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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라도 안 쓰면

터져 조회수 : 1,468
작성일 : 2010-01-04 19:48:18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요 어제 저녁 메뉴가 진한 제대로 된 국 하나랑 김치 몇 종류랑 먹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시어머님이  어제는 당신이 방에서, 시어른 두 분이 잠자는 시간이 달라서
각각 다른 방에서 따로 주무셔요, 가만히 누워 있으니 국 먹어서 그런지 다들 자주 화장실에 왔다 갔다
하더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맘이 너무 불편해요.
불면증이 좀 있으셔셔 낮에는 피곤해 하시고 밤에는 한 3시간 정도 새벽녘에 주무시는 게 깊게 주무시는 거라고 들었거든요.
그러니 평소에는 피곤해서 불끄고 주무시러 가서도 사실은 잠은 안 와서 그냥 누워만 있는다고 하시죠.
근데 저는 저녁에 국을 먹건 안 먹건 밤에 2 번 정도 화장실을 가요. 요즘같이 겨울엔 저도 불편하지만
버릇이 돼서 어쩔 수 없는데 그 때마다 조용한 시각에 바로 화장실 옆에 붙어 있는 어머님 계신 방에
용변 보는 소리 들릴 까 너무 신경쓰이고 사실 그러면 뭐 어떠냐 할지 몰라도 그냥 제가 그래요 그래서 매번 물을 일부러 틀어서 소리를 내고 소변 보는데 그것도 그거지만 더한 건 제가 부스럭거리고 들락거리니까 남편도
똑같이 일어나서 화장실을 갔다 올 때가 자주 있어요. 그 시각이 새벽녘이 아니니까 제가 생각하는 건 어머님이 깨 있으실거라는 생각과 더불어 이 시각에 둘 다 화장실을 간다는 건 둘 다 사랑의 행위를 한 후 씻으러 갈 수도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으니까 너무 너무 싫은 거예요.
사실은 단 한번도 밤에 남편과 자다가 해 본적도 없는데 소리에 신경이 쓰여서 정말 못 하겠거든요.
그래서 근 2달째 전혀 그런 일이 없이 살고 있는데도 그렇게 비추어 질 수 있겠다 생각하니까
왜 이리 짜증이 나는지요.
너무 너무 싫어요. 여기라도 말 안하면 어디다 말 할 데도 없어요.
사생활 보장이 안 되는것 같고 마치 어항속에 든 물고기처럼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내 생활이 읽혀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안 그래도 그 생각만 해도 싫은데 오늘 따라 어젯밤에 화장실에 많이 들락거리더라는 말을 들으니까
지금 너무 싫어요. 제 맘 좀 이해가 되시나요?
어떤 때는 두 분이 돌아가면서 안 자고 한 분은 야밤에 깨서 한 2 시간 컴퓨터를 했다거나 그런 말을
아침에 밤 먹으면서 들으면 밤에 남편과 아무 일도 안 했는데도 화장실 갔다 왔다 한 거 밖에 없지만 싫고
뭐라도 했으면 아주 얼마나 민망 했을까 싶어요.
정말 돈만 있으면 조금이라도 있으면 나가 살고 싶어요.
IP : 61.73.xxx.5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ㅠ
    '10.1.4 7:52 PM (218.236.xxx.242)

    1000% 이해 공감합니다.
    저도 미쳐요~
    마음 푸셔요~ 힘들겠지만,,,
    아무도 모릅니다.그 기분. 당해보지 않으면.
    위로가 못되어서 죄송ㅠㅠ합니다.

  • 2. ...
    '10.1.4 7:52 PM (118.217.xxx.249)

    에고 ... 힘드시겠어요.

  • 3. 같은 처지...
    '10.1.4 8:04 PM (115.240.xxx.209)

    새해에는 다들 대박나서 분가해봅시다!^^

  • 4. 은행나무
    '10.1.4 8:16 PM (121.167.xxx.219)

    음.. 마음이 짠하네요..
    그런 경험은 없지만,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어요.
    뭐라 위로를 해드려야 할지...

  • 5. 그냥..
    '10.1.4 8:21 PM (115.136.xxx.48)

    그런가 보다 하실것이지
    그걸 콕 찝어 말씀하시는 시어머니의 심보(라고 밖엔)는 대체 뭘까요?
    다음엔 화장실 갈때 어머님께 미리 허락받을까요? 라고 묻고 싶을듯..
    아님.. 어머님이 화장실 가는것까지 걱정하셔서 화장실을 편히 못가겠다고 해버리세요~
    아~~~~~~~~~~짜증나

  • 6. !!??
    '10.1.4 9:01 PM (118.223.xxx.85)

    월세보증금이라도 구해서 월세방이라도 구해서 시어른 사는 동네 근처라도 방 얻어서 분가해서 사세요. 맘편하게 사셔야죠. 인생 뭐 있나요?밤잠 없는 노인네들하고 같이 사는거 너무 힘들어요. 안 당해본 사람들 모를거예요.

  • 7. ..
    '10.1.4 9:30 PM (125.139.xxx.10)

    저도 어머니랑 살아봐서 그 심정 알아요
    언제나 이 집구석에서 빠져나가나~~~~

  • 8. ,,,
    '10.1.4 10:36 PM (99.230.xxx.197)

    진짜 힘드시겠어요.
    ㅠㅠ

  • 9. 그래서
    '10.1.4 11:01 PM (116.38.xxx.143)

    부모님과 함게 산다는 건
    특별히 시집살이를 해서가 아니라
    여러가지 행동에 있어서 불편하니
    어쩌나요.
    이러다 부부사이 멀러질가 걱정임다...

  • 10. 가끔
    '10.1.4 11:03 PM (116.38.xxx.143)

    오시는 어머니지만 어쩌다 오래 계실때가 있는데
    남편이 불편한지 퇴근 전에 꼭 물어 봅니다
    어머니는?
    아들이여도 함게 있다는건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 11. wa
    '10.1.5 4:16 PM (218.51.xxx.33)

    진짜 힘드시겠어요. 222222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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