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너무 감상적으로 판단이 흐려진건지 좀 봐 주세요.
그 분을 본지가 20년이 됩니다.
정확히 8시10분이면 지하철역에서 제가 나와요.
그 아저씨는 항상 그 자리에 서서 구걸을 하고 계시죠.
제가 그 아저씨를 못 볼때는 주말, 출근 안 할때, 다른길로 출근할때뿐이예요.
여름 장마철에는 지하철 계단으로 들어와 있구요.
그외 춥거나 덥거나 항상 지하철역 밖에 서 있습니다.
그 아저씨의 구걸이 구걸로 안보이고 당당한 직업으로 보여져요.
그 성실성이 존경스럽기까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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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에 시각장애인이 항.상. 서서 구걸을 해요. 심지어 존경까지 생길라구 합니다
냉철한 판단 조회수 : 585
작성일 : 2009-11-18 15:16:53
IP : 121.160.xxx.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무크
'09.11.18 3:23 PM (124.56.xxx.35)그게 직업인 분들 많아요.
그래서 좋은 자리는 권리금도 있을껄요?
나쁜 놈들이 장애인들 또는 멀쩡한 사람 데려다 반불구 만들어다가 좋은 자리에서 구걸시키는 거 많이 보도됐어요.2. 무크
'09.11.18 3:24 PM (124.56.xxx.35)저도 어릴 땐 그저 불쌍한 사람만 보면 도와줬는데,
세상이 악하니 좋은 일도 지혜롭게 해야겠더라구요.
보이는 게 다가 아닌 세상이 참 싫어요....ㅠ.ㅠ3. ,,,
'09.11.19 4:06 AM (121.88.xxx.109)만약 2호선라인의 교통이 혼잡한 그곳이 맞다면 저도 그 분을 압니다. 초등학교 때 부터 쭈욱 보아왔습니다. 점심식사를 컵라면으로 때우고 집으로 가던 중 그분께서 유산슬에 공기밥 시켜서 드시는 걸 슬픈 눈으로 쳐다본 적도 있어요. 아, 저분이 저 직업을 갖고계시다고해서 내가 나을 것이 없구나 뭐 이런 서글픔?
만약 아니라면 또 다른 장인정신을 지닌 분이 계시다고 넌지시 일러주십시요. 또 압니까? 그분들도 나름 노동조합있고 몇달에 한번씩 모이셔서 구역에 관한 회의를 한다고도 하던데 거기서 만나실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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