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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딸아이

도와주세요 조회수 : 1,217
작성일 : 2009-11-20 01:22:17
너무 늦고 착하기만 한 딸 때문에  저 역시 상처를 받아요.

보내는 학원마다, 조금 저능아 취급....

오늘도 아이가 영어 학원에서 늦게 와서, 전화를 해보니, 원장 말이

뭘 할때 마다 늦고 잘 이해를 못한다고,

수학학원은  너무 힘들어해서 그만두었는데, 영어까지 그만둘수도 없고

곧 중학교 갈 나이가 다 되가는데,  이 아이를 끝까지 보살펴야 될 엄마인데

제가 너무 무너지네요... 어제 왕따글 보고 저희 딸도  그렇게 될까봐 걱정이네요

너무 모질지 못하고 착하거든요...친구들에게 늘 주고 친구에게 잘 당하고

공부 잘하길  바라는거 없어요  그냥 안좋은 대학이라도 나와주면 좋겠어요.

요즘은 학교에서 하는 단원평가 시험도 못봐서 남아서 다시 깜지 쓰고 가랬다고

늦게왔어요..

날마다 느릿하고, 선생님들 마다 답답해 하고 ......그런 아이 볼때마다 저도 힘들고

아빠마저, 정말 한심한 아이라고 항상 말해요.. 학교, 학원, 아빠 이렇게 다들 이러니,

아이가 힘들겠죠.

저 정말 이 아이와 죽고 싶었어요.. 근데 엄마로서 강해져야 한다 생각했어요.

중, 고등 어찌 잘 보낼수 없을까요?

중학교는 그리 공부시키지 않는 곳으로 이사가고, 고등은 본인 적성 찾아 실업계를 보내볼까 생각중이네요

근데 ..중학교 고등학교 공부 못하는 아이 왕따 되나요.

성격도 늦고 조금 이해력과 융통성이 없거든요.

그리고 엄마가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IP : 121.148.xxx.9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울딸
    '09.11.20 1:26 AM (59.10.xxx.124)

    우리딸도 초4인데...정말 제가봐도 융통성없고, 애들한테 맨날 당하는거 느껴져요. 단짝친구도 거의 없는거 같고...그렇다고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고집은 세서 절대 자기가 틀리다고 생각하지 않는건 굽히지 않아요, 선생님일지라도...

    엄마인 제가...예쁘게 보기로 했어요.
    요즘은 조금 더 많이 웃는 얼굴이 보이는듯 하지만..
    그래도 잔소리잔소리 하게 되고요.

    왜 남과 다른걸 인정하지 못하는 세상이 된걸까요.

    키가 작으면 어떻고, 뚱뚱하면 어떻고, 좀 늦으면 어떻고요..
    다른사람 방해만 되지 않음 되잖아요.

    좋아하는걸 하게 해주시면 도움이 될거 같아요.

    저도 두서없는 엄마라서 횡설수설 했네요. 도움글 많이 달리기를...

  • 2. ...
    '09.11.20 1:44 AM (211.211.xxx.24)

    아마도 좀 늦된 아이일 뿐, 많이 부족한 아이는 아닐 겁니다.
    다른 아이들과 좀 다른 뿐, 바보도 결코 아니구요.

    누구든지 잘하는 것이 하나쯤은 반드시 있더군요.
    그 잘하는 것, 그나마 관심있어 하는 과목, 재미있어서 애쓰지 않고도 집중할 수 있는 일을
    시켜보세요.
    자세히 살펴보시면 분명 그런 것이 있을 거예요.
    그러다 보면, 저절로 칭찬을 하게 되고, 받게 되고, 자신감도 서서히 생기고,
    거기에서부터 다시 힘내고 시작해 보도록 하세요.

  • 3. 에궁,
    '09.11.20 1:47 AM (114.207.xxx.169)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다른 장점, 재능을 왜 고려하지 않으세요? 아직 어리니 발현되지 않았을수도 있고. 뭐 비근한 예로, 잘나가는 연옌들 보면 돈잘벌고 사회적 명망도 쌓아놓은..그런데 그들 학창시절보면 성적 완전 개판인 사람들 많던데...뭘 하든 성실한 사람들은 인정받아요. 머리좋고 게으른 사람보다 오만배 나아요.

  • 4. ..........
    '09.11.20 2:59 AM (112.104.xxx.199)

    엄마가 예쁘다 착하다 자꾸 그러면 애가 정말 그렇게 됩니다.
    엄마가 한심하다...어떡하니...같이 죽고싶구나...그러면 애도 점점 더 그리 됩니다.

    아이의 예쁜점 하나만 찾아보세요.
    그리고 다른생각 하지마시고 장점하나 찾아서
    구체적으로 '....하다니 넌 참 대단해.멋져,'(구체적인게 중요)
    하고 칭찬해주세요.

    지금은 아이의 자신감 회복이 가장 중요한 때네요.
    애 아빠 입단속도 하시고요.

    에디슨 엄마 아시죠?
    에디슨도 남눈에는 원글님 딸같은 아이였죠.
    선생님조차도 포기한..
    그래도 엄마가 믿고 힘을 주니...큰인물이 됐죠.
    힘드실때마다 에디슨을 기억하세요.

  • 5. 착한 아이
    '09.11.20 4:48 AM (98.248.xxx.81)

    아이의 성격이 기본적으로 순하고 착한 것은 타고난 기질이니 바뀌지는 않을 거구요.
    그런 애들이 많아야 하는데 세상이 아이들을 너무 되바라지게 변하게 하는 게 안타깝지요.
    그런데, 학교 공부 얘기를 하시니까, 혹시라도 학습 장애 (learning disability) 같은 게 있는 건 아닐까요.
    절대 오해해서 듣지 마시고요. 학습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머리가 나쁘거나 뭐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학습이 원활하게 되기 위한 특정 요소가 원활라게 돌아가주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큐가 뛰어나게 좋은 아이들 중에도 학습장애인 아이들 많이 있고요.
    난독증이나 기타 다른 학습장애들이 있어서 아이가 힘든 경우라면 그 원인을 잘 해결해주시면 아이도 훨씬 덜 힘들거든요.
    전문가를 찾아가시면 일정한 검사가 있는 걸로 압니다.
    그리고 아이를 많이 칭찬하고 어려워하는 마음을 많이 공감해주세요.

  • 6. 영어학원
    '09.11.20 4:51 AM (116.34.xxx.81)

    보내시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학원 원장이 어머님께 저렇게 말하는걸 보면 아이에게 어찌 대할지 짐작이 되거든요... 돈내고 아이보내서 상처 받게 할일 있나요...
    여유가 되시면 집에서 책읽고 cd 듣게 하시면서 부족한건 과외로 메꿔주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영어가 이해보다는 결국 익숙해 지는건데... 아이가 부족한 공부 때문에 학교아닌 다른곳에서 상처받지 않게 도와주세요..

  • 7. .
    '09.11.20 9:32 AM (121.161.xxx.248)

    저도 위에분들 말씀에 공감하면서
    엄마 아빠가 먼저 아이의 예쁜점 고마운점을 찾아서 보고 칭찬해주고 격려해 주지 않으면
    지금은 공부때문에 속이 상하시겠지만 나중에는 아이와의 갈등때문에 죽고싶을만큼 힘들어 질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공부보다는 자존감이 강한 아이로 길러주세요.
    아이도 너무 힘들어 할거 같아요. ㅜ.ㅜ

  • 8. 원글.
    '09.11.20 4:00 PM (121.148.xxx.90)

    늦게 들어왔는데 답글 달린거 이제야 확인하네요
    모두들 감사해요.
    세상이 다들 강한 아이만 살아 갈수 있는 세상인거 같아요.
    저도 아이 다독 거리지만, 생각보다 힘드네요
    그리고, 위에 착한아이..님 학습장애 그거 병원한번 가보려고 했는데
    당장 다른 치료를 받고 있고, 약을 먹으면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고 해서
    우선 미루고 있어요.
    아무래도 본인이 너무 늦터지고, 주변에서 당한게 있어서인지, 상처를 받은거 같아요

    어찌 이 아이에 엄마가 되어야 하는건지
    너무 힘들어요.

    모두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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