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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었는데, 읽고나서 스트레스가 쌓였다는걸 알았어요.
라는 책을 읽었어요.
유대인소년이 나치 치하에서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빵을 구하는 이야기, 살아가는 이야기
가스실이 있는 수용소에서도 도망쳐 사는 이야기
그러던 와중에 모든 가족이 죽었고,
그 이후 미국으로 이주했다가
프랑스에서 가족을 이뤄 살았는데 다시한번 산불로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이 모두 죽은 이야기...
이야기 의 표현은 아주 짧고 간결해서
잔인하다거나 끔찍하다거나...그런건 읽는 도중에 별로 못느꼈어요.
그랬는데 다 읽고나서
은근히..스트레스가 쌓였다는걸 느꼈어요.
전에는 책을 읽어도 이런 기분 느낀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젠 어두운 얘기 읽으면, 밝은책도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하고
아..그리고 이런 감정 느껴본적 있으신가요?
1. 저도
'09.11.4 4:24 PM (59.86.xxx.76)님과는 조금 다른지 모르겠지만,
노무현과 안티조선이란 책을 읽고 스트레쓰가 쌓였어요.
조선일보의 만행을 보면서요..2. .
'09.11.4 4:25 PM (221.146.xxx.3)어이쿠... 바로 어제요.
다음에서 연재하는 강도하의 '큐브릭' 보고 똑같은 감정을 느꼈죠.
그림이나 스토리, 연출 모두 괜찮은 만화인데도
보니까 기분 쫙 가라앉네요.
그림체만 예쁘지 스토리는 정말 정말 우울하고 끔찍했어요.
강도하 만화는 이제 끊어야겠어요.3. 책을 읽고나서 스트레
'09.11.4 4:29 PM (221.142.xxx.130)이유가 뭘까요?
제가 심리 전공하신분께 물어봤더니(마침 다른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라..)
뭐...
읽으면서 완전 공감을 못했을수도있고.
너무 빨리 읽어서 그럴수도있고
나의 생활에 불만이 있어서 그럴수도 있다고...자기도 책을 안읽어봐서 확실한건 모르겠지만...
뭐 그렇다고는 하는데...근본적인 이유는 뭘까가 궁금해서요..4. 저도...
'09.11.4 4:35 PM (110.13.xxx.60)책 뿐 아니라 영화도 보고 나면 스트레스 받아요. 가끔...이 아니고 많이.
제가 사회불만인자(?)라서 그런걸까요.
너무 부조리하고, 화가 나고..... 제어가 잘 안돼요.
인터넷도 그런듯..
조두순사건때는 몇주를 우울하고.... 너무 슬프고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고 그랬고
지금도.... 화가 나요. 계속 화가 나 있는 듯.....
가장 큰 것은 아마도,
노짱님 그리 가시고 나서는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도 그런 거 같아요.5. 갸웃
'09.11.4 4:55 PM (123.204.xxx.88)공감능력이 너무 커서 그런거 아닌가요?
주인공의 상황이 느껴져서요...
전 모방범 읽으면서 스트레스가 쌓여서 일단 중단했어요.
좀 모자르는 애가 이용당하고 범인으로 몰리는데...
너무 갑갑해서 쉬었다가 다시 읽으려구요.6. //
'09.11.4 5:58 PM (24.85.xxx.214)저도 심리 전공하신 분 말씀에 갸웃 하게 되네요....
공감능력과 관련된 것이라면
윗님 말씀처럼 공감 능력이 너무 '커서' 그런 것 아닐까요?
저같은 경우는 큰 고통을 당했던 시기에 원글님 같은 현상을 조금 겪었어요.
티비에 나오는 불치병 아동들 다큐같은거나
너무 비참한 아프리카나 동남아등의 해외 현실이나
인생의 비극(그냥 슬픈일 정도가 아니라 비극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같은 것들을
제대로 보고 있을 수가 없더라구요...
제 정신력이나 감정 상태가 너무 쎈 자극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였었다는 분석을 해봅니다.7. ..
'09.11.4 6:11 PM (112.150.xxx.251)저도 언제부터인지...힘든 이야기는 안보고 안들으려고 해요.
내가 힘들어서.8. .....
'09.11.4 6:15 PM (123.228.xxx.5)전 아무 생각 없이 추석 귀경길에 [이웃집소녀]란 책을 사서 읽었어요.
열차시간 10분 남았는데 여유있게 책 고를 시간은 없고, 책 없으면 또 지겨워서
어딜 못 가니 그냥 무심코 집어들고 왔는데 이렇게 스트레스 주는 책은 또 첨이네요.
평소에 추리소설이나 범죄소설도 자주 읽고 CSI부검장면 보면서도 밥 잘 먹는 저지만
이 책은 정말 너무나 역겹더군요.
위탁가정 지하실에 갇혀서 학대받는 소녀를 온 동네 아이들이 공범이 되어
악랄하게 괴롭히고 고문하다가 결국 죽게 만드는 과정인데 서울역에 내리자 마자
쓰레기통에 책 버리고 내렸답니다. 기리노 나쓰오의 소설 같은건 좀 세다 싶어도
주인공에게 공감할 여지가 있는데 이책은 뭐 이도저도 아닌 그냥 쓰레기-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검찰조사 받기 전 4월 17일자 발행된 한겨례 21이요.
굿바이 노무현- 이제 노무현을 가슴에서 지운다, 노무현은 사라져야 한다던 그 기사.
살다살다 주간지 보면서 상처받아 잠 못자긴 처음이었어요.9. 저두요
'09.11.4 9:34 PM (58.141.xxx.111)눈먼자들의 도시를 읽으면서
끝까지 읽기가 싫더라구요
읽는 내내 두근거리구 부담스럽더니
끝까지 읽고나서도 후유증이 오래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