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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점심지도.. 어떻게할까요?
이제 한달 됐네요. 그나마 며칠씩 빠져주시고.. 이번주는 어린이집에 신종플루 아이가 나와서 일주일동안 안갔어요.
아이가 적응은 대충 한거같아요.
급하게 일찍 데리러가보니 다른 아이들 방문닫고 수업하는데 혼자 멀뚱히 거실에 있는 모습이 좀 걸리긴하지만 아직 적응못해서 그런걸테니 그냥 넘어가는데요.
들어간지 3주째부터 점심지도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가 입이 짧은 편이예요.
아토피도 있고.. 음식 알러지도 있어서 집에서 거의 다 해먹였고 또 아이가 바깥 음식을 싫어합니다.
제가 해준 음식을 제일 잘먹어요. 할머니가 해준거나 다른 집에서 해준건 잘 안먹습니다.
물론 제가 잘 못해줘서 아직 못먹는 음식들도 많죠.
전 아직 억지로 먹일 생각이 없거든요.
더군다나 얼마전에 본 편식에 관한 다큐에서 음식을 억지로 먹이는것의 부정적인 면을 보고는 좀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도 편식이 심한 편이었는데 식성이 바뀌더라구요.
지금은 예전에 안먹던 음식들도 잘 먹어요.
암튼.. 전 아직 어린이집에 완전히 적응도 하지않은 아이에게 점심지도를 하는게 좀 마음에 들지않아요.
점심지도라는게 다른건 아니고 억지로 다 먹게하는거더라구요.
그러니 애가 잘 놀다가도 꼭 점심 먹을때되면 운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도 전혀 오뎅이라던가.. 소세지라던가.. 아니면 간이 센 반찬들은 잘 안먹는 아이인데..
갑자기 먹으라고 하니 많이 싫겠죠.
점심지도에 대해서 그리 부정적인건 아닌데.. 아직 어린이집 들어간지 한달도 안되어서 애기 운다고 데리러오라는 전화 종종 받고 있는데요.
점심지도가 너무 빠른건 아닌가싶어서요.
선생님에게 이런 말씀 드리니 좀더 자기들을 믿어달라고.. 곧 김치도 먹게될거라고 그러시는데..
이거 억지로 먹여야되나 싶네요.
선생님들이야 경험이 많으실테니 기본적으로는 믿지만.. 좀더 아이가 적응할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부탁하면 안되는건가요? 너무 단칼에 제 말을 자르시니.. 기분도 좀 그렇고요.
먹기싫어서 뱉는 아이에게 못뱉게 한다고 하니.. 집에와서 밥 먹을때마다 제 눈치를 봅니다.
점심지도.. 꼭 지금해야하나요? 좀더 적응한다음에 하면 안되요? 정말 몰라서 여쭙니다..
1. 맏긴다면..
'09.11.6 12:18 AM (116.40.xxx.77)그냥 조금은 내맘 같지 않다는걸 감안해야 되더라구요.
한달도 안되었기에 전화를 하는걸꺼예여..
저다니는 어린이집은 꼬박 한달을 아이와 적응해야 된다고 출근하다시피 했는데
맘은 아프고 속상해도 일단 맏긴 이상 그쪽룰에 따라줘야 되더라구요.
내 아이만 봐주는 것도 아니구요...2. ...
'09.11.6 12:27 AM (121.138.xxx.206)맞아요..
저도 지나고보니 까칠한 엄마였던 점도 있었지요...
하지만 남의 손에 맡기고 단체생활...
내가 키우던 방식대로만 똑같이 키울수도없고..또 맞는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때는 맞다고 키웠는데....쩌비...
단체급식의 단점도 있지만...골고루 먹게되어서 일본같은 경우는 급식세대가 비급식세대보다
신장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다만 아토피있는 음식위주로 고려해달라고 부탁하세요...
3주정도면 점심당연히 같이 먹을시기가 된거같구요...
정~못미더우심 점심전에 데려간다 하시던지....이방법은 애나 엄마한테 다 별로인듯해요...3. 근데요
'09.11.6 12:30 AM (121.166.xxx.121)저도 어린이집에 애 보내고 있지만...
우리 애도 매운 것 안먹고, 오뎅이니 단무지, 초콜렛 인스턴트는 입에도 안대고 보냈는데
그냥 다 먹게 되더군요. ㅠㅠ
근데, 어느 한 명만 따로 점심지도 하기가 어려운 것같아요.
실제 있었던 일인데, 우리 애는 집에서 새싹 비빔밥 잘 먹거든요
워낙 먹성이 좋아서 도라지 고사리 나물만 있으면 밥 다 먹을 정도니까요.
근데, 옆에 한 애가 새싹 비빔밥 안먹겠다니까
우리 애도 갑자기 안먹는다 하고, 나중에는 여기저기 안먹어요~ 하더랍니다.
한명이 그러면 다 따라한데요.
아마도 원글님 애기를 위해 매운거 빼주면 아마 다른 애들도 다 빼달라고 할꺼에요.
그럼 식사지도는 전혀 안되는거죠.
일단 어린이집에 가면 거기 룰을 따라야 해요.
우리 애도 매운걸 잘 못먹었는데,
어린이집 다녔더니 세상에..깍두기를 퍽퍽 먹더군요.
매우면 엄마 씻으면 먹을 수 있어요...이러는데 저도 깜짝 놀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