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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 조선일보 바꾸라했다가...
누워서 몇차례 상담을 해 보았더니 어지간히 보수(?)적이고 남 배려 못하는 사람이라는 인상은 받았더랬습니다.
그나마 그 곳에서의 치료가 효과가 있는 듯해서 발길을 끊지는 못하고 다니다가...늘 탁자에 놓여있는 조선일보가 눈에 거슬렸습니다.
몇차례 간호사들한테 이야기를 해보다가 오늘 치료 후에 한의사샘한테 말해보았습니다.
90학번이라는데...남이사 조선을 보든지말든지 뭔 상관이냡니다. 원래 신문 잘 보지도 않지만 아주머니같이 그런 사람보면 짜증난다고.. 교회 다니라고 강요하는 사람들 얼마나 짜증납니까...그거랑 아주머니랑 뭐가 다릅니까..왜 남한테 이래라저래라 감정 상하게 강요하고 다니냐고요.
전, 요새 아줌마들이 조선폐간 운동을 하는데..선생님같은 지식인들이 좀 관심을 가져주십사하는 것이지 강요가 아니라고...조선일보를 보면 세뇌되기 딱 좋을 듯한데 여긴 공공장소인데 조선이 떡하니 놓여있으니 사람들이 기다리면서 조선만 보게 되지않겠냐고..
그 한의사, 아마도 좋은 환경에서 어려움없이 자라서 사회적 모순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했습니다. 아주 제가 개념없이 물건 팔러 다니는 잡상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지한테 내가 강요했다고 지 감정 상하게했다고 뭐라뭐라하면서 지가 나를 형편없는 사람 취급한 건 생각도 안합디다. 저 부드럽게 친절하게 얘기했습니다.
아주머니 돈으로 경향이나 한겨레 신청해서 지 병원에 갖다놓으랍니다. 그럼 그건 그냥 두겠다네요. 생각은 있지만 선뜻 대답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저 오늘 여기저기(언소주, 한겨례 등등) 돈 부치고 자동이체 신청하고 들어오는 길이었거든요.. 돈이 많았으면 바로 오케이 할텐데...속상합니다.
세상이 변해도 자기는 별 영향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일까요? 아직도 젊디젊은 저런 상위층 사람들의 개념이 저렇다면 이 세상을 바꾸는데 얼마나 더 시간이 지나야 할까요? 맘이 많이 안좋습니다.
1. 에헤라디어
'08.8.19 5:49 PM (117.123.xxx.46)저런.. 그 의사선생님은 진정 배운 자가 아니었던가봅니다.
사실 저는 용기 없어서 그냥 여기는 그렇구나 하고 혼자 실망하만 하는 중이었는데 원글님 대단하세요.
아랫층 아줌마 차한잔 하면서 광우병 현수막 걸게 전염(?)시켰는데.. 오늘 장 봐오는 길이라고 하셔서 짐 나눠들고 오는데..농심 라면 사가지고 오시더라고요. 한마디 할까말까 고민만 하다가 못했는데..바지락 칼국수라도 들고가서 삼양선전이라도 해야겠네요.
원글님 덕에 자극받아 지금 나갑니다.2. 듣보잡
'08.8.19 5:51 PM (59.5.xxx.104)원글님 낙담하지구여..저도 요며칠 어느분을 설득해어렵게 조작일보 끊고 향이로 바꾼 쾌거(?)를 경험했읍니다.
3. 저 대구~
'08.8.19 5:51 PM (122.46.xxx.34)대구 사는 한의사에요
님같은 환자 한명 만나보고 싶네요
ㅠ,.ㅠ4. 빈선맘
'08.8.19 5:53 PM (121.166.xxx.104)그 의사 기본이 안된 사람이네요. 어떻게 환자에게 짜증난다고 말할수가 ㅡ.ㅡ
다른 좋은 한의원을 찾아보심이 어떨지...대구계신분들...추천해주셔요~~5. rosti
'08.8.19 5:54 PM (211.243.xxx.120)제가 아는 한의사집은 맛있는 라면 먹던데요. 물론 그들이 농심불매 운동하는지 아니면 맛있어서 먹는지는 확인이 안됩니다만...
6. 윗님..
'08.8.19 5:54 PM (125.137.xxx.245)어디세요? 저도 그런 한의원 다니고 싶어요~ 매주 두차례쯤 가는데요 갈쳐주심 안될까요?
7. 노을빵
'08.8.19 5:54 PM (211.236.xxx.26)기독교전도하고, 조선폐간을 같은 맥락으로 보다니 쯧~~
대구사는 한의사님 감사합니다^^8. 토닥토닥
'08.8.19 5:58 PM (218.238.xxx.48)힘드시고 화도 많이 나셨죠?
그 한의사...
걍 무시하세요.
한의대가 있는 학교를 다녀서 한의대생들의 성향을 조금 아는데요......
의대랑 비슷합니다.
소수의 깨인 자와 다수의 의술을 포장한 돈 욕심
뭐 그들을 나무라는 건 아니지만......
돈 좀 가진 자,명예 좀 가진 자들이 그렇지 못 한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고 이 세상을 올바르게 가꾸어 가려는 의지가 부족한 건 뭐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9. 지난 주에...
'08.8.19 6:02 PM (211.187.xxx.197)사적인 모임에 나갔는데, 의사들이 대부분인...같이 얘기하던 여의사..울나라 명성 자자한 커단 대학병원 교수...열심히 잘 듣더니 나중에 한마디...근데, 조중동이 뭐야? 이러는 것 있죠? 그렇다고 이사람이 자기만 알고 세상 물정 모르고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냐...전혀, 네버, 노우!~ 입니다. 남에 대한 배려는 타고난 것 같고, 제가 거의 20년 가까이 자주는 안봤지만 지켜본 바로는 상당히 착하고 괜찮은 사람입니다. 뭐, 관심이 없는 거겠죠. 자기의 전공외에는...
우리가 열심히 숙제하고 촛불집회 나가고 목소리 높여봤자, 다른 세계 사람처럼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단거죠..주변사람들에 대한 설득과 대화도 아주 매우 중요한단 것을 새삼 새롭게 느끼겠더군요..우리 열심히 하자구요, 홧팅!!!10. 대한민국사랑
'08.8.19 6:08 PM (220.117.xxx.122)저도 다느는 한의원에서 그 한의사분이 어느분과 대화중 촛불시위 하는넘들은 다 빨갱이라는 말듣고 거기 신문보니 동아일보가 있길래 경향신문 한부 넣어드릴까요? 던은 안내셔도 되요 했더니 좋아라 하시더라구요..원래 던 대개 밝히는 분이시거든요..거기도 손님좀 있어서 손님들이 동아일보보며 세뇌될ㄲ봐...거금 만오천원 매달 내고 있네요..ㅠㅜ
11. 자식사랑..
'08.8.19 6:14 PM (125.137.xxx.245)대한민국사랑님 존경스러워요. 아~ 저도 머리 굴려보고 있습니다. 돈 나올데 없을까하면서요..T.T
12. 자식사랑
'08.8.19 6:19 PM (221.151.xxx.201)님과 대한민국 사랑님 두분 모두 멋진 분들이세요.
이런 분들이 계시니 우리는 더 힘을 내야겠어요!13. 따스한 빛
'08.8.19 6:32 PM (122.37.xxx.148)대단들 하시네요. 저두 미용실에서 조선일보 있길래 말할까 말까 하다 그냥 말었는디.
옳은 일인데 왜 망설여지는걸까요....
반성해야겠어요 저.14. esmeralda
'08.8.19 6:32 PM (125.177.xxx.179)지식을 습득했다고 사람까지 현명해 지는 건 아니죠.
대한민국의 사법, 입법부 인간들 보면 잘 드러나지 않습니까.
긴 싸움입니다. 힘 내시길..15. 저기요
'08.8.19 7:17 PM (116.44.xxx.196)제 아들은 얼마전에 경희대 치과병원에 사랑니 빼러 갔었는데요.
거기 젊은 선생님들 중 한분이 광우병 뱃지?를 달고 있어서
무지 안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 받았대요.
그런 걸 허용하는 분위기라면 권위주의 같은 거하곤 거리가 멀 거라구요.16. 살로만
'08.8.19 8:53 PM (124.51.xxx.121)사람되다만것같은 자들...의사중에 많습니다...원글님 참 고생하셨습니다...
그런자의 의술이라면 틀림없이 별것 아닙니다...사람에 대한 사랑이 근본에서부터 결여된 자들이니까요....그만 발길을 끊으시고 다른 곳을 알아보십시요...그자는 틀림없는 도라이입니다...분명 의료사고내서 생사람 잡을 자입니다.......
의사중에도.... 된 사람은 겸손합니다...선하구요...이제 할만큼 하셨으니까 그런자는 잊어버리세요...17. 면님
'08.8.19 8:57 PM (120.142.xxx.21)원글님 장하십니다. 기본도 안되고 개념도 없고 두루두루 하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원글님 화이팅!!!18. ^^
'08.8.19 9:05 PM (58.124.xxx.39)에궁 원글님 대단하셔요. 존경 존경
저희 남편도 한의사인데, 얼마전 대구에서 한의원을 양도받았어요.
이전 원장님이 조중동+대구지역신문 보고 계시더군요.
뭘 끊을까 고민하다 중앙, 동아 끊고, 한겨레 추가하기로 했대요.
조선은 스포츠조선을 끼워준다고 그거 봐야한다고 간호사들이 강경 주장하여 못끊고...ㅜ.ㅜ
조선과 한겨레가 나란히 놓여있으면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19. 열받음..
'08.8.19 9:13 PM (121.131.xxx.158)그 의사 욕나옵니다...욕좀 해도 될까요... 근데..여기다 욕해도 되나..미** ... 이정도는 괜찮겠죠-_-+
20. 아~
'08.8.19 10:21 PM (125.137.xxx.245)대구 사는 개념 한의사분이 두분이나 계시네요. 어디신지 알려만 주시면 바로 달려갈텐데...
어떻게 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저번 주에는 전화기를 수리하러 갔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조중동 폐간 이야기를 했고 아고라 이야기가 나오고...알고보니 아고리언이었습니다. 50대 중반은 되어보이는 아저씬데...
얼마나 흐뭇하고 즐거웠던지요...아저씨는 수리비를 만원이나 깎아줬습니다. 정치성향이 같아서 기분좋다고요...저도 뭐 현금 드렸습니다. 서로 기분좋으라고..^^21. 의사들
'08.8.19 10:39 PM (121.169.xxx.32)이라고 모두다 깨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와이프도 마찬가지이고..
병원 여업안되는거 걱정은 하면서
선거날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는
이웃을 보니 말할 기분이 안나더군요.
의사들이((여기에도 많지만,)
세상이치를 더 많이 아는것도 아니고
작가 공부하는 분야만 전문적으로 파고드는
직업이라 시사에 밝지않는 부분이 많다는거 알고
그냥 무식한 이웃집 아줌마랑 동일시해도 됩니다.22. 울신랑
'08.8.19 10:42 PM (218.38.xxx.56)급체로 자주 가던 한의원 가게 됐습니다
무슨 신문보다 일부러 찾아 보니
경향 신문 보더군요
한의사와 면담중 다른 신문 ?안 보나요 물으니
신문 같지도 않는 건 안 본답니다
침도 잘놔 애용하는 병원인데
더더욱 믿음이 가더군요 ^^23. 지나가다
'08.8.19 10:43 PM (119.148.xxx.30)좋은 일을 하다보면 언제나 굴욕적이거나 모욕을 당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려니 하시면 됩니다...
24. 울신랑님
'08.8.19 11:12 PM (61.109.xxx.181)그런 한의원은 이름 좀 밝혀주세요.
좀 골라가게요.
그런 곳은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홍보해야 합니다.
원글님 같은 한의원 갈까 무서워요.25. ...
'08.8.19 11:43 PM (218.51.xxx.33)조금전에 다른 글에도 덧글 달았는데
얼마전에 충무로 제일병원 입원했다 퇴원했거든요.
경향신문을 구독하더라구요!
간호사분이 병실에 경향신문을 갖다 주셔서 남편과 우리 향이다! 하면서
끌어안았지요^^ 나중에 보니 복도에도 경향신문 있고 ...정말 기분좋았어요.26. 소고기
'08.8.20 4:05 AM (210.123.xxx.190)관련 정권따라 내용바뀌는 선동지라 말하셧으면 좀더 논리적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세뇌라 그러니 조금 자기딴엔 기분나쁘게 생각했을수도 있다 생각드네요.
27. 카후나
'08.8.20 4:12 AM (218.237.xxx.194)우선 한가지:
당장 다음에 한의원 가시면 "아저씨!!! " 하고 부르세요.
어따대고 고객 - 환자 에게 아주머니래요? '아주머니'라는 단어가 나쁜건 절대로 아니지만 그자식은 비하적으로 쓴 것처럼 들리네요. 아저씨도 나쁜단어 아니거든요???28. 저 대구~
'08.8.20 5:05 PM (122.46.xxx.34)윗글에 대구 한의사에요^^*
저도 병원에 근무 하고 있는데, 왕원장님께서 조선일보만 보세요 크억~
원무 부장님께 자꾸 건의하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그리고 양방 약 공급하는 분께 삼진 아웃 인사할때 마다 말씀드립니다
저는 칠곡에 있고요
가까우시면 쪽지 주세요^^*29. 앗~
'08.8.20 5:49 PM (122.46.xxx.34)댓글에 쪽지 보낼 수 없네요 ^^; 그럼 메일 omdbong@hanmail.net
30. 순이엄마.
'08.8.21 1:33 PM (218.149.xxx.184)한겨례 신문 구독신청해서 갖다 놓으라고 하셨다구요.
가정주부에게 신문값 부담스럽죠.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한분이 기증하기는 그렇고 12분만 나서 주시면 일년 구독신청할수 있는데 무료로 6개월 넣어 달라고 하구 일단 18개월만 넣어 보는것이 제가 한달은 기증할께요. 원글님 어떤가요?31. 자식사랑
'08.8.21 7:02 PM (125.137.xxx.245)감사합니다. 칠곡 갈 수 있어요. 꼭 가볼께요.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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