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출퇴근의 고단함... 서로 위안해요 ㅠ.ㅠ
저 대학교 성남에서 성북구까지 6년 동안 등교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졸업 막바지엔 녹용도 먹고 홍삼도 먹고 그랬거든요
(체력이 달리면 저는 가장 먼저 소화가 안되기 시작해서 그 증상이 심해지면 얼굴도 누렇게 뜨고
살도 쪽쪽 빠지고 그래요)
지하철로 두 번 갈아타고 거의 한 시간 40분 버스로는 고속도로 전용선 생기기 전까지 콩나물시루에서
그것도 서서 꽉 막힌 고속도로를 뚫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좌석버스타고 절대 멀미안하고 숙면도 취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었다는 ㅋㅋㅋ
학교앞 지하철역 내려도 건물까지 언덕배기 오르고 한 참 걷고 고생 나름 했는데요
이게 왠걸.. 회사들어오고 나니 학교다니는건 정말 쉬운거였어요 ㅠ.ㅠ
회사까지 대중교통으로 2시간 넘고요, 운전해도 한 시간 반 꼬박이에요(그나마 막히면 답도 없어요)
지난번 폭설에 퇴근하던 날 전철로 3시간 반 찍더군요
대중교통으로 8개월 정도 다녔는데 이건 정말 사람이 할 일이 못되더군요..
머리가 멍해서 집중은 커녕 무슨 생각을 못하겠더라구요..
운전하면서 좀 나아지리라 기대했건만 몇 십분 단축은 되었지만 극심한 어깨결림이 생겨서
침맞고 물리치료 받고... 근데 이것도 완치는 안되데요? 여전히 달고 살아요....
겨울 새벽에 창문에 성에 낀 거 긁고 벌벌 떨면서 히터 예열 언제 되나 신경질 내면서 오고 그래요ㅠ.ㅠ
주위 사람들이 제가 어디로 출근한다 말하면 정말 다들 놀래기부터 한답니다 ㅠ.ㅠ
전 정말 7시 넘어서 나오시는 분들, 아홉시까지 출근하시는 분들이 제일 부러워요 ㅠ.ㅠ
저흰 8시까지는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신새벽에 나와야 하거든요..
회사 오래 다니시려면 출퇴근거리, 출퇴근시 교통상황이 어떤지 이거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학생때야 체력도 좋을 때고 4년만 하면 되니 어떻게든 한다지만 회사는... 답이 없어요 -_-;;
저와 같으신 분들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셨는지 궁금하네요..
비슷하신 처지의 분들 있으시면 서로 위안해요 ㅠ.ㅠ
1. 직장을 디나니
'10.1.21 9:55 AM (59.10.xxx.18)이젠 슬슬 독립을 생각해도 되지않을까요?
부모님은 말도 안된다 하시겠지만 직장을 다니면 직장에 있는 시간은 온전히 님의 시간이 아니라 직장의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출퇴근에 체력 낭비 다 하고나면 그 업무능률저하는 어떻게 하나요?
직장인근에 원룸 하나 잡고 출퇴근 시간 아껴서 자기계발 하시는게 어떨지요?2. .
'10.1.21 10:00 AM (116.41.xxx.9)극단적 선택이지만 저는 회사가 너무 멀어 그만 둔 경우에요.
수원에 있는 모 대기업 연구소가 첫 직장이었는데,
출퇴근 편도 2시간 이상이고 연고 없는 수원에서 집 구하긴 싫더라구요.
남들 좋다는 회사면 뭐 합니까 제 생활이 피곤덩어리인데..
하도 질려서 그후 직장에서 door to door 30분 미만 원칙을 유지하고 있습니다.3. 동지
'10.1.21 10:25 AM (121.160.xxx.80)어머나 저랑 너무 비슷하시네요 ㅠㅜ
저는 경기도 광주에서 혜화동으로 출,퇴근해요
8시까지 출근이라 집에서 6시30분엔 나와야 하구요
대중교통 이용해봤는데 너무나 힘들고 (버스정류장에서 집이 너무 멀어요) 지쳐서
회사에서 기름값보조 안해주지만 날 위해 그냥 차 끌고 다녀요
어께결림,뒷종아리땡김 등등 너무나 많은 피로가 몰려와서 몇년전에 독립했었는데
회사와 집이 가까우니 너무 신나서 매일 친구만나고 놀러다녔더니
몸은 더 피곤하고 살도 너무 쪘었어요
독립해서 지내다 보니 나가는 돈도 많고 차라리 유류대가 덜 하더라구요
결국 1년도 안되 다시 집으로 컴백했어요
컴백의 가장 큰 이유는 티비보다 혼자 웃고 있는 나 자신을 본후였어요
왠지 처량맞아 보이고 제가 생각한 독립은 이런게 아니었나 싶고
결혼해서 독립하는게 젤루 좋겠구나~ 하고 생각이 들면서 엄마가 이래서 그리 반대를 하셨나 싶어서 그렇게 독립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나가 살아보니 집에서 엄마랑 같이 있는거 만큼 행복한건 없다~ 몸소 체험하고 다시 컴백 했습니다.
독립하시는거 한번쯤 경험 해보시는거 괜찮다고 봅니다.
일단 경험해보시면 답이 나와요
독립생활이 편하다면 계속 독립생활 하시는거고 저처럼 아니다 싶으면 집으로 들어가시는거지요 출,퇴근 장거리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 고충 몰라요
가까우신분들 정말 축복받으신 분들이에요!!
힘들지만 우리 힘내요~
또 알아요?? 회사가 집 가까운곳으로 어느날 이사를 할지??ㅋㅋ4. 죄송
'10.1.21 10:30 AM (211.237.xxx.50)저는 자동차로 15분거리 통근하다가 한달전에 이사해서 지금은 45분~1시간 운전하고 다니거든요.
너무 멀다... 저희 시어머니도 힘들어서 어쩌냐... 왜 이사해서 고생이냐...그러셨는데...
윗님들께는 진짜 죄송하네요.5. cnfrms
'10.1.21 10:42 AM (125.185.xxx.58)전 지금은 그만뒀지만 직장다닐때 집은 광명시고 직장은 일산이었어요. 물론 자가용으로는 40분이면 완주지만 대중교통은 안그렇죠. 집앞에서 영등포까지 시내버스 40분. 영등포에서 일산가는 좌석버스 40분. 그런데 이 시간은 차 안막힐때구요.. 제가 3교대를 해서 밤근무 끝나고가 젤 힘들었어요. 전 퇴근시간이 남들은 출근시간.. 오전8시에 끝나서 집에도착하면 10시나 10시반일때가 태반이었구요..밤근무 출근시간도 6시넘어서 나와야 여유롭게 출근하구요..안그럼 차 밀리니까요.. 직장근처사는 동료들 보니깐 출근시간 삼십분전에 준비하고나오던데 전..ㅠ.ㅠ명절날 토요일오후퇴근이면 3시간 걸린적도 있엇네요.. 아침에 출근할때는새벽 5시좀 넘어서 나와야 6시반까지 직장에 도착하고 그랬어요. 5년을 그렇게 지내고 나니 지금 전업주부인데 잠을 오래 못자요 5~6시간 자는게 몸에 베어있고 긴장하며 자버릇했더니 그게 오래가네요.. 웃긴건요. 전 지방에서 사는데 한시간반 두시간씩 출근시간 소비했던 저는 30분정도 걸리는건 별거아니다 생각했는데 신랑이 이사할때 회사랑 집이랑 너무 멀다고 -_- 하는거예요. 차로 15분정도 걸리는데 말이죠.. 그렇게 안다녀본 사람들은 모르더라구요.. 그 고충을요.
6. cnfrms
'10.1.21 10:46 AM (125.185.xxx.58)참.. 회사근처로의 이사도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었어요.. 문제는 돈.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월세나 원룸 구하는 것도 여의치가 않더라구요. 사정모르는 사람들은 차를 뽑아라. 이사를 와라 하는데 저야말로 안그러고 싶었겠어요..직장다니면서 돈없는 설움이 이런거구나 싶더라구요..
7. 에효
'10.1.21 12:04 PM (125.188.xxx.27)저도 전업으로 돌아선후..가장 큰 기쁨이...폭설 폭우때 집에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하던지..
진짜..안겪어본 사람은 몰라요...그 힘듬을...8. 원글이
'10.1.21 12:41 PM (220.72.xxx.1)일년 좀 안되게 자취했었어요
직장에서 학원가는길도 애매(직선상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교통수단이 별로여서 시간은 더 걸리는;;) 학원에서 집가는길도 그랬구 막상 집에 오면 밥대신 과자봉지 잡고 티비보다 자는 시간이 많더라구요....살림살이는 어찌나 귀찮던지
결혼해서 독립하는 게 젤 좋은거라던 울 어머니 말씀이 절실하게 와 닿더군요;;;
여차저차 독립도 포기하고 지금은 그냥 다니고 있는데 어느 윗님처럼 그만두어야 하나 라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아 정말 어려운 문제에요...
모두들 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