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죽을때까지 잊지못할 친구...

친구 조회수 : 1,958
작성일 : 2010-01-19 15:40:42
밑에 친구에 대한 글을 보면서 울컥해져서 말입니다

저 몇년전 결혼해서 갑자기 남편실직에 조금씩 조금씩... 정말 나중에는 통장에 돈이라고는 팔천원인가? 남았을때죠

친정이고 시댁이고 어디한곳 손벌리곳도 없고 그저 막막해 죽고만 싶었을때
여고때부터 친했던 친구......

이 친구 아이낳은지 얼마안되고 남편은 시간당 사천원짜리 알바다니면서 한달 겨우 백정도 가져온다더군요
보험으로 한달에 삼십정도.. 아이한테 삼십정도..이래저래 남는것도 없을텐테 주머니에서 조심스래 만원짜리
열장을 내밀며 계속 이것밖에 못도와줘 미안하다는말을 하더군요

저에게는 천만원  아니 몇억보다 귀하게 여겨졌던 돈이였죠

그때 우리 작은애 돌을 갓넘었고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죽고싶다는 마음뿐이였을때죠

지금요?  남편 그닥 크지는 않아도 식당..장사잘됩니다
그친구요?  제가 죽는날까지 사랑하는 친구구요
작년 11월에 친구 둘째 돌잔치를 했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 제가 친 자매인양 도와주고 백만원도 했어요

이 친구는 미안해하던데..그게 어찌 미안한건지   친구 표정을 보며 제가 더 미안하고 감사했습니다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다가서는 사람..
상대에게는 평생을 은인으로 남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 친구를 본받아서 저도 인연을 만들려 많이 노력하구요

지금도 그때일을 생각하면 가슴한쪽이 뭉클한게 고맙다못해 큰절이라도 하고 싶은 제 소중한 친구입니다

다들 마음은 있지만 실천하기 어렵죠
하지만 한번만 손내민다면 저같은 사람은 평생을 은인으로 생각하고 감사한답니다
친구 뭐하나 전화나 해봐야겠어요
IP : 112.156.xxx.4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9 3:46 PM (122.32.xxx.178)

    그런 친구분의 마음을 알고 고마워하시는 원글님이나 친구분 같은 분들이 많아진다면 세상이 팍팍하지 않을텐데... 원글님 인생의 한고비를 넘기시고 좋은친구분이랑 계속 우정을 이어가시길...

  • 2. ..
    '10.1.19 3:49 PM (122.35.xxx.34)

    좋은 친구 두셨네요..
    어려울때 내일처럼 아파해주고 기쁠때는 정말 사심없이 축하해 줄수 있다면
    진정한 베프지요..
    다행히 저에게도 베프가 여럿있습니다..
    베프 사이에도 서로 노력해야지 가만히 앉아서 베프생기길 바라면 안되더라구요..

  • 3.
    '10.1.19 3:50 PM (125.252.xxx.6)

    감동이에요
    그 어려운 중에 원글님을 도왔다니 진짜 친구맞네요.
    원글님 또한 그 친구분께 그럴 가치가 있는 친구분이셨으니 그랬을꺼에요.
    저도 베프에게 편지 한자락 써야 겠어요 ^^

  • 4. 두분다
    '10.1.19 3:57 PM (59.16.xxx.16)

    정말 좋은 친구를 두신거네요~^^
    글 읽다가 찡~하네요..^^부럽네요..
    문득 생각해봐요 나도 그런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지..
    또 누군가 날 위해서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도 잘 안했는데, 님 덕에 친구들한테 연락 좀 해봐야 겠네요^^

  • 5. 그런친구
    '10.1.19 4:29 PM (59.86.xxx.107)

    그런친구가 있다는것과
    그런친구의 고마움을 알고 다시 베풀줄아는 님과 친구분 모습이 너무 보기좋아요.
    앞으로도 우정 변치않고 계속 간직하시길 빌어요

  • 6. 저요
    '10.1.19 4:32 PM (125.188.xxx.27)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인데 저를 그리 도와주는 귀한 친구가 있어요
    아직 갚지 못해서 맘이 불편한데...정말 정말 감사해요
    꼭 이 은혜를 갚으려구요..

  • 7. 천만원
    '10.1.19 5:34 PM (59.18.xxx.160)

    저 암치료할때 천만원 통장으로 입금해준 친구.
    그 후 형편이 조금 나아져서 천만원 가져가서 주고왔는데,
    바로 그 다음주에 도로 가져와서 맛있는거 사먹고
    건강회복하라고 오히려 화내고 도로 나에게 주고갔네요

  • 8. 행복
    '10.1.19 6:15 PM (122.35.xxx.37)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하나의 큰 행복을 가지셨네요...

    전생에 목숨 한 백명 구하셨나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6655 희망나무 두유 어떤가요? 두유 2010/01/19 569
516654 고집 쎈 아들 앞날이 걱정됩니다. 2 평생 2010/01/19 741
516653 quaker오트밀 맛나게 먹는 법 좀 알려주세요 8 플리즈~~~.. 2010/01/19 2,604
516652 민주당 윤리위, 추미애 위원장 중징계 건의 5 세우실 2010/01/19 430
516651 손지압 온열마사지기 사용하신분들 효과 많이 보셨나요? 3 안마기추천 2010/01/19 1,034
516650 성대 내시경.. 7 이비인후과 2010/01/19 575
516649 몬테소리 영어만세...책 안사면, 수업 안해주나요? 1 몬테소리 2010/01/19 326
516648 성추행의 판단 기준은 당하는 사람의 기분에 있는건가요? 3 .. 2010/01/19 661
516647 부모님에게 버려진 자식도 있을까요?? 22 친정 2010/01/19 3,848
516646 스포츠서울이 조중동 계열인가요??? 2 .. 2010/01/19 529
516645 세탁기 새로 사는게 나을까요? 2 세탁기. 2010/01/19 479
516644 친정에 있다가 이사 나가요.. 1 이사 2010/01/19 553
516643 8살난 남자아이자꾸바지를반쯤벗고자요! 7 반쯤벗고 2010/01/19 784
516642 다음주면 새차가 나오는데,,운전연수 고민입니다. 9 연수 2010/01/19 897
516641 정수기 추천 좀 해주세요 0후니맘0 2010/01/19 233
516640 커트봉만 설치하려면 어디서 해야하나요? 3 궁금 2010/01/19 344
516639 개포동 주공 1단지 아파트 1 개포동이사 2010/01/19 772
516638 일렉 VS 밀레 (청소기) 10 골라주세요 2010/01/19 1,177
516637 연말정산 문의드려요~(인적공제) 5 2010/01/19 707
516636 월 2500만원 2년간 6억 맞춤과외 프로젝트 7 이런것도 뉴.. 2010/01/19 1,098
516635 현금이 천만원밖에 없는데 월세말고는 집구할 방법 없을까요 7 월세탈출 2010/01/19 1,386
516634 목욕탕 4 ^^ 2010/01/19 377
516633 5·18 30주년 기념 말러의 ‘부활’ 서울공연 퇴짜 ‘유감’ 4 세우실 2010/01/19 319
516632 갑자기 생각이 든건데요.. 6 바람 2010/01/19 838
516631 별을따다줘 재밌지 않나요?? 10 진남이 2010/01/19 1,272
516630 공룡들 이름의 기준이.. 뭔가요.. 14 공룡 2010/01/19 1,258
516629 질문 속에 답이 있습니다. 인생은 결단.. 2010/01/19 263
516628 죽을때까지 잊지못할 친구... 8 친구 2010/01/19 1,958
516627 드럼이랑 통돌이 두 개 다 써보신분들...어느게 좋나요? 19 세탁기고민 2010/01/19 1,876
516626 제가 작년 1월말까지 회사다녔는데 연말정산은 제가? 남편이? 1 연말정산 2010/01/19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