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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좀 주세요. 전라도 할아버지 할머니 선물 고민이에요. 곶감은 안되겠죠?

선물 조회수 : 479
작성일 : 2009-11-04 20:00:02

제가 얼마전 자전거를 타고 서울에서 전라도를 내려가 전라도 일주를 했습니다. 텐트에서 자고, 밥은 거의 해먹었죠.

그러다 무안에서 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 그 분들께서 저녁밥도 주시고, 잠도 자고, 아침밥도 맛있게 얻어 먹었죠. 이 분들 말고도 말로만 듣던 '시골인심 좋다'이 뭔지 절절히 느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국도보다 더 작은 도로로 다녔거든요. 사람 드는 곳을 다녀 더 그런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전라도쪽은 차타고 지나간적만 있지 이렇게 여행은 한건 처음이라 좋은 인상 많이 받고 특히 할아버지, 할머니 덕에 전라도식 식사도 한 건 특별했어요. 그래봤자 김치에, 게장, 생선, 큰 새우를 게장처럼? 양념한 것? 그리고 손주 올 때만 해준다는 할머니 특별반찬 계란찜이지만 정말 특별했어요. ㅎ



여행을 마치고 감사한 마음에 선물을 보내드리려합니다.



두 분은 나이가 많이 드셔서 농사는 못하시고... 할아버지는 술을 엄청 좋아하십니다. 집 앞에 쓰러져가는 구멍가게를 하시는데 술만 파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들 술 마시는 곳. 소주뚜껑이 가게 안에 있는 바구니에 수북했어요. 그걸 판다고 하시구요. 마당에 술 병 뚜껑 버려진게 무슨 예술작품처럼 흙바닥에 박혀져 있었어요.

할머니는 교회 열심히 다니시구요. 시골 할머니들의 기독교, 하나님은 도시 사람들의 그것들과는 좀 다른 의미인것 같아요. 토속신앙이 개념이 좀 섞인... ㅎ




아... 선물!

선물 고민입니다. 전 전라도에 감이 집집마다 한가득 달린 나무가 있어 정말 놀랐어요. 옛날에 전라도에는 굶어죽는 사람 없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요.

제가 어르신들께 선물 드릴땐 곶감을 주로 했거든요. 근데 전라도라 안될것 같아요.

그 때 두 내외분과 얘기하다 제가 감이 많다고 하니 할아버지 말씀이 어렸을때 서울 가서 놀란것 중에 하나가 서울 사람들이 감을 사먹는 것이었데요. 고향엔 남아도는게 감인데 '야.. 서울 사람들은 감도 사먹는구나..'하구요. ㅋ

그래서 감은 안되고...


김을 보내드릴까 합니다.

아니면 할아버지가 술을 좋아하시니 맛있는 술을 보내드릴까 하는데...

뭐가 좋을까요?

코스트코에 가보면 일제 과자 있잖아요. 어르신들이 좋아할만한 콩, 새우, 김 같은 걸로 만든 과자요. 달짝지근하거나 짭잘한거. 이런게 괜찮을까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가격은 1.5만원 안팎입니다.
IP : 211.212.xxx.18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4 8:03 PM (222.109.xxx.104)

    김은 좀 그렇고...
    동네 어르신들과 나눠드실 수 있는 떡 같은 게 좋을 거 같네요...^^

    15만원은 아니신 거 같고...1만 5천원인가요?
    조금 더 쓰셔도 좋을 거 같아요...^^
    글을 읽다보니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만큼 좋은 경험 하신 거 같아서요...^^

  • 2. 무안도
    '09.11.4 8:03 PM (119.70.xxx.20)

    겨울엔 춥고 나이 드신분들은 추위탑니다
    1,5만원이 15000원인지 십오만원인지는 모르지만 따뜻한 목도리 선물은요?

  • 3. 과자 사탕
    '09.11.4 8:09 PM (210.98.xxx.135)

    과자 종류가 좋을거 같아요.
    5만원까지를 말씀 하시는 건가요?
    연세 드시면 입이 쓰다고 사탕을 입에 넣으시더라구요.
    사탕을 박스에 잘 포장해서 보내드리면 좋아 하시고 한참 드실거 같아요.
    양말 톡톡한거 몇컬레 같이 넣어서 보내드려도 좋겠구요.

  • 4. 선물
    '09.11.4 8:12 PM (211.212.xxx.189)

    예. 1만 5천원이구요... 아직 학생이라서요...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검소하신것 같아 먹을거리가 제일 나은것 같더라구요.

    댁에 자녀분들이 사주신 전자기기들 보면 먼지 쌓여있고. 그나마 광나는건 손주분들 사진들 뿐이더라구요.

    떡을 보내드려야겠네요.

  • 5. 좀 더
    '09.11.4 8:12 PM (220.126.xxx.161)

    쓰시지요.
    모자나 털신 내복 목도리 등등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시라고 보내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돈 주고도 못 배울 뜻 깊은 경험하고 오셨는데 만오천원은 좀^^

  • 6. ^^
    '09.11.4 8:17 PM (116.45.xxx.49)

    떡이나 젤리가 좋겠네요
    친정이 전라도고 부모님이 연로하신데
    젤리사탕 좋아하세요..딱딱한건 안드시구요
    술이나 옷..이런건 자식들이 사다 준게 많은데 잘 안입으시고......
    동네분들과 한두개씩 나눠 먹을수 있는 먹거리가 좋아요
    과일은 모양 빠져도 지천이라..

  • 7. ***
    '09.11.4 9:18 PM (116.126.xxx.114)

    우리 시아부지 동네 다녀 오셨네요.
    코슷코에 파는 커다란 둥근 깡통에 담긴 비스킷 보내 드리면 좋아 하실듯~
    가격도 착하고~.20000원 이하...
    젊은이들 입맛엔 별로인 것이 나이 잡수신 분들은 맛나다 하세요.
    보드랍고 맛나다네요.... 울 친정 아부지 말씀...
    가격을 떠나 마음 담긴 선물 받으심 좋아 하실거예요.
    아름다운 인연 쭈~ㄱ 이어 가시길....^^

  • 8. ^^
    '09.11.5 8:46 AM (211.189.xxx.197)

    제 고향에 다녀오셨다니.. 와 ~~^^
    좋은기억으로 다녀오셨다니 제가 다 흐뭇^^
    우선..떡은 패스.. 시골은 농사를 지으니 떡이 흔해요.. 서울에서야 사다먹는게 떡이지만
    시골은 윗집아랫집 제사여도 동네가 나눠먹을려구 엄청 많이하거든요..
    제 경험으로 생각하자면 ..
    샌비? 맞나요? 등의 과자들.. 집에 쟁여두고 가끔생각날때마다 드시는 과자,사탕들 좋아하세요..!! 포장까지 예쁨 동네분들께 자랑하기도 좋구..
    암튼.. 맘이 참 예쁘네요...
    아..저도 돌아가신 할머니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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