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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면서 껄쩍지근한...
30평 남짓한 조그만 레스토랑이예요.
주말은 바쁘기도하고 정신없이 카운터쪽에서 정리를하고 있는데
어디서 폭탄이 터지는듯한 소리에 깜짝 놀라 나가보니 손님이
주차를 하면서 잘못해 통유리를 받아 박살이 난거드라구요.
스토퍼가 있는데 스토퍼 사이로 바퀴가 들어가 유리문 가까이
차가 닿으니 브레이크를 밟는다는게 엑셀레이터를 밟은거지요.
바로 그 앞자리에서 가족4명이 식사중이었는데 초등생 딸은
놀라서 엉엉울고 난 사람이 다쳤을까바 정신이 하나도 없고
암튼 난리가 났었답니다
다행히 아주 바쁜시간은 지났던때라 손님은 서너테이블 계셨고
식사도 거의 끝난 시점이라 손님들도 큰일날뻔했다, 그만하니
다행이다하고 나도 울고있는 어린애 달래면서 그날따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쩔줄 몰라 많이 당황하고...
저녁엔 합판으로 막고 거기에 커튼으로 가리고 난방을 계속 돌리면서
영업을했구요.
손님들이 그쪽이 깜깜하니 영업 안하는줄 알았다는 분도 계셨지만
그래두 바쁘게 마무리를했어요.
그리고 월요일 보험회사 복구팀이와서 하루종일 뚝딱거리고 찬바람도
불고 신나냄새는 게속나고, 정신없이 보내는데 저녁6시가되도 아직 전기선이
복구가 안돼 간판불이 들어오지 않으니 그땐 화가 나더라구요
어쩜 이렇게 하루종일 장사도 엉망이고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분주하고 정신 없는데 사고낸 아주머닌 콧배기도 안 보이니..
전화를해서 이건 너무하는거 아니냐 사고니까 이해하고 넘어 가려했는데
이젠 좀 화가 난다 장사에 지장있는거 손해배상도 해줘야겠다하고 화를
좀 냈어요
아주머닌 자기도 하루종일 안절부절했지만 전화나 찾아가는걸로 더 번거롭게
할까바 이러고 있었다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이 삼일 난리를 치고 마무리가 됐는데 자기가 어떻게 보상을 하면
되겠느냐고 묻는데 맘이 찜찜해서 서로 운이 없어 이리됐는데 세상을 살다보면
어찌 이익만 보고 살겠느냐 손해도 좀 볼 때도 있다 생각하려니 맘 편하게
먹고 마무리 짓자하고 끝냈더랬죠
그런데 조금 전 그 분이 찾아오셨어요
이렇게 편하게해줘서 고맙다 자기 성의니 받아달라하며 봉투를 내미네요
어제 다 끝난 얘긴데 머 이러느냐고 사양했는데 이러면 자기 맘이 편치않아
우리집에 밥 먹으러 오기 힘들다며 자꾸 내 미는걸 나중엔 받아버렸는데
그 분이 가고 나니 이제 제 맘이 찝찝하네요
끝까지 사양 않고 받은게 제 맘 속에 은근 욕심이 났던게지요.
모든일은 마무리가 잘 되고 서로 기분 상하지 않고 처리해서 좋은데 그 봉투
받은게 못내 찜찜해요.
담에 식사하러 오시면 제가 서비스도 많이해주고 그러면 괜찮겠죠?
아구~ 껄쩍지근해 ㅎ
1. 음...
'09.11.4 4:42 PM (221.142.xxx.130)요새 그런 사고 나면 가해자가 전화하거나 찾아오거나 그러지 않아요.
보험회사에 가입해 있으면 보험회사하고만 얘기하지요.
피해보상금? 그런것도 보험회사하고 얘기할일이지 가해자와 얘기할일은 아닌듯하고요..2. 피해보상은
'09.11.4 4:46 PM (115.178.xxx.253)물질적인거야 보험사에서 한다고 하지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사고낸사람이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당연히 불편하게 만든 부분은 사과해야지요..
물질적으로 보상받는다고 해도 3일간 공사에 심적 고통이 있었잖아요.3. 음...
'09.11.4 4:49 PM (221.142.xxx.130)잘은 모르지만,,,아마 정신적인 피해? 그 부분도 보험회사에서 받아야 하는거 아닐까요?
그럼 보험회사에서도 피해보사을 받고, 다시 가해자에게도 피해보상을 이중으로 받게되는거 아닌가요?.....저도 궁금하군요. 원래는 어떻게 되는건지.4. 보함사에
'09.11.4 4:55 PM (211.253.xxx.243)위임을 했는데, 가해자라는 죄로 왜 따로 찾아가고 봉투를 내밀어야 하나요.
그런 부분은 보험사에 요청하셔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런 거 대신 처리해주는 게 보험사잖아요. 장사에 지장있으시면, 차라리 공사끝날때까지
문 닫으시고, 그에 대한 보상을 보험사에 요구하시는 게 낫죠.
그 아주머님... 성격 참 좋으시네요.5. 근데
'09.11.4 5:00 PM (211.219.xxx.78)두 분 다 좋은 분들이시네요
다음번에 오시면 봉투를 돌려드리시던지 하셔요~6. ...
'09.11.4 5:08 PM (125.130.xxx.128)위에님,
보험사에 위임했는데 왜 찾아가냐구요?
저희 어머니는 길가다가 후진하는 차에 치여서 근 6개월을 누워서 대소변을
받아냈습니다. 그렇게 사고를 치고도 경찰도 안부르고 보험사에만 연락후에
병원에 두고 가버렸더군요. 그러고서는 사과한마디 없었습니다.
물론 위임받은 보험사만 다녀가구요. 그 가족들은 얼마나 어처구니없고
화가나는지 상상이나 가십니까? 원글님 사고도 자칫하면 인명사고가 났을수도
있어요. 아무리 사람이 돈으로 보험들고 처리하고는 하지만
자기가 잘못했으면 미안하다 사과정도는 찾아와서 해야 도리아닙니까?
그 아주머니가 봉투를 주고 가신건 성격 좋으시다 말씀하실 수 있지만
그동안 연락한번 안하고 숨어서 버텼다면 인간으로서 기본이 안된겁니다.
당하는 당사자 입장이 한번 되보시면 얼마나 얼척없는 일인지 알게되실겁니다.7. ..
'09.11.4 6:09 PM (121.165.xxx.121)많이 놀래고 힘드셨을 텐데, 사람안다쳤으니 다행이지요.
돌려드린다고 해도 받지도 않으실테고, 이미 받으셨으니
그 돈은 더 튼튼하고 확실한 스토퍼를 달아 놓는것에 쓰시면 좋을것 같아요.
바닥에만 조금 올라오는것 말고, 쇠로 ㄷ자 엎어놓은것처럼 되어있는것 있잖아요.
어디 현관같은데 있는것들.. 그걸 유리창에서 한 50센티쯤 떨어진곳에 해놓는게 좋을거에요.
다음에 그 분이 오면 주신걸로 그것 했다고 보여드리고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