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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시어머니 때문에... 짜증나요.

짜증나요.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09-11-06 22:34:31

울 남편 3형제 중에 늦둥이 막내입니다.  그리고, 우린 신혼5개월차예요.

남편과 시어머니...
형들 다 출가하고 엄마랑 둘이 지내서...  둘이 서로에 대한 집착...  상당한것같습니다.

남편은...
큰형이 남편이나 저더러...   어머니 넘 홀대해서 모시네 어쩌네...  하고 난리치면,
제 입장보단...  이러면 엄마가 너무 난처해하실텐데...  엄마가 속상하실텐데 하고 엄마생각만 머리에 가득차고
또, 멀 어찌하자 의논할때...
엄마를 넣어서 얘기하면 먹히거나, 안먹히거나....  할 정도입니다.

5개월중에 한번 1박으로 놀러간때는 나가서 첫 끼니가 저녁이었는데....
식당에서 메뉴 주문하고선 그럽니다. '엄마는 집에서 혼자 밥 드실텐데.... 엄마는 너무 불쌍해...'하고 속상해서..


시어머니는...
남편이 마냥 애기같이 생각하시며, 늘상 애닳아하십니다. (남편일이 좀 힘든일을 하긴해요)
게임하다가 늦게자서 몇시간 못자고 일어나면....  '피곤해서 어떻하냐'하고 애닳아하시고,
좀 일찍자서 푹8시간 숙면하고 일어나면....  '그냥 하루를 배곯고 자서 어떻하냐... 배고파서'라고 애닳아하십니다.
밥먹고 2시간만에 자서 8시간 자고 일어났는데....  그게 그리 안타까운지.


저 어떤 며느리인가요?
저 솔직히....  정말 싫습니다. 둘다.


오늘은 아들 일나가는데...  졸지말고 먹으라고 쥐포를 구워서 싸보내더라구요.
(남편은 일의 대부분을 운전합니다.)
그거 구워주라고 시키면 좀 낫겠는데....  왜 당신이 그렇게 구워대시는지....
제가 좀 요즘 구워먹었더니, 쥐포가 다 어디가서 이것밖에 안남았다면서...    그러시고,
또 테두리 탄거는 잘라놓으셨길래 그런가보다 했는데,


제가 아끼는 강아지에게 타서 자른 테두리 줍니다.
몸에 해로워서 잘라놓구선, 왜 강아지 주나요.....

시골 어른이 되서, 사고방식이 너무나 차이 나시는건지....  
그거 보구선, '주지마세요..강아지한테 해로와요..' 하려다가...
괜히 니 강아지 귀한몸이시구나...어쩌구 한말씀 하시면, 맘이 더상할것같아서 모른척했어요.
진짜.....   진짜....  짜증나요.

아깐 남편이 밥먹다가 유리를 깨먹어서 놀랬는데,
원래 잘 놀라고 진정이 안되요..저는.
놀라니 후들거려서 밥먹으면 체할것같아서 안먹었는데....
시어머니 빈정거리시는 말투로....  '고까짓게 뭐 놀랄일이라고' 그러십니다.

자기아들은 벌벌 떠시면서....    아휴~~  진짜, 속상하네요.



제가 사실은 남편하고 한달정도....  한지붕아래 별거처럼 살고 있거든요.
저는 싫은 부분 있음 그때그때 지적하고 그거 싫으니 하지 말아달라고 얘기하는 편이고,
남편은....  먼가 계속 꽁해서 불편한 기색하다가, 엉뚱하게 욱 하고 표현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제가 대화하자고 그러면...남편은 굉장히 싫어합니다.
거의....  뭐랄까...  극도로 방어하면서 경계와 전투태세라고나 할까...
제가 말이길어서 노이로제 걸린걸까요?

한달전에 남편이 기분나빠하는 일이 있어서....  (금전문제)
당신 힘들게 버는돈 함부로 쓰려고 하는거 아니다.
당신 힘들게 일하는거 안다....
부모고 자식이고 결국엔 부부만 남는 인생인데...서로 세상에서 잘 아껴주자.
그동안 서로 앙금 털어내고, 새롭게 다시 노력하자....
그러면서 다독 거리고, 애교부리고 했거든요. 한2박3일로다가.....

그런데 계속 꽁하니까....  저는 저대로 더 기분나빠서 이러구 있어요.



시어머니는...  항상 그러십니다.
내 아들은 어떻게든 너한테 비위 맞추려고 하는데,
너만 내 아들 비위 맞추면 집안이 편할텐데...   그러십니다.


사실, 남편이 이래저래 넘 무지하고...  저하고 참 차이가 나는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일상에서 남편한테 지적하는 며느리꼴이 밉긴 하셨겠지요.


우리 부부 어찌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시어머니는 갈수록 밉고....
미워지면, 큰아들도 아니고 신혼인데 왜 모셔서 이 고생인가 싶은 생각만 들어요.


지혜롭고 싶은데, 자꾸 포기하고 싶어지고....   우울하네요.
친정엄만...  첨에 다 그런다고. 얼마 살지도 않고 벌써 사네못사네 하지말라십니다.

어휴~  말할데가 여기밖에 없네요.
IP : 121.158.xxx.20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6 10:42 PM (222.108.xxx.48)

    애초에 합가한 게 실수였던 거지요. 결혼했으면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독립된 가정을 꾸릴 생각을 해야지..엄마 아들하고 결혼하셨네요. 같이 살다 분가하기 어려워요. 그래도 분가외엔 방법이 없을 듯요.

  • 2. 원글이
    '09.11.6 10:46 PM (121.158.xxx.207)

    첨에 큰형님이 모셔간댔는데.... 어머님이 싫다하시고.
    내년에 큰형님이 아파트에서 빌라로 이사간다고, 그때까지만 모시라고 그러십니다.

    그때도 어머님이 안가신다면 어쩌나싶고...
    지금 당장 매일이 싫습니다. 미치겠어요.

  • 3. 그런
    '09.11.6 10:46 PM (116.41.xxx.196)

    환경 그런 자리 그런 인물이라는 거 모르고 결혼 했나요?
    ㅡ,ㅡ

  • 4. 같이 사시나요
    '09.11.6 10:54 PM (220.75.xxx.180)

    따로 떨어져 살아도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애착이 심하면 힘들껀데
    (결혼하면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독립이 되어야 그다음 계단을 올라갈 수 있는데)
    그냥 원글님은 시어머니와 아들이 잘살아가고 있는데 그냥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버린 경우가 되겠네요
    원글님은 이때까지 살았던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에서 결혼으로인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서 살아야 하는데 많이 힘드시겠네요
    부부생활을 원만하게 잘하려면
    무엇보다 부부간의 상호신뢰 부부간의 애정의 이상없음이 확신되고 난다음 부모도 돌아보는 여유가 있는데 부부는 결혼하면 땡(결혼하고 난다음부터가 중요한데) 하고 주위부터 챙기면 부부사이에 문제가 불거져 나오곤 하지요
    조심스럽게 부부간의 시간을 많이 가지라고 이야기 하고픈데 그러면 분가도 생각해 볼 수 있겠는데 그런게 가능하시나요

  • 5. ..
    '09.11.6 10:55 PM (67.248.xxx.1)

    그냥 그 동안만 참고 사세요.
    물론 받드시 분가하겠다고 하시고 꼭 하세요.
    그리고 다른 작은 것들 다 넘어가세요.
    집안이 다 다르고 사람 성격이 다 다른 거라고 생각해요.
    서로 맞추는 수밖에 없는데
    시어머니랑 남편도 문제지만 원글님처럼 생각해도
    가정을 위해서 좋을 거 없어요.
    쥐포문제만 봐도 그렇고요.
    자기자식 쥐포 구워주는 어머니가 뭐그리 꼴보기 싫습니까.
    강아지도 시어머니 강아지가 아니라면
    사람이랑 차별하는게 당연하구요.
    시어머니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세요.

  • 6. 원글이
    '09.11.6 11:02 PM (121.158.xxx.207)

    ..님
    제가 원래 남편 간식챙겼는데... 남편이 꽁해서 안가져가기 시작해서... 이제 안줘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본디...우리가 좀 투덕대면,
    아들 안쓰러워서 벌벌 떨다 못해 부들거리시면서 부엌들어오시거든요.
    평상시엔 전혀 부엌살림 동조안하시는데 그런땐 아들꺼 당신이 챙기러 오세요.
    그래서 미운거였어요.

    사람이 단순히 먹기싫어서 주는건 저도 이해하는데,
    사람한테도 해로운걸 동물주니까... 싫은거져.

    어휴~ 진짜 속터져... 눈물나네요. 이 상황이요.

  • 7. 혹시
    '09.11.6 11:11 PM (118.216.xxx.94)

    전에도 글 올리지 않으셨어요?
    교회다니는 조건으로 결혼했는데 그나마남편이 요즘 교회도 안간다고...
    살지말지 앞으로에 대한 고민하셨던...
    글의 분위기와 내용이 흡사해서요...
    만일 맞다면... 나날이 그렇게 힘들기만해서 정말 어째요...
    너무 힘드실것 같네요.
    시모가 문제가 아니라 남편분과 말이 그리 통하시는것 같지도 않구요.
    저런상황에 저런 시어머니의 처사라면 정말정말 속터질것 같아요.

  • 8. ...
    '09.11.6 11:13 PM (211.52.xxx.41)

    애초에 합가한 게 실수였던 거지요2222222

  • 9. ..
    '09.11.7 1:36 PM (59.16.xxx.84)

    가만 보면 엄마가 아들을 남편처럼 생각하는 집이 많이 있는거 같아요
    그러니 며느리에게 질투하고 아들 수발을 본인이 다 들어줄려고 하는거지요
    에휴 힘드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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