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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 vs 한국대학
특례가 해당되기에 내년여름 한국으로 가서 고2학년 2학기로 편입해서 한국대학을
보낼 생각을 하고있는데 요즘입시관련 글들을 보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요즘은 특례도 경쟁이 너무나 치열해서 힘들다는데, 그리고 남들은 기회가 되거나 능력이되면
해외로 대학을 많이 가는 추세인것 같은데, 저희는 거꾸로 한국을 들어갈려고 하니
잘하는결정인지 아닌지 ,현실감이 떨어지는 결정일까요?
1. 한국 대학을 가려는 이유는 남자아이이고 해외생활을 오래해서 한국에서 학연 지연을 만들어
주고 싶음.앞으로 계속 한국에서 살것이기에, 단지 남편은 해외근무를 계속해야해서 떨어져 살아야함
지난 여름 한국에서 학원을 다녔는데 다니는 동안은 열심히 성실히 했음 ,그러나 공부를 잘하는 편은아니고
국어가 많이 딸리고 해외성적도 수학 과학제외하고는 중간 정도. 과외나 학원의 힘으로 죽기 살기로 하면
가능할것 같기도 하고,아이는 한국하면 살기편하고 맛있는 음식들 즐거움이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좋아함
2.영국에서 대학을 갈경우 가족이 함께 생활 할수 있으나 역시 좋은대학을 갈수는 없을것 같고
아이가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고 저나 아이나 해외생활이 조금 지치고,하지만 한국에서 대학가기 힘든걸
생각하면 미술이나 다른분야 아이가 잘할수있고 나중에 실용적으로 쓸수 있는 전공을 찾아서 졸업을
시키는게 좋을지....이럴경우 한국에서 취직 가능할까요?
3.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남편 근무가 끝날때,한국대학으로 편입을 하는방법,서울 중위권대학 (경희 한양
중앙 정도 )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지, 힘들다는글을 본것 같아서요...
만약 제 입장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건지 많은 충고와 답글 부탁 드립니다
1. in
'09.12.21 10:07 PM (61.73.xxx.135)비슷한 경험을 했던 제가 님 글을 보게 됐네요.
제가 작년에 님과 똑같은 케이스로 여기다 썼지만 별로 도움을 받지 못했죠.
사실 비슷한 경우를 찾기가 어렵고 그러니 답글이 거의 없었어요. 답글도 다
여기 한국 들어오지 말라는 조언이 95프로였어요.
한 가지 님과 다른 건 전 애가 거기서도 월반을 할만큼 아주 잘 하던 애라는 거였어요.
그런데도 거기 사람 만들기 싫어 데려 왔더니, 한국은 너무 여유가 없어요.
거기 교육 시스템처럼 기다려 주는 사회이면 1년 정도 지나면 거의 거기 페이스 찾을 정도로
한글로 쓰고 말하기도 따라 갈 정도의 애였는데 - 물론 거기서도 끊임없이 시켰고 여기와서 아이도 열심히 했죠 - 그 기간의 성적이 다 대입에 반영된다면 전혀 그 애에게 맞는 대학을
바라보기가 어려웠어요. 거기다 집안 분위기상 할아버지도 아빠도 저도 친척도 다 S대 아니면 sky 출신이라 첨에 한국 와서 뭘 몰라 그랬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서성한도 눈에 안 찼던
때였거든요.
거기다 돈은 돈대로 들면서 교육은 너무나 타율적이고 무엇하나 맘에 드는게 없어서 정말
너무 고민 많이 했었어요.2. ..
'09.12.21 10:07 PM (61.253.xxx.31)특례로 들어오는 아이들 두종류가 있어요
특례중에서도 정말 공부잘하는 아이들(외국에서도 독하게 공부했고 한국와서도 잘하고, 졸업할때쯤되면 실력에 외국어까지 더해서 완전 잘풀리는 아이들)이 있구요,
위에 댓글님처럼 '오빠들의 힘'없이 졸업못했을 여자애도 봤어요.
한국어로 레포트 쓰고 시험보고, 국어 논술능력이 없더라구요.
노력안하니 대학4년다녀도 그닥 나아지지도 않고..
대학도 애초에 9년살고 특례로 들어와서 쉽게 들어오고 졸업하곤 아버지 백으로 쉽게 살더군요..
입학만 생각하지 마시구요, 아이가 학교 다니고 졸업하는거까지 생각해보세요. 애교로 졸업한 아이도 보았지만 학점따고 레포트 쓰는거 너무 힘겨워 하는 아이도 있었어요.3. 음
'09.12.21 10:23 PM (203.229.xxx.234)제가 원글님 정도 상황이라면 한국에 들어오지 않겠습니다.
대신 외국어를 불어나 스페인어 정도 하나 더 마스터 하게 해서 유엔과 같은 국제 기구에 들어 가게 하겠습니다.
s대에 들어 갈 수 있는게 확실치도 않다면 차라리 유럽쪽에서 인맥을 탄탄히 만들어서 어느정도 위치에 오른 다음 한국에 스카웃 되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이도 저도 안되고 붕 뜨기 십상입니다.4. 절밥
'09.12.21 10:23 PM (118.223.xxx.103)아는 애가 작년에 가족 따라 영국 가서 지금 10학년인데 한국에서도 출중했지만 거기서도 짧은 기간에 두각을 나타 내고 있다고 합니다. 옥스브리지 노릴 정도의 인재라고 하네요. 근데, 한국 공부도 열심히 병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은 한국에서 나오고 다시 영국으로 재유학 갈 생각으로... 그 얘기 들으면서 요즘은 그 동네 추세가 이런 식으로 변했구나 생각했는데...짧은 제 소견으로는 바람직한 면이 더 많다고 봅니다. 남의 나라에서 잘 먹고 잘 살기가 사실 더 어렵죠...
제 주변에서 봐 왔던 주재원 출신 자녀들의 경우 절반은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고, 절반은 한국으로 돌아와서 특례로 대학을 진학한 것 같은데요... 특례로 대학 들어가서도 그다지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별 소문 없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원글님이나 아이의 생각이 정해졌다면 너무 걱정 마시고 도전해 보심이...
영국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에는, 나중에 현지 진출한 한국 회사나 한국과 관련 있는 영국 회사에 취직을 염두에 두시고 학과를 선택하면 좋겠죠. 예를 들어 회계사 자격증을 쉽게 딸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여 나중에 자연스럽게 한국 회계법인으로 전직할 수 있으니까요...
여하튼, 아이가 영국에서 쌓은 6 여년의 공력이 밑거름 되어 훌륭한 인재가 되기 바랍니다...
여담으로.. 한국 좋죠.... 떡볶이도 마음대로 먹을 수 있고 ㅎㅎ5. 고민상담
'09.12.21 11:24 PM (82.171.xxx.96)답글들 감사합니다
아이의 현 상황으로 봐서는 계속 해외에 있는것이 정답인것 같으나 대학 졸업후 한국에서 살기엔 너무 기반이 없는것 같고 한국도 해외 유명대학이나 알아주지, 그리고 영어 잘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저희 아이의 경력이 그렇게 장점이 될까 모르겠네요,그렇지 못할경우엔 취직도 힘들고 외로울것 같아서요 자기가 좋아하는곳이니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번 부딪혀 볼까하는 생각도 들고 머리가 아프네요6. 일부러
'09.12.22 5:38 AM (188.36.xxx.150)로긴했네요.
왠만한 댓글 그냥 패스하는 편인데 저도 이곳 게시판에서 받은 많은 도움이 있기에 선배엄마로서(?) 조언드리고 싶어서요.
저는 한국대학을 적극 권해드립니다.
제 아이 역시 해외에서 긴 시간을 보냈고, 그 아이에겐 언제나 행복한 장소인 한국의 대학에서 너무 행복하게 대학생활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지의 좋은 대학을 왜 보내지 않느냐고, 좁은 한국땅에서 우물안 개구리로 살게 하겠는가 많은 말을 하셨지만 저희 가족은 처음부터 마음을 정했었습니다.
꾸준히 한국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고 문제집을 풀도록 독려했지만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현재, 대학 진학은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특례입학, 글로벌전형, 영어우수자 전형, 국제학부 등등 원글님 아드님이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이 조건중 한가지는 틀림없이 충족시킬 수 있을거구요.
다만 영국의 성적, A 레벨이라던지 이런건 좀 실효성이 이곳에선 떨어지더라구요.
정확한 객관적 조건이라고 여겨지는 토플 점수를 갖추고-만점에 가깝도록-
이곳 특례학원에서 특례공부를 계속 준비하면서, 동시에 다른 세밀한 조건들 -제2외국어, 액티비티, 특기, 봉사- 등 제출서류 조건에 맞춰 준비를 하구요.
이런건 솔직히 다 엄마가 만들어주셔야 해요.
아이는 공부만 하기도 벅차고 바쁜 시기니 엄마가 부지런히 정보를 모으시고
아이와 마음을 합해 무엇을 더 줁비할 것인지 궁리하셔야 하구요.
영국에서 외국인으로- 그곳 시민권자가 아니라면- 살아가는 것 힘들어요.
법적신분, 직업 모든게 다 안정적이지 않잖아요.
차라리 미국이라면 쟙마켓이 더 광범위할 수도 있지만요.
젊을땐 몰라도 나이 들면서 더더욱 그 어디에서도 자리잡기 힘들어지구요.
지금 잠깐 힘들어도 2년여 바짝 노력하면 아직은 특례가 일반진학보다는 가능성이 더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내신 갖추도록 하고, 봉사나 상벌상황 정확히 서류로 갖추도록 하시구요.
글로벌전형으로 뽑는 한국대학조건들 한 번 알아보시면 대충 윤곽이 잡힐거예요.
다행히 님 아이가 수학을 잘하니 국어과목 지금부터라도 주력하면 충분히 따라잡아요.
한국에서는 영어만 잘해도 솔직히 밥을 안굶을겁니다.
한국대학 공부도 하다보면 힘들어도 다 감당하게 된답니다.
이것저것 길은 많아요.
엄마가 열심히 길을 찾으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거예요.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까 아이도 자꾸 격려해주시구요.
힘내세요.
꼭 좋은 소식 듣기를 바랍니다.7. 고민상담
'09.12.22 6:40 AM (82.171.xxx.96)정성스런 답변 감사합니다
해외경험이 있으셔서 그런지 제마음속으로 느꼈지만 확신할수없었던 부분을 그대로 표현해 주셨네요.저희는 유럽에서만 거의 10년 넘게 지내다 보니 (중간에 한국서 체류) 제가 많이 지치네요 ,편안한 한국이 그리워요.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