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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믹서 만들던 중소기업 사장님과 통화

ㅜㅠ 조회수 : 901
작성일 : 2009-11-10 16:16:19
엄마가 한 10년도 넘게 너무나도 잘 쓰던 믹서(분쇄기)가 있었어요.
통마늘을 넣어 갈아도 뽀송뽀송하게 진물하나 안나고 갈아진다고 너무도 좋아하던...
그런데 그게 고장났어요. 그래서 택배로 as를 보냈죠.
그런데 사장님이 전화왔네요
모터의 중요부품이 부러졌는데, 부품을 가지고 있다면 고쳐주겠지만 없다고, 미안하다구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그럼 요즘 새로 나온 믹서는 없나요? 그걸로 다시 사겠다고...
그랬더니 사장님 하시는 말씀이,
이마트 가면 중국산 싼 것들 많지 않냐고, 그것들 때문에 국산 알아주지도 않아 안 팔려 만들 수가 없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품질 좋은 국산 제품을 만들던 중소기업이  값싼 저급의 중국산에 밀려 더이상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없다는 사실에...
과연 누가 손해일까요. 결국 모든 피해는 소비자가 지는게 아닐까요.
돌이켜봅니다. 중국산이던 수입산이던 가리지 않고 가격만 비교했던 제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선풍기 믹서기같은 소형가전 조차도 메이저브랜드만 찾던 제 자신을...
다짐해봅니다. 앞으론 국내에서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으로 구매하겠다구요...국내에서 제작한 제품이 조금 비싸더라도 꼭 그걸 사겠다구요.

농산물, 공산물 중국산에 국산들이 밀려나 대한민국 근간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걱정됩니다.
싼 것만 찾느라 국내산은 외면하고, 커피는 공정무역한 걸로 사먹던 내가 왜이리 이중적으로 느껴지는지...
아이들에게 더 살기 좋은 세상 물려주려면 나부터 반성하고 바꿔야겠지요?
IP : 115.23.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본산
    '09.11.10 4:23 PM (116.41.xxx.196)

    쥐도 그렇구요,
    국산을 애용해야 하는데...ㅠㅠ

  • 2. manim
    '09.11.10 4:32 PM (222.100.xxx.253)

    씁쓸하네요... 중국산이 워낙 많아서... 신념가지고 국산 만드는 분들도 결국엔 중국산 판매로 많이 바꾸신다고 하네요..

  • 3. ㅜㅠ
    '09.11.10 4:36 PM (115.23.xxx.11)

    정말 속이 많이 상하더라구요.
    저도 그런데 중소기업 사장님들은 속이 어찌할런지...ㅠ

  • 4. ..
    '09.11.10 4:56 PM (211.224.xxx.94)

    우리도 제품 만드는데 중국산에 밀려 모든 부품공장들이(영세하지요)
    기계 동남아로 팔고 전업해 버려서
    자재. 부품 모두 중국산으로 만들수 밖에 없어요

    그것도 중국에서 만들어오다가 이제 인건비 비싸져서
    다시 여기서 만들게 된거지만
    부품들은 어쩔수 없게 되어 버렸어요

    우리도 규모 줄이는 바람에 직원들 내 보낼수 밖에 없었거던요
    월급은 많지 않지만 이웃가까이 에서 일할수 있는 조건들이
    좋다고 하시던 분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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