 내비둡니다.

    그런데 우리형부는 너무 너무 잘 도와줍니다.
    결혼후 우리언니는 다리미 한번도 만져보지도 않았답니다.
    그랬더니 제대한 우리조카는 여동생 교복 치마, 블라우스 다림질 담당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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