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 흘러다니는 모든 글을 빈판적으로 수용해야한다고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광우병 관련 글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공포심이 더해지면서 비판적 수용은 커녕
정말 사실이라면 왜 이토록 언론은 고요하며, 일상은 평화로운가에 대한 의문이 끝없이 생깁니다.
지난 토요일 청계천 집회가 있다고 해서 지방이라 동참은 못해도 추운 날씨에 다들 고생하고 있겠다고 마음 모았었는데 그날 뉴스 아무리 뒤져봐도 집회 얘기를 들을 수 없더군요.
나중에 여기 댓글로 나갔엇는데, 200명도 안되고,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무관심하더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여기저기 떠도는 글 역시 일부의 글이 복사되어 다니는 것이더군요.
남편에게 이 얘기 꺼냈다가 뭘 그런 걱정을 사서 하냐고 핀잔만 들었습니다.
사실 광우병 관련 글 읽은 후로 정말 걱정이 한도끝도 없습니다.
아이 유치원과 학교에 미국산 소고기 사용을 금해달라고 요청하고 싶은데, 참 평화로운 학부형들 가운데 혼자만 생뚱맞은 짓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친정부모님은 싼 소고기가 나오면 사먹고싶다고 하셨는데, 어제는 답답한 마음에 앞으로 절대 미국산소고기 사드시면 안된다고 당부드렸지만 사정 모르시는 친정부모님은 어이둥절하실 뿐입니다.
음식에 대한 공포가 생기면 앞으로 이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저는 제가 잘못된 정보를 접해서 소위 말하는 낚인 상태이면 좋겠습니다.
이 사실이 기우에 불과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사실이라면 이제 초등1학년과 유치원생인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마음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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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관련 글을 읽고 우울증이 생기네요.
광우병 조회수 : 449
작성일 : 2008-04-29 09:18:19
IP : 220.65.xxx.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8.4.29 9:26 AM (125.184.xxx.170)밤잠을 잘 못자요. 얼굴표정도 굳어있고....
어찌해야 할지...2. 저도..
'08.4.29 10:26 AM (59.14.xxx.131)어린이집에 얘기하고 싶은데..유난떠는 엄마 되는 걸까요..ㅜㅜ
정말 우울하네요..3. 위에 저도..
'08.4.29 12:26 PM (221.151.xxx.201)저도..님.
저는 광우병 관련 전단지 인쇄해서
저 사는 오피스텔 우편함에 다 넣을까 생각중인걸요.
지금 움직이지않으면 우리 후손들이 고통에 시달립니다.
유난떠시는거 절대 아니에요!4. 보배섬
'08.4.29 1:41 PM (220.93.xxx.207)쥐박이가 당선될 부터 우울증 생겻습니다.
한가닥 희망을 갖고 bbk 특검 결과를 보고 경악했습니다.
총선 때 한나라당 완승하는 거 보고 기절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미쳤구나, 희망이란 없는 나라구나...
조선시대, 일제 식민지 치하를 보는 듯 합니다. 절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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