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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같은 반에 자폐아가 있는데요..
있어요. 아침에는 좀 울긴하지만 생각보다 잘 적응하는 거 같아 안심이네요. 새로 오픈한 어린이집인데
원장님과 선생님들 모두 친절하시고 먹거리에도 신경 많이 쓰세요.
아침 등원 차 시간이 너무 일찍이라 애들 아빠가 매일 데려다 주는데 그거 빼고는 다 마음에 들었어요.
그런데 5세 아들반이 7명인데 5명이 여자아이들이고 저희아들 포함 2명이 남자예요. 남자친구가 많았으면
좋겠는데 3월부터 정규수업 시작해도 더 올 것 같진 않아요. 게다가 저희아이 말고 다른 남자아이가 자폐아
같아요. 다른 사람과 시선을 안 맞추고 항상 앞만 바라보고 있어요. 말하는 것도 한 번도 못들어 봤구요.
놀이시간에도 혼자 앉아있더라구요. 점심 먹고 놀이터에서 놀때도 안나오는데 한 번 나왔다가는 선생님이
애를 감당 못하시겠는지 그냥 데리고 들어가시네요.
욕 먹을 생각이지만..다른 곳으로 옮길까 고민했어요. 남자아이,여자아이 노는 것이 확연히 다른데
신나게 같이 뛰어놀 동성친구 하나 없으면 저희 아이 많이 심심할까 싶어서요. 좀 더 생각해보니 바로
장애시설로 가면 평생 장애아로 살아야하는데 보통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 아이
보냈을텐데 싶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냥 보내자는 생각이었는데 오늘 저희 아들이 그 아이 이야기를 하네요.
밥먹을 때도 자꾸 뱉아내서 선생님 한테 혼나고 수업 할 때도 계속 방해해서 자꾸 끊긴다네요. 선생님이
계속 이야기해도 말도 안듣고 애기같다고 답답하다네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또 고민이 됩니다.
일단 수업 분위기가 산만해지니까 안좋을 것이고, 무엇보다 제가 며칠 옆에서 보니 선생님께서 아주 힘겨워
하시는 것 같았어요. 나머지 아이들한테 자연히 신경을 덜 쓰실 거 같은데..
제가 너무 앞서서 걱정하는 건지 제가 하는 고민이 많이 이기적인건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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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하나 하나 꼼꼼하게 읽어 보았어요. 욕 많이 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따뜻한 충고 감사드립니다.
사실 둘째 낳고 큰아이 3살때 어린이집 보냈다가 반년 동안 울고 스트레스 받아해서 작년엔 둘다 데리고
있었구요,5살되면 어린이집 꼭 가야하는 거라고 가면 친구들도 많고 재밌을 거라고 얼러서 보낸건데
첫날 갔다와서는 싸움 놀이 할 친구가 없다며 재미없다고 안가겠다고 난리를 쳐서요.. 같이 놀던 친구는
병설 유치원 붙었는데 저희 아인 떨어지고 또 다른 친구는 너무 먼 유치원으로 가서 동생이랑 같이 보내면
의지하고 좋겠다 싶어서 어린이집 보낸거예요. 어린이집 갔다와서 같이 놀 동성친구들이야 몇 있지만
어린이집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어서 굳이 동성친구를 원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께 남자아이가 제 아이포함 2명이냐고 물어봤었는데 선생님께서 어떤 아이가 며칠 다니다 그만
두었다고 하네요.3월에 다시 온다고 했다는데 그냥 제 느낌에 안올거같아서요.. 제 마음이 나빠서 그런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 둔 이유가 자폐있는 아이 때문인 거 같네요.
남편한테도 제 글 보여주고 의논했는데 그냥 보내기로 했어요. 조언 주신 분들 말씀대로 약한 아이도
감싸줄 수 있는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네요. 제 생각이 짧아서 불편한 글 올리게 되었어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가 묘사한 것과 아이가 말한 것이 안좋은 선생님으로 표현되었는데 그건 아니예요. 새로 오픈한
어린이집이라 지금 모든 선생님들이 힘들어하세요. 저희 아이반 선생님은 더하시겠죠. 원장 선생님께
보조교사 한 번 문의해 보겠습니다..
1. 통합교육은
'10.1.14 8:55 PM (114.199.xxx.194)장애아를 위한것이 아닙니다
정상아이들에게도 친구를 자연스럽게 대하는 마음
친구를 도와줄수있는 마음이 생기게하는
교육효과가 있어요2. ..
'10.1.14 8:58 PM (112.144.xxx.238)그리 걱정이 되시면 당장 옮기세요
이제 5살아이인데 굳이 동성친구가 필요하시다면...
원글님은 다른곳으로 옮긴다해도 또 다른 이유를 붙여서 걱정하실분이네요
요즘 엄마들 자기새끼밖에 모르는 엄마있다더니...
죄송하지만 원글님이 딱 그런분이시군요3. 제생각
'10.1.14 8:59 PM (58.140.xxx.253)저도 예전에 근무하던곳에 발달장애아이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를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그 아이를 도와주라고 하고
답답한표시를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도 더불어 잘 어울리고 배려하고 도와주고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어린이집시간에 그 아이를 배려해주고
그친구가 잘하면 함께 좋아하고 그랬어요
글쓴님입장과 다른입장에서 말씀드리지만 그런 교육을하는 어린이집에서는 배워봤자일것같아요
다른데로 옮기세요
선생님이 잘못하고 있는거예요4. 제생각
'10.1.14 9:02 PM (58.140.xxx.253)똑똑한 아이들도 어디에선가는 빈틈이 있기 마련이예요
어머니께서 조금은 아이에게 넓은마음을 키워줘보심이 어떨까요?
제 경험으로는 정말 잘 어울리고 다른 아이들도 더불어 인격이 성숙해 지더군요5. 저
'10.1.14 9:04 PM (125.176.xxx.177)사실 부모된 마음으로는 원글님 같은 마음 많이 드는게 사실이구요, 좀 더 넓게 보자면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세요. 그아이도 아마 조금 더 적응하면 조금은 나아질 거예요. 윗님말씀대로 비장애인도 장애인과 어울리는 과정을 통해 서로 배우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구요. 자폐든, 발달장애든, 육체적인 장애던지 무조건 사회로 부터 격리시킬수만은 없쟎아요. 통합 어린이집이라서 아마 장애아를 받았을거예요. 그 아이때문에 다른아이에게 덜 신경쓸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렇지는 않을거예요.
제가 요며칠 실습나가는 어린이집은 통합어린이집은 아닌데 발달장애아이가 있어요. 말을 잘 못하니 의사소통도 어렵고, 사실 5살인데 3살짜리 아이들도 상대를 잘 안해줘요. 그러다보니 혼자 놀고, 잘려고 눕혀 재우면 자위도 하구요... 그렇지만 지금 상태가 많이 나아진거래요. 지금은 혼자 많이 흘려도 밥도 먹고, 수저도 사용하고 그러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식판 던지고, 누워울면 숨이 넘어갈 정도로울고 통제가안됬데요. 사실 살면서 왜내아이가 불편을 겪으면 장애를 가진 아이가 적응할때까지 기다려주고, 왜 같이 생활해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겠지만 넓게 멀리보면 그만큼 내아이가 넓은 아이가 되는 기회이기도 하구요, 장애는 후천적 장애가 더 많은만큼 내가까운 주변에도 장애가 생길수 있어요. 그러니 무조건 배척하는 마음은 안되요...6. .
'10.1.14 9:08 PM (122.42.xxx.107)원글님이 진정 이기적이신 분이라면 이런 고민 올릴 필요도 없이 바로 어린이집을 바꾸었겠죠.
밑도 끝도 없이 비난하는 것 좀 조심합시다.
사실,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두려움없이 편견없이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그만큼 우리 사회가 아직까지 장애인, 혼혈인들과 함께 생활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tv에서는 맨날 이쁜 어린이들만 나오구요..(정말 맘에 안들어요.)
일단, 도움이 필요한 친구이니 잘 이해해달라고 원글님이 자녀분에게 잘 타일러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상태에서 좀 지켜보시고 추후에 다시 결정을 내리셔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분명 힘든 일도 있겠지만, 그로인해 자녀분도 배우는 게 있을 겁니다.7. ..
'10.1.14 9:09 PM (114.205.xxx.21)제 아이 생각하면 이런글 볼때마다 억장이 무너집니다....
통합교육할려고 할때 선행되지않은 많은 문제때문에 힘드네요...
우선 교사의교육과자질이 우선되야 하는데 ...
아직도 갈길이 멀어보이네요.
교사가 장애아를 바라보는시각대로 아이들을 그아이를 보는데...
교사가 등한시하면 그 반 아이들 다 등한시하고
배려하면 아이들이 같은반 장애아를 배려합니다.8. 옮기세요.
'10.1.14 9:57 PM (116.34.xxx.75)같은 나이의 남자 아이가 없고, 원글님이 그것때문에 불편해 한다면 깨놓고 얘기해서 원글님이 강자일 때, 원글님이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 옮기세요. 어차피 학교 들어가면, 반에 그런 아이가 있다고 해서 반 바꿔 달라고 못 하잖아요. 그러니 내 돈 내고 다니는 어린이집, 유치원일때 그런 요구 하실 수 있고 반 옮길 수 있죠. 그리고 자폐아에게도 좋은 어린이집이 일반아이들에게도 좋은 어린이집이에요. 자폐아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유치원이라면, 일반 아이들이 약자가 되었을 때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을 때, 언제라도 그 일반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죠. 그러니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집 바꾸세요.
원글님의 아이가 언제까지 똑똑한 아이일 수 없잖아요. 원글님의 아이도 아플 수도 있고,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표현못할 수도 있는데, 저런 마인드의 어린이집이라면, 원글님 아이에게도 나쁜 곳이지요.9. 실습~~
'10.1.14 10:00 PM (116.125.xxx.232)저도 어린이집 실습경험이 있어 한마디 거들자면, 물론 선생님이 장애아 돌보는 비중이 더 높긴합니다. 하지만 아이들 사회에서도 질서가 형성되는걸 보면 참 신기할 정도예요.. 장애아로 인해 편견없이 따뜻한 마음으로 사회를 대하게 될거란 생각 들었어요.. 힘든면도 있어요.. 통제하기 힘든 장애인 친구가 밀거나 때려서 울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참아주며 도와주며 그 아이를 대하는 방법도 배워가는거 같아요.. 장애통합기관은 장애아 보다 일반유아에게 더 장점이 많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제 아이도 물론 그곳에 다녔구요..
10. 경험맘
'10.1.14 10:07 PM (121.166.xxx.95)우리 애가 다니던 유치원 같은 반에 발달장애친구가 있었어요.
원글님 말씀과 같이 1년동안 선생님도 같은 반 친구들도 힘든 점도 있었습니다. 저도 원글님같은 걱정도 처음에 했구요.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돌아보니까, 지식으로 가르칠 수 없는, 더 많은 것을 배웠더군요. 나와 '다른' 친구와 어울리는 법, 나와 '다른' 친구를 배려하는 법을 배웠어요. 애들은 그 친구도 나와 다른 여러 친구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 그 이상 생각하지 않았어요. 같이 잘 놀고, 같이 걱정하고 돕고 하더군요. 나중에 그 반에 또다른 친구가 아파서 한참 병원에 입원했다가 왔는 데, 그 유치원 같은반 친구들이 아직 회복중인 그 애한테 배려하는 것을 보고 그 엄마가 감동했었어요. 저 역시 지금도 유치원 선생님께 매우 감사하고, 그 경험 이후로는 통합반에 찬성이예요.11. 음
'10.1.14 10:17 PM (119.196.xxx.57)저희 작은애 5살 때인가 여자 아이가 발달 지체였는데 수업 방해 많이 되었죠. 근데 그 나이에 배워봤자 얼마나 배우겠어요. 남을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게 더 큰 공부라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했어요. 사실 아직 어린데 집에 더 데리고 있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힘들어하는 그 아이 엄마 얼굴 보니 이해도 가더라구요.
한 달넘게 재롱잔치를 연습했는데 그 아이와 짝이 었던 제 아이는 결국 발표 때 그 친구가 전혀 협조를 안 하는 바람에 무대 위에 멍하니 서있다 나왔습니다. 선생님도 미안해 하는데.. 전 당시에는 제 아이부터 생각했지만 제가 서운한들 그 아이 엄마보다 더하겠냐 싶어 잊고 말았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은 정말 큰 공부같아요.12. ^^
'10.1.14 10:20 PM (112.149.xxx.154)제 아이 어린이집에도 장애아가 있어요. 이 곳 원장님께서 특수교육도 공부하신 분이고 일부러 장애아를 받아주신다네요. 전 처음부터 반가웠는데요. 아이가 편견없이 자랄 수 있게 되길 바랬거든요. 제 아이 어린이집에 같이 다니는 아이는 정신적인 문제는 아니고 몸이 불편한 아이에요. 선생님들께서도 아무래도 그 아이에게 신경을 더 쓰시긴 하시겠지만 비장애아로 대하시는 듯 하고 아이들도 그냥 잘 어울려요.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셨지만 시간 좀 지나고 나면 원글님도 느끼실 거에요. 일부러 가르치려고 해도 못 가르치는 것들을 아이가 많이 배우게 된다는 것을요.
13. 제생각엔
'10.1.14 10:22 PM (118.217.xxx.202)5살이 면 성별로 노는게 그렇게 확연하게 차이가 나나요?
저도 막내가 5살이지만 그런 차이는 아이들끼리 노는 과정은 오히려 성차이가 없는데 선생님의 태도가 더 중요하더군요
저희아이 선생님이 은연중에 자꾸만 남녀유별하신 사고로 아이들을 대하는데 그게 오히려 더 걸리던데...
저희 큰아이 학교가 통합교육학교라 자폐나 다운증후군 아이들이 많이 다녀요
제 생각엔 어려서부터 약자에 대한 배려심을 배우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14. ...
'10.1.14 10:32 PM (221.139.xxx.247)원글님 마음 내키는대로 하세요...
그냥 옮기고 싶으시면 옮기시구요....
윗분 말씀대로 원글님이 정말 이기적이시고 그러셨다면 이렇게 글을 올리진 않았을꺼라 생각은 되는데...
저도 지금 5살된 딸아이 키우는데...
지금 다니는 반에 유독 발달 장애 까지는 아닌데 좀 힘든 아이가 있긴 합니다..
발달이 좀 느린 경우 같아요..
처음에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구서는 하루종일 그 아이 혼난 이야기 부터 그 아이가 하는 이상 행동같은거 말해주기가 바빴어요...
맨날 선생님한테 혼나고 편식이 정말 심해서 점심 시간 마다 혼난다고...
근데 초반에 그러다가..
거의 끝나가는 지금은 별다른 이야기 없어요...
그냥 자연스럽게 아이가 받아 들이구요...
또 그 아이의 모습을 보고 아이가 보고 배운다거나 그런것도 전혀 없이 지금은 그냥 같은 개나리반 친구중 한명이예요...
시기가 좀 지나니 아이도 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절대 그걸 달라서 그 아인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지 않더라구요...
아이눈엔 그냥 다 같은 개나리반 친구이지 유독 이상한애...
이렇게 되지 않더라구요..15. 5살 아이
'10.1.14 11:05 PM (121.186.xxx.21)우리아이 원에도 있어요
우리아이가 그 아이를 잘 돌봐준다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흐뭇했거든요
애들이 잘 돌봐주면 얼마나 잘 돌봐주겠어요
그냥 그 아이 이름 한번 불러주고
손 한번 잡아주고 그러다가 싸우기도 하고 그러겠죠
그런데 말도 못하고 그러던 아이가
제일 처음 한 말이 우리애 이름이었다고
그 아이 엄마가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좋았어요
어울려서 살아갈수 있겠다
우리애가 남을 배려할수 있겠다 싶어서요
님이 마음에 걸리는게 있으면
옮기세요
전 엄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옮겨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자폐아때문이 아니라
동성친구때문이라면요16. misty
'10.1.14 11:39 PM (118.221.xxx.161)원글님이 마음에 걸리시는게 많다면 옮기세요.
근데, 저라면 그 아이에 대한것 말도 원에 불만이 없다면 그냥 두겠어요.
저는 외국에 오래 살다 귀국했는데, 저희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때도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도, 교회주일학교에서도 반에 장애(발달,정신지체 등) 아이들이 있었어요.
정도가 아주 심한 아이도 있었는데, 저희 아이는 그 친구를 별 다르지 않게 생각하는거 같더군요.
전 아이에게 오히려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한국에 와서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바로 옆반이 특수학급이에요.
전 별 생각없었는데, 같은 반 엄마가 옆에 특수학급이 있어서 싫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다고...
전 원글님 그 친구 말고 다른 동성 친구가 없어서 아이가 걱정된다는 원글님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근데, 그 자폐인 아이가 걱정이네요. 선생님께 제대로 아이를 지도할 수 있을지...17. ..
'10.1.14 11:48 PM (124.49.xxx.18)우리가 생각하는 자폐아와 일상에서 같이 생활하는건 또 다릅니다
자폐정도에 따라서도 다르구요
저는 어린이집에서 두어명 만나봤는데요
자폐가 심하지 않다면 상관없지만
심한경우는 보조교사나 누군가 꼭 있어야 합니다
수업 중간에 후다닥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때 교사가 그아이 잡으러 가면
남은 아이들은 교사 없는 상태로 있게 됩니다
아이가 소리라도 지르고 위험한 행동이라도 하면 그러면 그걸 막아야 하는데 교사 한명으로는 부족해요
그아이 전담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걸 나라에서 지원을 해 주면서 통합교육 한다던가 해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아닌거 같아요
자원봉사나 공공근로나 하여간 이런쪽으로도 많이 지원이 필요할거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저 친구는 좀 아프고 불편한것이다. 우리도 몸이 아플때가 있는거처럼 저친구는 좀 아픈데 우리는 서로 친구이니 다 잘 지내면 된다..
뭐 이런것과는 차원이 다른얘기입니다18. ....
'10.1.15 12:05 AM (222.98.xxx.178)제 딸아이 5세반일때 같은 반에 얼굴에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상하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제 아이가 그래요.
엄마 이런 애도 있고 저런애도 있어. **이 엄마가 **이 낳을때 너무 바빠서 뱃속에서 **이 만들어 질때 잠깐 잘못되었나봐. 그런데 크면 의사선생님이 다 예쁘게 해주실거고 **이는 착하고 춤도 참 잘줘...
이러더라고요.
어른 보다 아이가 더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반에 누구도 그애를 왕따 한다는 소리 들어보질 못했어요.19. 점 두개님
'10.1.15 12:08 AM (180.69.xxx.60)말씀이 참 와닿네요...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점 두개님이 말씀하신 상황을 우리애가 자주 겪게 된다면
걱정되고 싫을거 같아요...
교사가 없는 상태로 방치 되는 순간요..
애들 사고나는건 순식간이잖아요...
그 애가 싫은게 아니고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현실이 싫어요...20. 원글님
'10.1.15 1:22 AM (180.65.xxx.161)상황이 되신다면 그 아이 엄마한테 원을 옮기라고 해 주실 수 있나 생각이 드네요.
그런경우엔 보조교사가 있을텐데 그런 배려없는 원에서는 그 아이나 다른아이나 다 피해를 볼수밖에 없죠.
좋은 원이라 볼 수 없네요.
원글님도 옮기시고 그 아이도 더 좋은 원으로 옮겼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조금 마음이 아파와요..21. ..
'10.1.15 1:36 AM (124.49.xxx.18)그런데 새로 오픈한 곳이라면 그 아이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 할겁니다
아주 심하지 않으면 그냥 두고 보세요
그리고 애들 뛰어 놀고 이러는데 성별 굳이 필요 없을 나이입니다
심하지 않은 자폐는 아이들과 어울리고 교사의 지도하에 훨씬 좋아 질수도 있습니다
제가 봤던 심하지 않았던 아이도
첨에는 눈도 안주치고 말도 안 통하고 그랬는데 반년 지나니
저와 대화도 하고 상태가 참 좋아졌었습니다
다만 그 엄마가 자폐라는걸 못받아 들이고
원을 그만 두었어요..
저는 특수 교사도 아니고
일반 보육 교사였지만
자폐라는게 부모가 일찍 알고 일찍 대처해서 가르치면 확실히 좋아지는거 같더군요
5세라면 일반 아이들도 충분히 그런행동 합니다
밥 뱉어 내고 토하고 산만하고..
전 똥싸고 그거 팬티에 메달고 놀던 여자아이도 맡았었는데요 ㅎ
그아이에게도
님의 아이에게도 시간을 좀 두고 기다려 보시는건 어떨까 합니다22. ^^
'10.1.15 2:03 AM (114.207.xxx.215)제 아이가 다니던 성당 유치원에도 5살때는 발달장애친구랑 같은반이었고
6살땐 자폐로 보여지는 친구와 같은반이었어요
첨엔 반아이들을 때리고 물고 할퀴고 소리 지르고
수업에 방해가 될 정도로 심했던것도 사실인지라
몇몇 엄마들이 항의도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엄마들이
원장수녀님과 선생님들의 교육방침을 믿고 인내심을 가졌어요
저역시 제 아이에게 선입견을 줄까봐 그 아이들에 대한 언급을 안했구요
그 아이들 엄마의 노력과 선생님의 노력과 같은반 친구들의 노력으로
나날이 좋아지는것이 눈에 보여 그 친구들을 보면 제가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반아이들은 그 두 친구에 대해 특별히 장애를 가진 친구란 개념을 안가져요
일부 아이들은 선생님 말씀 잘 안듣는 말썽장이 정도로 알거나
나머지 아이들은 그 친구들이 불편한점이 좀 있기 때문에
당연히 배려해줘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 친구들로 인해 아이들은 배려란것을 더 배운거고
장애아란 편견도 안가지게 된거에요
그 편견이란것이 없어지면
장애를 가진 사람이나 혹은 그 가족들이
지금보단 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23. 저도 윗 분 말씀
'10.1.15 2:46 AM (118.21.xxx.157)동감이에요
편견은 내 부모로 부터 그대로 물려 받죠
저도 우리 아들 초1 때 같은 반 아이에 있긴 했지만
맘이 아프다는 생각이 더 커서 글쎄요..
전 오히려 그 유치원 선생님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아이를 왜 혼내나요? 혼내서 되는 문제인가요?
으이그..울 나라는 교사 들 자격 없는 사람들 너무 많아요
물론 모든 분 들께 적용되는 말씀은 아닙니다
님이 만약 그 어린이 집 옮기시면 혹 어린이 집 측은 그 아이로 인해
다른 부모 님들이 싫어하셔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생각에
그 아이를 원망하시겠죠..
자신과 전혀.. 다른 아이가 있구나,라고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받아 들이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는 것은 내 아이의 인성 교육에 참 좋을 텐데..안타깝군요
님 아이는 어린이 집 말고 다른 곳에 교육은 안 시키시나요?
우리 아인 어린이 집 마치고 운동 센터나 독서 클럽,가베 등 별도로 배우러 다니는 곳에서
아이 친구 들이 자연스레 생기던 데요
왜 꼭 어린이 집에서 만 같이 뛰어 놀수 있는 동성 친구가 만들어 지나요?
더불어 살고 배풀고 살고 남의 아픔을 헤아려 주는 그런 사회가 되는 건 대한 민국에서
불 가능하다는 씁씁함이 이 글을 통해 전달되는 것 같군요
울 나라 사람 들,남에게 주는 것 보다 받는 것을
자기 자식이 보다 잘난,상대와 어울리고 무언가 얻어지는 것을 더 바랍니다
님이 이기적인 마음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그것 보다는 님 같은 신 분은 시야와 사고의 폭이 편도입니다
님 뿐 아니라 님 같은 좁은 시야와 편협된 사고와 편견을 갖고 있는 엄마들,울 나라에 얼마나 많겠습니까
이혼한 가정의 아이,허드랫일 하는 부모를 둔 아이,가난한 집 아이,장애아
이모든 아픈 아이들 을 기피 대상 1호 로 경계하는 울 나라 편견 덩어이 집단에서
염증을 느낍니다24. 나이테
'10.1.15 10:37 AM (121.134.xxx.149)그 어린이집에 그 아이를 위한 보조교사를 두라고 요청하세요. 요즘 교육청에서는 발달장애아가 있는 경우 보조교사를 파견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린아이들 하나하나에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신경이 쓰이는데 그 와중에 장애아까지 함께 보살펴야하는 그 선생님이 정말 힘든 겁니다. 말이 좋아 통합교육이지 실제 한 번 해보라고 하세요. 다들 손발들고 나가 떨어질걸요? 님이 당연하게 어린이집에 요구해야 할 상황입니다. 교사 혼자서 다 못할 일입니다. 그리고 동성의 친구가 없다는 것은 아이에게도 그리 좋은 여건은 아니나 아이가 그리 문제 삼지 않고 잘 다닌다면 어린이집을 옮겨야 할 정도로 큰 문제거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25. 동성
'10.1.15 10:37 AM (203.233.xxx.130)이 없는건 좀 그렇지만,
발달장애아나 자폐아와 같이 통합교육 자체는 전혀 문제 될게 없습니다.
처음에는 서로가 아직 잘 몰라서 당황 스럽지만, 아이 스스로가 장애아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질 겁니다.
전 울아이 5살때부터 한반에 항상 그런 아이가 같이 반으로 있었지만, 서로 잘 이해해 주더라구요 많이 챙겨 주기도 하고 더불어 하는 세상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겁니다.
저도 항상 많이 배려 해 주라고... 소리 질러도 이해해 주고 차츰 나아질거라고 얘기 많이해 주었고 나중에는 많은 친구들이 그 친구 보듬어 주게 되더라구요.. 어려도 알건 다 알아요
그리고 그 배려심 많은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서 이 세상을 살아갈때쯤이면 장애아에 대한 생각이 지금보다는 훨 너그러워 지겠죠...
그냥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여기고 다른 교육여건이 만족스럽다면 그냥 계셔도 좋다고 보여지는데, 그건 원글님의 판단이겠죠..
전 울 아이가 남을 배려해 주는 그 자세에 저는 칭찬 많이 해 주었고 지금도 그런 교육이 좋다고 생각하는 엄마랍니다..26. 우선
'10.1.15 11:24 AM (122.34.xxx.84)우선 원글님의 갈등이 이해는 됩니다...
그런데요,
제가요 약간은 다른 문제 때문에 제 스스로 갈등이 심하고 힘이 듭니다.
제 시누이가 경미한 자폐성향이 있는 것 같거든요. 아무도 딱 이렇게 단정지어 말은 안하지만...그냥 좀 그렇다...(저희 시어머니 표현으로...)정도?
말을 안하고 눈을 안 마주치고 웃지도 않고 뭐 이런 성향이 있고...그래요.
하여튼, 처음 시집와서 생각지도 못했던 이런 상황이 생기니까 참 당황스럽더라구요.
시집오기 전에 전혀 몰랐었거든요.
지금도 힘들어요.
그 시누이 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저 때문에요.
그런 불편한 사람들 많이 옆에서 도와주고 다른 시댁 사람들 대하듯이 아무렇지 않게 살갑게 대하면 된다...라는걸 머리로는 아는데 그게...힘들어요.
30평생 살면서 그런 이들을 접해본적이 없거든요. 뭐 학교에서 그런 아이들 보면 잘 지내야 된다 도와줘야 된다 너랑 똑같은 친구다..이런 가르침을 못받고 커서 그런것 같아요. 부모님에게서는 학교에서든.
아드님이 살면서 자기와는 다른 사람들을 한번도 안 만나고 지낸다면 그럭저럭 안온하게 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자기 내에서 갈등이 있을수 있어요. 그렇게 대인은 못 될수도 있어요. 저처럼요... 그게 참 힘든 문제랍니다. 아드님의 내적 힘을 키워주세요.27. 둘리맘
'10.1.15 11:32 AM (112.161.xxx.72)아이보다도 그 어린이집이 문제 있지 않나요?
그 보육교사가 그 아이를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분명 문제 있어요.
새로 오픈해서 아이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원생만 받으게 아닌가 싶네요.
님 아이는 그 아이와 사이만 나쁘지 않다면 문제는 없다고 봐요.
보육교사가 아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서 생긴 문제로 보여요.
저라면 그 아이의 원에서 확실히 지도해 주지못할 거면 그 아이를 받지 말았어야죠.
교사가 그 아이에게 쩔쩔 맨다면 그 아이에게도 다른 아이들에게도 많이 안 좋죠.
원에서 그 문제만 해결되면 정신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장애아와 비 장애들이 같이 생활하면 전혀 문제 없고 더 좋은 일이죠.
원글님이 비난 받으실 일은 결코 아니에요28. 통합
'10.1.15 3:15 PM (115.139.xxx.11)그 상태로 그냥 있는건, 그 느린 아이에게도 좋을게 없습니다. 장애아동이 3명이 되면 특수교사를 파견하고 그 교사가 3명을 전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같은 교실에서 장애아동과 어울리면서도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게되지 수업도 잘 진행되고 서로에게 이익이지요. 어쩌면 그 아이의 엄마는 그런 사실을 몰라서 그 어린이집에 그냥 보내는지도 모르겠네요. 원글님이 계속 그곳에 보내시더라도 담임샘이나 원장님을 통해 사정을 한번 알아보심이 어떨까요?
29. 자연스러움
'10.1.15 6:32 PM (211.201.xxx.23)지금 저 같은 어른들은 외국사람에게 다가기가 어색하고 두렵죠.
요즘 아이들 외국인에게 잘 다가갑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저희 어른들 배울때와는 다르게
자연스럽게 인식시킨다면 넘 좋겠습니다.30. 얻는게 더 많이요
'10.1.16 12:59 PM (115.137.xxx.227)저희 아이 유치원도 통합교육을 하고 있어요.
그 아이 하나를 위해서 다른 아이들이 프로젝트를 하거나 할때 도와준다거나 그 아이를 배려하는 마음. 놀이를 하더라도 모두 함께 즐거워 할 수 있는 걸 꼬맹이 들이 생각해 낸다거나 하는걸 배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장애아동과 함께 수업받은 일반아동은 리더쉽이나 창의력이 좀 더 발달한답니다.
생각해보세요.
이것이 우리 아이에게 얼마나 큰 자아 존중감과 리더쉽을 키워줄지를요.
서로 서로 윈윈 할수 있는 좋은 교육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