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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좀 씁쓸하네요
크리스마스날은 강원도에 예약해놨던 펜션에 가서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날은 갑자기 너무 경주가 가고싶은거에요.
제가 문화재나 사찰 같은데 둘러보는 여행을 아주 좋아해요.
제 옆지기도 그런걸 좋아하는지라 둘이 자주 여행을 가는 편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쯤 아버지가 경주를 데리고 가신 적이 있었어요.
딸에게 불국사나 석굴암, 천마총 같은걸 보여주고 싶으셨대요.
근데 그 여행이 제게 끼친 영향이 엄청났었답니다.
그 뒤로 역사와 관련된 책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고, 그쪽과 관련된 것에 모든 관심을 갖게 되었죠.
중학교 때 수학 여행 때 경주를 다시 가게 되면서도 얼마나 마음이 설레던지요..
그곳을 다시 방문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먼거리가 힘들단 생각이 안들더군요.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려서 어둑해질 무렵에 도착한지라 일단 숙박할 곳부터 찾아야했지요.
예정에 없던 경주를 온지라 숙박을 어디서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보문관광단지 쪽으로 갔는데 눈에 보이는 호텔이나 콘도가 너무 비쌀 것 같은 지레 짐작으로
시내로 다시 갔지요. 상가 같은데 가서 물어보니 버스터미널 근처에 모텔들이 많다길래 그쪽으로 갔어요.
세상에나..숙박비가 10만원이나 하더군요. 그냥 일반 모텔들이요.
전 아무리 비싸도 6~7만원 선으로 생각하고 갔었거든요.
주변 대부분 모텔들이 그렇더군요..그래서 다시 돌아다니다 찾은 허름한 모텔에 들어가니
5만원이라길래 그냥 방을 잡았습니다.
정말..너무 허접하기 짝이 없는 모텔이었어요.
원래 경주가 이렇게 숙박비가 비싼가요?
콘도나 펜션 숙박으로 제가 10만원을 지불한다면 전혀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모텔에다 10만원을 낸다는게..괜히 바가지 쓰는거 같고 불쾌하더라구요.
제가 부산 여행 갔을 때도 정말 좋은 모텔에서 숙박하면서도 4만원 정도 지불했었는데..
미리 콘도나 펜션 예약을 안한 제 잘못이긴 하지만..그래도 좀 씁쓸하더군요.
시간만 되면 자주 오고 싶은 곳인데..솔직히 좋지 못한 기억이 더해지네요.
다른 분들은 경주에서 그런 경험 없으셨나요?
1. ..
'09.12.28 4:29 PM (118.41.xxx.99)연말에는 그렇게 하나보더라구요...--;;;
2. 음
'09.12.28 4:33 PM (218.147.xxx.23)경주라서 그런게 아니고요.
원글님이 여행한 시점이 하필 크리스마스 시즌에다
주말까지 겹쳤으니 한참 비쌀때네요.
어디든 주말은 숙박업소가 다 비싸더라구요.3. 여행
'09.12.28 4:38 PM (221.151.xxx.19)아..연말에는 다른데도 다 그래요?
저는 혹시나 싶어 여행 다녀와서 호*엔조이 이런데 찾아보니 콘도가 이번주 주말 비용도
10만원이 안되길래 그런거였거든요..
담부턴 잘 알아보고 가야겠어요^^4. 호텔엔조이
'09.12.28 4:40 PM (122.37.xxx.197)마상 예약하시면 상품이 없거나 다른 가격일 겁니다..
그 사이트로 성수기 예매햇는데 비수기 따블이었거든요..5. ...
'09.12.28 4:43 PM (114.207.xxx.153)모든 돤돵지의 숙박업소가 그런것 같아요.
저희도 오래전 부모님과 가족여행 했는데
삼일절 끼인 주말이라 아주 허접하 ㄴ여관에서 십만원에 잔적 있습니다.
십몇년전에요..^^6. 그럴땐
'09.12.28 4:46 PM (121.161.xxx.42)원래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연말에는 웃돈을 받죠...비시즌에는 저렴해요 ^^
그럴땐
찜질방이나 불가마 찾아 들어가세요....경주에 깨끗하고 시설 좋은 곳이 얼마나 많은데요
이런곳은 극성수기라도 가격 같아요 ^^7. 맞아요..
'09.12.28 4:49 PM (123.214.xxx.89)호텔앤조이.. 호텔패스.. 등등 가격 나와있는거 클릭하고 들어가면 그 날짜에 방 없거나 그거보다 높은 가격들 뿐입니다. 그 가격 기대하시면 안되요..
원래 크리스마스때는 나가면 돈이에요.. 서울시내 웬만한 식당들.. 돈을 세배로 받아먹는데요.. 숙박업소는 더해요..8. 은행나무
'09.12.28 5:28 PM (180.68.xxx.206)전 경주 사람 아니지만 좋은 이미지 갖고 있어요.. 시기가 그럴뿐이죠.. 그냥 요즘 같은 성수기는 지갑을 열어 놓고 다닌다고 생각하고 움직이셔야 해요.. 소비 대목이잖아요..내가 연휴면 남들도 연휴고 년말이잖아요..
9. 숙박이
'09.12.28 5:30 PM (119.202.xxx.1)중요하더라구요. 가족끼리 여행할땐 특히요.. 사전에 알아보시고 좀 더주더라도 호텔가셨음좋았겠네요~작년연말에 경주힐튼에서 묵었는데 크리스마스분위기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하니 지출은 컸지만 좋았던 기억이 나요^^ 원글님, 숙박문제라면 경주여행만 씁쓸한건 아니었을테니 따뜻한 봄이되면 다시한번 가보세요. 훨씬 좋으실겁니당~~
10. ㅎㅎ
'09.12.28 5:38 PM (110.10.xxx.207)현재 초 6인 저희 아들도 역사에 별반 흥미도 없고 역사책도 안 좋아 하던 아이였는데
초4 여름 방학 때 조금 준비해서 이것저것 프린트하고 가는길에 조금 쉽게 풀어서 설명도해주고 했더니
경주 다녀와서는 역사에 바로 불붙기시작했어요.
덕분에 역사(사회)셤 6학년때까지 수월하게 봤고 역사 만화 책. 두루 즐겨보더니
요즘은 세계사로 넘어 가서 교양있는 우리아이를 위한 역사이야기 5권 보고 있어요.
책이 두꺼워서 사 놓고 안 보던책이었고 언제 저거보나 했는데..6학년 기말 끝나고 바로 잡더니 너무 재밌게 읽어내려갑니다.
형편이 된다면(저희도 그때 비용 좀 부담 되긴했어요. 못써도 4~50만원 이니까요. )
초 4때 쯤 경주 한번 가주시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더군요. 그때 5살이던 둘째는아직도 경주 다시 한 번 더 가자고 졸라요.
암것도 모를때인데...
그래서 내년엔 한번 가 볼까 생각합니다.11. ..
'09.12.28 6:03 PM (61.78.xxx.156)숙박비용 대체로 다 그래요..
12. 시기가
'09.12.29 12:18 AM (59.28.xxx.213)안좋았네여 저도 1월중순 계획인데 15만 정도 더군요. 회원권 있는 분 좀 빌리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