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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넘은 대입 정시지원 관련글...

대입 조회수 : 1,877
작성일 : 2009-12-16 13:06:49
요즘 입시철이다보니 대입관련 글이 종종 올라오기에 한번 써 봅니다.

전 요즘 전업주부 어머님들은 애들 교육에 대해서는 거의 도사수준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의외로 잘 모르시는 분들도 꽤 있는듯 해서요.

저도 여기서 가끔 정말 주옥같은 진로지도 관련조언의 글을 발견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건 실제로 어떤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전공이라던가, 전망
아님 학교선택등등
이런건 어떤 입시사이트에서도 얻을 수 없는 엄마, 또는 여자선배가 들려주는 진정한 진학지도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여기다가 점수 쭈욱 써 놓으시고 어디갈까요??
하고 특정인을 지칭해서 물어보시는 글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요.

일단 정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대입은 우리가 학교다니던 시절과 달라서 각 학교마다 입시요강이 틀리죠. 계산방식, 비율, 영역별 가중치..똑같은 학교가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단순 점수나열로 어디갈까요?? 하고 묻는건 참 막연한 질문입니다.

죄송하지만 중상위권 위주로 말씀드릴께요.
하위권은 딱히 점수와 일치하지 않기때문에 객관적인 데이터로 정보를 제공할 수가 없어서요.

우선 너무 계산식이 복잡하기때문에 아무리 돈이 없어도 삼,사만원짜리 진학사, 메가스터디 등등 유료결재 서비스를 사용하시는 편이 맘 편하실겁니다.
연대같은경우 월요일저녁, 고대는 오늘 사탐 보정점수가 나왔는데 그 계산방식 0.01차이로 학생들의 당락이 갈립니다. 서울대, 시립대등등도 별도 사탐보정을 하죠.
그리고 지난 주말로 수시합격자 발표가 끝났고 오늘, 낼 사이에 등록이 마감입니다.
당연히 중복합격자들이 제자리 찾아가고 남은 인원은 정시로 이월됩니다.
그 몇명에 내자리가 생기느냐 마느냐이니
얼마나 치밀하게 줏어올 수 있는 정보는 다 줏어와야 하는지 이해가 가시죠?

그런데 그게 꼭 돈내고 학원가서 컨설팅하고 이게 전혀 아니예요.
일단 모의지원한 상태에서 합, 불합을 가늠해 보면 가닥이 잡히죠.
실제로 저 위의 대학의 사탐보정 발표전에 점수를 산출해 놓은 진학사 점수는 소숫점 두자리 아래까지 딱 일치하더군요. 일명[지낙신]
다음 대학 입학상담실에 직접 가세요...아니면 전화상담도 됩니다...
대부분의 대학이 친절하게 자기대학방식의 점수 계산하고 전년도 대비해서 이러저러하다고 알려줍니다.
그것보다 더 큰 줄기는 없지 않을까요?

그다음 소숫점아래로 벼랑끝에 매달린 경우는 점공(점수공개까페)으로 가세요.
그런데 점공의 특징이 접수가 다가올 수록 다들 날카로와 지면서 점수가 좀 높은 학생들에 대해 [훌리]다 라고 몰아세우면서 매도하기 시작합니다.
구체적 예를들자면 자주 거론되는 모 여대의 경우
약간의 고득점자가 나타나면 여지없이 [뻥치지마라 , 그점수면 왜 여길오냐~~][*대는 그리 높지않다]면서 비난이 시작됩니다. 어떤사람은 도저히 산출될 수 없는 거짓 정보라면서 조목조목 그럴듯한 근거까지 댑니다만...... 입시가 끝나고 보면 언제나 그 학생은 실제 학생이더라 이말이죠.

물론 추가합격이나 빵구등등의 변수까지 기대해보실 용감한 분은 상관없구요.
꼭 합격해야겠다 이런 각오로 원서를 쓰실때는
유료결재서비스+입학상담처+점공
이 세가지를 다 해보셔야 합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을 학생이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컴퓨터를 끼고 사는 요즘학생들 중 학업이 소홀한 학생일수록 이런 간단한 기본 지식조차 없는 수험생 당사자가 의외로 많아요. 자기 성적표를 보는 방법도 모르고 어디를 가야할지도 몰라서 수능까페에보면 [나 어디갈까 제발 알려줘~~]이런글로 도배가 되어 있어요.

그리고 수시에 올인해버리는 학생일수록 정시의 실패확률은 엄청 높아집니다.
수시.......일단은 내신이 1.3정도 이내 학생이나 준비하는게 맞아요.

그리고 어머니나 학생들이 흔히 말하는
모의고사때는 1,2등급 나왔는데 수능에서 3,4가 나와서.....
일년에 7,8회 치르는 모의고사에서 한두번 1,2등급 나온것으로 내등급이 1,2는 아니구요.
당사자는 엄청 혼란스럽지만 전체를 보면 흔해빠진 결과입니다.

특히 1,2학년때 1,2등급이요? 어디가서 절대로 자랑하시면 안되요.

다들 영어, 수학만 해결하면 다 될것 같은데요..........실제로 가장 뒤통수를 치는 과목은 언어입니다.
평소보다 두세등급 내려가는 경우가 다반사.

1등급이면 다 되는줄 아시는 분도 계시는데요.
무조건 표준점수가 높아야 해요.
111, 211을 계산하면 후자가 더 높을 수도 있어요.

언수외만 잘보면 잘 풀릴것 같은데요...........상위권으로 갈수록 급간이 좁아져서 사탐, 과탐의 파괴력이 어마어마 합니다. 셋중 하나는 백분위100이 나와줘야 합니다.

무조건 1등급이면 되게 잘했다 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일등급도 96%짜리면....
특히 올해처럼 수험생이 폭팔적으로 늘어난 해는 뭐....내년엔 70만이 된다더군요.
111 111학생도 저기 못가요.............수험생 게시판에서 매일 욕 처먹는 여대나 다른데 가야되요(웃자고 하는얘기) 그러니 서울 중위권정도 대학진학 학생들 정말 열심히 공부한 착한 학생들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고대보다 서울대간 학생 점수가 훨씬 낮은 경우도 많아요. 공부못한단 얘기가 아니고 더 다양한 변수가 있으니까요.

암튼 좀 주제넘은 글이었지만 고등학생 학부모님께 조금이라도 참고가 될까하여 적어봤습니다.

IP : 122.153.xxx.16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우~
    '09.12.16 1:14 PM (123.212.xxx.33)

    감사합니다..!!^^

  • 2. .
    '09.12.16 1:15 PM (211.104.xxx.37)

    히유... 그저 한숨만.

  • 3. 감사
    '09.12.16 1:22 PM (59.30.xxx.194)

    참으로 필요한 정보입니다.
    감사해요.

  • 4. ...
    '09.12.16 1:23 PM (58.29.xxx.66)

    그렇군요...사탐을...
    이런 글 자주 올려주세요

  • 5. 맞아요맞아
    '09.12.16 1:24 PM (125.180.xxx.29)

    울아이가 다른과목 다잘봤는데...
    언어가 뒤통수쳐서 중위권갔어요
    그당시 수학 사탐 과탐 만점받고도 언어와 영어 땜시롱...ㅜㅜ

  • 6. 감사합니다
    '09.12.16 1:33 PM (112.166.xxx.20)

    전혀 주제넘지 않으십니다요...

  • 7. 不자유
    '09.12.16 1:37 PM (110.47.xxx.73)

    제 부담을 줄여주시는 글이네요. 저도 감사드립니다.

    제가 가진 배치표가 학생들과 학부형은 유료로 가입해야 하는 배치표라
    가지고 있는 자료로 확인해 드리곤 했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찾으시니 댓글을 달고 있지만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입시란 그야말로 아주 많은 변수가 작용하니까요.
    그저 진학사, 유웨이 등의 업체 배치표와 비교하시는 자료로
    그렇게만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만.

    한두 명의 답답한 사연에 댓글을 달다보니
    저야말로 주제 넘게 오지랖을 떨게 되어
    이만 저만 마음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원글님 말씀대로 학생 스스로 선택해야 후회 없는 것을요...^^

  • 8. 예비고1맘
    '09.12.16 1:38 PM (203.170.xxx.26)

    무슨 난수표같아요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너무 없네요
    '보캐블러리'가 심히 딸립니다 무슨 입시가 이렇게 어려워요?
    좀 간단히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내년부터 시작인데 두려워서
    벌벌 떨고 있네요 혹시 대입방법 완전 쌩초보자를 위해 정리해놓은 것 어디 없을까요?
    아 저 들어갈 때 학력고사가 좋았는데... 이게 뭐랍니까 젠장...

  • 9. 不자유
    '09.12.16 1:40 PM (110.47.xxx.73)

    그리고 1,2 학년 때 1,2등급 가지고 자만하시면 안 된다는 말씀, 참 중요한 말씀 같아요.
    3학년 때 재수생들까지 얹혀지고 나면, 극상위권 아니면 등급 하나씩 밀리는 경우 많지요
    여러 모로 도움이 되는 글 같습니다.*^^*

  • 10. 질문
    '09.12.16 1:41 PM (211.104.xxx.37)

    질문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아이가 고1때쯤 가려는 대학을 4~5개 정해 놓고
    그 대학 전형에 맞게 맞춤으로 준비해야 한다던데 그건 또 무슨 말인가요?
    제발 가르쳐 주세요

  • 11.
    '09.12.16 1:45 PM (125.186.xxx.166)

    언어는 원래 뒤통수 엄청 칠수있는 과목이예요. 난이도에 따라서 쉽기도, 엄청 어렵기도하거든요. 성적 왠만큼 되는애들은, 안해도 잘보는 과목이라 소홀히하지만, 잘나와도, 꾸준히 해야되요.그리고, 성적 변동이 심하다면, 가장 낮은 성적으로 예상하셔야 합니당. 서울대합격이 확실한애들이..운에따라서 연고대를 가는거고, 연고대 예상하던애들이 중상위권학교를 가게되고..여튼 원서를 써서 합격을 해봐야, 학교가기가 쉽지않다는걸 알게될거예요 ㅎㅎㅎ

  • 12.
    '09.12.16 1:59 PM (125.186.xxx.166)

    맞아요. 대입을 단순화 시켜야할듯해요. 전형이 많아지니 애들만 더 힘들어지는듯..더 불공평하고요..

  • 13. 우담바라
    '09.12.16 2:34 PM (122.42.xxx.97)

    요새 대입앞둔 아이 엄마로 여기저기 아이와 함께 둘러 보는데
    정말 계산 방법도 천차만별이고 안하던 점공까페 가입도 해서 눈팅도 하고...
    살이 저절로 빠지네요 당분간 82질도 소홀 해 질 듯하고요

    정말 이런 정보를 1년쯤전에 알았더라면 좀 더 아이에게 도움 되지 않았나 생각도 해봐요
    아 아 요새 엄마들 정말 바빠요.
    이렇게 열공 했더라면 나 서울대 갔었지 싶네요 ㅋㅋㅋ

    훌륭하고 정확한 정보 감사 드립니다

  • 14. ..
    '09.12.16 2:48 PM (211.43.xxx.1)

    고맙습니다. 부자유님이나 원글님의 관심과 조언이 따뜻한 힘이 되어 주네요.

  • 15. 정말
    '09.12.16 4:08 PM (220.116.xxx.23)

    맞는 말씀이네요. 저희애도 언어가 뒤통수 쳐서 중위권
    대학 갔어요. 문과인데 언어가 젤 안나와서요...

  • 16. 원글입니다
    '09.12.16 4:44 PM (218.52.xxx.39)

    오후에 밥먹고 한번 들어와 봤는데....많은 분들이 주제넘지 않다 하시니 일단은 안심이네요.

    그리고 메일주소 적어주신 분들.
    저 워낙 한 소심하는데다 저도 직장에 매인 몸이라 실제상담까지 할 여력은 없답니다.

    그냥 자게에 "대입정시"라고만 써 주시면 제가 아는데 까지는 답변 달아드리고요. 개인신상에 관련된 얘기면 잠시후에 지워버리세요.
    그렇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많은 정보를 어찌 내가 다 하란말이냐..너무한거 아니냐라고 울분을 토하시는데요. 전 반대로 생각합니다.

    막상 내일로 닥치면 다 하게되어있는데..........무조건 돈들여서 어디에 맞춤으로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게 잘못된것 같아요.
    이렇게 스스로 정보를 찾고 딱히 성적순으로는 갈수없는 학교를 수시로는 지원가능하고 공정한 경쟁으론 도저히 갈 수 없는 대학에 농어촌 학생들이 진학하고 뭐 이런거 우리때 비하면 정말 좋아진거 아니겠어요.

    그럼에도 적성무시 전공무시 무조건 한줄로 대학을 줄세워놓고 기득권을 챙기려는 기성세대와 거기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답습해가는 학생들이 답답할 따름이죠.
    공대는 H대, 외국어는 I대, 인문은 S대, 사회학은 K대, 사범계열은 X대, 순수과학은 Y대 이런식으로 특성화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암튼 제 삘글이라도 도움이 되신다면....뭐

    그리고 위에 질문님....지금은 제가 좀 바빠서.....
    그대답에는 변변찮으나마 도움 드릴 수 있을것 같아요. 나중에 여기에 답글 달아놓을테니 한번 다시 보세요.

  • 17. ...
    '09.12.16 4:56 PM (211.49.xxx.91)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예요
    정시에는 너무 떨지 마시고 소신껏 지원해보세요
    서울대 점수가 정시에는 생각보다 낮은과도 많아요222
    지난해 입시 정시에서 수학 2,3등급도 내신좋고 논술 잘하면 붙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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