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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위로 강물이 차오르면
사구砂丘 위에 심어논 어린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
옷을 벗어 놓고 그 강물에 멱을 감았지
발끝이 바닥에 닿지 않는 곳까지
개구리 헤엄치며 팔짝팔짝
강바닥을 시험했지
돌팍에다 빨래를 비비는 어머니 바라보며
한 발짝 한 발짝 깊은 곳으로 가볼 마음이
생기던 그때
입술이 파래져 아래 윗니가 마구 부딪치면
가슴에다 팔을 모으고 앉아
구름 속에 들어간 해가
빨리 나오길 노래 불렀지
그때, 어머니는 아직 젊으신 몸
나는 아무 근심 없는 어린 몸
강도 참 한창 때였지
강물이 저 건너편까지 빨려 들어가
내 눈에 흐르는 눈물 줄기처럼
가늘게 허리를 꼬고 흐르는 지금
사구에서 흔들리던 잎 넓은 플라타너스 어디 가고
사토沙土를 채취하는 포크레인만 강의 몸을 유린하는가
멱 감는 아이의 몸을
안아 줄 수도 없는 노쇠한 강江
멀리 흐른다
- 전태련, ≪낙동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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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11월 25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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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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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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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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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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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먹고 살기 힘든 정도를 떠나서
제가 그리 오래 산 것도 아니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습득하고 체득했던
상식, 윤리, 도덕의 개념들을 뒤집어야만 그나마 헤벨레~ 겉보기에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네요.
단어 하나까지 다시 정의하려고 아주 노력들을 하고 계시죠.
억지공부는 어릴적에만 하면 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수학의 공식, 영어의 단어, 국어의 수사학은 억지로라도 배워놓으면 살면서 써먹기라도 하지......
이건 대체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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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 Lord Shaftesbu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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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81
작성일 : 2009-11-25 08:29:01
IP : 125.131.xxx.17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11.25 8:29 AM (125.131.xxx.175)11월 25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5.egloos.com/pmf/200911/25/44/f0000044_4b0c48df6c6f6.jpg
11월 25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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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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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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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조선찌라시
http://pds15.egloos.com/pmf/200911/25/44/f0000044_4b0c48e0654fb.jpg2. 세우실님
'09.11.25 8:33 AM (123.211.xxx.215)항상 덕분에
많은 정보를 알게되어 감사합니다.
그런데요...
결혼 언제 하세요?
신혼여행은 어디로 가실건가요?3. 경향 그림마당
'09.11.25 8:39 AM (123.211.xxx.215)완젼 공감
4. 세우실
'09.11.25 8:58 AM (125.131.xxx.175)보라카이로 정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원하던 곳이거든요.
(저야 어차피 한국을 떠 본적이 없으니 -_-;;;;; 어디든 상관없구요 ㅎㅎㅎㅎㅎㅎ)5. 우와~
'09.11.25 9:56 AM (112.145.xxx.61)축하드려요^^ 보라카이 말만들어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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