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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여우를 만났네요

고만와라 조회수 : 8,936
작성일 : 2010-01-06 21:54:38
여긴 영국인데요.

어제 친구생일이어 저녁늦게까지 술 퍼마시다 밤늦게 기차타구 내려서 집까지 터벅터벅 오는 길이었죠.

보통 걸어서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인데....기차에서 내렸더니 온 세상이 하얗더라구요.

조심조심 걷다 골목길(정말 좁은 골목길에 가로등 단 하나 있는) 에 중간쯤에 뭔가가 터벅터벅 걸어오더군요.

첨에는 고양인가...하다 크기가 좀 커서...이 밤에 개인가..-,.- 하다 자세히 보니...헉....여우더군요.

몇번 얼핏 본적은 있어도....사람없는 좁디좁은 골목에서 여우를 마주치는순간...

솔직히 무서웠지요. 근데 그 여우도 저를 발견하고.....우리는 그렇게 약 2,3초간 서로..헉....하며 미동도

못한채...서로를 보다 저는 그 사이 도망갈까 고민하다 제가 앞으로 걸어가면 저 여우가 도망가겠지 하며

그냥 앞으로 나아갔네요.

근데 이 여우...그냥 자기도 가던길을 가기로 결심했는지...제쪽을 향해 걸어왔고....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쳤습니다 -,.-

마치 이웃과 골목길에 만나 하이!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것처럼요.

골목길 끝에 다다랐을때 뒤를 돌아봤는데...여우가..너무 도도하게 천천히 걸으시더군요.

집에가는데..문득 제 친구가 예전에 펍에서 술 퍼마시다 밤에 문득 창밖을 보니 여우가 신호등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파란불 켜지자 마자 도도하게 길을 건너 어디론가 가더라는 말을 듣고 설마..했는데..그 말이 믿어지네요.

암튼 재밌는 경험이어 적어보았네요.

여긴 눈이 마니와서 신랑이랑 저 그냥 오늘 출근못하고 집에서 놀고있습니다~ ^^ ㅎㅎㅎ



IP : 81.97.xxx.180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재밌네요
    '10.1.6 9:57 PM (110.9.xxx.113)

    우리나라에선 길에서 멧돼지를 만났네요.
    일본에선 길에서 곰을 만났네요.

  • 2. 고만와라
    '10.1.6 9:58 PM (81.97.xxx.180)

    http://www.telegraph.co.uk/news/newstopics/howaboutthat/6750866/Fox-takes-tub...

  • 3. ..
    '10.1.6 9:58 PM (211.216.xxx.224)

    캐나다가면 또 도로에 무스가 출연하죠..ㅋㅋㅋ
    그 여우 이뻤을거 같은데용? ㅎㅎ

  • 4. ^^
    '10.1.6 10:00 PM (125.177.xxx.172)

    동화같아요! 눈덮인 골목길에서 여우랑 이웃처럼 스쳐지나가다니. 길들이지 그러셨어요, 어린왕자처럼. ㅋㅋ

  • 5. 하하하
    '10.1.6 10:02 PM (220.79.xxx.203)

    참 이국적인 풍경이네요.

  • 6. 이미지
    '10.1.6 10:04 PM (220.76.xxx.128)

    영국도 눈이 많이 왔군요.
    글 읽으면서 영상으로 머릿속에 그려봤네요.
    아이 어릴 때 읽어주었던 여우 나오는 그림책에도 눈이 많이 왔었는데.
    그 친구는 무슨 생각을 하면서 원글님을 봤을까요?

  • 7. 이쯤에서
    '10.1.6 10:05 PM (116.37.xxx.15)

    호주계시는 현량켄챠님이
    "난 길에서 캥거루를 만나기도 하지요."
    라고 해주시면.ㅋㅋㅋㅋㅋㅋㅋㅋ

  • 8. 미국살때
    '10.1.6 10:07 PM (123.108.xxx.32)

    근교에 살던 친구네 가라지에있던
    못쓰는 냉장고 열어서 뒤지는 여우랑 딱 마주쳤대요
    그친구말이 '여우가 어쩜 그렇게 여우같이 생겼냐'해서
    모두 웃느라 뒤집어졌더랬죠

  • 9. 789
    '10.1.6 10:27 PM (61.73.xxx.43)

    이 참에 저도 기어들면요 에전에 독일서 살 때 여름 휴가 마치고 집에 돌아오던
    야심한 밤에 버스에서 내려 집에 가는 길에 고슴도치 한 쌍을 발견했어요. 예쁜 한 쌍이 차도
    다닐 수 있는 길 위를 가고 있길래 애가 손 바닥 위에 올려서 집 앞 땅위에다 놓아주었어요.
    그랬더니 땅 속으로 금방 들어가더라구요.
    집이 3층이었는데 어떤 때는 책상에 앉아 있다가 창문 밖으로 내다보면 다람쥐가
    지나가다가 빠꼼 안으로 쳐다보다가 나랑 눈 마주치곤 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생각나네요.

  • 10. How neat
    '10.1.6 10:37 PM (112.149.xxx.12)

    이거 맞나요?

    이야기가 마치 일본 동화책 같아요~~
    일본의 아주 유명한 고전 동화인데, 엄마여우가 아기여우 한손을 사람어린이손으로 만든후에 금화두잎을 주고서는 사람사는 마을의 가게에 가서는 문틈으로 여우손을 주지말고 꼭 어린이손 쪽으로 보여주고 돈을 주고 장갑을 사 오너라....했는데,
    어린여우가 엉겹결에 여우손을 내밀었대요.
    그런데 가게주인이 여우가 준 금화가 진짜인걸 보고는 어린이장갑을 아무말 없이 건네주어서, 아기여우는 무사히 차가운 손에 장갑을 끼고 엄마여우에게 돌아온다는.....그 동화책의 그림이 또 끝내줘요. 아주 포근한.....느낌 이거든요./
    그런데,
    원글님. 글솜씨 좋으시네요.
    이걸로 동화하나 만들어도 될거 같아요.

  • 11. m
    '10.1.6 10:42 PM (121.130.xxx.42)

    캥거루는 몰라도 호주 사는 친구 집앞 바닷가에 펭귄있어서 자주 본다던데...

    전 쥐랑 맞닥뜨린 적이 있었어요.
    쥐는 집안에(주방) 전 주방문 밖에(장독대랑 연결된)
    지하실 내려갔다가 올라오는데 둘이 딱 눈이 마주치는 그 순간
    전 얼어붙어서 꺄아악~~~~~~~~~~~~~ 쥐도 순간 찔끔!!
    그래도 어쩌겠어요. 소리지르고 집으로 들어가고 쥐는 나가고.
    제일 끔찍했던 순간이죠.

  • 12. ..
    '10.1.6 10:45 PM (124.49.xxx.70)

    원글님 글도 이쁘고 How neat님 댓글도 이뻐서 잠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
    ㅋㅋ 원글님도 멋지고 여우도 멋져요

  • 13. ..........
    '10.1.6 11:36 PM (119.200.xxx.240)

    콩당콩당 제가 대신 무서워했다지요. ㅋㅋ

  • 14. 미국요..
    '10.1.6 11:39 PM (75.183.xxx.69)

    가끔 송아지 만한 사슴하고 같이 뛰어요
    제발 방향만 바꾸지 말라고 기도하며 달리지요
    방향 바꾸는 그 순간에 너는 가고 내차는 페차다

  • 15. ...
    '10.1.7 12:14 AM (115.163.xxx.126)

    저는 일본에 사는데(고베 ) 제가 사는 동네엔 해질녁이 되면 박쥐가 거뭇한 하늘을 온통 날아다녀요 그리고 공원에는 멧돼지주의라고 쓰여있네요 도심한복판이여서 신기했어요
    그리고 박쥐때문이였는지 저희 동네 보안등은 파란색이더라구요

  • 16. 저,,
    '10.1.7 12:21 AM (220.95.xxx.183)

    우리동네에선 비둘기가 횡단보도로 건너가요 ㅠ.ㅠ
    걔들은 사람이 지나가면 한두걸음 옆으로 비켜나서 가던길 그냥 쭉~ 걸어가요
    정말,,전 걔들이 무서워욤

  • 17. 저도 미국요
    '10.1.7 12:25 AM (122.42.xxx.19)

    학교안에 사슴이 패밀리로 다녀요..만약 아빠 사슴만 길을 건너고 나머지는 못 건넜으면 양쪽에서 쳐다보고 있어요..학교가는 길에도 사슴 널렸어요..집 정원에 가꿔논 꽃 다 뜯어먹던데요..
    노란 수선환지 무참히도 뜯어먹었더라구요..그런데 사슴에 틱이란 벌레가 있다는걸 안 뒤로 너무 싫어졌어요..
    한번은 공원에 놀러갔다 오는데 검정 개가 보여서 가까이 갔더니 개가 아니라 곰이더라구요..
    길가에 있는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더라는...
    한국에 돌아와서 제일 그리운것이 미국의 자연이었어요..
    높은 건물 없어서 확트인 시야랑 맑은공기...여기저기 있는 공원들...그립네요.

  • 18. 노루
    '10.1.7 12:30 AM (125.186.xxx.24)

    새해 아침에 제주도에서 노루 만났어요.

  • 19. 여우
    '10.1.7 12:44 AM (217.42.xxx.162)

    전 런던인데 저희집 정원엔 여우가 놀러와요
    어제 밤새 눈왔는데 정원에 쌓인 눈밭위에 여우발자국만 있더라구요
    사람발이 닿지 않은 순백의 정원을 여우가 먼저 접수하고
    게으른 사람들은 뒤늦게 나가서 눈사람 만들고 눈싸움 하고 놀았어요

    저희도 남편,아이들 모두 빈둥거리고 놀고 있습니다

  • 20. 아앗.
    '10.1.7 1:31 AM (112.149.xxx.12)

    위의 고베 사시는 님. 저도 고베에 살았었어요. 록코산 앞의 록코아일랜드에서 살앗었습니다. ㅎㅎ(한국말로 육갑산 앞의 육갑섬....) 그런데 고베의 어딘데 박쥐가 날아다녀요? 그소린 첨 듣는지라 신기하네요.

  • 21. 캐나다에서
    '10.1.7 11:26 AM (142.103.xxx.114)

    며칠 전에 학교 쓰레기통 주위에서 서성이는 너구리 삼형제를 봤습니다.

  • 22. *^^*
    '10.1.7 11:44 AM (121.166.xxx.93)

    영국 어디사셔요?
    저도 영국살때 심심치않게 여우와 맞닥뜨리곤 했었어요
    언젠가 새벽에 처음 여우와 마주쳤는데
    정말 전 얼음땡놀이의 얼음이되어서는 꼼짝도못했던 기억이 있어요
    여우와 그리멀지않은 거리에서 마주서서는 30초간을 얼음이었어요 ㅎㅎ
    한참을 그렇게 바라보더니 슬금슬금 어디론가 사라지더라구요
    뭐 그렇게 공격적이거나 위험한건 아니더라구요
    처음 봤을때 놀래서 신고도했는데 위험하지않다고 안심하라고 하더라구요^^
    여우의 출현은 영국이 자연환경이 잘 보존 되어있고 공기가 좋은것을 입증하는것같아요
    제가 살았던 셰필드는 국립공원도 바로 옆에있고해서 자연환경이 타도시에 비해 월등히 좋았기에 자주 볼수있었던것 같아요
    그리운 영국이네요~~~

  • 23. 하하하
    '10.1.7 11:58 AM (114.207.xxx.219)

    잼있게잘읽었어요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풍경이네요
    그 도도한 여우녀석 섹쉬한 꼬리가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맴도네요 ㅋㅋㅋ
    영국 눈이많이왔군요,,
    여기 서울도 눈이 많이왔다지요..
    감기조심하시어요^^

  • 24. ,,
    '10.1.7 12:22 PM (58.239.xxx.16)

    바쁜 아침 전날 퍼질러논 술꾼의 지저분한 흔적 위에 있던 비둘기..
    난 이런 더러운거만 보이는거야,, 여우도 못보는 더러운 세상,,

  • 25. 무서워~~
    '10.1.7 12:25 PM (119.67.xxx.204)

    저라면....발이 안 떨어졌을꺼같아여...
    전 고양이도 너무 무서워해서.....음식쓰레기 버리러 나갔다가...배고픈 고양이인지 자꾸 저를 따라다닐려고 하는데.....너무 무서워서 쓰레기도 못버리고 5분동안 서있었네여..--;;;
    마침 다른 아주머님이 나오셔서 저더로 왜 이러고 있냐고 묻길래 고양이가 무서워서 그런다고...완전 웃음거리...--;;;;;
    아주머니한테 묻어서 잽싸게 쓰레기 버리고 왔는데...그래도 불쌍해서 먹을꺼좀 갖다 주고 싶긴 하던데....머 줄게 없드라구여....--;;;;;;

    여우를 골목에서 만나면.....너무 무서워 오금이 저릴거같아여...

    지난번 방송에서 보니...이성미씨 캐나다에서 곰이 자주 출몰하는데...신호대기하고 있는 곰도 있꼬...언덕길 헐떡이며 올라가면 저쪽에서 누군가 같이 헐떡이며 올라오는데 보면 곰이라고...ㅋㅋㅋㅋㅋ

  • 26. 강원도
    '10.1.7 12:49 PM (222.112.xxx.153)

    작년 겨울에 강원도 여행갔었는데요 고라니 패밀리 만났었죠
    화진포쪽에 있는 검봉사란 절이였어요 눈이 어찌나 많이 왔던지 무릎까지 왔는데
    도로위를 훌쩍 고라니들이 지나갔죠

  • 27. 웰컴
    '10.1.7 1:57 PM (218.239.xxx.174)

    와..전 산에갔다가 청설모인지 하는거 처음봤는데 그때도 진짜 깜놀했는데..
    너무 신기해서요
    곰이던 여우던 멧돼지던 직접 보구싶어요^^;;;

  • 28. 헐 ㅋㅋ
    '10.1.7 2:00 PM (221.151.xxx.194)

    귀여워요 ㅋㅋㅋ 링크해주신 곳에도 가보니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네요 아이고 ㅋㅋ
    여우가 무지 영리한가봐요? 파란불에 신호등을 건너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도 이용하고.

  • 29. ㅎㅎ
    '10.1.7 2:01 PM (121.191.xxx.146)

    뜬금없긴 하지만,
    전에 해피투게더 목욕탕에서 하는 그 프로에
    일일드라마 나왔던 남자 배우가 자기 동네에서 코끼리를 봤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길건너편 건널목에 코끼리 한 마리, 삽겹살집에 코끼리...ㅎㅎ
    알고보니 어린이 대공원 동물원의 코끼리 집단 탈출

  • 30. ㅎㅎ
    '10.1.7 2:03 PM (125.188.xxx.27)

    상상이 안되는데..
    원글님 덕분에..상상해보니..ㅎㅎ
    신호대기 하는 여우..곰...ㅎㅎㅎ

  • 31. ㅎㅎ3
    '10.1.7 2:08 PM (121.143.xxx.184)

    ㅎㅎ
    저도 런던있을때 여우를 봤던 기억~
    주인언니가 "여기는 여우 많아~쓰레기통도 뒤지고 그래" 했었는데, 그날 딱 봤어요.
    생각보다 작고, 개같다는 느낌!

  • 32. *
    '10.1.7 2:17 PM (96.49.xxx.112)

    저도 링크걸어주신 사진 봤어요, ㅋㅋㅋ 어쩜 저렇게 귀여운지.

    여기에도 밴쿠버에 사시는 분들 많으신 것 같던데, 여기도 야생동물 많아요.
    작년에는 다운타운에 있는 공원에 갔다가 라쿤이 제 가방을 습격해서 쿠키를 뺏어갔어요.
    어찌나 힘이 세던지 제 가방 붙잡고 막 잡아 당기더라고요 -_-;;;
    가끔 독수리도 보고, 바닷가에서 사람보면서 수영하는 물개도 보고,
    코요테나 청설모 같은 애들은 좀 흔하게 보는 편이고요.

    위에 댓글에 이성미씨 사셨던 동네가 산 밑이라 곰이 자주 나오는데,
    버스 정류장 버스에 앉아있는 거 봤다는 친구도 있고,
    뉴스에 종종 샌드위치샾에 들어간 곰 나오고 그래요.

  • 33. 현랑켄챠
    '10.1.7 2:18 PM (123.243.xxx.5)

    나도 써야지 했는데, 이미 ㅋㅋㅋㅋㅋ
    위에 '이쯤에서'님이 이미....ㅋㅋㅋㅋ

    전 자전거 타고 시드니에서 국도타고 올라오면서
    로드킬 당한....ㅠㅠ...
    캥거루를 많이 봤어요...ㅠㅠ

    캥거루가 불빛을 좋아해서 헤트라이트 불빛을 보고 막 뛰어든데요. ㅠㅠ
    실제로보면 크고 무서움. 캥거루랑 비슷한데 작은 종은 왈라비라고 하죠.

  • 34. 일본
    '10.1.7 2:24 PM (211.196.xxx.3)

    일본에 원래 박쥐 많지 않나요?
    저 도쿄 신주쿠에 살았는데 저희 동네에도 박쥐 많았어요.
    저희집 고양이가 한마리 잡아서 저한테 선물로 갖다주기도 하고-.-;;;
    저는 또 이과생다운 호기심에 종이를 깔아놓고 이리저리 들춰보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갖다버리고...그랬네요 ㅎㅎ

  • 35. 현랑켄챠
    '10.1.7 2:27 PM (123.243.xxx.5)

    미국 사슴 얘기가 나와서요..

    제 친구가 고속도로 달리다가 뛰어든 사슴을 치었는데...
    앞 범퍼랑 본네뜨가 쑤욱~ 먹은 거에요.
    그래도 차가 굴러가길래 일단은 어떻게든 운전해서 가볼려고
    조금 가는데, 경찰이 있더래요.
    차가 망가져 있으니까 경찰이 당연히 차를 세웠겠죠.
    그리고 무슨 일이냐고 물어본거에요.
    근데...
    제 친구가...갑자기, 사슴 영어단어(deer)가 생각이 안나가지고..
    'sir, I am sorry, I....hit a.....a.....a.....a......ah! Rudolph~~'
    '경관님, 죄송한데 제가 그만 ....그...그...그....아!...루돌프를 치었어요!'
    ㅋㅋㅋㅋ
    경관이 그럼 산타클로스는 어디갔냐고 물었다는....ㅎㅎㅎ

  • 36. 저도
    '10.1.7 2:34 PM (59.18.xxx.169)

    런던에서 사는동안 여우 자주 만났었어요. ㅎㅎ
    공원이나 동네 골목길을 저녁에 걷다보면 마주치곤 했었죠~
    처음엔 좀 무서웠었는데... 여우가 별로 크지도 않고~ 못 먹어서 비리비리..
    그래서 나중엔 무서워하지 않았죠. ㅎㅎ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요.

  • 37. 캘리
    '10.1.7 3:07 PM (76.200.xxx.203)

    캘리사는 데요..
    집앞 도로 35마일 도로에서 운전하고 가다 보면 바로 창옆으로 사슴머리가 쑤욱 보여요.
    지도 날 보고 나도 지를 보고...

  • 38. ㅎㅎ
    '10.1.7 3:30 PM (220.88.xxx.254)

    진짜 여우라곤 생각하지 못하고
    사깃꾼 같은거 상상했는데 동화같은 얘기네요.

  • 39. 이사.
    '10.1.7 3:54 PM (112.149.xxx.12)

    ㅎㅎ님. .....님 말을 상상해 보니 넘넘 웃겨서.....ㅋㅋㅋ

  • 40. 헉-
    '10.1.7 4:56 PM (124.49.xxx.81)

    저는요 순간 제심장이 멎는것 같았어요
    윗님처럼 저도 사깃꾼..ㅎㅎ 이런거 상상했거든요...
    저는 조막만한 강아지도 무서워해요..아마 강아지래도 저는 무서워서
    냅다도망갈거예요
    밤에 아파트모퉁이에서 갑자기 강아지랑 마주치고 제가 넘어갔어요..너무 놀래서
    저도 모르게 꺄-약----
    근데요 강아지 끈도 없이 다니던 아저씨 미안하단 소리가 없어 많이 미웠어요..

  • 41. 영쿡
    '10.1.7 5:27 PM (92.237.xxx.139)

    저도 영국이에요... 겨우 요만한 눈에 집 앞 기차는 운행을 안 해서 남편과 앞 집 Paul을 함께 좀 큰 역에 데려다 주고 오는 길이에요. 비싼 등록금에도 불구하고 눈와라, 눈와라 기도하더니 학교 휴교했다고 딸램은 아직도 2층에서 자고 있네여... 그래서 일찍이 컴을 켰고... 여우...가 보여서 이상하다 했더니 역시 영국이군요... ㅋㅋㅋ 어제 낮에 엄마들 만나 점심 먹으면서 여우 얘기 많이 했는데...

    영국은 예전 영화에서도 보면 여우사냥 장면이 꽤 나오지요..
    그런데 영국의 여우는.... 음.... 좀 불쌍해 보이기도 해요... 약간 비루먹은 듯... 영화나 동화책에서 본 거 마냥 그렇게 여우같진 않답니다. 그리고 새끼와 같이 가는 경우도 많아요... 한마디로 여우같질 않지요. 퍼블릭 공원에서 온식구가 함께 사는 경우도 많구요.

    어제 어떤 엄마의 경우엔...
    예전의 집이 가든이 매우 컸는데.. 키우던 4마리의 토끼가 한 마리씩 없어지더라는... 마침 세 마리째 토끼를 물고 가는 순간(토기장을 열고 물더라네요ㅜㅜ) 슬리퍼를 집어 던지면서 내 좇았고... 물고가다 놓아버린 토끼는 이미 죽어서 거의 1미터를 파고 묻었건만... 며칠 후 다 파헤쳐 물고 갔다는... 한 마리 남은 토끼가 불쌍해서 만지려 했다가 겁에 질린 토끼에게 심하게 물려 병원까지 갔었다고... 10년이나 됐건만 아직고 손가락 마디에 흉이 남았더라구요.... 그래서 여우는 여우다!~ 했었다는...

    여하튼 나라마다 지역마다 자연이며 습성이며 너무 다르지요....

    참.. 전 지금 오리털 에 어그 신고 있어요. 여기 추위는 뼈 속을 가른답니다...

  • 42. 여긴
    '10.1.7 5:33 PM (115.136.xxx.24)

    여긴 용인인데요
    이웃동네 아파트단지에 어제 멧돼지가 2마리나 출현,, 크기도 120/90kg나 되는 것이요,,
    여기 아파트많은 동네고 시골 아니거든요,, 가까이에 산이 있긴 하지만,,
    울 아파트에서도 멧돼지 만날까봐 겁나네요,,,

  • 43. 사슴
    '10.1.7 5:59 PM (79.73.xxx.113)

    저도 밤에 친구가 새차로 대리운전해서 집에 데려다 주는 상황에서, 친구가 사슴을 쳤어요.
    남편이, 델고가자 했더니, 친구가 자기 새차이기도하고 기분도 찜찜하다고 해서, 옆 숲에다가 밀어넣어줬어요. 그 다음날 시아버지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입맛만 다시셨죠.
    영국은 정말 밤에 운전하면, 토끼며 사슴 흔하게 보는것 같아요.
    단지 지방도로라 그런가 로드킬이 생각보다 없어요.

  • 44. ^^;;
    '10.1.7 6:00 PM (125.134.xxx.171)

    많이 읽은글 제목만 보고.....불순한 상상을 했더랍니다.
    골목에서 만난 여우가 남편의 불륜녀 내지는 평소에 싫어하던 이웃여자를 뜻하는줄
    알았더라는.....(순수함을 잃어가는 것...나이탓만은 아닐텐데...슬퍼요. ㅠ.ㅠ)

  • 45. 독도는 우리땅
    '10.1.7 6:16 PM (82.234.xxx.167)

    저 일본 살때 요요기공원에서 그리멀지 않은 곳에 살았는데 우리집정원에 원숭이가 자주 놀러왔죠.
    일본 원숭이들이 머리가 좋아서 100엔을 주면 자동판매기에서 음료수를 사 먹기도 하던데요...
    온천에서 온천욕 즐기는 원숭이도 있었어요...

  • 46. 루돌프
    '10.1.7 6:33 PM (211.112.xxx.2)

    현랑켄챠님~ 루돌프..................빵! 터졌습니다. 오늘의 개그~

  • 47. 조심
    '10.1.7 8:04 PM (85.5.xxx.227)

    저도 캐나다 살때는 너구리 많이 봤구요,
    지금 스위스 사는데 여우는 우리집 마당을 밤이면 밤마다 출연합니다.
    저녁에 캥캥 고양이들이랑 싸움도 하는지 소리도 많이 들리구요.

    근데 이런 도시에서 보는 야생 동물들 조심하세요.
    물리면 광견병에 걸립니다. 새들도 그렇구요.

    또, 산에서 산딸기나 불루베리등등 야생으로 따시는 분들, 물에 자~~~알 씻어서 드셔야 하는데, 여우들이 자기들 서식지 표시를 한다고 소변을 더러 보는데, 그것에 오염되어 있는것을 따서 먹고 죽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여우 소변에는 위험한 아주 작은 기생충이 있어서 그것이 사람 몸에 들어가면 목숨이 위태로울수 있답니다. 심각하답니다.

  • 48.
    '10.1.7 9:17 PM (211.49.xxx.116)

    여우라고 해서 사기꾼 만난줄 알았어요..
    넘 동화같은 아름다운 얘기네요.
    링크해주신 사진 보니 외국은 저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구나 실감이 되네요^^
    갑자기 애들 어릴때 읽어준 장갑이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온갖 동물들이 다 등장하는데, 눈오는 날 거리에서 만난 그 여우도 따뜻한 장갑속으로
    들어가면 좋겠네요~~~

  • 49. .
    '10.1.7 9:19 PM (114.161.xxx.64)

    뉴질랜드에 있을 때 운전하는데 농장을 탈출한 듯한 소 떼가 차 앞으로 끼어들어 달려 곤란했던 기억이 ^^
    지금은 일본인데 여기는 박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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