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건강하지 못한게..넘 서러워요..

자기연민 조회수 : 1,704
작성일 : 2010-01-10 19:41:29
엊그제 부터 알레르기 비슷한게 발에 올라왔고..퉁퉁 부어서..
병원갈까 하다가..그냥 약국으로 갔습니다.
마트에 붙어있는 약국이여서 그런지..
저에게 맞는 약은 마트약국에 없다고 하면서..
좀 더 큰 약국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일요일이라서 왠만한 약국 문이 닫혇길래..여러군데 찾다가..
결국 한군데를 찾아..제 증상을 이야기했습니다.
약사님께서 할머니셨어요...60대정도?
제가..어릴때부터 만성질환(당뇨)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약사님께 당뇨가 있다고 미리 말씀드렸더니..
당뇨있으면 아기 낳으면 안된다고..결혼했냐고 물어보시고..
그때 제 신랑이 뒤에 서 있었어요
신랑이.."제가 남편이예요"했더니..
아기 낳으면 안된다고..
병이 유전이라 절대 안되고..결혼하기도 어려운데 어떻게 결혼했냐고..
정말..제가 건강하지 못한 몸을 이끌고 결혼한 사실이 죄책감을 느끼게 하더군요..
저..늘..병때문에 의기소침해있고..
뭐..먹을때도..눈치보며 먹고..
늘..이 병만 생각하면 눈물이 쭈루룩 흐를만큼..
가슴앓이 하고..그랬는데..
약국가서 생각없이 말하는 할머니 약사님때문에 상처받았어요..
약국 나오면서 신랑이..
"우리 약국 이상한데 온거 같아..약 제대로 지은건 맞는지도 모르겠네.."하며
제가 그 소리 듣고 우울해 할꺼 신랑이 뻔히 알기에..대화를 돌리긴 했는데..
저도..젊은나이에 병을 얻어..참..서럽네요..
건강하지 못한게..넘 서러워요..
IP : 118.172.xxx.21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0.1.10 8:32 PM (115.136.xxx.254)

    에구 토닥토닥... 저도 건강 안 좋아진거에 대해서 한 서러움 하는데... 님도 그러네요.
    대신 좋은 남편이 있잖아요.

    그리고 좋은 점으로는 몸이 아프면 그만큼 느끼는게 많은 것 같아요.
    예민해지고 생각할 기회도 많아요.

    먹고싶은 것도 많이 못드시죠? 저도 못먹어요.
    저는 지구 망한다고 하면 양념통닭 먹고 싶어요.
    너무 좋아하는데 육류는 죽을때까지 안 먹는게 좋아요.
    곰국같은 것 조차도...

    님은 차라리 지속적 진단이 내려져서 낫지 않나 싶어요.
    저는 자주 재발하는 경우거든요.
    생각에 아이를 낳으면 임신 기간이나 키우는 동안 재발하면 굉장히 위험하고
    또 약먹고 완화된다고 해도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거든요.
    아이도 안 건강하고...

    또 아프니깐 낳고 싶지도 않고
    근데 남편은 애를 좋아하고...
    남편은 뭐라고 안해도 괜히 생각이 많아지네요.

    건강하지 못해서 우리는 건강의 소중함을 알잖아요.
    좀 가늘게 살죠 뭐~ ^^

  • 2. ..
    '10.1.10 8:40 PM (110.15.xxx.249)

    당뇨여도 아기 가질수있어요..
    저랑 같은 병실에 있던 엄마도 당뇨였는데 아기 건강하게 낳아서 모유수유도 잘 하던걸요
    힘내세요~~

  • 3. 아아~
    '10.1.10 8:41 PM (114.206.xxx.2)

    미친 할머니약사같으니라구.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그따위 밖에 말을 못하나 .. 욕나오네요
    힘내세요!!!

  • 4. ,,
    '10.1.10 8:48 PM (211.225.xxx.226)

    미친 할머니약사같으니라구.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그따위 밖에 말을 못하나 .. 욕나오네요
    힘내세요!!! 222222222222222222222222

  • 5. ~
    '10.1.10 9:14 PM (121.136.xxx.46)

    저도 소아당뇨로 25년째 입니다.
    유전된다기에 아이갖는 걸 포기하고 살았네요
    친정엄마가 당뇨합병증으로 돌아 가셨고요
    나이 마흔 지나보니 조금은 아쉬움이 있어요.아이에 대한..
    (주치의는 낳아도 된다하셨지만 제가 용기가 없었지요)

    용기 잃지 마시고 운동 열심히 하세요
    식이요법도 잘 하시고...




    아이도 낳을 수 있어요

  • 6.
    '10.1.10 9:23 PM (222.97.xxx.104)

    두번 걸린사람도 있는데..그것도 젊은나이에..치료하고 5년 지나서 아기도 낳고 그랬어요..
    용기를 내세요.

  • 7. 자기연민
    '10.1.10 11:51 PM (118.172.xxx.217)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전..아이는 포기할려구요..
    아이를 임신하는 순간부터 아이 잘못되지 않을까하면서..
    엄청 스트레스 받을 것 같아요..
    예전에 당뇨환자 분께서 아이를 출산하셨는데..
    2개월밖에 안된 아기손가락에 피를 뽑아서 혈당도 검사했다고 하더라구요..
    혹시..유전되지 않았을까 해서..
    전..그맘을 충분히 이해하겠어요,.

    암튼..고맙습니다!

  • 8. 자하령
    '10.1.11 12:09 AM (86.140.xxx.111)

    마음이 짠해서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사지 육신 멀쩡해도 결혼해서 일부러 아이 안 낳은 사람들도 많아요.

    좋은 남편분이 옆에 계신 것 같으니까 두 분이 마음 맞추어서 오래도록 건강하게 잘 사세요.

    혈당 조절 잘 하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면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어요.

    몸이 아프면 모든 것에서 의기소침해지는 기분 저도 잘 알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짠하구요.

    하지만 용기 내어서 씩씩하게 잘 사시기를 바랄게요.

  • 9. ...
    '10.1.11 8:14 AM (220.88.xxx.254)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겠어요.
    그정도로 눈물바람하면 안되요.
    자신감을 키워야 살면서 생기는 크고작은 오해와 트러블을 지혜롭게 넘기죠.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서라도 밝게 생활하고 건강관리 잘하세요.

  • 10. ^^
    '10.1.11 8:15 AM (221.151.xxx.105)

    힘내세요
    몸이 건강해도 마음이 삭막한 이들도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잖아요
    다들 안타깝게 하나씩 갖지 못한 것이 잇습니다

  • 11. 힘내세요!
    '10.1.11 11:51 AM (121.168.xxx.103)

    그리고 당뇨가 십년후엔 완치가능한 병이 될수있잖아요.
    의학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으니까요.

    자기가 겪지않은일에대해서 그 약사처럼 말하는사람 꼭 있어요.
    나이들고 오래살면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키워야하는데 그부분만 못키우나봐요.

    힘내시고 몸아끼면서 더 건강히 살죠~^^

  • 12. 무시하세요
    '10.1.11 3:31 PM (180.65.xxx.169)

    그 할머니 약사가 말한 거...;
    남편 있으신 자리에서 그게 할 소립니까
    개념이 있는건지..그래도 님은 좋은 남편이 있으니 힘내시길~
    마음부터 나는 건강하다 약하지 않다라고 자꾸 먹으시고
    꼭 건강해지셔서 소망 이루세요

  • 13. 자기연민
    '10.1.11 8:19 PM (118.172.xxx.83)

    정말..위로의 말씀들 너무 감사해요..
    전..제가 괜한 자격지심으로 기분상해한건 아닌가 했어요 ..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475 비오템 스킨비보, 써보신분? 커헝 2010/01/10 1,869
513474 건강검진 잘하는곳 어디가 있을까요? 2 대기만성 2010/01/10 2,478
513473 한국 물가상승률 OECD 2배 육박 1 경제대통령이.. 2010/01/10 327
513472 1박2일에서 김씨를 보면 절보듯해요 56 못난이 2010/01/10 10,330
513471 장동건-고소영 동반 입국-기사펌. 11 사진 있어요.. 2010/01/10 2,844
513470 20분간 버스가 떠나가도록 통화하신분이 계셨어요 5 버스에서 2010/01/10 717
513469 대학 재학중인걸 확인해보고 싶은데.. 2 ㅇㅇ 2010/01/10 902
513468 이 영화 제목이 뭐였죠? 5 기억이 안나.. 2010/01/10 895
513467 어떻게 하면 담대한 성격이 될수 있을까요... 4 고민 2010/01/10 957
513466 대구 북구 칠곡(동천동)과 달서구 (장기동) 어느쪽이 더 살기 좋을까요? 5 대구궁금이 2010/01/10 694
513465 식중독으로 입원해서 병원비 받아보신분~~ 2 식중독 2010/01/10 743
513464 공부의 신 4 꼴찌,동경대.. 2010/01/10 1,842
513463 예쁜 후드티 살 수 있는 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4 인터넷 쇼핑.. 2010/01/10 1,157
513462 '신현준 교회' 카자흐에 두번째로..."中에도 세운다" 교회만다니면.. 2010/01/10 782
513461 디카로 동영상찍을 때 용량 줄이려면 어떻게 하나요 1 캐넌 2010/01/10 287
513460 네이버 메일 지금 잘 되나요? 으으 2010/01/10 185
513459 건강하지 못한게..넘 서러워요.. 13 자기연민 2010/01/10 1,704
513458 티비를 사고싶어요 1 살림 2010/01/10 490
513457 아이의 동네 친구들이 참 안쓰러워요. 4 ... 2010/01/10 1,212
513456 수육하려고 목살 삶는 중인데..오래 삶을 수록 연해지나요? 6 ... 2010/01/10 1,997
513455 한자공부하기 좋은 사이트 추천 1 박은주 2010/01/10 525
513454 뚱해가지고는.. 남편이 너무 미워요 6 미워죽겠다 2010/01/10 978
513453 전문적인 베이비시터되려면 유아교육과나 대졸출신만 가능한가요? 2 아줌마 2010/01/10 767
513452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6 산낙지 2010/01/10 874
513451 임차인이 5개월째 임대료를 미납상태입니다. 1 동주맘 2010/01/10 718
513450 그릇사랑? 2 그릇사랑 2010/01/10 854
513449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읽으신 분~ 14 . 2010/01/10 1,549
513448 받아 보셨나요^^ 2 복덕방 아저.. 2010/01/10 487
513447 드럼세탁기 물이 문까지 차 오르는 경험해보신분 - 얼은걸까요 5 .. 2010/01/10 1,030
513446 지금 일밤에 <단비>코너에 결혼식 올린 부부 어떤 사연이 3 있는지요? 2010/01/10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