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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다녀오시는 부모님 마중.. 꼭 가시나요?

힘빠져.. 조회수 : 636
작성일 : 2009-11-14 00:26:04
시부모님들이 여행을 참 많이 다니십니다.
일본, 미국은 거의 안가본데가 없을 정도세요.
예전에는 우리가 맞벌이라 마중나오라 했다가 곤란하다고 하면 (평일에 매번 휴가낼수는 없으니까요)
어쩔수 없이 그냥 넘어가셨던거 같은데...
아이가 생긴 뒤로는 아이가 이뻐서 그러신건지.. 늦은 시간에도 오라고 하시네요.

시댁과의 거리는 차로 30분 거리라 애낳고나서 거의 빠짐없이 주말마다 찾아뵙고, 다른 일 있으면 주중에
가는일도 있곤 했습니다.
제 주변에 젊은 사람들은 제 이야기 들으면 얘기 듣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하단 식으로 표현하는데,
제가 봤을땐 시아버지는 성에도 안차시는 것 같아요.

예전에 아기 5개월때, 여행갔다가 집에 저녁 10시에 도착한다고 시댁에 와있으라고 하는걸 신랑이
애 자는 시간이라 곤란하겠다고 했다가 시부모님이 버럭 소리를 지르셨었어요.
그깟 하루 늦게자는게 대수냐고.. 난리를 치셔서, 저도 속상하지만 남편 달래서 가서 뵙고 왔었죠.
애는 9시30분이면 자기 시작하는 앤데.. 잠투정이 많은 아이라 그날뿐 아니라 몇일 좀 고생했었어요.

근데 오늘도 4일정도 여행 다녀오시면서, 안왔다고 섭섭해하셨대요.
지난 일요일에 뵈었고, 내일도 또 모레도 일이 있어서 시댁에 갈건데요.
원래 혼자라도 갔다오려고 마음 먹었던 남편은 감기기운 때문에 모처럼(보통 집에 10~11시 귀가) 쉬겠다하며,
시어머니께도 감기기운도 있어서 낼 뵙겠다고 했대요.
저도 물론 전화통화는 했었죠.. 잘다녀오셨냐고 피곤하시겠다고 하며 아기도 바꿔드리구요.
근데 시아버지가 보통 역정을 내시는게 아니네요.. 남편도 감기 기운 있어서 몸 좀 추스리고 낼 뵙겠다고 한건데 저라도 왔어야 하는거 아니냐면서 엄청 화내셨나봐요.

전 솔직히 왜 가야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기 선물 사오셔서요? 하루 늦게 좀 보면 어떠나요?
애 잠투정 하는거 뻔히 알면서 꼭 그 늦은 시간에 애를 보셔야 되는지...
남편에게 화내지 말라고 말렸지만, 시댁에 통화하는 남편 보면서 저도 섭섭하기 이를데 없네요.
남편은 너무하신다고 하소연하려고 전화했다가 엄청 싸우고 전화 끊었어요.
너무 열받는다고 저한테 챙피하다고... 하면서 드러눠 있다가 잠들었네요.

친정에서는 이런저런 일들로 부담주는 법이 없고, 힘든거 이야기 안해도 먼저 다 알고 도와주시려 하는데...
시댁에서는 너무 도리만 찾으시네요.
아무리 온라인이라도 모든 내용을 상세하게 적을 순 없지만, 너무 답답해서 여기다 글을 써보네요.

남편 매일 일에 음주에 늦게 들어와서 얼굴 보기도 힘든데도 주말에 시간내서 찾아가는데,
그게 뭐 자주 오는거냐...
아이가 엄마, 아빠 좋아하는거 샘내하셔서 불편하실까봐 일부러 애 실컷 데리고
노시라고 맡겨놓고 마트에 장이나 보러갔다오자.. 자리 피했건만.. 남편에게 애 맡기고 잘도 돌아다니면서
이럴땐 안오냐고 하셨다네요.

남편이 제정신들이 아니라고, 이제 주말마다 안찾아간다고 열받아서 어쩔줄을 모르더군요.
남편은 저는 애 재우러 들어가서 옆에 없다 하고 통화는 했는데... 낼 뵙고 표정관리가 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모른척 하는게 좋을 것 같은데...

아버님, 어머님 너무 하시네요.
IP : 61.98.xxx.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14 12:40 AM (118.46.xxx.193)

    시부모님이 경제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시나요? 저 정도면 무척 당당 하신데 꼭 수시로 무엇을 주시나.. 당신들 좋은곳 구경 하시고 왜 며늘님 괴롭히는지,, 저 정도면 구속입니다
    답답하네요,,

  • 2. 힘빠져..
    '09.11.14 12:48 AM (61.98.xxx.52)

    결정적일때 경제적으로 도움주는건 친정입니다.
    시댁은 겉으론 풍요로워 보이지만.. 그뿐이구요.
    남편도 너무 화가나서 놀다오는 사람들 스케줄에 맞춰서 움직여줘야 하냐고 하더라구요.
    물론 아이 장난감이나 옷같은거 종종 사주시기도 하지만...
    전 그냥 그런거 안받고 관심 덜 받았음 좋겠네요.
    시부모님 소비성향 때문에 결혼해서 남편 개조시키느라 힘들었어요.
    원래 시아버지 스탈이 큰소리 잘 치시고, 자랑하는거 좋아하시고 그래요.

  • 3. 에구
    '09.11.14 1:07 AM (125.178.xxx.192)

    어찌 그러구 사나요. 숨이 콱 막힙니다.

    남편분도 이해안되고 화 나신거 같으니
    남편 하자는대로 하셔요.

    뭐라 하심 네네 하고 다음에 또 그러구요.
    그렇게 몇번 하다보면 포기합니다.

    무엇보다 남편이 강하게 얘기하라 하세요.
    이건 모.. 진짜 놀다온 사람 스케쥴에 맞춰줘야하나...

  • 4. ..
    '09.11.14 11:26 AM (59.16.xxx.84)

    저랑 약간 그랬어요
    제가 직장 안다닐때요
    며칠 집 비우시면 가서 환기도 시키고요
    집에 돌아오시는 날에는 저녁도 준비해놔야죠
    토 일요일에는 꼭 찾아뵙고
    간혹 주중에도 가고
    한달에 한두번은 집에 오시라고 해서 저녁대접도 했지요
    그러다가 직장다니면서 그런거 다 없어지고
    토 일에만 찾아뵙다가
    남편이 바빠서 이삼주만에 가면 두달만에 얼굴보는구나 하셨지요
    지금은 토요일에만 갔다옵니다

  • 5.
    '09.11.14 3:31 PM (58.224.xxx.12)

    마디로 교만하고 무례하고 이기적인 시부모입니다
    한 번 뒤집지 않으면 평생 피곤하게 사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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