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이맘때면 슬슬 점심다 먹고 감독관 들어와서 준비 시작할때 일거 같아요.
계속 생각나는대로 덧붙이고 있어서... 아래 내용은 저번에 썼던것도 있어요.
일단 감독관을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해요. 부탁할거 있다면 최대한 공손하게 얘기하고 말끝마다 감사합니다 붙이는게 좋아요. 감독관하고 다투면 시험칠때 기분도 안좋고.... 자기편 만들어서 손해볼꺼 없거든요.
못푼문제 있더라도 마킹은 5분~10분전에 끝내놔야 해요. 가끔 마킹 못하면 시험지 보고선 적힌 답대로 마킹 하게 해주는 감독관도 있는데... 아닌 감독관도 있거든요. 삼수때 같은반 친구 그래서 과탐 1과목 마킹 못했어요.
시험장 가면 N수생, 그리고 일부 현역 고3 수험생들 기싸움해요. 시험 끝나자마자 다 들리게 애들이랑 '야 이번 시험 너무 쉽지 않았냐?? 난이도 조절 실패한거 같아' 이런식으로 괜히 얼토당토않는 말 많이 해요. 살포시 무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너무 자만하지 않는것도 중요하지만.. 자신감도 있어야 해요(모순되나요?? ㅜㅜ). 시험장 들어가서 전 이생각했어요. '너네들은 전국적으로 이름날릴 나와 같은 고사장에 있는걸 영광으로 생각해야 할꺼다' 어느정도 배짱도 있는게 좋아요.
문제풀때는 자기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해요. 수능때 가서 찍은게 다 맞았어!!! 이러는 애들은 극소수거든요. 100점 맞는다는 생각보단 평소만큼 보자 이게 중요해요. 그러기 위해선 자기 평소 성적을 알고 있어야겠죠?? 대충 시험지 흝어보면 그 시험 난이도 알수 있어요.
'아 1등급컷 몇점정도 되겠다. 난 평소에 70점정도 맞았으니 4~5문제는 어차피 못푼다 생각하고 나머지 문제에 내 힘을 다 쏟자.'
이렇게 생각하고 못풀거 같은 문제는 미련없이 버리고 푸는게.. 오히려 시간 더 남고 좋더라구요. 괜히 못푸는 문제까지 손대려고 하다가 허둥지둥거리면서 시간 낭비하고 문제 못푸는거보단 미련없이 버리는게 남은 문제에 집중할수 있고요. 시간 남아서 못푼문제 차분히 풀고... 이게 훨씬 효율적이에요.
이제 먹는것 진짜 조심해야해요. 저 이번에 찹쌀떡 신나게 먹다 체했어요. 것땜에 감기, 장염 걸렸어요. 수능장 가서도 약간 헤롱거렸어요. 보기 3일전날엔 링겔까지 맞았어요. 기름진것 자극적인것 피하게 하시고요 떡도 적당히 먹는게 좋아요.
여튼... 1년에 한번보는 시험... 몸상태 최상으로 만들어서 미련없이 봐야 시원하잖아요 ^^;; 좋은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아래서부터는 저번에 올린거에요-
먹을거...
1. 트윅스 6개
언어보기전에 1개 수리보기전에 1개 점심으로 1개 외국어 보기 전에 1개 탐구 보기전에 1개 탐구 2과목 보기전에 1개 먹었어요.
밥먹으면 괜히 배아프고 졸릴까봐 그냥 트윅스 1개로 점심 대신했어요(전 3~4월부터 그랬어요.. 익숙하지 않다면 그냥 도시락... 담백한걸로 좀 적다싶은 양으로 싸는게 좋은거 같아요. 국물은 조심하셔야 해요. 저 재수할때 된장국물 새서 가방서 냄새났어요 ㅜㅜ)
2. 삼다수랑 보온병에 넣은 보리차.
자리에 따라 추울수도 있고... 보리차 먹으면 긴장한것도 풀리고 좋아요. 물도 무조건 싸주세요. 절대 수능시험장 근처서 나눠주는 초콜렛, 수능시험장서 물 같은거 절대 먹지 못하게 하세요. 저 수능 시험장 정수기에 담배꽁초 던지는 사람 봤어요...ㅡㅡ
3. 약종류
사람따라 다르지만, 저는 포타겔, 우루사, 타이레놀 챙겨갔어요. 포타겔(지사제)는 혹시라도 과민성대장증후군 있거나 배 아프면... 먹어주는... 지사제에요.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있고... 수능 보기 3일전에 장염이랑 감기 같이 걸려서 들고갔어요. 타이레놀도 마찬가지고요. 다른 진통제나 감기약은 졸린데 타이레놀은 괜찮은거 같아요.
우루사는 피로회복용이에요... 박카스는 긴장 많이 하는 애들은 먹으면 더 심장 쿵쾅거리고 안좋더라고요. 박카스는 정말 비추에요. 우루사 언어보기 전이나 수학 보기전에 먹으면 피로도 좀 가시고 괜찮았어요.
옷은요....
음... 후드정도 두께 2개껴입고 티셔츠 한장정도에 외투 추리닝 정도면 좋은거 같아요. 수능 시험장 안에서도 자리에 따라 춥고 덥고 다르기 때문에... 이정도 입고가서 벗고 입고 하는게 좋아요. 배는 너무 조이지 않는 옷이 좋아요. 앉아있으면 배 더 조이거든요...
저는 외투에 후드 학교 체육복 상의 티셔츠 한장에 추리닝 입고가서 학교 체육복 상의에 추리닝 입고 시험봤어요.
가져가야 할 것.
일단 수험표 신분증 시계 샤프심 지우개는 필수겠죠??? 샤프는 어지간하면 수능시험장서 주는거 쓰는게 좋아요. 감독관 마다 다르고 감독관한테 밉상으로 보여서 좋을거 하나 없거든요.
샤프심도 여분으로 한두통 챙겨가야해요. 수능샤프에 들어있는 샤프심... 질이 그리 좋지도 못하고... 평소 쓰는 샤프심하고 다르면 괜히 기분도 안좋잖아요 ^^;; 전 샤프 받자마자 안에 들은 샤프심 다 빼고 제가 가져간 샤프심 채워넣었어요.
지우개는 pentel꺼 AIN 파란색이 수능 시험지랑 잘 맞는거 같아요.
시계는 바늘인게 좋겠죠?? ^^;;
수험표에 답 적어 오는건 사실상 포기하는게 좋아요. 괜히 이거 신경쓰다가 문제 못풀고 그럼 손해거든요. 집에서 수능 시험지 프린트 해놓은거 다시 보면... 정말 거짓말처럼 답이 다 기억나요.
방석도.... 말라서 그런지 은근 엉덩이 배기더라고요 평소 방석 깔고 앉는 애들은 방석도 들고가는게 좋아요. 방석까지는 감독관이 뭐라 터치 안했던거 같아요.
수능 시험장에 그동안 봤던 문제집들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건 바보에요. 무겁고... 쉬는시간에 그거 못봐요. 감독관 들어오고 이래저래 하다보면 책 들쑤셔볼 시간도 없거든요... 과목별로 자기가 모르거나 불안한것들 적어서 노트 한두권으로 압축해놓는게 좋아요.
예를 들어 언어는 문학 개념어, 문법 헷갈리는거.. 수학은 공식, 외국어 문법이나 유의어, 탐구 주요개념들... 전과목 합쳐서 노트 한두권정도 분량 되면 쉬는시간에 잠깐잠깐 보기 좋아요.
+tip 수험표로 내 자리 알아보는법
수험표를 받으면 수험번호 8자리가 써져 있어요. 먼저 앞의 4자리는 내가 시험을 볼 학교를 지정해 주는 번호에요.
예를들어 제 수험번호가 3508 3525라면 고사장 코드가 3508인거겠죠?? 이건 수험표를 받으면 어느학교서 볼지 쓰여져 있기 때문에... 그리 중요하진 않아요.
진짜 중요한건 뒤에 네자리인데요 뒤의 네자리중 앞의 두자리, 3525중 35는 고사실 번호에요.
뒤의 네자리중 젤 뒤의 두자리는 자기가 앉는 자리의 위치에요.
수능 시험장에 가면 보통 자리는 이렇게 배치되어 있어요.
창문 칠판 문
22 15 8 1
~ ~ ~ ~
28 21 14 7
교실 뒤
한 고사실서 28명이 봐요.
그니까 위의 수험번호를 보면 3508고사장 35 고사실 창가쪽 줄 앞에서 4번째 자리라는걸 알 수 있겠죠???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수능 1주일 앞이네요.
치대생 조회수 : 1,199
작성일 : 2009-11-04 13:13:10
IP : 125.187.xxx.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너무
'09.11.4 1:35 PM (211.210.xxx.15)감사합니다.
수능 처음 치는 저희집에 많은 도움이 되네요.
제가 더 떨리니 어쩜 좋아요..2. 정말감사..
'09.11.4 1:51 PM (59.28.xxx.159)많은 도움 됐습니다. 우리 큰아들과 같이 봐야겠어요.
떨리기도하고..흐흑~ 두렵기도 합니다.!3. 수험생엄마
'09.11.4 1:58 PM (119.195.xxx.252)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되네요. 읽는 내내 가슴이 쿵쾅 두근두근
너무 떨려요.4. .
'09.11.4 3:20 PM (119.203.xxx.52)저도 감사합니다.
새로 올려 주신 글
프린트 해서 아들 책상위로~5. 걱정되어..
'09.11.4 4:59 PM (121.165.xxx.121)시간끝나고 마킹시켜주다 다른 학생들이 항의하면 0점처리될수도 있습니다.
감독관은 시간내 마킹이 원칙이므로 무조건 그냥 걷으라고 교육 받습니다.
그래서 학교시험에도 이렇게 미리 훈련합니다. 요행바라면 절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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