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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어머니...

며느리 조회수 : 807
작성일 : 2009-11-29 14:47:21
대문글에 오른  신혼때 양가 부모님  간섭과 방문은 자제하라는 글 보면서

우리 시어머니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결혼 12년차 되었구요,   올해 부터 시어머니 마음속에서 접었습니다.

전통적인 가치관 속에서 성장한 저는  고학력의 전문직이었지만,  시부모님괴의 관계에서는

귀머거리3년, 벙어리3년 등등  잘 모르니 그 댁 분위기를 무조건 따르자   뭐 이런 각오로 시작한

결혼이었는데,  시모  결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침마다 전화하시더군요.  뭐 낮에 바쁜 나를 배려하시나보다?

넘어갔습니다.   신혼 살림을 제가 혼자 생활하고 있던 아파트에 차렸는데 오시더니,   혼자 생활할 때 쓰던 작은

tv, 컴퓨터, 그리고 의자 까지 새살림과 겹친다고 생각하셨는지 버리지 말고, 시댁으로 보내라고 하더군요.

자취하는 친정동생에게 주려던 거였는데,  친정부모님 같으면 그런 말씀 하실것 같지 않았지만, 어렵게 느껴지기

만하는 시부모님인지라 그냥 보내드렸습니다.   우리 부모님 처음 만나는 상견례자리에서  갈비탕을 시켜드시던

것도, 남은 갈비탕을 비닐 봉지에 싸가시던 것도 그냥 그려러니 지나갔습니다. 워낙 알뜰하신가보다, 그렇게 저렇

게 지나갔는데 급기야 얼마전에야 알게된 사실,  남편에게 며느리가 해온게 뭐가있냐? 낡은 중고 tv 받고 사람들

이 웃었다,  (사실 예단이랑 이불보낸다고 했더니 예단과 쇼파 보내라셔서 제가 고르기 뭣해서 돈으로 드렸더니,

어디서 싸구려 비닐 쇼파를 사놓으셨더군요. )  심지어 친정에서 재산을 너에게 어느정도 줄것같니?등등 뭐 결혼

후에도 할말이 구구절절 할말이 많지만 이런 시어머니를 더이상 시어머니라고 존경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 이젠

아예 연락도 안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연락 안한다고 저를 나쁜며느리라고 친척들에게......... 이런 시어머니도 있

습니다........

IP : 122.32.xxx.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4주
    '09.11.29 3:34 PM (118.217.xxx.202)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다녀도 나쁜며느리라 험담하시니
    하실거 하시고 맘편히 다니세요.
    사람과 사람으로 봤을때 말도 안되는 관계가 고부간인가봐요.
    딱 돈떼먹은 사람 보는양... 빛진 사람 보는양 .. 모지란 사람 보는양...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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