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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 때 유아기를 기억 하시는 분
그런데 거짓말 아니구 저 기억이 나요
물론 완벽히 처음 부터 끝까지 기억이 나는건 아닌데 마치 영화의 컷
장면 처럼 사진 찍듯이 기억이 나요
제가 엄마 등에 업혀 있었고 그날은 그 날이 아마도 봄에 가까웠던거 같아요
아주 따쓰한 햇살이 느껴지고 저는 눈을 감고 있었죠 방금 잠에서 깼지만 눈을 뜨진 않았어요
고소한 냄새가 나고 이런말을 들었어요
"뭣하러 낳았어 낳지말지 딸인데 까짓거"
(당시 우리집은 딸도 많았고 아들도 이미 있었죠 )
저는 이 말을 듣고 몹시 불쾌 했어요
저는 아기였지만 내 생명을 부정하는 듯한 말이라는 걸 감지했죠
그리고 살며시 눈을 떴는데 그 할머니는 커다란 주걱을 들고 허허 웃고 있었어요
지금도 생생해요 그 까맣고 주름이 가득한 아줌마의 표정
(인상은 정말 순하고 시골 할머니 같은 인상 ) 얼굴에서
고소한 남새가 가득했고 꽃무늬 옷을 입고 계셨어요
그 아주머니는 우리 엄마가 자주 가는 시장의 참기름집 사장님 이셨죠
그 장면이 너무 또렷했고 제가 4살인가 되었을 때 잘 걷고 그랬을 때 부터
그 참기름 집만 지나가면 침을 뱉곤 했지요
나중에 왜 자꾸 장사하는 집에 재수 없게 그러냐고 아주머니가 물었을 떄
저는 따지듯 말했어요 나 왜 낳았냐고 그랬다고 바로 할머니가!!
기절하게 놀라시는 분위기 였어요 엄마나 그 사장님이나
나중에 엄마가 말하길 그 나이가 2돌이 막 지났나 그랬을 때라구요
후에 아주머니랑 전 그 당시에는 큰 돈 500원과 쵸코파이 한상자를 받고
화해를 했지요 그리고 엄마 힘드니까 엄마 안쓰러워 했던 소리라는
설명을 하셨지만 그래도 전 속상했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또 제가 막 걸음마 시작 했을 때 였는데 완전히 걷지는 못하고 기는정도?
옥상에 자꾸 기어 올라가려 하니 엄마가 제가 떨어질까 걱정 하셔서 자꾸 끌어 내리는데
전 아기였지만 이 정도는 내가 올라 갈 수 있는데 엄마가 괜한 걱정을 하는게 귀찮다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전 기억력이 진짜 징그러울 만치 좋아요
초등학교 동창 모임에 누구의 필통색 , 가족 수 , 발표 때 했던 그 표정 ,말투
까지 별로 존재감 없는 친구들 까지 진짜 별거 아닌 걸 다 기억해 내니까
난리가 났어요 한 친구는 본인도 기억 못하는 걸 기억 하길래
집에가서 사진으로 다 확인까지 할 정도였어요
저도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게 강렬해요 마치 어제처럼
진지하게 그 이야기를 오빠에게 했더니 근데 왜 어제 배운 수학은 기억 못 하니?
-.-...쩝 그거랑 같냐....
전 그래서 잊고 싶은 기억
엄마 아빠 심하게 싸우던거 까지 다 기억해요
엄마랑 아빠는 그 싸움 조차 기억을 못하는데
전 그 시각 집 냄새 아빠의 의상 엄마의 표정 다 기억하거든요
때론 괴롭답니다 잊고 싶은데..
은희경씨의 새의선물 이라는 책에 나오던
그 꼬마 주인공 심리를 공감을 많이 했더랬죠
1. 네.
'09.11.11 12:14 AM (219.250.xxx.124)제가 그런 세세한걸 다 기억해요. 7개월때, 8개월때의 기억. 그리고 엄마가 동생 낳을때 (두돌때쯤) 그리고 3세때 엄마가 임신했을때...하여간에 유치원전의 기억은 거의 다 생생하게 기억나요.
제가 가만히 누워있을때의 기억도 나는걸요..막 앉을 수 있었을때 엄마가 저를 업고 포대기의 바람느낌도 기억하구요. 돌전의 기억만해도 세네가지 되어요...2. 음..
'09.11.11 12:15 AM (219.241.xxx.179)저도 어릴때 기억들이 사진 속의 한 장면처럼 꿈속에 나타나거나 생각날때가 있어요. 엄마에게 여쭈어보았더니 실제 있었던 일들 이었구요. 저도 아마 두돌 직전 정도였을 거에요. 연년생 남동생이 정말 갓난 아가였을때 일들도 기억 나거든요. 집구조랑 당시 엄마와 아빠의 행동, 우리집에 다니러오신 할머니, 남동생 다 기억나요.
3. 저도..
'09.11.11 12:17 AM (222.239.xxx.173)외할머니 등에 업혔을때 포대기 색깔을 기억해요^^
2돌쯤,,,,,, 포대기의 사각누빔의 실밥이 발꼬락에 걸려서 신경쓰였었다죠^^4. 저두
'09.11.11 12:22 AM (112.146.xxx.128)기억이 나요. 8-9개월때 기어서 계단 올라가던 기억.
당시에 저희 할머니 댁이 집안에 계단이 있는 2층집이었는데 엄마가 계단 올라가지 말라고 해서, 엄마 안보는 사이에 열심히 기어올라갔던 기억이 생생해요.
난 이렇게 잘 올라가는데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라고 속으로 굉장히 분했어요
제가 돌이 되기전 11-12개월쯤 걸었는데 그땐 기어다닐때니까 8-9개월이 맞을거에요
엄마가 거실에 날 내려놓으면 쪼르르 그 계단까지 기어갔던게 생생하거든요
또, 이것도 기어다닐 무렵. 엄마가 주방에 간 사이 방에 서랍장에 옷을 죄다 꺼내 놨는데 엄마가 들어오길래 화를 낼줄 알고 겁을 먹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깔깔거리고 웃으셔서 다음에 엄마가 또 웃을 줄 알고 일부러 서랍장에 옷을 죄다 꺼내놨더니 이번에는 엄마가 막 화를 내서 엄청 분했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말을 좀 일찍 시작했는데 말도 하기 전이라 아무소리도 못하고 속으로 씩씩 거렸던...
또, 엄마친구가 포대기로 업어주던 기억, 3살때 같이 옥상에 올라간 친구가 날 밀었던 기억..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제가 우리애 애기때부터 절대 함부로 안해요. 알아듣건 못알아듣건 예쁜말, 고운말만 해주지요. 왜냐..고 월령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기억이 생생해서 함부로 할 수가 없었어요.5. ...
'09.11.11 12:25 AM (116.39.xxx.206)아우...이런 얘기 들을 때마다 우리 아기 어릴 때 부부싸움하거나 그랬던게 그렇게 미안할 수가 없어요. 제가 다혈질이라 맨날 우리 헤어지면 애기는 당신이 데려가! 막 그랬는데ㅠ.ㅠ 미안하다 아가야~
근데 전 유아기는 전혀 기억에 없어요. 애기낳고 나서는 5분 전 일도 가물가물해요 ㅋ6. ...
'09.11.11 12:30 AM (222.235.xxx.175)-_-...
유난히 기억력 듬성듬성한 제게는 마치 모두다 거짓말같아요.
다섯살난 제 아이가, 자기 아가때 전동침대에 누워있을때..
엄마가 큰소리로 화냈다고..그때 너무 무섭고 슬펐다고 그래서
픽 웃어넘겼는데..정말 기억하고 얘기한거였나봐요..ㅠ.ㅠ..7. ^^
'09.11.11 12:34 AM (121.190.xxx.87)저는 18개월때 기억이 나요.
친정엄마가 수예점을 하셨는데 원단 납품하는 아저씨가 와서 물건 받고 돈 계산하는데 제가 엄마 몰래 가게 밖으로 나갔다가 하수구에 빠졌거든요 ㅋㅋ
그게 기억이 나네요...하수도 냄새며...8. 저도
'09.11.11 12:35 AM (125.133.xxx.182)기억력 무자게 좋고 - 근데 기억력이라기 보다 각인 수준에 가깝다고나 할까 - 나름 어떤 상황에 대해선 사람얼굴까지 확실하게 기억하곤 하는데 - 젊었을땐 자랑(?)같은게 있었는데 애줄줄나고 바빠지기 시작하면서 기억을 안하게 되고 그러다가 잊고살게 되지요
굳이 기억할 시간이 없어요 그러니 기억을 잊어버려서가아니라 기억을 덮어두고 있다고 해야하는건가 암튼 더 늙고 나이들어 할일없으면 기억을 더듬는 시간에 다시 생각이 나겠지요9. 궁금
'09.11.11 12:36 AM (222.127.xxx.26)저는 머리 좋은 사람들이 어렸을때 일을 잘 기억한다고 어디선가 듣고
좌절한...ㅠ.ㅠ
윗분들 실제 아이큐 좋으신지 궁금해요..^^10. 이제세아이엄마
'09.11.11 12:38 AM (58.142.xxx.47)저랑 완벽하게 반대라 정말 신기해요. 글 읽으면서 내내 신기할 뿐이네요..전 기억이 거의 안나요. 정말 초등학교때 기억 아주 조금 ㅋㅋ ㄱ3때 같은 반 친구들 대학 때 만났는데 2년 가까이 전 몰랐어요.. 그 친구는 반갑게 아는척 하고 내 이름도 알더만...난 언제적 알던 친구였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몰랐죠 -_-;;; 지금도 동창들 이름 한명도 몰라요. 친했고 계속 연락하는 2~3명 빼고ㅠㅠ 처음으로 19살때 사겼던 남자친구랑 했던 데이트도 기억에 거의 없다는ㅠㅠ 지금 서른살에 큰아이가 4살인데. 큰아이 더 아기였을때 어땠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서 둘째 키우는데 다 새로와요..첫아이키우는것처럼요...아~~~ 이것도 참 슬프네요ㅠㅠ
11. 전..
'09.11.11 12:57 AM (125.135.xxx.227)어릴때...
몇살인지는 모르겠는데..
밑이 트인 붉은색에 줄무늬가 있는 내복을 입고 있었어요..
엄마가 청소를 하고 있었는데 전 작은방 방바닥에 응가를 하고는
엄마가 혼내겠지 하고 걱정하고 있는데..
엄마가 웃으신 기억이 나요...
그리고...외가쪽 친척인거 같은데 어떤 할아버지가..
쟤는 왜 저렇게 못생겼어 하면서 놀려서
무척 화가 났어요..
그래서 그 할어버지 올때마다 제가 투덜거렸어요...
영감탱이 왜 오는거야 ㅋㅋㅋㅋ
지금도 가끔 엄마가 어린 제가 그런말을 해서 왜 그랬냐고 물어보면..
이유를 설명했다며 웃으세요..
제가 어릴때 무척 영리했다고 해요...
한번 듣거나 배운건 바로 이해하고 기억했어요..
학교다닐때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한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말할수 있었어요..
복습을 왜 하는지 책을 왜 두번 읽는지 이해못했는데...
지금은 오늘 일도 가물가물하고
읽었던 책 다시 읽으면 읽었는지도 기억안나요 ㅡ.ㅡ;;12. ...
'09.11.11 1:01 AM (221.149.xxx.205)육아서 읽었는데 태어날때 상황까지 기억한다고 나오더라구요...원글님 기억이 맞을거예요..그래서 수술대보다는 자연스런 분위기의 자연출산을 해야 한다고 나오구요...아이한테 모른다고 함부로 하지말고 기저귀 갈때도 얘기하고 갈으라고 나오구요...그렇더군요...
13. .
'09.11.11 1:01 AM (221.155.xxx.36)헉!! 7세 이전 기억은 없는 저로서는 정말 꿈같고 거짓말 같은 증언들이십니다 !!!!!!!!
부러우면 지는거다!(이 때 쓰는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14. 와!!
'09.11.11 1:05 AM (119.64.xxx.94)저도 사진처럼 기억나요. 내용이 쭉 이어지는게 아니라 충격적이었거나 제가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갖고 있던거요...
4살 이전 기억인건 확실한데 (지금 살던 집에 그때 이사를 온거라 그 이전 기억인건 확실해요.)
정확히 제가 몇살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오늘 낮에 엄마랑 그 얘기 했었는데 글로 보니까 괜히 신기하네요..
애기때 친척들이 저보고 '옥떨메(옥상에서 떨어진 메주)'라고 놀리던 기억도 나고...15. ..
'09.11.11 1:12 AM (124.49.xxx.54)저도 어릴때인데 큰병원에 눈물샘 뚫으려고 가서 막 우니 우리 엄마가 스카시 쥬스캔을 주셨던게 생각나요
집앞에서 엄마가 한 불고기 들고 먹다가 자전거에 치인일도
4살이전 이구요
근데 요즘은 냉장고에 왜 갔는지 까먹고 다니네요 ㅋㅋ16. ..........
'09.11.11 1:20 AM (218.237.xxx.24)저도요. 말을 할 줄 몰라서 표현을 못하니까 답답해서 막 우는데 어른들은 엉뚱하게 알아들어서 더 화가 났던 기억이 생생해요. 배로 밀면서 기어다닐 때니까 꽤 어렸을 때 같아요. 귀엽다는 둥 하면서 어른들이 입냄새나는 얼굴 코앞에 들이대고 이상한 소리로 얼러 대는 게 싫었던 것도 기억나고, 말 배울 때 엄마를 먼저 불렀더니 할머니가 할머니 먼저 안 불렀다고 서운해하시던 것도 기억나요. 겨우 걸음마 뗐을 때는 옥상 계단에 올라가 보고 싶어서 계단에 손을 턱 짚었는데 할머니가 쫓아와 위험하다고 안고 들어가신 기억도 나고요.
그런데 웃기게도 남들 다 기억하는 나이의 일은 기억 못 해요. 유치원 이후의 일은 몇 년 지나면 친구나 선생님 이름 얼굴까지 다 잊어버려요.
어쨌든 아이들 만나면 아무리 어린 아기라고 해도 아기 취급 안 하고 진지하게 대합니다. 애들이라고 애들 말투 쓰는 거, 어릴 때 제가 싫었으니까요. 기저귀 갈 때도 이야기하고 갈라는 말씀, 진짜 맞아요.17. 음
'09.11.11 1:21 AM (121.151.xxx.137)저는 7살때 기억도 거의없을정도이네요
하지만 내아이들 고3고1인데
이아이들은 자신들이 기어다닐때부터 기억해요
아이들이 이야기 듣고는 제가 깜짝 놀랄정도이거든요
다행인지 모르지만 아이들이 이야기안해서인지는 모르지만
저에대한기억보다는 아빠에대한 기억이 있어요
좀 섬뜩한 기억들이죠
저는 그저 울면서 아이들을 안고있었다고 기억하네요
그래서 남편을 지금도 제가 용서 못하나봅니다18. 천진산만
'09.11.11 1:22 AM (122.32.xxx.42)저도 이모네 유치원에 갔다가 미끄럼틀 계단에서 쉬야를 해서 이모가 씻기고 점퍼로 둘둘 말아놓은 기억이 나는데 그게 2돌때라더군요-
19. 저도요.
'09.11.11 1:37 AM (61.98.xxx.52)저도 몇개월때인가.. 걸어다니지 못하고 누워있는 정도일때..
고모네집에 맡겨졌다가 포대기 같은거에 싸여 잠들었다가 고모내외분 싸우는 소리에 깼던 기억이 있어요.
눈을 떠보니 천장하고 옆에 책꽂이가 있던 기억이 나네요.20. --
'09.11.11 3:06 AM (119.67.xxx.189)저도 어릴때 몇가지 기억이 있긴한데 윗님들처럼 아주 갓난아기때는 아니구요.
저 만 2돌 넘어 한국나이로 3살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그때 할아버지의 꽃상여. 종같은거 흔들면서 곡(?)하는거.
꽃상여는 그때 본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는데 어린나이에도 엄청 화려해서 '죽음'보다는 꽃상여의 화려함에 놀랐던 생각.
그리고 제가 사촌언니 손을 잡고 행렬을 따라 산으로 올라갔던것. 그게 기억이 나요.
또 나이론 모르겠는데 그 집에서 4살때 이사갔으니깐 4살 전이겠죠?
그 집에 다락방이 있었는데 그 다락방을 그때 같이살던 막내이모가 쓰셨어요.
제가 높은 계단을 낑낑거리고 기어올라가서 오른쪽을 보면 막내이모가 책상에 앉아 공부하던 그 뒷모습.
엄마대신 날 키워주던 이모의 그 뒷모습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올라가서 인기척도 안내고 자주 쳐다보고 그랬어요.
그리고 나머지 어릴때 기억은 아마 찍어놓은 사진과 연관되서 기억이 나는것 같아요.
아빠가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는데 그 사진을 보면 아기때 사진이라도 그 당시 상황이 기억이 나요.
위에 쓴 두가지는 사진도 전혀 남아있지 않거든요. 다락방의 구조가 나와있는 사진도 없어요.
근데 가구 배치랑 책상 앞 쪽창까지 기억이 다 나요.21. ..
'09.11.11 3:15 AM (121.167.xxx.135)궁금한 것이 있는데요. 원글님을 비롯해서 여러 분들이
말을 아직 못할 때의 경험이 많으신데,
아직 아기라서 말을 못함에도 불구하고
상대 어른들의 말은 다 알아들으신 건가요?
기억을 하는 것도 신기하지만 저는 그 점이 또 신기해요..^^22. ㅎㅎ
'09.11.11 4:17 AM (222.236.xxx.5)저는 두돌 이쪽저쪽해서부터 기억이 나요. 살던 집들, 이웃들..
저 만30개월때 동생을 봤는데 택시타고 병원가면서 느꼈던 감정.
병원에서 아빠가 뽑아주신 너무너무 맛있는 코코아를 먹으며 엄마 기다릴때의 설레임도 기억나요.
아이큐는 좋은 편인데(148) 그거랑은 상관 없는것 같아요. 취학전의 기억이 하다도 없다는 동생은 저보다 아이큐가 높거든요 ㅎㅎ23. 저도요~
'09.11.11 7:09 AM (67.168.xxx.131)전 두살때 기억 나요,
누군가의 등에 업혀서 바라보던 풍경이요,
지금은 뭔가 하려고 부리나케 거실로 나왔는네
왜나왔는지 기억이 안나 다시 방으로 돌아가는 수준 ㅋㅋㅋㅋ24. ..........
'09.11.11 7:24 AM (59.11.xxx.162)1993년 2 월생인 큰아이가 28개월차이나는 동생의
배꼽 떨어지는걸 기억하고있어요...
저는 별 기억이 없는데...
그러니까 작은 아이가 1995년 6월생이라, 큰아이는 2월에 두돌지나고
나이로는 세살인데
지금도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네요.
동생 목욕시키고 나서, 제가 보라색으로 보이는곳에 (아기 배꼽부분...)
약을발라주기도하고
어느날 아기 배꼽이 떨어졌다고 얘기했다고하네요...25. 전
'09.11.11 8:21 AM (116.41.xxx.159)네살때 기억이요.
겨울에 목에 털 달린 코트를 입혀주셨는데, 너무 까실까실하고
간지러워서 불편했던 기억이요....26. 저의 경우
'09.11.11 9:03 AM (180.80.xxx.18)전 신기하게도 말을 막 알아듣기 시작했던 때를 기억해요. 사람들이 하는 말의 의미를 어느날 갑짜기 신기하게도 다 알겠드라구요...그래서 그땐 십대였던 큰오빠가 친구들과 하는 약간 상스럽다고 할수 있는 표현들 그런걸 다 알아들었어요...그래서 왜 다컸으면 엄마 젖을 먹으라고 할까... 했네요...
27. 저는
'09.11.11 9:28 AM (211.201.xxx.121)돌사진 찍을때...입고 있던 옷이 기억납니다...
환한 조명...친척 고모..^^28. ...
'09.11.11 9:38 AM (117.110.xxx.2)저는 3-4살 정도의 기억이 있어요. 두돌 무렵인 것 같은데..
그때 살았던 집의 구조, 제가 잘 놀았던 장소, 주인집의 구조, 장독대, 골목길, 자주가던 과자가게 등등.. 사진 찍은 것처럼 기억이 나요. 엄마한테 여쭤보니 제 기억이 딱 맞대요. (다시 가본적은 없거든요.)
근데 전 장소나 분위기, 풍경 등에 대한 기억이 강한반면
사람, 일상생활에 대한 기억은 거의 없어요. 동생이 태어났을 때의 기억이나 어린 동생에 대한 기억은 없어요. 지금도 사람을 잘 기억못해요.
반면에 남편은 어릴때 어떤 일이 있었을 때 만났던 사람, 그사람의 옷차림, 이름, 대화내용 등을 귀신같이 기억해요. 대신 거의 길치에 가까울만큼 장소나 공간 기억력이 약해요.29. 저도
'09.11.11 9:50 AM (61.77.xxx.112)저도 기억 잘납니다.
아주 신생아때 보자기에 감싸 눕혀주던때.
2-4살때까지 별별 기억이 다 있어요.30. ..
'09.11.11 10:14 AM (211.40.xxx.58)3살때 엄마등에 업혀서 징검다리를 건널때,
엄마가 발을 잘못 디뎌서 물에 빠질까봐 무서웠어요
엄마 등에서 엄마 목을 꼭 잡으니까
엄마는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고
엉덩이를 때리면서 목 놓으라 그랬어요
난 떨어질까봐 그런건데--포대기로 업혀 있는데도.......
그리고 역시 2돌쯤일거예요
서울에 전차가 있을때 였는데
그 큰 전차가 전기줄에 매달려 있는거 같아서 신기했어요
(전차 밑에 레일은 기억이 안나고, 어른이 되어서 알게 되었어요)
엄마가 나를 업고 전차를 탔는데
자리가 없어서 서서 갔어요
주로 엄마 등에 업혔던 기억과
어른들의 무릎에서 놀았던 기억이 나요
할아버지 수염의 까끄러움 같은것도 기억나고
엄마는 한번씩 그런 이야기 하면
넌 참 무슨애가 그렇냐
그때가 2돌쯤인데 그 기억이 어떻게 나냐 하고 .........
.......위에는 좋은 것만 적었는데
사실은 좋지 않은 기억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잊어버리고 싶어요31. 햇살
'09.11.11 10:16 AM (220.72.xxx.8)이 글과 많은 댓글들 읽으면서 아이들이 다듣고 이해할거라는 부분에서 많이 부끄러워요..
우리 아이들에게 말 조심하고 또 해야겠어요..
이쁘고 고운말 좋은 말만 해줘야겠네요..
이글읽고 전 반성하고가네요^^32. 허걱
'09.11.11 11:47 AM (58.141.xxx.82)완전 깜짝 놀랐습니다. 아기 때 말을 잘 못할 때에도 어른처럼 생각하고, 말 다 알아듣고 그러나봅니다. 저희 아가 6개월 다 되어가는데 그냥 아무 생각 없는 게 아니라 얘가 정말 생각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많이 오거든요. 제가 어떻게 대해주고 어떻게 말하는 지 다 알아들을거 같아요 -_-; 아가한테 더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듭니다...
참고로 전 대학때도 어떘는지, 대학원 때도 어땠는 지 잘 기억 안나요. 완전 기억 가물가물한다는....ㅠ_ㅠ 아가 때는 한 3-4살 때였나...계곡에 놀러갔다가 이모한테 무슨 이유인지 혼나서 혼자 밥그릇 같은 거 들고서 엉엉 서럽게 울었던 기억은 나요. ㅋㅋㅋ 그러나 3분 전에 뭐 할라고 했엇는지는 가물 -_-33. 기쁨
'09.11.11 11:54 AM (211.181.xxx.57)저는 진짜 기억이 안나는데ㅋㅋㅋ 유치원때 일들도 사진을 보면 이때 어땠다~ 이정도 기억이지 유치원 이전의 일들은 정말 기억이 안나요. 모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들 친구들이 얘기해도 가물가물하니 -_- 그런데 최근 기억들은 좋은편이거든요? 1살 이전의 기억을 가지고 계신분들 부러워요^^
34. 아,,,
'09.11.11 3:59 PM (112.149.xxx.12)의외로 많네요.
저는 일어서지 못하고 엄마가 나를 병원에 데려가서 앉혀놓았는데 또래 아가가 내 옆에 있었어요. 나는 말을 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아바바 수준. 그 아가도 내게 손 뻗히면서 아바바....
나는 말을 하려는데 입은 계속 아바바....
그래도 엄마가 그 옆 엄마와 아가들은 첨 만났는데도 서로 아는거 같은 느낌이난다...웃으면서 말하는거 기억하구요.
동생 태어나서 보행기 앉혀 놓은거 옆에서 계속 징징 거려서 내가 뺏어 탄거, 엉덩이가 꽉 끼어서 별로 재미없었지만, 그래도 나가기는 싫어서 계속 엉덩이 끼인채로 서 있던 기억.
머리가 좋은 사람 일수록 어릴적 이걱을 많이 가지고 있대요. 처음 엄마 뱃속에서 나올때까지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까요. 뱃속 느낌까지 기억하는 이도 있구요.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면서 한 이야기 이구요.
외우는 머리 만큼은 탁월 했네요. 순간 집중력 좋구요. 이 머리하나 믿고 ㅎㅎㅎ35. ㅎㅎㅎ
'09.11.12 1:14 AM (222.98.xxx.175)그럼요.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는데 나중에 엄마에게 들어보니 돌쯤이라던데 시골 친할머니댁에 그때 딱 한번 가봤다고 하는데(그뒤로 친 할머니랑 합쳐서 살았기 때문에) 어렴풋이 그 집이 기억나요. 거므스레한 슬레이트 담장이랑 닭들이요.
세살때 엄마 지갑에서 십원 꺼내 집 옆 구멍가게에서 왕사탕 사서 먹고 연년생 동생에게 자랑하고 엄마에게 자랑했다가 엄마가 기막힌 얼굴로 절 보시면서 이걸 혼내야하나 말아야하나 망설이시던것도 기억나고요. 고모부가 오시면 술안주로 연탄불에 작은 생선 굽던거(커서 알고보니 노가리 ㅎㅎㅎ) 다 생각나요.
4살때까지 살았던 집 구조 마당에 심은 꽃 마당의 펌프,
또 파마해주러 오신 아줌마(그때는 그런 아줌마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파마해줬어요.ㅎㅎ)
바로 근처에 사셨던 고모님댁의 그 복잡한 집안 구조(옛날 한옥에 하숙을 하셔서 집안이 좀 미로 같았어요.ㅎㅎ)
엄마가 우비랑 우산을 사주셔서 날마다 그거 입고 비오길 기다린것도 그 우산 모양이랑 색깔까지 다 기억납니다.
머리는 좋았을까요? 글세 어려서는 좋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살면서 점점 자신이 없어져요. 학교에서 한 엉터리 아이큐검사에서 150넘게 나왔는데 공부는 벼락치기위주로 해선지 그냥 중상~상하 정도 했네요.36. 돌전
'09.11.12 7:28 AM (119.71.xxx.46)기억납니다.
추운겨울날이네 그땐 연탄난로였잖아요.
난로앞이 따듯한데 못다가갔어요.
이유는......난로앞에 제가 무서워하는 곱추인형이 있엇거든요.
엄청 무서운게 있었어..했더니 어머니왈..그거 곱추인형이라고.
아빠가 신세계가서 사왔는데 애가 보기만 하면 울고 무서워해서 손대지 못할곳에 노면 절대 안놀았다고..
그 트라우마인가요. 저는 봉제인형을 제외한 인형이 무섭습니다. 특히나 인형극할때 인형은 정말 무섭다는..
그리고 남동생 태어난날이 기억나요. 2돌인데요.
아침에 아빠손 잡고 어딜갔는데 엄마가 뜨거운방에 누워계시구 니 동생이라고 하면서 보여주셨네요..후훗.
그리고 엄마 밥으로 나온 깨죽을 맛나게 먹었던기억이 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