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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 처가 큰집식구들..

불쌍한 내동생 조회수 : 1,742
작성일 : 2009-12-16 13:45:38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줄 알았던 내 남동생..
어제 한숨을 쉬며 전화를 했습니다.
자기가 완전 바보된 것 같고, 도둑놈소리 들었다면서 너무 억울하다고...
내용인즉슨..
처가에는 장모님은 안계신 상태고 장인어른은 시력장애를 갖고 있으세요.
그 장인어른과 할머님, 처형이 같이 살고 있는데 내년에 처형이 결혼을 한답니다.
설상가상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재개발이 들어가서 당장 길바닥에 내앉게 된 상황이 되었다네요.
그 사정을 들은 동생이 자기 와이프(=올케)랑 상의끝에 집 구할때까지만이라도 같이 모시고 살기로 했대요.
동생네 사정도 넉넉치 못해서 지금 국민임대주택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방 두개라도 되면 어떻게해서든 모시고 싶어서
장인어른께 전화를 드렸대요.
이러이러해서 당장 집 얻기 어려우시면 올라와서 같이 사시자고...
아버님 눈도 불편하시고, 할머님 연세도 많으시니 잠깐이라도 모시고 싶다고...그렇게 말하고 끊었다네요.
저도 오래전부터 그 얘길 들어온터라
동생이 기특하고 고맙게 여겨지더라구요.
처가부모님도 부모님이니 모시자고 한 그 마음도 너무 예쁘구요.

그런데 문제는 처가 큰집식구들이었어요.
동생이 그말하고 하루지나서 처가큰어머님이 전화해서는 다짜고짜 도둑놈이라고 했답니다.
들어보니 지금 장인께서 살고 있는 집 명의가 큰아버님명의로 되어있는데
재개발이 된다고 하니 제동생이 나서서 하는꼴이 꼭 재개발되면 뭐라도 얻으려고 하는거 아니냐고..
재산권 행사하려고 할머니랑 장인 모시려고 하는거 아니냐고 따지면서
도둑놈아니면 왜 그런 말을 하냐. 네가 뭔데 장인을 모시냐...이랬다네요.
동생이 너무 기가막혀 즉시 찾아뵙고
그런 의도가 아니라 와이프와 예전부터 상의한 내용이다 라고 말했더니
듣기 싫고, 재개발되면 34평 아파트에 입주해서 장인모신다고 했다면서? 이러더랍니다.
하지도 않은 말이 막 오가서 동생이 너무 기막혀
1시간정도 무릎꿇고 빌다가 해명하다가 나중에는 그냥 나왔다네요.

올케는 큰엄마 너무한다고 울고불고 하다가 겨우 진정한 모양인데
오늘 아침에 처형이 전화를 했답니다.
큰집에서 전화해서 '너 결혼하는거 네 맘대로 하고 우리랑 연 끊고 살자. 당장 네 제부한테 전화해서
와서 무릎꿇고 빌지 않으면 두번다시 안보겠다'라고 했다네요.
동생이 살다살다 그런 사람들 처음본다면서
너무 억울하다고, 자기는 그런 생각 해본적도 없는데
사람을 도둑놈대하듯 대하고 현관에 앉혀놓고 큰집식구들 번갈아가며 소리질러대는데
너무 마음이 힘들다고 전화를 했네요.
어디 하소연할데도 없다고 하면서...
그리고 다시한번 빌러 다녀왔는데 자기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소리만 질러서
'제가 오해를 일으킬만한 말을 했다면 정말 죄송하다. 내뜻은 그게 아니다. '이렇게만 말하고
이십분 무릎꿇고 있다가 출근한다고 나왔다네요.

너무 속터지고 열불납니다.
제 동생 정말 성실하구요. 우리 올케도 너무 착하거든요.
아직 어린나이들인지라(동생은 28살, 올케는 26살이예요) 어떻게든 열심히 살려고
밤낮없이 노력하면 사는 부부인데....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물론 제가 나서서 어떻게 할수 있는건 없지만 너무너무 속상해서 울고만 싶네요.
올케 엄마가 없고, 아버님이 장애가 있으시다고 큰집에서 우리올케와 동생을 깔보고 그러는것 같기도 하고...
내년 올케언니 결혼식에 가서 그 큰집 식구들 얼굴볼 자신도 없구요...

저는 뭘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제 동생은 어째야 할까요?
자기는 빌만큼 빌었다고 큰일 아니면 얼굴볼 생각 안한다고 하는데...
인연 끊는게 그렇게 쉬운것도 아니고...
제 동생이 며칠을 찾아가며 무릎 꿇고 빌어야 할만큼 잘못한건가요??
IP : 222.233.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내
    '09.12.16 1:50 PM (122.47.xxx.3)

    요새 나이드신분들 연끊는다는게 무슨큰 무기라도 되는줄아네요
    궁색하면 무조건 연끊는다네요
    연끊으면누가 답답하고 누가아쉬운데요
    동생부부가 좀대차게 나가야겠네요

  • 2. ....
    '09.12.16 1:51 PM (124.49.xxx.143)

    결국 돈문제네요. 재개발 되면 큰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기 때문에 큰아버지가 32평 아파트 들어가게 되어 있나요? 그게 제일 중요한 문제인것 같네요.

  • 3. 그런데
    '09.12.16 2:13 PM (220.70.xxx.223)

    동생이 잘못한게 없는데 왜 무릎꿇고 빌었답니까?

  • 4. 불쌍한 내동생
    '09.12.16 2:37 PM (222.233.xxx.144)

    그러게 말이예요.
    잘못이라면 장인어른 모시려던 죄인데..
    주위에서 그냥 빌고 말아라..이런답니다.
    복장 터집니다. 아주..

  • 5. 잘못한게
    '09.12.16 5:18 PM (122.36.xxx.11)

    없는데 왜 빌었답니까? 2222
    재개발 어쩌구 하는 거 자세한 내막을 올케에게 물으세요.
    모른다고 하면 알아보라고 하세요.
    아버지한테라도 물어서. 자세한 사정을 알고 나서 좀 따지세요.
    장인 모셨다고 그 아파트에 대한 재산권이 생기나요?
    혹은 다른 권리가 생기나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말들이예요.
    다른 사정이 있지 않는 한, 화내는 사람이나 비는 사람이나 다 이상해요.

  • 6. 제 생각엔
    '09.12.16 5:45 PM (119.69.xxx.145)

    그 집이 할머니 앞으로 명의가 되어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저리 펄펄 뛰는 거 같아요
    입주권 뺏길가봐...

    일단 소유자가 누구인지 부터 알아보세요

  • 7. 불쌍한 내동생
    '09.12.16 6:09 PM (222.233.xxx.144)

    집 명의가 큰아버님으로 되어있대요.
    동생은 명의가 누구것이던간에 관심없었고,
    집 얻을때까지만이라도 모시고 싶어하던거였고,
    재산권은 생각도 못한 단어라고 하네요.
    무릎꿇고 빌었던거요??
    건방짐이 이유랍니다.
    건방지게 사위가 나서서 장인 모신다는 소리 했다고
    무릎꿇고 빌라고 했답니다..
    다른 뭔가 있나 물어봤더니
    올케도 동생도 그게 다라고 하네요.
    장인어른이 지금 거동이 불편하신 상황이라(거동도 불편하고, 건강도 안좋으시구요)
    혹시라도 잘못되실까봐 올케가 모시고 싶어했는데..
    그걸 배려한 동생의 발언이 '도둑놈'소리에 '건방진'소리가 된거죠.

    그리고 장인 모셨다고 설혹 다른 권리가 생긴다고해도 관심없다네요.
    시골이긴하지만 동생앞으로 아파트도 작은거 있거든요.
    지금은 직장때문에 도시에 나가 전세살지만요..

  • 8. ..
    '09.12.17 2:20 AM (75.183.xxx.153)

    그럼 그분들이 알아서 모시도록 하세요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꼴이지만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어쩔수 없죠
    그분들이 알아서 한다는데 모시고 싶다고 우기는것도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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