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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일 돕는 남편에 거부반응보이는 시모와 시누...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부려먹는새댁 조회수 : 2,009
작성일 : 2009-11-06 22:17:43
결혼한지 몇개월 안되었는데 남편과 나이차이 좀 나구요...
홀시어머니에 시누 둘 있어요.
그래서인지 결혼 전 남편에게집안일  아무것도 시키지 않았나봐요.
(홀시어머니, 시누가 많을땐 막내남동생은 곱게 자라는 경향이 있죠?)

그래도 그건 결혼 전에 그렇게 생활해 왔던거고
결혼하니 남편이 알아서 집안일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해요.
음식물쓰레기 버려주고요, 재활용분리수거하고요,
설거지 가끔 하고요(아주 힘든날 제가 해달라고 할때랑 저 바쁠때 상황봐서)
집안 청소는 거의 다해줘요 (제가 정리정돈만 해놓으면 청소기랑 걸레는 남편이...)
대신 밥 반찬 전적으로 제가, 설거지도 뭐 전반적으론 거의 제가,
빨래 제가...

근데 ㅜ.ㅜ 몇번의 사례로 시누들과 시모가 이걸 탐탁치 않게 생각하나부다
느끼게 됐어요. 저는 고맙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도움들이요.
게다가 시댁식구들 앞이라 위의 도움들 중 아주 극히 일부만이 몇번
시모+시누들 눈에 띄었을 뿐인데...
제가 그간 사례를 정리해보면

1. 얼마전 저희집에서 집들이를 했는데 식사 다하고 과일 깎아먹고 얘기하는데노는데
남편이 입으론 얘기하며 주섬주섬 상에 늘어놓은 게 껍데기들을 비닐 봉지에 담았음...
(마치 주부 처럼...ㅋㅋㅋ)
이걸 본 시누 세상에 얘좀 보라고(어이 없고 반은 아주 놀랍고 우스운 듯 웃음)
상을 다 치운다고...
(하지만 그날 집들이 상 하루종일 동동거리며 다 내가 차렸음)
어머님은 약간 얼굴 굳으시고 아무말씀 안하심.

2. 추석때...
사정상 어머님과 시누가 우리집에 와서 추석을 지내심.
남편 저번 반응들이 신경쓰여서 거의 아무것도 안도와줌.
어머님과 나와 시누만 완전 힘듬.
기름이 떨어져서 남편이 그거라도 사와야되겠다고 생각했는지
"내가 갔다 올께"란 말에 어머님 시누 놀래고(아주 자동이라고...그런걸 다한다고.
이쯤 되니 평소에 내가 엄청 부려먹은 며느리로 인식되는게 눈치로 다보임)
남편 기름사러 간 사이에 어머님 몇번씩
놀랍다는듯이 "그런걸 다하고..."(물론 웃으며 말하셨음)
또 조금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그런걸 다하고..."
또 조금있다 같은 소리 반복.

3. 같은 추석때
시누 왈 "나는 남편들을 왜 그렇게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걸 시키는지
여자들 진짜 이해안간다"고함.
그리고 짐짓 "우리 올케도 그러나?" 물어봄.
거짓말 하는거 싫어서 개미만하게"네 저도 사실은..."
이라고 대꾸.
어머님이 듣더니 00은 의도적으로 어려서부터 부엌근처도 못오게했다고...
컥...
말씀하심...

컥...
도무지 이집은 시대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하며...(물론 속으로)
난 앞으로도 남편 맛있고 따뜻한 밥 반찬 먹여가며 적절히 부려먹을 꺼라고
다짐하며...(물론 속으로)
그 추석이 참 길고 외롭더이다...
"어머님 저도 시집오기전 밥한번 제손으로 안해먹었어요...저희엄마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키우셨어요. 저를..."
이렇게 말대꾸도...(물론 속으로요...)

==================================================================

뭐 이번까지는 신혼이고 저도 새댁이라 눈치보며 이렇게 지나갔지만
이제 서서히 자연스레 남편을 시댁식구들있을때도 부엌세상으로 초대하고 싶은데요...
그게 큰 잘못은 아니죠?
어머님이 며칠 와계시면(자주는 안오셔도)
남편이 전혀 도와주지 않고 삼시 세끼 새로 차리고 치우고...
모든걸 다하니 제가 초보라 그런가
넘 힘들더군요...ㅠ.ㅠ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저런 반응들에 대처할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러는게 크게 잘못은 아니죠?


추가) 어머님은 제가 노총각으로 지낸 남편 밥을 비롯한 여러가지
돌봐주러 시집온 사람인것 처럼 늘 00이 00해주라고 잘먹는다고
글케 말씀하세요.
저한테 그렇게 해서 먹으라고 말씀안하세요.
늘 00이 해주라고 하시고.
저도 일하거든요. 프리랜서라 집에서 하지만.
아주바쁠때는 끼니도 못챙겨먹는거 아시지만,
늘 00이 챙겨주라고. 이 소리가 참 듣기 싫으네요. 저 예민한가요?
IP : 118.216.xxx.9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6 10:24 PM (218.156.xxx.229)

    홀 시어머니에 손윗 시누...둘이라면, 답 나오네요.
    원글 이상의 태클이 들어오지 않는 이상은 그냥 이해하세요.
    그 분들에게도 적응 할 시간이 필요해요.
    그냥 원글님이 상처받지 않을 다짐을 하시는게 더 효과적일 듯 합니다. ^^
    그리고 남자의 가사분담에 대한 변은...원글님이 하지 마시고요. 남편 몫으로 돌리세요.
    안되면 교육이라도 시키세요. ^^

  • 2. 무크
    '09.11.6 10:24 PM (124.56.xxx.35)

    님 남편분과 평생을 함께 해야할 사람은 원글님이세요.
    둘이 서로 아끼고 배려하고 이해해 주는 게 왜 나쁜가요?
    단, 홀시어머니와 팔이 안으로 굽는 시누분 앞에서는 무조건 남편분 걍 놀게하시고,
    들키지만 않게하세요.
    지금껏 짐작하시고 몇 번 본 사례야 어쩔 수 없지만, 결혼하면 가장 중요한 건 부부 당사자에요.
    홀시어머니나 시누이가 남편을 책임질 사람이 아니라는거죠.
    옛날 사고를 가지고 계신분들도 있지만, 그 분들이 다 옳다고 할 수는 없는거니, 눈치껏 잘 피해가시면서 하시고, 혹여라도 떠 보는 질문들 하고 그래도 전 남편이 하늘이에요~~~~라고 걍 웃으면서 대답하고 슬쩍 넘기세요.
    아직 신혼이시지만, 절대 끌려가시지는 마세요.
    적당히 피하고, 너무 맘에 담아두고 하지 마시구요.
    저도 처음에 너무 달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지만, 걍 왠만한 건 포기하면서 피해가네요.
    아직도 정말 이해 안 가는 부분이 많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신경 안 쓸려고 해요.
    제가 너무 예민해지더라구요.

    결국 살면 살수록 무덤덤해지는 사람이 편하게 사는 거 같아요 ㅎㅎ

  • 3. .
    '09.11.6 10:25 PM (122.42.xxx.53)

    시월드의 방식이 옳은 것은 아니지만 그분들에게도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죠.

    근데 집안청소 전담,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때론 설거지...를 고맙지만 당연한 '도움'이라고 보기엔 상당한 어폐가 있다고 보입니다.

  • 4. ...
    '09.11.6 10:26 PM (218.156.xxx.229)

    그리고 왠만하면...시댁 식구들이 가까이 살거나 집으로 오실 일이 평소에도 많은 것이 아니라면,
    처음부터...너무 티나게 부엌으로 불러 들이지 마세요.
    그냥 명절이나 무슨 행사때만 모이는 정도라면...원글님이 하세요.
    원글니밍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처음부터 그런 것에 강하게 나가 부딪히면 원글님만 힘들어요.
    시댁하고의 상처는 아물지 않는 법이거든요. 잊혀지지도 않고요.
    살살...조심조심...좋아질려고, 친해질려고 하지 말고,
    상처받지 말고, 얼굴 붉힐 일 만들지 말고...그 쪽이 훨씬 나아요.

  • 5. ..
    '09.11.6 10:27 PM (68.37.xxx.181)

    맞벌이시면 집안일 반반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전업주부이시면 시댁식구 계실 때는 상황따라서....;;

  • 6. 원글
    '09.11.6 10:32 PM (118.216.xxx.94)

    네...
    저보다 더 살아본 분들의 조언이 필요했어요.
    그렇게 눈치껏 넘길께요.
    앗 그리고 .님 제가 당연하다고 생각한건 말씀 안드렸는데 제 일이 바쁠땐 엄청 바빠요.
    프리랜서라 집에서 일하지만 거의 끼니 못챙겨먹고
    잠도 못자요. 밤을 꼴딱 세우기도...
    그런 바쁜때 남편이랑 할일을 나누는걸 당연하다고 여기는 거랍니다...
    그렇지만 당연하다 여기는것과 별개로 아주 고마워 해요, 진심으로요.
    어폐라 생각지 말아주시길.

  • 7. 원글
    '09.11.6 10:35 PM (118.216.xxx.94)

    앗..정말 실질적인 조언들을 벌써 이렇게 해주셨네요.
    사실 맘은 그래도 갈팡질팡 했는데... 제가 경험해본 분야가 아니니까요.
    조언 새기며 지혜롭게 처신할께요. 감사합니다.

  • 8. ..
    '09.11.6 10:37 PM (114.207.xxx.106)

    결혼한 지 몇개월 안 되었다면서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앞으로 남편하고 살날이 수십년인데 지금껏 삼 십년 넘게 가사일 안하던 아들, 남동생이 하루아침에 그리 변하는건 시집 식구들도 적응하기 어려워요.
    살면서 서서히 가랑비에 옷이 젖듯 슬슬 남편의 가사분담이 시집 식구들 맘에, 눈에 스며들게 그렇게 대처해야죠. 강한 가지가 부러지는 법입니다. 결단코!! 반드시!! 이렇게 강하게 나가지말고 햇볕 정책으로... 오케이?

  • 9. 시댁 어르신들
    '09.11.6 10:40 PM (220.75.xxx.180)

    보니 사위들이 부엌일하고 치우고 하니 흐뭇하게 바라보시고
    아들이 부엌왔다갔다하니 "남자가 부엌에 얼씬거리면 고추 비틀어진다"고 하시죠
    시어머니나 시누의 살았던 고정관념들을 원글님에게 강요하는 듯 한데
    충격이 빠르고 크고 또 그대로 밀고나가면 시간지나면 그냥그러려니 합니다.
    제 친정이 홀어머니에 시누3명이었습니다.
    오빠 결혼하니(맞벌이였죠) 자동적으로 세탁기 돌리고 청소기 돌리고 빨래개고 이게 화제가 되어 온친척들 놀라고 야단났었죠. 그만큼 오빤 손가락 하나 까닥 안하고 살았죠
    둘이 알콩달콩 잘사는게 중요하지 남들 눈이 뭐그리 중요하나요

  • 10. 음...
    '09.11.6 10:43 PM (61.255.xxx.49)

    진짜 왕짜증이죠...의도적으로 부엌일을 안시켰다고 대놓고 말씀하시면 "아니 도대체 왜요??" 라고 한번쯤 반문해보시죠....다 큰 성인 남자가 밥하고 주변정리하는 정도의 기본적인 일도 못하게 키우는 우리 나라 엄마들 정말 잘못된 것 같아요...

    저희 시어머님도 성품 참 좋으시지만 아들들한테 아무것도 안시키고 시녀병 걸린 사람처럼 골병들 정도로 일하면서 이것저것 음식을 해다 바치기만 하시는거 보면 답답해요...고마운줄도 모르고 반찬투정하면서 손하나 까딱 안하는 시아버님과 남편 형제 보면 진짜 황당....자기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거라는 말이 맞더라구요.

    그리고 이렇게 아무것도 안시킨 집에서 자란 남자들이 결혼하면 은근 살림에 관심가지더라구요...장보는 것도 꼭 따라가고 싶어하고 냉장고 정리도 직접 하려고 하고...참 바람직한 현상인데 그걸 가지고 트집잡는 시모, 시누는 대체 뭔지...-_-;;;

  • 11. 그게
    '09.11.6 10:43 PM (114.201.xxx.126)

    진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요.
    우리 남편도 신혼때는 시부모님 앞에서 손하나도 까딱 안했구요.
    울 아주버님도 명절에 방에서 잠만 주무셨거든요.

    그런데요.
    올 명절에 아주버님은 형님이랑 전부치시고 설겆이 하시고
    울 남편은 저랑 튀김했어요.

    너무 한꺼번에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 12. 아니
    '09.11.6 10:52 PM (114.69.xxx.214)

    과일껍질 치우고 기름좀 사거 간거 가지고 그 난리를 피우고 못마땅해 했단 말이에요?
    정말 웃겨요.
    누군 뭐 태어나서부터 집안일 하고 살았고 밥 잘했나요?
    전 한명이 밥차리는 동안 나머지 식구들 띵가띵가 놀고 앉아 있다 입만 들고 와서 염치없이 받아먹는거 정말 싫어요.
    누군 남이 해준밥 안먹고 싶나요?
    시모님 오셨을때 힘들게 밥 차리시는 동안 반찬놓고 수저 놓는 상차림 정도는 남편한테 부탁할 수 있는거아닌가요? 요리를 시키겠다는 것도 아니고..
    남편한테 설거지까지 시키면 시월드들 기절하겠네요.
    그럴땐 남편분이 집사람이 밥차리느라 힘들었으니까 내가 한다고 강하게 나오면 됩니다.
    아니면 두분이 같이 하세요.
    그꼴 못보고 시엄니나 시누가 아서라 내가 하마 하면 그냥 두세요.
    한두번만 해보면 시월드들도 적응합니다.
    저희 오빠도 결혼전에 손가락 까닥 안하더니만 결혼하더니 다 해요.
    엄마 아빠는 오히려 요샌 같이 해야 한다며 그냥 두세요.
    이게 정상 아닙니까?
    그리고 똑같이 일하면서 집안청소 전담,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 때론 설거지...를 고맙지만 당연한 '도움'으로 받아들이는게 왜 어폐가 있나요?
    그럼 여자는 몸 부셔져라 일도 하면서 집안일도 혼자 다해야 정상이란 말인가요?
    욱하게 하는 답글들이 있네요.

  • 13. 오이쿠
    '09.11.6 11:20 PM (121.169.xxx.209)

    저 말도 안되는 괴기스런 세 모녀 길을 들이세요.

    이 21세기에 세 모녀만 15세기 동굴 속에 처박혀서..ㅉㅉ
    그리고 부당한 말을 하거들랑 비꼬지 않는 척 미소지으며 고도의 비꼼을 하세요.

  • 14. 오이쿠
    '09.11.6 11:22 PM (121.169.xxx.209)

    그냥 이해하라는 저 댓글, 시댁에선 일 시키지 말라는 저 댓글. 지겹다..;;

  • 15. ///
    '09.11.6 11:30 PM (125.134.xxx.54)

    제가 결혼전에 일하는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많이 했었는데..
    어느날인가....옆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TV보며 낄낄대는 남동생에게
    빨래 개라고 시켰다가 엄마에게 싫은 소리 엄청 들었던적이 있었지요.

    집안일...가족구성원이라면 누구나 할줄 알아야한다고 생각했던 저와는 달리
    엄마는 남자들은 그런거 하면 안된다는 고정관념이 꽉 박혀 있었어요.

    오빠와 남동생 둘....결혼하면 뉘집 딸들인지 고생많겠구나...
    생각했지만 제가 어쩔 도리는 없는거였죠.

    그동안 저도 결혼하고 객지에 나와 살아서 자세한 과정은 잘 모르지만
    간간히 갈등상황이 있었던듯 하더니....
    언젠가부터 엄마가 변하시더군요...당신이 잘못 가르켰다면서요...

    지난 추석에는 친정엄마가 아주 흐뭇하셨다고 하더라구요.
    당신 아들들도 거들어 송편도 빗고 전도 부치고, 설거지도 하고 그래서 아주 화기애애 했다고....
    올케언니도 기분이 좋았는지...전에없이 실없는 농담도 하고...
    '자세히 보니 제남편이 아주 잘생겼어요' 그랬다나요...ㅎㅎ
    저희엄마가 예전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듯이 언젠가는 원글님의 시어머니도 그런 사고방식을
    깨뜨리셨으면 좋겠군요.

    암튼...집안일에 책임자는 여자가 맡는다 쳐도....남자도 할줄은 알아야 하지 않나요?
    여자가 남자 뒤치닥거리 해주려고 결혼한것도 아니고....
    아내가 전업이든 직장인이든 관계없이
    가정을 꾸렸으면 집안일의 내용이나 방법등은 남자도 알아야 하는것 아닌가요?
    맞벌이니까 집안일을 똑같이 나눠야 한다기 보다...
    전업이니까 아내가 전적으로 맡아서 해야한다기 보다...
    서로 적절한 조화... 집안일의 분배도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 16. 과연
    '09.11.7 12:19 AM (59.14.xxx.141)

    결혼전에도 시어머니와 시누이께서 남편에게 집안일 안시켰을까요?

    저 남동생만 둘인데요...저희 엄마... 동생들에게 집안일 다 시키셨어요.
    엄마가 외출했을때 자기들이 다 밥 잘해 먹었구요. 설거지나 자기방 청소는 기본이었구요.
    근데...올케가 들어오니...
    남동생이 집에서 하던대로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고 그러는데...
    친정엄마가 엄청 싫어하시더라구요.
    아무리 제 엄마지만 시어머니가 되면 다 저러나 싶어 씁쓸했어요.

    저는 신혼때 잡깐 합가했었는데...(홀시어머니에 손윗시누이 셋입니다)
    남편이 집안일 하는 걸 정색을 하시며 싫어하시더라구요. 차라리 당신을 시키시라면서...
    본인은 남편에게 심부름 한번을 안시키셨다고 그러는데...
    남편이 옆에서 한마디 하던데요?
    어머니가 언제 안시키셨냐구요...
    누나들이 게을러서 집안의 자질구레한 심부름은 다 자기 차지였다구요...
    어머니께서 매일 놀러다니시느라 남편이 혼자 밥해먹은 적도 많앗다구요...ㅋㅋㅋ
    저희 시어머니...저에게 엄청 민망해 하셨구요...

    님의 남편도 그리 귀하게만 자란건 아닐거에요.
    그냥 시어머니와 시누이들의 심술이지요.
    맞벌이 하신다면...시어머니의 심술따위는 가볍게 무시하시고 남편과 가사일 나누세요.
    요즘세상에 남자일, 여자일이 따로 있습니까?

  • 17.
    '09.11.7 12:48 AM (118.35.xxx.92)

    쌩까야죠. 평생 같이 살사람인데. 잘하고 계십니다.
    남편님하도 잘하고 있는거 같은데요?

    새댁이라 첨엔 시댁 신경쓰여도, 몇년 지나면 처세술이 늘어 납니다.
    스트레스 너무 받지 마시고요. 그러려니 하세요. 너는 놀래세요. 나는 이대로 살랍니다. 이런 마인드

    우리 시엄니에게 감사해야겠네요. 난 시댁가면 내가 남편한테 이것저것 시켜요. 사과좀 깍아 봐라는 둥.

  • 18. 그래도...
    '09.11.7 2:46 AM (124.49.xxx.194)

    시어머니나 시누이는 안부려먹지요...?
    저희 시집이요....
    시어머니나 시누...자기네들 결혼전부터...(시모, 시누, 저...다 전업주부임)
    저희 남편한테 청소, 빨래널기...운전기사(쇼핑에, 조카들 병원,친정왔다갔다...)
    다부려먹었구요...운전기사노릇은 아직도 합니다...
    자기입으로도 그말했구요...
    그런데 그런꼴 못바요...
    신랑이 시댁 청소를하면서...'청소는 내가 맨날했지...' '결혼전에...(이부분은 못들으심)'
    시모왈 '집에서 머하고 자빠져있는데 남편을 부려먹어'그러시대요...
    저작은방에 잠깐 간사이에 딸한테...저 다 들었습니다...
    신랑이 절 조금이라도 도와주면...
    시누왈 '엄마 제좀바...'이러고...
    자기네들은 부려먹어도 되고...시댁에서 저 일할때 좀 도와주는건 안됩니까...?
    자기네들도 안부려먹었는데 제가 부려먹는다면 그러는거 이해는 좀 되겠네요...
    저 전업이어서...양심상 남편한테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거 시켜본적없구요...
    빨래한번 널으라고 시킨적없구요...
    남편일어나면 물갔다주고...남편술먹고오면 해장국끓여줍니다...
    직장다녀바서...집에오면 움직이기 싫은거 아니까...술먹기 싫은데 억지로 먹는거 아니까...
    자기네들이나 남의 남편 부려먹지말지...
    내남편 내가 알아서 하게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어요

  • 19.
    '09.11.7 7:38 AM (116.41.xxx.36)

    좀 비겁하지만 평화로운 길을 택했어요.
    울 시부모님도 다른 건 좋으신데 아드님들을 너무 귀하게 키우셔서요,
    금지옥엽 장남이 가사 돕는 거 머리로 이해하신대도, 심정적으로 싫어하실게 뻔한 상황.
    해서 시댁 가서든 저희집에서든 시부모님 계실 땐 절대 일 안 시켜요.
    그리고 평소 남편 잘 보살피는 거 알게 모르게 많이 어필합니다.
    위 댓글님들처럼 조금씩 바꿔나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시댁식구와 자주 부대껴야하는 상황이 아니면 비켜나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아요.
    덕분인지 저흰 고부관계도 참 좋거든요.

  • 20. 저도
    '09.11.7 10:28 AM (125.177.xxx.178)

    신혼때 참..
    보통 밤은 남자들이 까잖아요.
    근데 울남편 꼼짝않고 잠만 자고 어머니가 밤 까시는거예요.
    제가 밤 까는 건 아들 시키시라고 겸손한(?) 말투로 했는데도 엄청 싫어하시더구만요.

    원글님 사람 심리가 좀 그런가봐요.
    그냥 시집식구들 앞에서는 신경을 좀 써야해요.
    그리고 남편한테 이러이러해서 그렇다 따로 대화를 나누세요.

  • 21. 11년차
    '09.11.7 10:49 AM (121.136.xxx.132)

    저는요
    집에서 남편이 전담하는게 빨래하기,널기,개서 넣어 놓기, 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및 버리기, 무거운 짐 들고오기 거든요.

    시집에 가서 일할때는 위의 것중 해당사항이 거의 없어요.
    집에서도 음식하기, 설거지 하기는 제가 하기 때문에 특별히 남편 불러서 이거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아요.
    특히 음식하기는 우리 남편이 식구 많은 집 막내에다(별로 챙겨받지 못했어요) 자취를 오래해서 결혼하면서 집밥에 대한 환상을 그대로 실현했기 때문에 김치볶음 등 간단한 음식을 할줄 앎에도 불구하고 절대 안해요. 혹시 내가 없더라도 간다히 있는 거 먹거나 다른 거 시켜먹거나 하지 자기가 요리를 하지는 않아요.
    자기를 위해 요리를 해주는 아내, 그걸 행복하게 먹는 남편~~
    우리 남편의 절대 깰수없는 그리고 반드시 존중해야 하는 중요한 생활양식이랍니다.

    그리고 시집 식구들 중 남자들 다 놀고 있는데 내남편만 특별히 이거해라 저거해라 부려먹기 싫더라구요.
    우리 남편은 좀 깨인 사람이라 명절날 여자들만 일하는 거 미안하고 불편해해서 자기가 나서서 도와주려고 하는데 내 남편 나만 부려먹어야지 다른 형수들이 부려먹으려 드니까 확 싫더라구요. =3=3=3

    암튼 집에서는 적절히 가사분담하고 시집가서는 별로 안해요. 위의 두가지 이유때문에요~

  • 22. 하하하.
    '09.11.7 11:57 AM (121.137.xxx.180)

    저는 시누 다섯이 나한테 그러더라구요.
    우리 xx 밥은 잘챙겨주니?
    이런 미친것들...지들이랑 살때도 아침을 안챙겨줘서 아침먹는 습관이 없는 인간이더구만.
    왜 나보고 이래...이랬답니다
    한 2~3년 계속 그랬어요.
    제가 살림은 안하고 편하게 살았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우연히 누님중에 한분이 오셔서 그것도 한밤에 급하게 오셨어요.
    며칠동안 출장다녀왔다가 자는데 새벽1시경에 오시더라구요.
    집은 폭탄맞았지.
    저는 상태 안좋지.
    그래도 그다음에 냉동실에 있는 생선이랑 젓갈 꺼내서 찌게 끓여서 밥 한번 먹였더니.
    이제 동생은 걱정안한다고 하더군요.
    의외루 제가 갈무리해넣어놓은게 맘에 들었나..
    하긴 계시던지 말지 아침청소하고 빨래 다림질까지 해버리니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훗.
    그이후 어느 시누도 더이상 밥잘해먹여라 말은 안하더이다.

    그리고 어느센가 그만 먹여라 하더군요.
    신랑이 살이 10kg정도 쪗었거든요.
    후훗.
    살쪄서 멕이지 말라 하니 다행이죠.

    원글님도 살찌게 먹이세요.
    그래서 머라고 그러면 어머니 더이상 찌면 이제 위험해요 하고 선수치세요.

  • 23. 원글
    '09.11.7 3:15 PM (118.216.xxx.94)

    우스운건,
    위에 하하하님 처럼 끼니를 제대로 챙겨주긴 하는건지 끊임없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오다가
    (저는 남편 밥하나는 아주 정성껏 챙겨줘요)
    남편이 몇번이나 제가 너무 잘한다고 음식솜씨도 있고 너무 잘얻어먹는다고
    해도 다행이네 하며 믿지 않았다는 거죠...
    시어머니는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통화할때면 잘 해먹고 사는거니? 00이 뭐 해줘라
    잘먹는데...이리 말씀하시고,
    윗님처럼 제가 며칠동안 우리집에 오신 시어머니와 시누 밥을 해드렸더니
    그제서야 걱정안하기로 했다고 공표하시더라구요;;;;

  • 24.
    '09.11.7 3:37 PM (121.135.xxx.189)

    자기 딸이 안챙겨주는 사위의 저녁밥을
    저한테 챙겨주라고 했다가
    다이어트 때문에 안먹는다는 말 듣고 안챙겨줬더니
    서운해 난리난리 피우는 분도 계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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