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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시간들...

시험생아줌마 조회수 : 760
작성일 : 2009-10-25 17:38:28
오늘 시험을 보았습니다
새벽5시에 일어났는데 밤새 몇번을 깨었는지
깜깜한 새벽에 가방을 메고 시험장을 향했네요
낯선지문에 그동안 시간들이 억울해서 눈물이 나오는걸
참고 감독관이 그만할때까지 마킹했어요(찍었음)
이자격증공부는 사실 남편과의 이혼을 염두에두고
시작한 공부입니다
전업생활 10년에 옛직장이 아무리 좋아도 할수있는게
없더군요
봄부터 시작한 공부 여름에 친정엄마 치매에도
잘못찾아가기에 죄송한맘에 친정아버지께 공부시작을 말씀
드렸네요
힘든시절 친정부모님 이혼도 저한테 권하셨던분들인데
친정이 어려워 저를 책임질수 없으니 맘만 아파하셨던분들입니다
시험며칠전 무뚝뚝한 저희아버지 처음으로 문자라는걸
저에게 보내셨어요   온가족이 응원하다고
그리고 그담날 엿도 보내셨네요
아마 70평생 처음하시는 것들입니다
결혼생활동안 힘든모습보인것 죄송하지만
꼭 자격증따고 취업해서 예전에 똑소리나던 딸로 돌아가서
부모님 도와드릴겁니다

IP : 61.73.xxx.12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09.10.25 5:40 PM (220.117.xxx.70)

    화이팅하세요!!

  • 2. ..
    '09.10.25 5:41 PM (114.207.xxx.227)

    꼭 자격증 따실 겁니다.
    힘내세요 아자!!!!

  • 3. ..
    '09.10.25 5:43 PM (58.126.xxx.237)

    제작년에 저도 땄는데 아직 장롱에 있답니다.
    좋은 결과있으시고 활용도 잘 하시길 바래요.
    그동안 정말정말 고생하셨어요. ^^

  • 4. 아자...
    '09.10.25 9:07 PM (118.47.xxx.209)

    모처럼 등산을 가는데 산 입구 아래에 있던 학교에 오늘따라 플래카드가 많길래 일일이 읽어봤네요. 마침 남편 아는 분이 시험 준비 한다는 소리를 들어 얘기했더니 산 내려올때 전화하더군요. 시험 잘 보셨냐구... 상대방이 깜짝 놀라며 우째 아냐고 묻는데... 남편이 한 달 전에 얘기하던 거 기억하고 있었다고... 그 분이 몹시 고마워 하셨지요^^... 능청스럽게 둘러대던 남편이 재미있었는데 님 때문에 또 그 기억이... 님도 좋은 결과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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