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수동적인 아이(초2).. 딱 돌겠어요..
학원도 매일 한시간씩 수학학원만 다니고 있어요.
제가 집에서 연산, 심화문제집 3-4장씩만 숙제를 내주고 있는데요..
숙제 시킬때 옆에 앉아있으면 열심히 하고, 모르는것 있으면 유사 문제를 내달라고 하기도 하고 적극적이예요.
그런데 방에서 하고 오라고 하면 4장밖에 안되는 문제를 세월아 네월아.. 잘시간까지도 못끝내고 딴짓하네요.
대답은 어찌나 잘하는지.. 빨리 끝내야지~ 하면 네~ 하고 딴짓..
시험도 제가 이것저것 체크해주고, 문제 풀고, 설명해주면 다 맞아오고, 급한일이 있어서 못챙겨주면 망쳐오고..
망쳤다고 별로 아쉬운것도 없고, 편차가 커요.
더 문제인건 가방챙기기, 일기, 숙제, 준비물을 챙길때도 제가 말해주지 않으면 안챙겨요.
1년이 다되도록 매주 수요일 일기를 제출했으면 이젠 알아서 해야 되지 않나요?
제가 일기 써라~ 하기전까진 가방에 일기장을 넣으면서도 써야한다는걸 생각안해요.
준비물 뭐니? 하고 물어보기 전까진 다음날 학교 갈때까지 준비물 자제를 생각안하는것 같아요.
1학년때도 비슷한 고민으로 주변사람한테 얘기했더니, 원래 그럴 나이라면서 혼자 못챙기는게 당연하다고
챙겨주다보면 스스로 할꺼라고 기다려주라고 해서 원래 그런건가부다.. 난 안그랬는데??
기다려주자라고 했는데.. 이건 나아지기는 커녕..
일주일전에는 폭발해서 너는 엄마가 옆에서 챙겨줘버릇하니, 생각하는법을 잊어버린것 같다.
네가 스스로 할 마음이 생길때까지 엄마가 기다려줄께. 그때 다시 시작해보자
하고는 문제집도 다 버리고, 가방을 챙겨가는지 뭐하는지 신경끄고 살고 있어요.
다만 밥값은 해야하니 집안일을 도와라 해서 청소, 빨래, 식사준비 도우기등을 하고 있네요.
몇일후면 기말고사인데 보아하니 시험범위도 모르고 있는듯 -0-
다른아이들도 일일이 챙겨주시나요?
이렇게 신경끄고 살다보면 아이가 변하긴 할까요?
답답합니다 ㅠ.ㅠ
1. 동감
'09.11.26 11:10 AM (210.103.xxx.39)옆에 붙어 앉아 지켜보면서 책장 넘겨줘야 다음 페이지 푸는 아들이 제 아들입닌다.
엄마가 이래 저래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해서 가르쳐야 될 듯 싶어요~
아이들은 성향이 다양하니까요..
저도 요즘 욱하는 심정을 여러모고 달래고 있습니다.
지금 연이틀 주먹으로 머리 쥐어박았다가 반성하고 안 쥐어 박을려고 해도 그새 습관이 되어 손이 올라가는 걸 ...한참 또 반성했습니다.
다정하게 우리가 연습하자구요..그리고 달래고,,,귀여워하면서...결국 제가 안되는 부분
수양한다고 생각하고 함께 화이팅~~2. 아이마다
'09.11.26 11:13 AM (112.154.xxx.28)달라요 . 저도 오빠는 정말이지 하나에서 열까지 챙겨줘야햇는데 .. 둘째인 딸은 7살부터 자기물건 자기가 챙겨 갑니다 . 하나도 손댈게 없어요 ..... 성격도 좌우 하니 조금씩 챙겨 주면서 혼자 하게 도와주세요 ... 하나하나 ... 차근히 말처럼은 어렵겟지만 차근차근 고쳐 나가야죠 .. 조금 더 크면 하게 됩니다 . 더 일찍부터 하는 아이들도 잇지만 아닌 경우도 잇으니까요 ....
3. 에고고..
'09.11.26 11:15 AM (121.145.xxx.143)이제 초2구만 원글님은 어떤 스타일이셨어요.
9살에 원글님이 생각하는 그런 아이였어요 ?
제가 대학생아들,고1딸 키우고 있고 주변의 사례들 많이 보는데요. 원글님이 원하시는 그런 상태가 될려면 남자애는 군에 갔다 와야 되고요. 여자애도 고등학교 2-3학년 되야 됩니다.
물론 성격에 따라 좀 빠르고 늦은애들 있겠지만요..
애들 다그치고 엄마가 강압적으로 끌고가는것이 어쩌면 역효과 날수도 있고요
아주 조금씩 스스로 익히고 계획하고 하는걸 익힐수 있도록 도울수는 있을겁니다.
절대 학습지를 내버리고 방치하는 스타일로 엄마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아이 마음에 반발심과 자신의 무능함을 확인하게 만드는 행위지요.
칭찬하면서 스스로 옆에 앉는 시간 을 조금씩 줄여나가면서 애의 공부 상태를 체크해주는 방식이 바람직할것 같네요.4. 그렇게
'09.11.26 11:16 AM (221.139.xxx.156)신경끄고 살다보면 고학년쯤 돼서
우리아이 바보 아닌가?하고 상담하게 될거예요^^
교육이라는게 가르쳐야 하는거잖아요.
다 가르쳐야 돼요.
일단 체크리스트를 만드세요.
밑으로는 월~금까지 쓰고
옆으로는 일일에 세목을 다 적으세요..책가방 챙기기, 화요일날 일기쓰기,숙제, 학원,청소,빨래,식사 도우미.....등등 하루에 아이가 해야할일을 다 적으세요. 세수도 안한다면 세수하기까지요.
그래서 아이 스스로 한일에 대해서(할일에 대해서 아니고) 동그라미 하게 하세요.
그걸 저녁 8시까지 또는 9시까지 다 해야 한다..이런식으로
그거 일주일이나 보름 한달치 매일 완수를 잘하면 뭘 사주겠다. 뭘해주겠다는 당근 정책도 하시고요.
아..토.일요일은 좀 제외해 주셔도 되고요.
그렇게 눈으로 보이면 엄마도 아이도 한눈에 보이니 하게 됩니다.
안적어놓으면 엄마도 아이도 헷갈리지요.
안가르쳤는데, 어느날 아이가 알아서 하더라..첫째 아이에겐 거의 기적 같은 일이지요.
둘째 아이는 다르다고 하더군요.5. 네~
'09.11.26 11:19 AM (125.178.xxx.192)매일매일 꼭 해야할것들 a4에 날짜별로 칸 만들어서 매달 한장씩 붙여놓으시고
본인보고 동그라미 체크하라고 해 보세요~
한달에 동그라미가 어느정도 이상되면 선물도 하나씩 줘 보시구요.
뭐 저런방법 외에는 그닥 신통한게 없답니다.
저것도 안먹히는 애들은 안되구요.
그저 엄마가 화내지않고 조근조근 얘기해주는거..
그리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네요.
저도 도를 닦고 있습니다.
그나마 위에 저 방법하니 조금은 나아졌어요.
안해보셨음 저것부터 한번 해 보셔요.
기운내시구요.
진짜 딱 돌겠다는 표현.. 딱입니다. 이해100% ^^6. 어찌해야
'09.11.26 11:47 AM (116.41.xxx.161)아 그런거군요 ㅠ.ㅠ 원래 이 나이때 아이들은 하나하나 챙겨주는게 맞는건가 보네요.
첫애라 정말 몰라서 물어본거였어요 >.<
제발 준비물이라도 낮에 얘기해주면 좋으련만 자기전에 침대에서 얘기하면 어쩌란건지 ㅠ.ㅠ
오늘 아이오면 미안하다 하고, 계획표도 짜봐야 겠어요.
여기 물어보길 잘했네요. 안그랬음 계속 아이만 잡고 있었을듯 -ㅅ-
답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7. 와우~~~
'09.11.26 8:23 PM (124.111.xxx.170)저희집 초등 2 수동적 자식이랑 완전 똑같네요... 속이 터집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