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시내로 아이와 나들이 갑니다.
옆에 담배피는 아저씨 있습니다.
아저씨 담배재 아무데나 털고 담뱃불은 아이 눈높이에 옵니다.
자꾸 움직이면서 내 주변에 담뱃재와 연기를 날립니다.
냄새나고 짜증납니다.
한쪽에서라도 가만히 피우던지 지 혼자 담배 연기 다 마시던지.
담배피는 아저씨가 짜증나 째려봅니다.
아저씨 하는 말. -아이고 귀여운 녀석.
담배냄새에 쩌든 손으로 남의 아이 만집니다.
아이와 쇼핑을 합니다.
옷가게에 들어가니
어디선가 재털이 냄새가 납니다.
남자 주변에선 담배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너무 역해서 얼른 나옵니다.
커피 한 잔 하러 갑니다.
아이에겐 코코아를 사주려고 하는데 담배연기 자욱합니다.
그 곳에 또 담배피는 아저씨, 삼촌들 있습니다.
자기 돈 주고 커피 마시러 가서 담배연기도 마셔야 합니다.
괜히 옆 테이블 남자들 신경 쓰여서 커피도 제대로 못 마시는 거 보면 짜증납니다.
그 곳에서도 역시 남자들은 바닥에 담뱃재를 텁니다.
하지만 아저씨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식당에 밥 먹으러 갑니다.
옆 테이블에 앉은 아저씨 다 먹은 밥그릇을 재털이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냄새도 짜증나고 그 그릇 씻어서 음식 담아 먹을 생각에 짜증납니다.
길거리에 나옵니다.
얼굴로 날아드는 담배연기, 아이 머리에 사뿐히 내려 앉는 담뱃재, 담배 든 손 휘둘러 남의 아이 얼굴에
심지어는 화상 자국까지 냅니다.
담배피는 아저씨, 삼촌들입니다. ㅡㅡ;
환장합니다.
그게 내 남편, 내 동생이었으면 죽었습니다.
손에 담배라도 들고 있으면 멀리 돌아가야 합니다.
삼겹살에 된장찌게가 땡깁니다.
고기 굽고 상추싸고 있는데
또 옆에 담배 피는 아저씨가 앉습니다.
고기 맛 떨어집니다.
미칩니다.
이해가 안 갑니다.
담배 안피는 사람을 위해서라도 흡연장소로 가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담배 피우는 것까지는 참겠으나, 바닥에 침 뱉는 것 더이상 못참겠습니다.
집에 옵니다.
무서운 삼촌들과, 아저씨들을 피해서.
엘리베이터 탑니다.
아저씨 탑니다.
담배냄새가 나다 못해 재떨이 냄새 납니다.
냄새나서 함 쳐다봅니다.
아저씨 말합니다. - 어휴 고녀석 참 귀엽네.
그리고 니코틴에 누렇게 물든 손으로 남의 귀한 자식 볼따구니를 꼬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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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담배피우는 사람과 격리시켜주세요!
담배포비아 조회수 : 385
작성일 : 2009-11-05 18:31:06
IP : 218.232.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09.11.5 6:37 PM (114.206.xxx.123)너무 너무 싫어요.
재활용 버리는 날 직통으로 연기가 훅 끼쳐와 깜짝 놀라서 바로 옆을 보니
담배를 입에 문 채로 한 손으로 버리고 있었어요 바로 옆에서...정말 욕나와요.
자그맣게 씨부거리다가 걸리면 저만 혼나는 건 아닌지..
제가 감기걸렸다고 담배 좀 꺼주세요~ 했더니 뒤로 빠지면서 다 피우고 오더만요..
분명 뒤에서 저를 꼬나보면서 피웠겠죠..개자식..
신호등이나 버스정류장에서 아이랑 기다리고 있으면 또 바로 옆이나 뒤에서
피어나오는 연기..정말 늙으나 젊으나 꼴불견입니다.
피우려면 저~~~기 멀리서 피우던가..두세걸음 뒤에 있다고 피해를 안 준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놀이터나 공원에선 금지되었던데 할아버지가 피우면서 미끄럼틀 앞에서 손녀를 기다리며
피우고 있는데 아무도 뭐라고 못합니다. 할아버지라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뉴스에서 금지되었다고 매일 나왔으면 좋겠습니다.2. 하하
'09.11.5 7:21 PM (211.202.xxx.81)베이비포비아인가 그글 패러디로 쓰셨네요.
어쩜 이리 내용과 형식이 딱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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