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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듣게된 시어머니 속마음
친척 결혼식때문에 시댁에 내려왔다가 시어머니 속마음을 10년만에 알게되 좀 당황스러워서
이곳에 글 올려봅니다
남편과는 3년 연애로 결혼에 골인하게되어서 당시에 정말 시댁에서 한푼도 안받고
제 결혼자금이랑 남편이 조금 모은돈(2천오백쯤) 합쳐서 전세 얻고 결혼준비 해서 겨우 결혼했어요
지금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그당시는 정말 너무 어려워서
시댁에서는 딱 100만원 해주셨네요..저 옷사입으라고..
저희집은 중산층은 되는집이라 그당시 부모님이 4천만원 주셔서
서로 쓸데없는것 생략하자고 부모님들께도 말씀드리고
혼수 예단 모두 생략하고 부모님들 한복 양복 한벌씩만 하고
저희 금반지 하나씩 하고 한복도 안했어요 남편 양복한벌 해주고..
결혼은 남편이 서울에서 일하던 사람이고 저도 서울 사람이라 서울에서 했구요
시댁은 버스 한대 대절해서 올라오셨어요
당시에 음식을 양식으로 하게되어 시어머님께서 좀 안좋아하셨는데
그 시간대에는 양식밖에 할수가 없어서 양해를 구했죠.
게다가 저희 친정엄마가 딸 결혼시킨다고 이것저것 신경쓰는 스타일이 전혀아니라 정말 결혼식장도 그날 처음와보시고 웨딩드레스도 그날 처음 보신 손님 스타일?이라 시댁에 이바지 음식도 안해보네셨어요.
물론 처음부터 일절 안하기로 했지만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집에 떡이랑 홍어무침을 보내셨더라구요
저도 첨에는 아무생각 없었는데 결혼후 나이가 좀 들면서 우리엄마가 너무 신경을 안쓰셨다는걸 알게됬구요
그럼에도 말없이 지나가주신 시어머님께 늘 감사한 마음이었어요
저희 친정이 딸만 셋인데도 친정엄마는 좀 자기위주라 항상 내 딸이 더 아까운데 내가
왜 그런걸 해야되냐는 스타일이셔서 딸 셋을 결혼시키면서 결혼준비라는걸 해본적이 없는 분이셔서
가장 마지막에 결혼한저도 역시 모든걸 제가 준비해서 가다보니 실수 투성이였고
그래서 속마음으로는 좀 서운하셨겠지만 내색안하시는 시어머님께 늠 감사했고 주변에도 친정엄마보다
시어머니가 편하다고 말했었어요
그런데 시댁 천척 결혼식이 있어서 시댁에 내려와서 시어머님과 친척 결혼식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시어머님께서 "너희 결혼식때 음식이 너무 형편없어서 지금까지도 그때 손님으로 오셨던 분들을
만나면 얼굴을 못든다. 결혼식장을 선택할때 사돈께서 어련히 알아서 하실거라 생각했는데 어떻게
그런곳으로 정할수가 있느냐. 이바지음식도 아무것도 안보내서 손님들을 버스에서 굶기다시피했다.
결혼을 너희쪽에서 하면 비용도 너희가 댔어야됐다. 나는 아들들 결혼시킬때 그렇게 안했다.
너희 결혼식음식은 내가 가본중 최악이었다. 나는 그날 음식도 안먹었다" 등등 막 거침없이 말씀하시더라고요..
말투도 평소보다 좀거친목소리로요...
제가 왜 한번도 말씀 안하셨었냐고 그정도였는지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는데
한 3일정도 계속 반복하시네요..
저희쪽에서는 음식에대해서 별 이야기를 못들었었기때문에 전 너무 황당하기도 했구요
이바지음식 전혀 안한건 그동안 저도 좀 죄송하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어머님 말씀을 들으니좀 황당하네요..
저희 시어머니 .. 고집이 좀 있으신 분이란건 알았지만
외며느리(아주버님들 이혼으로)인 저랑 큰 문제없이 지내왔고 저희 부모님께도 참 잘하셨어요
저희 부모님이 일단 연세도 훨씬 많으시고 사회적 지위랄까 학벌이랄까 하는 조건들도 시댁이랑 친정이랑
차이가 많이나서 항상 울 친정 부모님을 좀 어려워 하시고 늘 사돈 어르신 이라고 하시면서 어른 대하듯이
잘해주셨죠...
그런 시댁어른들께 늘 고맙고 또 저희 친정에 너무 저자세?이신것 같아 좀 마음아프기도 했고
그래서 잘해드리려 노력했고 또 저희 엄마에게도 울 시어머니좀 잘 챙겨달라고 하기도 했죠..
그런데 갑작스런 시어머님의 봇물같은 고백.
뭔가 저한테 다른 불만이 있으신걸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동안 계속 이런 생각을 하셨던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왠지 그동안 시어머님을 정말 잘만났다고 생각해왔었는데
그전같은 맘으로 살수있을까하는 속좁은 생각이 들어 한번 글 올려봤네요.
날씨가 추워 더 싱숭생숭 한 거겠죠..
모두 감기 조심하시구요..
1. a
'09.11.16 11:47 AM (220.85.xxx.202)10년전 일을 지금 들추어서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님과 남편분 함께 상의해서 결정한건데 왜 님이 혼자 그 말을 다 들어야 하나요
또 그런 옛날 얘기 꺼내시면 남편을 방패삼으세요.2. 시어머님
'09.11.16 11:52 AM (220.80.xxx.42)께서 서운하셨을 상황이긴 하네요 근데 지난일을 지금에 와서 돌려놓을 수도 없고 어쩌겠어요
시어머님께서 꾹꾹 눌러 놓으신것 한꺼번에 쏟아놓으신것 같은데 그냥 이해해 드리시고
앞으로 실수 안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세요
그게 원글님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아요3. 뭐
'09.11.16 11:53 AM (112.148.xxx.223)그냥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넘어가세요
이바지 음식을 안했으면 시골분이면 많이 황당했곘죠
나이 들수록 고집이 세어지고 과거에 집착하게 되니까 님이 별 반응 없으면 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갈거예요.
자꾸 반복하시면 그냥 농담식으로 받아 치시구요4. //
'09.11.16 11:56 AM (112.151.xxx.152)어머님이 몰라서 그러시는데 저희집에서 정한게 아니라 남편이 정한거예요. 라고 말씀드리세요.
아들 결혼시킬 때 그렇게 안시키셨다구요...????
원글님 남편분은 아들 아니세요????
그럼 시댁에서 알아서 하시지 그러셨대요????
정작 일있을 땐 나몰라라 손놓고 있다가 <니가 다 알아서 할 줄 알았지>하고 딴 소리 하는 사람 참 싫어요.
또 뭐라고 하시면 시댁에서 100만원 받고 결혼하는 사람 나 혼자여서 친구들 만나면 얼굴을 들 수 없다. 우리 결혼하는 데 여자집에서 4천보탰으면 됐지 자기 손님치례비용은 각자 알아서 해야하는 거 아니냐~ 하세요.
무슨 돈계산을 그리 하신대요?
아들 장가보내는데 백만원 들이시고 예식비용도 여자부담에 이바지도 바리바리 받고 싶으셨대요?5. 저는
'09.11.16 11:57 AM (59.86.xxx.76)딱 드는 생각이 속다르고 겉다르다는 생각밖에..
시모가 담백하시지가 못하네요...6. 당황스럽겠네요
'09.11.16 11:57 AM (220.75.xxx.180)버스안에서 이바지 음식으로 손님들 접대하는 것 아닙니다
올 4월에 친척결혼식으로 대구에서 서울로 가는데 음식장만 대구에서 올라가시는 분(신랑측)에서 다 준비하던데요 내려갈 때도 마찬가지로
하지만 상대방은 결혼식장값은 다 내야된다고 하더라구요
지방에서 올라오는 사람은 (버스대절비,음식비,피곤함)등으로
그리고 그렇게 따지고 든다면
님은 할말 없습니까? 시어머니와 똑같이 행동하자면 친구들 중에 속상했었다 친구누구는 집도 사주고 하물며 전세도 안 얻어줘서 친구들과 친정에서 좀 의아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신부한테 100만원 주고 끝인 시댁도 할말은 없을 듯 한데
뭐 좋다고 10년이나 지난 이야기 꺼내는지 좀 그러네요
남편한테 이야기 하시어 그런일로 서로 속상하기 싫다고 앞으로가 중요하지 않느냐고 함구하시게 함이 어떨까요7. 이해
'09.11.16 11:58 AM (221.140.xxx.26)해 드리시라면 너무 주제 넘을까요?
10년동안 참으신거 그냥 계속 참으셨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그래도 10년동안 암말 안하신 시어머님도 괜찮은 분 같습니다.
제 시엄니는 결혼초부터 20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당신 하고싶은말 거침없이 당당하게 하십니다.
전 친정이 없어요. 그게 저의 가장 큰 핸디캡이자 아픔인데
울시엄니 참기름한병줄때도 꼭 '넌 얻어다 먹을 친정이 없으니까'라고 하시죠.
친정에서 뭐 얻어오는 동서들 참 예뻐 하시구요.
제 속마음이야 제가 친정 없고 싶어 없는것도 아니라 억울하기도 해서
그깟 참기름이니 고추가루니 내돈주고 사먹고 싶고
확? 내동댕이치고 싶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 지금껏 참아요.
근데, 나이가 들어보니 어른이라고 다 참을성 많고 인자하기 힘든거 같아요.
어른이라고 무조건 참고, 속말 하면 안되고, 다 이해해줘야 하고
그러길 바라기는 무리에요. 어른도 사람이니까요.
그리고 나이들어갈수록 너그러워지는게 아니고 더 애같아진다잖아요.
저도 시댁에서 딱100만원 받고 결혼했는데
돈 들어가는건 밑빠진 독이에요.
그래도 나이들어가니까 제마음이 착해져서인지 ㅋ
화도 덜나고 이해의 폭이 좀더 넓어지기도 하네요.
원글님 속상함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사돈댁에 대한 그동안의 자격지심이 이번에 살짝 불거졌다 생각하시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그냥 한번 너그럽게 넘어가세요.
10년동안 암말 안하셨던 분이니
이번 한번 뿐일거에요.8. 음
'09.11.16 12:07 PM (125.187.xxx.76)맞아요. 윗분 말씀대로 버스안에서 이바지 음식 먹는거 아니죠.. 그건 알아서 하셔야 하는건데.. 왜 본인은 가만히 있다 남에게 원망을;;
그치만 다른 부분에선 시어머님이 서운할수도 있다고 보여지긴 해요..
하지만 본인도 할거 다 안한 상황에서 (결혼할때 한푼도 안도와주신거며.. 친정에선 그나마 4천 보태주셨잖아요?) 그렇게 말씀하시는건 아닌것 같은데..
저같아도 이제 시어머님께 전처럼 잘해드리지 못할것 같긴해요..
하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님이 대인배의 기질을 보여주세용 ㅎㅎ9. 저
'09.11.16 12:09 PM (125.176.xxx.177)참으세요.
윗님 글 읽다보니 제친구는 친정에서 뭘 얻어왔다 그래도 싫어하는 시어머니 계시더라구요.
이미 지난일 따지시는 어머니 솔직히 엄청나게 속상하고 이해안되지만 이미 다 지난일인데 어쩌겠어요. 몰라서 그랬다 하고 말아야지.. 말 붙여봐야 솔직히 더 뭐라하실테고 그냥 한귀로 흘리세요.
10년지나 따지신다니 할말이 없네요.
저도 아무것도 지원안 받고 10원도 안 받고 내가 빚내서 남편과 갚으며 결혼한 사람이라...
자꾸 얘기하면 남편한테 얘기해서 어머니 막으세요. 솔직히 시집와서 호강에 받쳐 살은것도 아니고 열심히 남편믿고, 시부모님 따르며 살았는데 이제와 그렇게 화를 내며 말씀하시다니... 웃으며 말씀하셔도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다 속상한 일을...10. 10년동안
'09.11.16 12:16 PM (112.146.xxx.95)가슴에 품어왔다는게 무섭네요.
11. .
'09.11.16 12:19 PM (211.104.xxx.37)아들 둔 유세인가요?
아들 결혼할때 그리도 보탠거 없으면 그냥 입 다물고 계시지...
저희도 양가에서 전혀 지원 없이 결혼 했는데
나중에 시어머니가 우리집에 시어른들용 이부자리 장만해 두지 않았다고
심하게 뭐라 하시더라고요.
나를 낳고 키우고 교육비 대준 분들은 절대로 그런 말을 안하시는데
나한테 연필 한 자루 사 준 적도 없는 양반이 그런 말을 하니까 속이 뒤집어 지더군요.
그런 시어머니가 요즘은 정신을 좀 챙기셨는지 제게 말끝마다 고맙다, 하세요.
두어 달에 한 번만 안부 전화 드려도 말입니다.12. ^^
'09.11.16 12:26 PM (221.139.xxx.45)안들었으면 좋았겠지만 들을만 한 이야기 인것 같아요. 어머님이 없는 이야기 한것 아니고 싫었거나 마음에 안들었던 것 이야기 하는 거잖아요. 보편적 기준에서 서울에서 결혼하면 그쪽 집에서 식장비 내고 버스 대절해서 내려갈때 음식 버스에 넣어주잖아요. 지방어른들 한식 좋아하지 양식 좋아할분 없고... 10년 동안 잘 해 주셨는데 없는 이야기 하거나 모진 말씀 하신것도 아닌데 그냥 이해해 주세요
13. 시어머니 말씀이니
'09.11.16 12:27 PM (112.72.xxx.139)당연히 속상하죠..
그런데 결혼준비할때 사돈댁(친정)에서 너무 신경을 안쓰셨네요..원래 장거리 결혼할때는
결혼식 올리는 쪽에서 버스대절비랑 음식값을 내줘요..
왜냐면 내가 사는 지역에서 하는게 아니라 부조금이 줄어들거든요.
당연히 사는 지역에서 한 님네가 부주도 더 들어오고,돈뿐이 아니라 편의를 봐주는건데,
예의상 버스대절비와 음식값은 내줘야 하는게 맞아요..
결혼식 끝나고 내려가실때 버스안에서 오신 손님들과 먹으라고 다과도 준비해줘요..
원글님도 시댁에서 받은것도 별로 없고 섭섭한거 이해가 각지만,
개혼인데 남자쪽에도 너무 신경을 안쓰셨네요..
돈은 없어도 님네한테 돈달라고 하는거 아니고,예의지키시는분들 같은데,
그쪽에서보면 님네가 많이 소홀했어요..
결혼할때 당사자들만 서운할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혼주들도 맘상하는일이 많아요..
그리고 시엄니도 남들은 어찌 해왔다 이런 소리를 듣잖아요..
그리고 남의 결혼식에 가서 또 보기도 하잖아요..서로가 서운한거예요..
홍어얘기 나오니 혹시나 전라도 쪽이라면,그쪽은 결혼식음식 엄청나게 잘해요..
그 지방은 그게 하객들에 대한 예의예요..
아마도 멀리까지와서 음식까지 부실햇다면,시어머니 그날 얼굴들기 힘들었을거예요..
평소에 그렇게 나쁘지 않은 분이고,챙겨주시기도 하는분 같은데,
그냥 웃고 넘어가세요..
한번쯤은 속풀이하셨다고 생각하구요..시어머니니까 어렵긴해도,또 시어머니입장이라면 그럴수 있다고 생각되요..
경사에 음식 나쁘면,두고두고 인사듣거든요..
그래서 경사에 음식을 제일많이 신경을 써요..혼주입장에서는요..그걸 시엄니는
님 친정어머님을 믿으신거구요..14. 흠
'09.11.16 12:33 PM (125.188.xxx.27)서운하셨을만 해요..
그걸 10년동안 아무말씀 없으셨다면..참 어른이신데
더 참으셨으면 좋았을걸..하지만..어느 기회가 되면..
서운한게 나오게 되요..
친정어머님이 너무 무심하셨네요
원래 시골분들 두고 두고 이야기해요..
그러니..아직 잊혀지지가 않는거죠..15. ..
'09.11.16 12:41 PM (211.232.xxx.129)그냥 우리 시모 아닌게 다행이네요
뒷말 많으신 스타일16. 뒷담화
'09.11.16 12:46 PM (118.176.xxx.12)그래서 시어머니들께서 괜찮다~ 하시는건 정말 괜찮은게 아니라는..
그자리에서 대놓고 말못해 그렇지 언젠간 속마음 나오더라구요,
대부분의 신부들이 시어머니께서 ' 안해도 괜찮다 ' 라고 하신걸 곧이 곧대로 듣고
했다가, 나중에 결혼해서 서운한일 생기면 두고두고 나오는 말이
'넌 남들 다하는 이것도 안해왔잖니! 하지 말랜다고 진짜 안해오냐~' 이러십니다.
그래서 현명한? 친정어머님들은 하지 말란것도 알아서 다 준비해서 딸 손에 들려 보내시는
겁니다. 요즘은 별 필요없는 반상기니,은수저니, 예단이불이니 하는게 없어지지 않는거구요.
특히나 신랑통해 듣는 시어머니의 의견은 대부분 맘에 없는 이미지 관리용 빈말인 경우가
많지요..원래 엄마와 아들, 며느리의 관계는 이해의 바탕이 다릅니다.
저 일할때, 시어머니들이 얼마나 하소연들을 하시는지. 며느리감 욕들을 글케 하시더라구요.
' 잰 정말 모르는건지,모른척 하는건지, 내가 하지 말랬다고, 입 딱 씻더라~'
' 사부인도 그렇지. 그렇게 눈치가 없어서야.. 내가 이거저거 해오라 말을 해야되냐?' 등등
마치 중간에 제가 나서서 속마음좀 전해주길 바라는 말들을 많이 하시더군요..
웨딩사업에서 15년간 일해온 결과. 얻은 결론입니다.
어른들이 괜찮다~ 고 말하는건, 진짜 no가 아니라고...17. 맘
'09.11.16 12:51 PM (125.191.xxx.55)근데 당신도 허술히 보낸거 마찬가지아닌가요
어떻게 아들결혼에 돈 100쓰시고
그런말을 하시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지금 열심히 잘살면 고맙지 왜 그런애길 꺼내
사람마음을 분탕질시킬까요,,'
시엄니 좋은평가 금방 떨어뜨리시니 어리석으시네요..18. ...
'09.11.16 12:51 PM (114.201.xxx.239)돈 백만원 들여서 아들 장가보내면서 바라는것도 많네요.
그럼 본인들 돈으로 맘에드는곳에서 하시던지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염치도 없는 시모같네요.
돈백만원이면 예물도 못받았단 소린데 예물하나 못해준 며느리한테 뭐 바라는게 많으지
저같음 대놓고 화냈을꺼에요.19. 돈100에
'09.11.16 12:57 PM (211.187.xxx.68)아들 장가 보내놓고 뒷말은...
뭐가 섭하네,마네,할 입장이 아니고만요.
원글님도 귀가 팔랑~ 팔랑~ 한귀로 듣고 흘리실 일이지
은근 친정어머니 원망하시네요.20. 아마도
'09.11.16 1:00 PM (211.212.xxx.247)음식때문에 맺히신것같아요.
시골 어르신들은 음식이 매우 중요하거든요.
혼수는 어차피 본인이 못했으니 말할것도 없겠지만서도
음식은 여러어른들께 두고두고 얘기들어요.
아마도 시댁어르신들 시댁쪽에 결혼식행사있으면
지금도 모임때마다 얘기들 할걸요???
그때 그 결혼식 음식이 최악이었다고.......
그런 얘기들이 흘러들어가지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저 윗분 말씀처럼 지역이 서로 다르면
자기가 사는 곳에서 식 올리는 쪽에서 음식은 준비하는게 맞는것 같아요.21. 다른 건 모르겠고
'09.11.16 1:00 PM (114.206.xxx.148)저희 부모님이 일단 연세도 훨씬 많으시고 사회적 지위랄까 학벌이랄까 하는 조건들도 시댁이랑 친정이랑 차이가 많이나서 항상 울 친정 부모님을 좀 어려워 하시고 늘 사돈 어르신 이라고 하시면서 어른 대하듯이 잘해주셨죠...
===> 이건 아니에요. 그냥 사돈이니까 잘 하신거죠. 마음이 가고 하니 잘 하시는 거겠죠. 잘 하실 분들은 그런 거 안 따지고 하고 안 하실 분들은 그런 거 무시하면서 안 하죠. 그래도 시댁 어른들이 원글님 친정에 잘 챙기면 원글님 얼굴 살아요. 전 명절때만 되면 친정에 챙피해 죽겠어요. 다른 형제들이랑 비교되고. 휴... 모르시는 분들은 아니고 딱 챙기기 싫은 티가 나는.
아마 시어머니가 다른 친척 결혼식 보면서 속상한 일이 좀 있었나봐요. 크게 결혼생활에 뭐라고 안 하셨음 그려러니 하시고 원글님도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도 속상해요 하고 또 속내를 한 번 보여 보시던가요.22. 얼마 전에
'09.11.16 1:44 PM (61.253.xxx.153)저희 시어머니가 제게 그러시더군요.
이상하게 나이 드니까 좋았던 기억은 하나도 없고
섭섭하고 안 좋았던 기억만 자꾸 난다고.
님 시어머니도 그런 이유로 이야기를 꺼냈을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섭섭했어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갔었을 지라도 새삼스럽게...^^
이전처럼 시어머니랑 잘 지내세요.
너무 깊이 생각하고 속상해 하지 말고.23. 며느리
'09.11.16 1:50 PM (211.203.xxx.217)댓글들 감사히 읽었습니다.
저희엄마가 심하신건 맞아요...늘 좀 심하시죠. 딸들도 포기한상태... 그치만 결혼때 너무 기우는 시댁이랑 결혼 허락하신것-사실 남편 직업도 불안한 직업이라-만으로도 감지덕지할때라 저도 엄마한테 그런것 기대 전혀 못했거든요. 글구 저희 친정부모님 학벌이나 직업등때문에 더 어려워하시고 잘해주신건 맞아요...다른 며느리들이랑 비교해도 그렇고 실제로 그런 말씀을 남편한테 한적도 있으셨어요.
갑자기 드는 생각으로는 울남편이 예술계통인데 그때만해도 앞날이 불안한 사람이었는데
시쳇말로 요즘 좀 잘되서 매스컴에도 나오고 좀 유명해졌어요...
경제적으로는 그렇게 대단해진건 없구요..좀 유명세를 탄 정도인데 그것때문에 엄청 자랑스러워하시거든요 어제도 시부께서 저더러 봉잡은거라고 하셨는데...
그때문에 최근 서운단게 많아지셔였나 싶기도 하네여..
그냥 넉두리좀 했네요... 빨리 잊어야겠죠
울남편에게 얘기해봤더니 성질만 내네요..ㅠㅠ24. .
'09.11.16 1:51 PM (58.227.xxx.121)시어머니께서 늙어가시나봐요.
저희 친정어머니 보니까.. 안그러셨었는데 2, 3년 전부터 갑자기 말이 많아지시더라구요.
남의 뒷담화 같은거 안하시는 분이었는데
언젠가는 며느리 앞에서 아버지 친구분 예전에 바람피운 얘기를 하시고는
저에게 괜히 그런얘기 했다고.. 며느리 앞에서 그런얘기 해서 챙피하다고.. 당신도 늙나보다고 그러시더라구요.25. 10년
'09.11.16 2:03 PM (220.117.xxx.153)동안 암무말 안했으면 그나마 양반이구요,,
갑자기 저러시는거 보니 치매증세가 의심되요,,
한번 병원 가보시길...26. .
'09.11.16 2:04 PM (122.34.xxx.147)한가지 공감가는 부분...
기우는 결혼 허락하신것도 감지덕지해서 친정엄마에게 다른것 기대도 못했다는거...
그럴수 있어요. 처음 결혼하는데 제가 어떻게 꼼꼼하게 챙기겠어요. ㅎㅎ
저도 그랬어요. 저희 엄마는 오히려 심통까지 내셨던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니도 저랑 저희 친정 어려워 하시고 그러시는데 그런 생각 갖고 계신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이제 삼년차인데...27. 음
'09.11.16 2:16 PM (119.196.xxx.66)다음에 또 그러시면 저희 엄마도 속상하셔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셨대요... 하면 뜨악할려나요?
돈 백에 아들 혼사한 당신 흠은 눈곱만큼도 생각 안 하시네요. 남편에게 얘기해서 다음에 또 이야기 나오면 방어하라고 하세요.28. ..
'09.11.16 3:15 PM (116.121.xxx.179)시어머님 말씀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마세요.
나이 드시면 옛날에 안좋았던 일들을 자꾸 끄집어내서 이야기하셔요,
더구나 결혼때 섭섭한 일이 있어 말을 못하셨다면(내 며느리에게 못해준건 생각못하시고)
가슴 한쪽에 담아놓고 계셨기에 터지신걸껍니다.
나이들면 못마땅한일을 잘 못참게 되고,
오히려 매사에 너그러워지는것이 아니라 더 완고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껏 아무 말씀 없었던것은 며느리를 그만큼 대접하는 마음이었을것 같으니
실수로 여기시고 그냥 넘기시면 좋겠네요.
살면서 주위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말 실수는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29. 시어머니는
'09.11.16 3:20 PM (112.149.xxx.12)자신이 보탠거 한개도 없는데 무슨 입이라고 말을 할수 있는건가요? 자신 아들 결혼시켜 준 것만도 감사할 일 아닌가요.
30. 근데
'09.11.16 3:31 PM (122.34.xxx.19)전 결혼식때 음식은
최고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에서 올라오신 분들이
입맛에 안맞는 식사하시고
또 내려가실 때도
그냥 내려가셨다면...
제가 시모였다고해도
좀 서운할거 같은데요?31. 어쨋든
'09.11.16 3:54 PM (118.216.xxx.137)친정어머니 좀 심하시네요
결혼식장도 처음와보고.. 이바지 음식도 안해보내고..
누가 얼마내는게 문제가 아니고 마음과 성의죠.
시어머님 기분상할만 하네요. 10년간 꾸꾹 눌러오다 터뜨리신듯.32. 시어머니께
'09.11.16 4:44 PM (110.8.xxx.24)똑같이 말씀드리세요.. 100만원 가지고 결혼할때 설움요. 이제와서 3일을 내리 똑같은 소리 하시니. 똑같이 해 드리세요. 잘 살고 있는 지금와서 그걸 맘에 담아 뒀다가.. 한이 되신 모양이네요.
33. 헐
'09.11.16 4:46 PM (203.234.xxx.81)본인이 못해준 건 다 잊으시고 10년동안 못받은 것만 가슴에 품고 사셨나보네요. 어이없어요
34. ..
'09.11.16 5:09 PM (114.207.xxx.5)10년간 참으신 시어머니, 참으시는 김에 더 참으시지 지금와서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마음에 두시지 마시고 전처럼 두분이 잘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시간을 되돌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서로 미흡해서 생긴것이니 만큼 잘 처리하시기를 ..
님의 너그러운 마음으로 노모를 불쌍히 여기시고 10년간 참으신 노모처럼 님도 그러려니
하고 10년간 묻어두세요. 시간이 해결해줄지도..
전 님과는 반대로 결혼초부터 거의 10년간 비슷한일로 말미암아 시집살이를 했습니다.
이제는 칠순이 넘은 시엄니가 언제 그런일이 있었냐는듯 저에게 쩔쩔매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높은 자리에 있을때 잘해야지 훗날 그 수모를 어찌 받으려고 그러는지...35. 혼수
'09.11.16 5:22 PM (121.140.xxx.230)혼수나 이바지 문제는 평생을 따라 다닙니다.
벌써 돌아가신 우리 큰어머니 이야기인데
16살에 시집오면서 그 옛날에 맏딸 시잡간다고 친정에서
소를 잡을 정도로 정성들여 해오셨대요.
그런데 환갑 가까운 며느리(큰엄마)에게
우리 할아버지께서 혼수 이바지 잘 못해왔다고 하시길래
아이고 아버님, 그래도 그당시에 소 잡아서 해왔어요...하고 말대꾸(?)를 했더니만
드시던 점심상을 엎으셨다고...
우리에게는 더 없이 인자한...정말 양반이셨던 할아버지였는데
참 의외더군요.
그것이 평생 서운하셨나봐요.
'시'자 들어가면 그런 분도 변하는 듯...
그래서 저는 어린 나이에도 그런 것은 평생 말 듣는구나...했었네요.36. 기분푸셈
'09.11.16 5:30 PM (118.218.xxx.82)윗분들 말씀대로 시골분들에겐 음식 엄청 중요해요.
그 먼곳까지 갔는데 음식은 입에 안맛는 스테이크먹고 나서 먹은둥 만둥한데.
게 버스에서도 아무것도 못드셨다면 시골분들 그냥 뒷말이 무성했을거에요.
시어머님이 그때 서운함이 크셨구나 하고 이해하세요.
그리고 그동안 원글에게 맘에 안드는건 그것 뿐이셨던거 같아요....ㅎㅎㅎㅎㅎㅎㅎ
원글님이 다른부분에선 별로 흠잡을데가 없는듯하시니 시어머님을 이해하세요.
아니면 이제 아들이 잘나가니 여태 기죽어 지내신거 억울한 생각이 드셨을수도 있겠구요ㅋㅋ37. ...
'09.11.16 5:34 PM (125.141.xxx.186)이바지말고도 또 그간 서운한게 쌓이신거 아니실까요?
갑자기 그 얘기를 꺼내시는건 그동안 뭔가 서운한게 많으셨던것 같아요38. ++
'09.11.16 6:09 PM (211.195.xxx.186)정말 시어머니가 연세가 들어가시나봅니다.
너무 마음에 담아두시거나 곱씹으시면서 서운해하지마시고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어차피 참으신거 그냥 참으실것이지......
이제 마음이 옹졸해지셔서 한계에 다달으셨나보네요..
그냥 흘려들으세요.39. 그냥
'09.11.16 6:21 PM (211.207.xxx.42)흘려 들으세요.
그나마 지금 얘기하신거 양반입니다.
시골 어른들 버스내에서 음식 많이 드시고 가시죠.이바지 음식이라 착각하신거 같은데 이바지 음식이 아니라 따로 버스에 넣어 줄 음식 장만해 드립니다.
100만원? 제 얘기네요...
그건 그거요...
그냥 그때 신경 안써드린거 서운해 하시는구나 조금만 생각하시고 그냥 넘기세요.
좋은 시어머니 축에 끼는구만요.
그땐 제가 아무것도 몰라서 그랬다고 하고 넘기세요40. ㅋㅋㅋ
'09.11.16 6:22 PM (116.126.xxx.100)저는 님 친정어머니처럼 사는걸 지향하는데요, 허례허식 없는 거 말이예요.
근데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정말 서운했을 거예요. 최악이라 할만해요. 사람의 마음은 감출 수 없는 법. 친정어머니가 내 딸이 잘났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셨기에 시어머니가 식장에서도 그렇고 그걸 못느꼈을리가 없어요. 지나가다 사돈끼리 서로 보았을 때도 말이예요.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이바지음식도 없고 손님들 음식값도 대주지 않고(버스대절이 대규모가 아니라면 그건 내어주어야 할 듯)그 외에도 줄줄이..... 게다가 어쩔 수 없었다지만 멀리서 온 손님들에게 양식대접이라....
시어머니 입자에선 '푸대접' 인 거죠. 이건 허례허식이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푸대접했구나예요. 원글님이 아무리 마음속으로 고마워했음 뭐하나요 시어머니가 독심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가 진작 원글님이 이렇게 고마워하는 걸 되풀이해서 알았다면 이리 마음이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제와 해결책이 요원하네요.41. 또한
'09.11.16 6:24 PM (116.126.xxx.100)원글님에 대한 원망이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의 어머니의 도도한(시어머니 입장에서 말이예요) 그 행동들이 시어머니 가슴을 아프게 한 거 같아요. 원글님이 설사 아무리 사과한다 해도, 원글님 친정엄마가 사과할 것도 아니고,,, 소용 없는 짓이지요.
42. 전
'09.11.16 6:28 PM (222.110.xxx.21)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시어머니께서 여지껏 원글님 부모님을 어른 대우하셨고, 본인들도 좀 기우는 형편이란 거 아셨으니,
그동안은 저자세셨지만
이제 아들도 좀 잘 되는 것 같고(그럼, 그렇게 만든 며느리 공은 생각 않고,
내 아들 원래 잘났는데, 그런 아들 만난 며느리가 복많은 거죠)
당신 연세도 드셔 저자세일 필요 못느끼시니, 그간의 생각들이 커지신 거 아닐까요?
이제 나도 좀 떵떵거려야겠다 싶었던 차에, 내 아들 잘난 맛에 당신이 하셨던 건 새까맣게 잊고요.
한 귀로 흘리시던지, 항변하세요.43. 저도
'09.11.16 6:43 PM (58.235.xxx.204)서울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남편쪽 하객들은 다 버스 한대로 왔죠. 그때 도착하자마자 이른 점심 드시고 결혼식 끝나고 또 한정식 식사 다들 하셨는데... 식장 비용 , 2끼 식사비용 다 저희 친정에서 부담하셨어요. 남편 직장이나 친구들이 다 서울이어서 그렇게 했는데 시어머님은 그날 버스 대절비에 오며가며 하객들 간식 (떡, 과일, 편육, 안주, 김치) 다 부담하셨구요. 어머님 두고 두고 그날 손님들 다 잘드셨다고 하셨는데... 원글님 시어머님은 조금 섭섭하실 것도 같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세요. 저도 어머님이 아들 결혼에 3백만원 보태주셨는데 남편 직장 부조가 그정도 나와서 다 드렸더니 좋아하셨어요. 사실은 3백만원 지인한테 빌리셨더군요. 저도 남편쪽이 기울어 화가 났던 엄마가 혼수를 부실하게 해주셨는데 제가 월급 받아서 어머니 금팔찌 이불 다 해드렸어요. 그냥 제 마음 이었어요. 이런 마음으로 살면 큰문제는 안생기는 것 같아요.
44. @@
'09.11.16 6:44 PM (116.44.xxx.78)혼수나 이바지 문제는 평생을 따라 다닙니다. 22222
전에는 이런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요즘은 별로 말하는 사람이 없지요?
분명 주위에서 이런거 가지고 시어머니 약올리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요.
자신이 해준거 없는 거하고는 또 다른 문제 거든요.
저는 예단을 현금으로 하라고해서 시어머니가 시골친척들한테 이불 한채씩이라도
돌리신 줄 알았거든요.
근데 작은 집에 인사하러 가면서 작은 선물을 들고 가서 선물이 약소하다는
인삿말을 했더니 다음에 큰거 받지뭐....라고 뼈? 있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현금을 시어머니가 다 가지신 것이었어요. 세상에.
나중에 작은 어머니가 며느리 볼때 우리 앞에서 뭐 양말 한짝씩이라든지 그렇게
나눠주면서 얼마나 근엄한 표정이셨던지.ㅋㅋ
아 이게 말로만 듣던 그거 음 뭐 그런 거구나. 재미있었어요.
우리 어머니 챙피 줄려고 그러신 건데 우리 시어머닌 그런 거 모른 척하세요.
하여간 전통이 사라지는 시대의 오해와 혼란인 것 같아요.
아마 님의 시어머니는 그 사건을 생각할 때마다 엄청난 분노를 느끼실 걸요.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거든요. 동네챙피다....라고.
그래서 어머니도 이렇고 저렇고...해주신 거 없지 않았느냐.그러니 공평해진 것 아니냐
이렇게 차분히 말씀 드리면 오히려 기분이 풀리실지도 몰라요.
저희 친정엄마 20년 동안 저 결혼할 때 사돈 땜에 섭섭했던 거 말씀하셨어요.
저는요. 아 내가 지금 아는 걸 그때 알았더라면..... 이러지요.45. 그거
'09.11.16 6:45 PM (116.33.xxx.66)그거 많이 서운해요.
100만원이랑 별개로 손님들에게 체면이 있는데...
제 친정에서도 내색은 안하시지만 속 많이 상해하셨고 개혼인데 손님들보기에도 민망했어요.
그래서인지... 남동생 결혼할때 엄마가 한풀듯 사돈댁 신경을 무지 쓰더라구요.46. ..
'09.11.16 7:22 PM (61.78.xxx.156)남편한텐 더 이상 아무 말 하지 마세요..
괜히 더 쌈만 되고 니네 부모 우리 부모
이런말 나오기 십상입니다..
어머님이 좋으신 분인데
참 많이 서운하셨나보네요..
그냥 속풀이 하셨다 생각하고
예전처럼 편히 지내세요...
이런글 읽으면서 저를 돌아봐요..
비록 시어머니나 시짜 들어가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남이란게.. 싫은 소리 한번으로
그간의 정이랄까 공덕들이
와르르 무너지더군요...
그런거 몇번 경험하니
할 소리도 안 하게 되고 입을 다물게 되더라구요..
그냥 듣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들었다고 십년전으로 되돌릴수도 없으니
여기에 이렇게 풀고 잊어버리도록 노력하세요...
아..
글고 정녕 이런 수다는
남편도 아닌(괜히 싸움만 하고 마음의 병이 더 커지죠..)
동네 아짐도 아닌(괜히 이상한 소문만 나죠..)
82가 제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수 있는 공간같아요..47. 이바지
'09.11.16 7:52 PM (222.234.xxx.152)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아보는 사돈댁 솜씨라...
두고두고 기억에 남죠
다른건 몰라도 이바지 음식으로 기를 죽여야 할듯....
크고 좋은걸로 푸짐하게 보내면 어른들 좋아 하시죠
그치만 지금 세상 더 맛있고 좋은것 먹고 사는 세상에
궂이 이바지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고
옛날 못 먹고 살때 이야기 아닌가 싶은데...
예단은 적게 하더래도 이바지는 그야말로 떡 벌어지게 하고픈 생각...48. 역지사지
'09.11.16 7:57 PM (121.167.xxx.239)시어머니 섭섭하시겠습니다.
먼데서 결혼식을 위해서 가신다면
돌아가실 때 음식을 넣어 주는 것이 보통의 일입니다.
저도 그렇게 했고
그렇게 대접 받았습니다.
시어머니가 지금 그 서운함을 말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참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체면이 서지 않는 다는 것이
아직까지 앙금으로 남게 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이바지가 전혀 없었다면
친척들에게도 소문은 났겠네요.
뭐 소문이 대수냐 하는 분들 많겠지만
아직 우리네 풍습이 그게 아닌게 사실이잖습니까.
언젠가는 한번 풀어야 할 일인데
이번 기회에 다 풀고 넘어가면 되겠네요.
그런 일로
격식을 무시한 친정 부모님은 존경받으며 살고
외아들 결혼으로 주변에 민망하던 일을 쉬이 잊으라시면
입장 바꿔 생각하면
이해해 드릴 만하지 않을까요.
고부관계에서 바뀔 것은 없습니다.
그 동안 말 못하시고 힘드셨겠구나 생각하십시오.
아무일도 아닙니다.
그야말로 이제 다 지난일이 되는 것입니다.49. 버스에서
'09.11.16 8:12 PM (124.49.xxx.81)드시는 음식은 버스타고 오는 측에서 하는거 맞아요...
저도 90만원받고 결혼식 치렀는데...
저야 지나칠 정도로 많이 드렸죠, 친정 엄마가 많이 드리면 저에게 좀 돌아올까
싶어서...친척들 보기에 딸자식이 혼수를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하고 결혼하는게
좀 챙피해서 였지요...근데 주는돈은 어디다 쓰셨는지, 국믈도 없더만요...
그래도 버스에 드실 음식은 본인들이 다 해오셨고 그거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어요...
저에게 90만원 주면서도 당신들 막내딸에게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해달라고하더이다
큰올케볼때 아무것도 못받았다고...
친정 엄미가 하도 기막히면서도 희안한 사람들도 다있다고 신기해하면서
따로 제가 받은거보다 몇배로 해주시더라구요...
염치없는 사람들은 참으로 불쌍하다면서요...울엄마 별명이 부처거든요...
뭐, 20여년정 얘기입니다50. 11
'09.11.16 8:55 PM (112.144.xxx.117)그 시어머니 무섭네여...10년을 참다가...역시 시어머니의 괜찮다는 괜찮다가 아니였군요...
시어머니나 시댁사람들의 말은 곧이 들을 수가 없어요....51. 에휴..
'09.11.16 8:58 PM (121.165.xxx.30)어째 아들가진시어머니들 마음은 저리 다 똑같은지...
백만원해준 남자집에 사천만원 해준 여자집이 얼마나 더 해야하는거죠?
참나...
저희집과 똑같아서... 정말 속터집니다...
어째 정말 너무 똑같아요... T_T
저희는 어차피 같은 지역이라... 뭐. 음식 이런얘기는 없었지만...
전 그래서 듣다듣다 한번 들이받았습니다..
자꾸 그리 비교하시면 저도 이제부터 다른집 시부모님과 비교하겠다고...
그 뒤로 그런 말 쑥 들어갔습니다...
친정엄마께 서운한거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친정엄마는 백만배쯤 더 서운하시지 않을까요...52. 편파적이야
'09.11.16 9:20 PM (118.222.xxx.63)전, 원글님 글보면서 시어머니가 '엄청 서운했겠다' 싶었는데,
댓글은 시어머니쪽을 탓하는 글이 많네요.
(시엄니 치매걱정하는 분도 계시네요. 내~참)
버스대절해서 왔는데, 당연히 먹거리 챙겨서 보내야죠.
저희 친정엄마도 암것도 몰라 이런거 신경 안썼거든요. 어떻게 해야하는 지도 몰라요.
전, 직장선배한테 물어보고 여기저기 이야기 들어서
어른들 태우고 내려가는 길에 귤, 메론, 떡, 수박, 간식거리, 물, 술등 넉넉히
넣어보냈죠.
아마 시엄니 당신도 원글님한테 해준 것도 없고 해서 가슴속에 품고만 있다가
친척결혼즈음에 확 가슴에 불이 당겼나봐요.
상대방이 못했다고 나도 똑같이 한다면, 같은 사람 취급당합니다.
내 도리는 다 해야 할 말 다 해가며 삽니다.
넉넉히 원글님이 좀 봐주세요. 10년후에 한소리 듣는게 생뚱맞긴 하겠지만,,,
그냥 봐주세요. 예쁘게~53. d
'09.11.16 9:29 PM (125.186.xxx.166)저런걸로 뒷말 나기도 한다면서요. 그래서 그런거 아니예요? 시어머니가 먹는것도 아니고, 손님대접인데, 얼굴이 화끈거렸을수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기대하셨다가 실망하신듯..근데, 우리집도 같은케이슨데.. . 작은아버지 결혼식떄, 우리 할머니가 했어요..
54. 답글들
'09.11.16 9:41 PM (58.226.xxx.95)안 읽고 떠오른 생각 적어요.
이제 시어머니께서 원글님이 편해지셔서 불평도 하시게 된 것 아닐까요?
그냥 가족 같이 편해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55. 마음이..
'09.11.16 10:37 PM (180.65.xxx.155)원글님 맘이 넘 곱네요^^ 시어머님께서 10년지난 일로 화풀이 하셔서 속상하실만해요
나이드셔서 그런거니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댓글 중에 100만원 들여서 아들 장가보냈으니 4000만원 해준 사돈댁이 섭섭하게 해도 당연한거고 속상해하지도 말라라고 하는데 참~~ 물질만능주의에 젖은 요즘 시대가 읽혀지네요
돈을 떠나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도리와 예의가 있는법입니다.
시어머니는 100만원 들여 지체높은 집안에 장가보내면서 자존심에 한없는 상처를 입은 거예요
돈으로 바뀔수 없는 자존심이요. 돈 조금 쥐여서 장가보냈으면 자존심까지 버려야 합니까?
정말 돈이 전부인 세상이 되었네요....56. 며느리
'09.11.16 11:25 PM (59.18.xxx.229)댓글들을 보니 친정엄마뿐이 아니라 제가 혼인할때 예의를 너무 몰랐던것 같네요.
저희 엄마는 꼭 시댁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딸 셋을 다 그렇게 시집보내셨어요.
돈만 쥐어줘서... 아마 이바지에 어떤 음식 들어가는지 전혀 모르실거에요.
제가 잘 알아보지 않았던것이 정말 실수였던것 같아요.
시어머니께서 자존심에 상처입으셨을거란 생각까지는 못했어요..
아침까지 좀 서운해 있었는데 댓글들 읽어보니 어머님께 죄송한 생각이 드네요.
어머님 칠순잔치때 섭섭하셨던것 잊으시게 잘해드려야겠어요..
댓글님들 성의있는 댓글 감사드려요57. 흠
'09.11.16 11:36 PM (116.46.xxx.8)친정어머니가 예의를 기본적인 것만 차렸으면, 원글님께서 평생 떵떵거리며(?) 살 수 있었을텐데 싶네요.
시어머니도 기우는 혼례라 계속 '억지로' 기죽어서 지내셨던거 같은데... .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셨으면, 원글님이 지금 그런 소리를 들어도 결혼당시의 상황을 말하며 더 당당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뭐, 암튼 시어머니도 그런 말씀을 10년간 묵혀뒀다가 하실 입장은 아니시지만.58. 두딸
'09.11.16 11:40 PM (121.204.xxx.14)지나간 일 어쩌겠어요. 결혼은 서로 누가 누구보다 못하고 누가 누구보다 낫다라 서로 생각하기 바쁘고, 각자 돈 쓰는 문제로 예민하지 않나요. 누가 뭐하고 누가 더해야 하고 정말 따지자면 끝이 없지요. 무얼 얼만큼 받았나로 잘 키운 자식 대접받는 모습도 보고 싶으실 터이고 또 자식 잘 키운 덕도 보고 싶은 마음이실겝니다. 하지만 아킬레스 건이라는게 있지 않을까요? 다른건 다 되도 이것만은 양보못한다 싶은...
시어머님이 부족하셨던 부분도 있지만 그건 당사자들이 아무말 하지 않으면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 여겨집니다만 (속은 상하겠지만) 식장의 음식이나 버스안에서의 간식같은 것은 두고 두고 말이 나옵니다. (저도 버스 대절해서 참석했던 결혼식에는 버스안에서 뭘 먹었는지 선명하게 기억납니다)
자식들이 조금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식장 음식이나 버스안의 먹을 것을 챙겨주는 센스가 있었다면 이런 오해도 없었겠지요. 어쩌면 당시 시댁에게서 받는 것이 없다하여 너무 무심하지 않으셨나 싶어요. 제 동생도 얼마전에 결혼식을 했는데 신랑 신부가 식장 음식이나 버스 속에 넣어 줄 간식 같은 것은 정말 알아서 열심히 챙기더라구요.
저도 겪어보니 가족 모두와 당사자에게 부족한 돈으로 결혼을 하자니 참으로 오해도 많이 쌓이고 서로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지금도 다른 사람보다 친정식구들의 말들로 상처가 남아있습니다. 결혼하자 마자 들으나 지금들으나 똑 같은 상처입니다. 그저 결혼식 지난 후 들을 말을 이제 들었다 생각하시고 10년간 숨겨 온 마음이라 놀라시기 보다는 황당하셨겠지만 아 그간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역지사지 하셔서 마음의 평안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연세 드시고 하신 분이고 그간 워낙 잘하셨다 하니 이해하시오소서.
PS 원글님 입장이나 친정어머니 속상한 마음도 이해됨.59. 울엄마
'09.11.17 3:00 AM (180.66.xxx.55)가 그래서 이바지 음식...승용차 넉대에 가득해서 드렸구나... 결혼 몇년후 울 금침 보고 (충무누비에 비싼 여름 이부자리였어요) 참 좋다고 쓰다듬으셔서..울 엄마한테 그 말씀 드렸더니 너무 걸리셨는지 이불 한채 금빛자주빛나는 걸로 다시 주문해 주시고.. 그거 드리니 당연시하는 울 시모....시어머니 밍크해드려야 되지 않겠냐고 엄마가 그래서 제가 버럭 화를 냈는데 몇년후 울 시누가 누군 시엄니 밍크해주더라며..;;;; 예단 예물 문화 없어져야 되요. 남쪽지방이 너무 그런것 밝히는데 솔직히 다 돈지롤 아닌가요..?
60. 에효
'09.11.17 3:07 AM (122.35.xxx.37)엄청난 말들이 오가고 시어른께 들을 수 있는 가장 무서운 말인데...
차분하게 말씀하시니 원글님은 성품이 참 평온한고 착하신가봐요.
"남편에게 말해봤더니 성질만 내고 ㅠㅠ"에서 귀여움도 묻어나오시네요 ㅋㅋ61. d
'09.11.17 5:05 AM (125.186.xxx.166)이게 예단 예물문제는 아닌거같은데요? 전부 반반씩하면, 예단 예물 문제는 없어지겠죠? 어찌됐든, 자기욕심만 챙기는 사람들이 가장문제인듯.
62. 댓글들 보니..
'09.11.17 8:29 AM (121.134.xxx.56)10년만에 시어머니 하신 말씀을 가지고 무섭다느니,치매라느니...
10년전에 친구가 결혼식에 왔네 마네, 부조금은 나보다 적게 했느니, 밥을 샀느니 어쩌니 하면서 친구관계 끊었느니 마느니 하는 분들도 엄청 많고,동조도 많이 하더만...
10년만에 친척결혼식 다녀와서 울컥한 마음에 그정도로 얘기하신 시어머니....양반이네요.
물론, 부처님 같은 분이라면, 10년이 아니라 100년이 가도 섭섭한 내색도 안하셨겠지만,
하물며 인간이고,
내 자식일인데,(내 일이라면 좀 더 쿨해질 수 도 있는게 인간이지요^^)
10년간 내색 안하셨다면 그래도 그 시어머니 괜찮으신 분입니다.
우리 며느리들도 10년동안 별별 일로 시어머니가, 또 남편이 서운하게 한 일을 기억하고 있잖아요?
물론 평소엔 쿨하게 지내다가도, 어떤 일을 계기로 울컥해지면, 다시 기억에 떠오르게 되는법이죠..
솔직히 그 시어머니, 아들 결혼식때 좀 섭섭했겠어요.
잘난 사돈, 잘난 며느리 보는 것과는 별개로, 시어른들이 홀대를 받는 느낌을 가졌을 법 합니다.
그래도 그동안 아들 내외 잘 사라고 그런 내색 안한 것만 해도 대단해 보여요.
10년만에 얘기하신 내용이 말도 안되는 얘기였다면, 그 시어머니 별나다 하고 욕하겠지만,
원글님 느끼기에도 시어머니가 좀 섭섭했겠다 싶다면, 그냥 시어머니 속상했겠다 하고 흘려듣고 잊어버리세요...
우리들도, 10년전에 있었던 일들이 울컥하고 남다르게 떠오르는 날 있잖아요?63. ..
'09.11.17 8:49 AM (125.188.xxx.5)전에 어디선가 들었던 말인데.. 너무 맘에 남는 말이라.. 옮겨드릴려구요...
"어떤 사건(?)이 끝나고 나면.. 피해자만 남는다..."라고 하더라구요... 모두들 피해자라고 한데요.. 아마도 자기 입장에서.. 서운한게 남아서... 내지는 자기는 최선을 다했는데.. 상대방은 그렇게 보이지 않아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함께 사는 비애(?)라고 하면 너무 슬픈 이야기일까요?64. 먹는데
'09.11.17 8:57 AM (124.199.xxx.22)의 상한다는 흔한말도 있잖아요..
시모님 입장을 이해하시는 며늘이시라서 보기가 좋습니다.....대 놓고 욕하시는게 아니라,,,
시모님이 나쁜 분이 아니신듯..그럼 어찌 10년을 견디셨을지..
글쎄~
전 제가 너무 고리타분해서인지.....댓글에서 보태준 것 없다고 시모님 무시하는 글 보니..좀 그렇습니다. 보태준 것과는 조금 다른 차원인듯....
아무튼...10년쯤 지나고 며느리가 내사람이다 싶으니 이야기 하는거겠지요..
속은 상하겠지만. 이해하세요..
----------------
이바지 음식을 버스에서 풀진 않아요...이건 원래 결혼전에 친인척 집에 온 손님 앞에서
며느리집에서 해 온 음식이 이렇다하고 꺼내 놓는거구요..
버스 대절해서 오는 먼 지방 손님은 올때 차에서 먹을거는 먼저 준비해오겠지만..갈때까지 음식을 준비는 완벽하게 하기 힘들죠..그래서 갈때 음식을 따로 상대방측에서 준비해주는게 배려이구요...매너이죠....
먼 지방에서 차 태워서 몇 시간 달려 온 손님들께, 새 식구 측에서 준비한 음식이 하나도 없다면, 이것보다 얼굴 붉어질 일이 또 있을까 싶네요..시모님은 아마 그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으셨을듯......게다가 사람들 눈빛이나 소곤거림이 있었다면..???
저라도 10년 그 속상함 지니고 암말 안하고 있었던 시모님이 이해가되는데...
100만원 보태준 아들내외가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보면서 흐뭇해하고 든든하고..다른 아들 결혼 실패해도 이 아들은 잘 살고 있는 모습이 누구보다 좋아하실 양반같으신데.....이 정도 푸념은 이해해주시구요........^^
그리고...음식이나 이바지....혼수만큼이나 오래 갑니다...
그제 일요일 조카가 지방사람이랑 결혼을 했는데, 두 집다 개혼이라서 정신이 없었네요..
그 중에서도 언니가 가장 신경쓴 것은 음식이었습니다..
내려갈 버스에 실을 음식...이바지 음식...그리고 폐백음식.....오신 손님들 배고프시니 식전에 먼저 드시게 부페 배려하고.....
그런데도 준비한 폐백음식을 제대로 펴 놓지도 못하고..또 다시 챙겨가시지도 못해서...언니가 아주 발을 동동 구르더라구요...
이미 버스는 출발했는데...폐백음식이 식장에 있으니..ㅠㅠ..
보통 이런 게 친정 엄마 마음인데..원글님 친정어머님이 자존감이 강하시고, 남 배려함이 부족해 보이는 듯 합니다..65. 참나~~
'09.11.17 9:00 AM (125.180.xxx.29)70넘은 울작은엄니...
시집올때 오강하나 싸가지고왔다고...지금까지 친척 어른들 뒷담화하던데요
뭔 10년전소리같고 치매라고 하는지...
원글님귀에나 지금 들렸겠지...자기네들끼리는 말 많았을겁니다
결혼식때 양식밖에 자리가 없었다지만...시골에서 올라온 어른들은 식사 못하셨을듯...
식사도 못하고 내려가는데 차에서 드시라고 음식하나 안넣어주셨으니...
아이구...시엄니 얼굴 들고 다니시지 못했을건 불보듯 뻔하지 뭘그래요
그동안 말안하신 시엄니가 대단하네요...쩝
다음에 시엄니랑 이야기할기회있으면 원글님이나 친정부모님께서 처음혼사라 너무 뭘 몰랐다고 지난일이지만 죄송하다고 하고 원글님도 잊으시기 바랍니다66. ..
'09.11.17 9:10 AM (125.241.xxx.98)윗님 하시는 말
버스 대절해서 오는 먼 지방 손님은 올때 차에서 먹을거는 먼저 준비해오겠지만..갈때까지 음식을 준비는 완벽하게 하기 힘들죠..그래서 갈때 음식을 따로 상대방측에서 준비해주는게 배려이구요...매너이죠....
먼 지방에서 차 태워서 몇 시간 달려 온 손님들께, 새 식구 측에서 준비한 음식이 하나도 없다면, 이것보다 얼굴 붉어질 일이 또 있을까 싶네요..시모님은 아마 그때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으셨을듯......게다가 사람들 눈빛이나 소곤거림이 있었다면..???
저라도 10년 그 속상함 지니고 암말 안하고 있었던 시모님이 이해가되는데...
맞습니다 맞고요
저도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결혼했습니다
시댁에서 해준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점심값도 우리것은 우리가 다 냈고요
차에 물한병 올려주지 않았습니다
몇년후에
시누가 지방에 내려가서 결혼하는데
그쪽에서 점심값 그쪽에서 냈다고
내앞에서 자랑하더만요
자기 딸이 사랑받어서 그랬다고 생각하는듯
웃기는 꼬락서니 바로 그 자체입니다
무슨 생각으로 사는 것인지 도조히 이해가 안갑니다
그뒤로 시댁일에는 나몰라라67. 저도
'09.11.17 9:29 AM (122.37.xxx.175)마이너스 남편이랑 결혼했어요^^;;
시댁이 5시간도 더 되는 거리였고, 저희집이 개혼이었고. 신랑도 가까이 있었고..등등해서
저희집에서 결혼비용 일체 부담하기로 하고.. 친정집 근처에서 결혼했어요.
저희 엄마의 결혼식장 기준은.. 오직.. 식사가 괜찮은지...였기에;;;;
맘에 드는 식장이 아닌.. 조금 규모가 작은 식장에서 했어요.
친정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
은근 기대이하라는 친구도 있고 해서 조금 맘이 상했었는데..
그때 버스에 올려드렸던 음식, 그때 식장 음식...
저도 8년지난 지금까지 간간히 듣습니다.
지금까지 간 예식 중에 가장 좋았다고.....
항상 그걸 맘에 두고 계신게 아니라..
서운했던 감정, 구겨두었던 감정이 살짝 살짝 떠오르는거에요...
10년간 가끔씩 떠오르셨더라도 그냥 넘기셨을거에요.
맘에 두고 곰씹은게 아니라...
이젠 그간의 세월이 있어서 님께 맘이 좀 편하니까
쉽게 떠오르는대로 말씀나온거 같아요.
평소에 나쁜 시어머니 아니시라면..
그냥 듣고 흘려도 될 것 같아요.68. 다른 것때문에
'09.11.17 9:44 AM (221.159.xxx.210)그런 것은 아니신 거 같아요.
당시에 시어머니가 음식때문에 많이 속이 상하신 거 같아요.
친척분 결혼식에 생각이 나셔서 얘기하신 것 뿐이지요.
시골분들은 뷔페 음식 거의 입에다 안대세요
결혼식 음식 가지고 이러쿵 저러쿵 참 말이 많거든요
친척분들께 몇 번이나 타박을 들으셨으리라 생각듭니다.
시어머님도 보태준 거 없으시니 뭐라 할 말이 없으실 거 같은데
본인이 하신 것 생각도 안하고 서운한 것만 얘기하시는 게
시어머니니 계속 그렇게 얘기하시면
며느님도 한 마디쯤 해드려도 괜찮을 거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고
이해해주시는 거 같아 고맙게 생각했다고 말씀드리고...
하지만 어머님도 그렇게 말하실 입장은 아니신 거 같다구요69. .
'09.11.17 9:58 AM (114.201.xxx.27)전 리플읽으면서 이해할수 없는게요..
친정엄마가 배려가 없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친정엄마가 뭐가 배려가 없었다는거죠?
100만원 들여 아들 장가보내고 이것저것 바라는 시모가 배려가 없는거 아닌가요?
내딸은 예물하나 제대로 된거 하나 못받고 시집가는데
어떤장모가 이쁘다고 그 시댁 친척들 먹을껏까지 신경을 써야합니까?
그럼 100만원 주고 장가보내서 함들이도 제대로 못했을 ..했어도 친정돈으로 했겠죠.
그런 친정 식구들 사이에서 친정엄마가 없는집에 딸시집갔다고 받았을 시선은
누가 보상하죠? 솔직히 제가 보기엔 시어머니가 참 염치없네요70. 정말..
'09.11.17 10:05 AM (222.109.xxx.87)얼마전에 저도 시어머니한테 왕창 실망하고..ㅡㅡ;
거침없이 말을 내뱉으시는데 황당, 어이상실..
나름 제시어머님 교직에 계셨던 분인데
제주변분들, 친정식구들, 친구들...이구동성으로 하는말!!
정말 가관이고 얼굴 너무 두껍다며..
그뒤로 전 시어머님과 건성으로 대화합니다..71. 큰며늘
'09.11.17 10:47 AM (124.56.xxx.37)전 그 시어머니 정말 괜찮으신 분 같아요.
10년이나 참으시다니..
제가 그 버스를 타고 간 하객 입장이라면 그 시어머니 말씀 이해할 수 있겠어요.
저도 시골에 살아서 버스 타고 가는 결혼식 몇 번 가봤는데
서울에서 결혼식은 몇 시간이어도 새벽에 출발하지, 저녁에 도착하지.. 하루를 꼬박 보냅니다.
아주 가까운 사람이나 참석하는 결혼식인 거죠.
그런 사람들한테 음식 대접이라도 잘 하고 싶고
이런 사람과 사돈 맺는다 하고 잘 보이고 싶은데
그 두 가지 다 못하신거잖아요.
버스 타고 내려올 때 사돈 댁에서 버스에 올려주는 음식에 따라
그 사돈이 평가됩니다. (버스 탄 하객들 사이에서..)
(물론 이바지 음식으로 대접하는 건 아니고 따로 음식을 올려주죠.
가시는 길에 드시라고..)
보통의 시어머니 같으면 결혼식 뒤로 두고두고 뒷말을 하셨을 건데
그나마 시어머니가 괜찮으신 분이라 여태 말씀 못하고 혼자서만 속상했을 거에요.
원글님께서 정~말 좋게 생각하시고 그냥 넘어가 주시면 좋겠네요.72. 다른 건 모르겠고
'09.11.17 10:50 AM (125.178.xxx.35)10년 아니라 20년이 흘러도 안 잊혀지는 건 있습니다. 특히 억울하고 분했지만 말 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그냥 넘기고 말았다면 두고 두고 기억에 남아 있는거죠. 저도 결혼한지 23년 되었지만 아직도 아주 소소한 것까지 분하고 속상합니다.
시어머님이 더 참아주셨으면 좋았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으니 묵혀 두었던 얘기라고 하셨는갑다...그렇게 생각하세요.
살면서 깨달은 건데요. 맺혀있는 것은 어떤 형식으로든 꼭 풀어야 할 것 같아요.
님이 맺혀 있는 게 있다면 이젠 남편한테 푸세요. 조근조근 이쁜 말로...
어머님한테 댓거리하는 건 아주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73. ..
'09.11.17 11:36 AM (125.241.xxx.98)결혼식 비용 전액 저희집에서 냈고, 당연히 가는길에 음식 챙겨서 보냈어요.
그런 사람들한테 음식 대접이라도 잘 하고 싶고
이런 사람과 사돈 맺는다 하고 잘 보이고 싶은데
그 두 가지 다 못하신거잖아요.
버스 타고 내려올 때 사돈 댁에서 버스에 올려주는 음식에 따라
그 사돈이 평가됩니다. (버스 탄 하객들 사이에서..)
(물론 이바지 음식으로 대접하는 건 아니고 따로 음식을 올려주죠.
가시는 길에 드시라고..)
우리 시어머니 꼭 읽으셔야 하는데..
시어머니는
시짜는 친정쪽에 아무것도 안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야 자존심이 세워지는 것으로
똥을 왜 피하나요
더러워서 피하지
이런말을 남편한테 합니다
그래도 아무말도 못합니다74. 댓글 이상..
'09.11.17 11:38 AM (211.104.xxx.37)원글만 읽고는 시어머니 참 서운하셨겠다싶었는데...
돈 없어서 100만원 대면, 하객도 홀대를 받고, 돈 있어서 4000대면 고자세로 결혼식 올려도 되는가요..
똑같은 살림살이에 누구는 100 내고 누구는 4000 냈다하면 좀 그렇겠지만, 원글님이 말씀하셨듯이 경제력이 기우는 상황인데...
시골집 한채 달랑 있는 사람이 내는 100과 경제력과 지위가 있는 사람이 내는 4000이 같은가요?
제가 알기로는 지방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올라올 경우 새벽같이 출발하기에 대부분 차안에서 허기를 면하는 음식을 장만하구요.. 내려갈때는 서울측에서 내려가는 동안 드시라고 챙겨드리는 것으로 알아요..
위에 어떤 님도 말씀하셨듯이, 먼거리면 버스로 네다섯시간은 보통이고, 결혼식 참여하고 다시 또 내려가고.. 그런데, 시골사람들이 먹기에 부담되는 양식에(그러잖아도 울렁거릴텐데..)내려가는 차안에서도 먹을게 하나도 없고... 전-혀 배려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시어머니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대주지 않은 성격이라면, 허세가 없는 편이고, 그런 성격은 대부분 체면을 중시합니다. 남한테 손벌리지 않는 대신 남한테 뒷말 듣는 것도 싫어하거든요..
시골 결혼식때마다 얼마나 속이 쓰렸겠나요.. 원글님도 성품이 좋아 보이시는데, 한번만 이해해드리고 넘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