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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암에 걸려 1~2개월밖에 못산다는데..
이제 한 달 지났는데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는 모양이에요.
어지간해야 위로의 전화를 하든 찾아가 손을 잡아주든 할텐데
정말 입도 안떨어지고 발길도 안떨어져서 그냥 가만히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렇게 모른체 하는 것도 도리는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여쭤봐요.
이 상황에 뜬금없이 전화해서 어떻게 하면 좋냐.. 이럴 수도 없고
분위기 안좋은 집으로 불쑥 찾아가서 위로랍시고 말을 건네기도 그렇고
아..
저 어떻게 처신하면 좋을까요.
어젯밤엔 제 꿈에 나타나시더군요.
가슴아파 죽겠어요...
1. 할 말이 없더라도
'10.1.9 3:10 PM (180.69.xxx.124)전화보다는 직접 찾아뵙는것이 낫죠.
거리가 멀더라도....
제 경우를 보니
어려운 일을 겪은뒤에야 어떤 사람의 마음이 진심인지 아닌지 (가식적인지) 인간관계가 정립이 되더라고요.
말씀하시기 어려우면 그냥 손이라도 잡아주면 그게 위로가 돼요.
원글님의 가슴 아픈마음과 안타까움이
눈빛에 모두 나타나기 때문에....
기쁜 일에는 굳이 찾아가지 않아도 되지만,
가슴 아픈일에는 함께 울어준 사람을 잊지 못합니다.2. 그래도
'10.1.9 3:11 PM (125.176.xxx.177)찾아가 보셔야 하지 않나요? 할말 서로 뭐가 있어요. 손이라도 잡아주는거지..
저희 아버지 병원. 집 그렇게 반복하실때 시골서 출장오시는 이모부가 이모까지데리고 오셨어요. 일부러... 와서 서로 얼굴보고, 차한잔 하고 가셨지만 고마왔어요.
죽을 준비 잘하시오 서로 뭐 이런 얘기하는거 아니쟎아요. 그야말로 얼굴 보고 가는거지..
병원에 계실때 그래도 중환자실에 면회와주신 분들 너무 고마왔구요. 병간호도 그렇고, 아픈사람도 지치는데 그래도 다른 사람이 와서 잠시 다른 얘기하면서 기분전환도 되고,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웃을 여유도 좀 생기구... 솔직히 아픈 사람있으면 아픈 사람도 간호하는 사람도 어디 가지도 못하고, 오라는 데도 없고, 고립되는 그런 느낌 있거든요.
맛있는 과일이나 죽이라도 가지고 가시고, 잠시가서 손이라도 잡아주시고 그러세요. 서로 사실 말이 필요없답니다.
저희 시숙님도 지방에서 서울와서 암수술했을때 지방사는 동창들이 버스대절해서 병원 다녀가셨어요. 곁에서볼때는 힘든 병상생활에 왜저리 많이오나 싶기도 하면서도 고맙구... 희망을 주기도 하구요. 물론 때로는 누가 다녀가고 나면 나도 저렇게 걸어다닐수 있을까 그런 생각에 우시는 날도 있었지만 외로움에 젖는거보다는 나아요. 혼자있든, 곁에 누가있든 두려운건, 외로운건 어쩔수 없는거쟎아요.
저는 누가 병원 계시면 과일이나 죽도 준비하고 10만원쯤 봉투도 넣어드려요. 솔직히 병원생활이든 투병생활이든 해보면 돈이 제일 필요하쟌아요.
무슨 말을 해줄까 걱정마세요. 막상 가서 보고 나면 아무말 안해도 서로 통하구요. 절친한 사이아니여도 같은 마음이 들어요.3. 먼저
'10.1.9 3:23 PM (220.117.xxx.153)가족분들께 전화하세요,,암선고 받으면 절망보다 분노가 먼저오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상태에서는 건강한 사람이 문병오는 자체가 고문이지요,,
그리고 섣불리 가서 손잡고 울고 이런거 간병하는 입장에서도 정말 짜증날때 많거든요,,
아직 연세도 그리 많지 않으실것 같은데,,,가족분께 먼저 전화해서 가도 되겠느냐고 묻고,,
될수있으면 남편만 보내세요,,
입원하고 있을땐 사람 오는것 생각외로 일이거든요,,
환자분 상태가 안 좋으시면 가족분께 봉투만 좀 드려도 마음은 전해져요,,어차피 남는 가족과의 관계도 중요하니까요,,4. 지금은
'10.1.9 4:24 PM (112.104.xxx.56)아무것도 위로가 안될걸요....
찾아가신다면 아무말 마시고...그분들 이야기나 좀 들어주시고 봉투만 드리고 오심 될 거 같아요.5. ..
'10.1.9 4:59 PM (121.161.xxx.196)사람마다 틀리겠지만.....(환자분과 가족)
그래도 진정 마음이 쓰이신다면 찾아뵈세요.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아쉬워하면 뭐합니까.생전에 그분 뵙는게 더 도리인듯해요.
가족입장에서도 성가실까 걱정되시겠지만
남편분은 가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제 경험상..
지나고 보니 그래도 다녀간 사람이 고마웠어요.6. 그래도..
'10.1.9 5:15 PM (121.166.xxx.40)얼굴 마주하는 자체만으로...환자분과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약한편이어서 입원을 가끔하는데요...
윗님 말씀처럼, 참 고맙고,그렇습니다.7. ㄹㄹ
'10.1.9 6:41 PM (124.49.xxx.214)어찌할바 몰라서 그냥 계시느니 가서 얼굴 비추고 오시는게 백배 낫습니다. 경험상 그렇더군요.
8. 직접
'10.1.9 9:27 PM (110.9.xxx.238)찾아가보세요.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그냥 서있다가만 오셔도 되요...
그냥 보호자가 있어서 말은 그냥그냥 이어져요.
그리고 얼마나 힘이 되는데요...9. 그래도2
'10.1.10 1:36 AM (119.64.xxx.221)찾아가보시는게.. 마음이라도 ...
10. ㅍㅍ
'10.1.10 2:08 AM (218.39.xxx.152)저도 같은일 겪었어요. 전화로 울고불고 하는게 더 폐인것 같아 연락 안하고 주저주저 하다 여러 조언듣고 전화 했더니 너무너무 고마워했어요. 가기 전에 꼭 인사해야 한다며 다른 친척이 전화 한다하면 말리지 말라는 말씀까지 하셨어요. 아마 본인이 걸수는 없고 기다리시는것 같았어요. 평소 성격으론 절대 그럴분 아니거든요.
암 걸렸던 친구말로는 머리로는 자기도 할말 없으니 연락 안하겠지 이해가 가면서도 마음으로는 속상하고 밉고 인간관계 정리 된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내가 죽으면 이용가치 없으니 연락 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네요. 꼭 연락하세요..11. 간암 3개월
'10.1.10 3:32 AM (118.21.xxx.157)이면 아마도..한달도 될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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