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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최선일까요...

아이엄마 조회수 : 809
작성일 : 2010-01-11 10:45:27
큰아들이 올해  초등 2학년에 올라갑니다
전에도 글을 올렸었는데 12월에 선생님이 아이가 수학점수가 낮고(75점. 반평균 90점 이상) 수업시간에 집중을 좀 안하고 딴 짓 한다는 말 듣고 심리검사를 받았어요
결과는 분리불안장애랍니다... 의사선생님 말씀이 불안이 심하여 항불안제 처방을 해야하고 6개월이상 놀이치료를 하라고 하더군요... 불안이 심한 경우 나중에 사회공포증? 대인공포증? 같은 걸로 될 수도 있다구요
심리검사 결과로도 위축되어 있고 미성숙하고 뭐 그런 말들이 많더라구요

아이가 항상 처음하는 것에 적응하는 걸 힘들어 하고 소심하고 수줍음과 불안이 많긴 해요
그래도 작년에 초등학교 잘 들어가서 다니고 제가 맞벌이라 공동육아 방과후에 다니고 있는데 나름 잘 적응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방과후 선생님과 상담해보니 방과후 선생님 말씀으로도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잘 안된  것 같다. 자신감이 없고, 놀이활동을 활발히 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돌때까지 휴직해서 키웠었고 무지 순해서 아기때는 힘들지 않았는데 아이가 마음속에 상처가 많았나봐요. 미국에 1년 정도 산 적이 있었는데 만3살 반정도에 가서 낯선 외국아이들 틈에 어린이집 다니며 힘들어 하고 가자마자 동생을 낳고 제가 산후 우울증이 심했었어요. 귀국하자마자 놀이치료 6개월 정도 해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학교에 보내놓고 보니 또 이런문제가 생기네요...
2월에 바로 옆단지로 이사(여러모로 그 단지가 생활하는데 편리해서요)하면서 전학도 가야하는데 그것도 마음에 걸리고, 아이에게 제가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실 제가 엄마와의 관계가 아주 안좋아서 상처가 많고 폭력과 폭언을 들으며 자라서 아이와 함께 있을때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공부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방과후도 공동육아라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곳이고 제가 저의 상처를 알기때문에 매일 육아책 읽고 부모60분 인터넷으로 보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어요
1년간 휴직이 가능하긴 한데 의사선생님 말로는 휴직을 해도 제가 마음이 편해야 아이가 좋아지는 거지 엄마가 옆에만 있다고 좋아지는 건 아니라고 하시니 어찌 할 바를 모르겠어요.  어제도 방과후에서 3박4일로 캠핑간다니까 안가고 싶다고 30분을 우는데 달래서 겨우 보냈어요. 회사가 공기업이라 그만두긴 아깝고 무엇보다 제가 퇴직이나 휴직을 해서 옆에서 돌본다고 아이에게 그게 최선인지도 자신이 없구요...
제 양육방식이 문제였을까요? 네 살 터울의 둘째 아이도 남자아이인데 그 아이는 너무나 활달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이거든요.  같은 엄마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싶기도 하고 제가 맞벌이 한게 잘못된 건가 싶기도 하고 마음이 많이 착잡하네요. 그러나 남편은 전혀 대수롭게 생각을 안해요. 자기도 어렸을때 그랬다. 커가면서 나아진다. 뭘 그런걸로 놀이치료니 약이니 휴직을 하냐는 거에요... 분리불안장애는 아주 어린아이들에게만 문제가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나 보네요. 주위에 이런 것 겪어보신 분들 아무 얘기나 좋으니 제가 어떻게 해야 아이가 좋아지는 건지  한 말씀만 해주세요.
IP : 211.231.xxx.2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1 10:58 AM (59.5.xxx.72)

    둘째 낳고 폐렴걸려 딱 일주일 떨어져 잇었는데.
    그때부터 ( 큰애 18개월) 지금까지 ( 올해 열살) 엄마를 안떨어져요.
    전업주부인데두요.
    분리불안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사춘기가서 더 힘들어져요.
    지금도 잘때 엄마가 없으면 못 자요.
    어딜가도 엄마 엄마....
    전 항상 잘때 "엄마는 절대 널 떠나지 않는다" 라고 말하고 볼때마다 안아주고
    지금은 조금 좋아졌어요.
    한살 더 먹으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 2. 둘리맘
    '10.1.11 11:57 AM (112.161.xxx.72)

    아이쿠 안타깝네요.
    제가 님이라면 휴직은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최대한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게 지금상황에서 젤 좋을 듯합니다.

    아이의 맘이 어떤지 말하게 하고 잘 들어 주세요.
    엄마의 상황도 아이에게 많이 말해주시구요.
    오래 같이 있는 것도 좋지만 잠깐 이라도 아이와 있을 때 대화 많이 하고 안정을 주세요.
    아이에게 부정적인 모습 보이지 마시고 칭찬해 주시고...

    에구 너무 원론적인 말만한 것 같군요.
    원글님도 문제를 인식하고 노력하려고 하시니 좋아 질 겁니다.

  • 3. ..
    '10.1.11 12:21 PM (219.248.xxx.169)

    제큰딸애가 딱 그랬어요,,정도가 더 심해서,,성적도 바닥이고,,대인관계 안 좋구요,,

    안겪어본사람은 그막막함을 알까요,,,아무도 모르는 불면의 밤을요,,같은 양육자에게

    자라도 타고난 천성에 따라 아이들은 천양지차의 성격차이가 나더군요ㅡ,,둘째남자애는

    또 엄청 활달해요,,저에게도 문제가 많았어요,,저도 부모와의 관계에 문제가 많았고,,

    지금도 그냥그렇구요,,애들과 놀아줄줄 모르구요,,전 전업으로 키웠는데도 그러네요,,,

    경제적으로 전업하시면 큰일난다,,하실정도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올인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남편분 말대로 저절로 낳아지기기다렸다간 대인관계도 성적도

    복구하기 힘들수도 있어요,,막연한 기대감이 더 불안하지 않으신가요?,,,남편도

    아내의 이런 답답함 모르더군요,,,아니 알아도 자기하는 일에 집중할 나이라

    나가면 바로 잊어버리더군요,,결국은 제일이고 제가 결정할 문제지,,남편도

    두번째였어요,,,전 5살정도부터 놀이치료도 받고 활동적으로 놀아주고 놀아줄려고

    최선을 다했어요,,스포츠센터도 데리고 다니고,,박물관도 데려가고,,,같이 공원산책도 하구요,,

    참,,공부에는 너무 연연해마세요,,전 제가 공부시키겠다고 나섰다가 오히려 애가더

    폐쇄적으로 변하고,,모녀지간 사이도 더 아좋아졌었어요,,,폐해를 느끼고 얼른 그만두고

    말아ㅆ네요,,,제가 나갈일이 있어 길게는 못쓰지만,,저같으면 나중에 혹시나하는 기대감보다는

    1프로의 불안감때문에하도 자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너무 늦으면

    안될꺼라고 전 생각하구요,,,저도 옛날에 제딸같았지만,,형제도 5남매에 한반에 60명씩

    있어 그리 눈에 띄지않아 차차 나아진게 고2때에요,,애들이 중학섕땐 벙어린줄 알았다네요,,,,

    근데 제딸보니까,,반 애들 수는 적지,,애들은 영악하지,,,집에 식구도 많지않지,,성적도

    나쁘지,, 급기야 놀림감이 되더군요,,,정말 괴로운 나날이었어요,,지금 중2인데 많이 좋아져서

    이제야 그방면으론 한숨돌렸어요,,,어쨌건 전 나중에 후회안하실 만큼 하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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