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다녀왔습니다.
여자들은 뒷쪽에 가라고 남자분들이 배려하셨지만..저희 신랑이 2번째 줄에 있어서 걱정스런 맘에 저는 다른 여자분들과 함께 4번째 줄에 있었어요.
전경들이 방패로 밀면서 지지선을 뚫었는데.. 그뒤로 잠깐 도망가던 기억이랑.. 넘어져서 머리를 다친 기억이랑..누군가가 나를 들어올린 기억이랑.. 119구급대 차에서 치료를 받는데 머리가 아파 손을 가져가니 피가 묻어있었고.. 제 핸드백에서 핸폰이 울려서 119구급대원이 신랑과 통화했던 기억이 드문드문 나네요.
다행히 머리는 많이 안찢어졌고.. 눈옆에 상처를 그냥 며칠이면 나을것 같아요..
(근데.. 쓰라리고 많이 아파요..ㅠㅠ 엉엉)
저희는 "비폭력" "평화시위 보장하라"를 목놓아 외쳤지만.. 시간이 1시에 접어들고.. 사람들이 줄어들자 전경들이 무력 진압을 시작하더군요..
저흰 앞줄에 남자분들을 지키려고 마지막 지지선까지 팔짱을 끼고 비폭력을 목놓아 외쳤지만.. 전경들은 정말.. 눈에 살기를 띠고 저희를 밀어내더군요..
여러분의 힘이 필요합니다.
5공때도 아니고... 이렇게 폭력진압이 가능하다니요..
그때 그시절..광주분들이 너무 대단해보이고 존경스러워요.
저도.. 시위중에 무서워서 돌아가고 싶었지만..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끝까지 참았습니다.
여러분.. 꼭 힘좀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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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511
작성일 : 2008-05-27 02:24:15
IP : 221.150.xxx.20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흑흑...
'08.5.27 2:26 AM (116.42.xxx.29)정말 눈물납니다.
저도 오늘 시위하고 와서..낼 출근하려면 자야하는데...
여태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2. ...
'08.5.27 2:26 AM (59.8.xxx.18)너무너무 수고 하셨습니다..
얼마나 놀라셨어요..ㅜㅜ
몸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3. ⓧ**
'08.5.27 2:26 AM (125.180.xxx.62)엉엉...수고하셨습니다
미안합니다
다 보고만 있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4. ...
'08.5.27 2:26 AM (218.55.xxx.215)님 다치셔서 어쩐대요.이 명박 개** 진짜 저도 그 비슷한 현장에 있어봤지만
순간 이명박 그 쥐개끼 정말 찢여죽여 버리고 싶었습니다/ㅠㅠ5. 그러게요
'08.5.27 2:28 AM (222.238.xxx.146)촛불집회참석 한 후 집에 가지 말고 계속 자리를 지키는게 답일까요?
촛불집회 끝나고 소수의 다음 타자(?)들을 위해서 자리를 비켜주는 모양새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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