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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는 이로서 저는 그래요.

층간소음 조회수 : 1,077
작성일 : 2009-10-22 01:04:42
결혼하고 아파트 생활 13년째인데요.
아이 낳고 3살때 아랫층에서 인터폰으로 소리부터 지르며 신경질 내는 아주머니의 전화를 받고, 아이를 까치발 들게하고 자중 시키느라 딴에는 애~많이 썼답니다.
그 후로 아이이다보니 조심 시키고 하는데도 장난감을 떨어트린다던지 하는 일에 바로바로 걸려오는 인터폰을 두어번 정도 더 받았구요. 세번째에는 <이런 아파트에 살면서 저녁 8시 정도까지는 봐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저도 소리질러 버린 경험도 있구요...그 후로 엘리베이터에서나 만나면 아랫집 아주머니 저희를 째려보는거는 당연하고 아저씨는 제  아이에게 농담식이지만 <니가 그놈이냐~>하고 말걸곤 했구요.
저희 윗집은 신혼부부가 살았는데, 이사가고 두살 되는 아이를 가진 부부가 이사 왔더군요.
신혼부부 살때는 몰랐는데, 아이가 있으니 정말 시끄럽긴 하데요.
새삼 아랫집에 죄송한 맘이 들었어요.
그래서 케잌사서 <요즘에는 괜찮으시냐고~>미안한 웃음으로  전해드리니, 항상 째려보는 아주머니가 <요즘은 뭐 그러려니~하지>하시더군요.(나이드신 분이라서 반말을...)
더 조심 시키겠다고 하고 올라왔죠.
윗층의 아이는 정말 동선이 어떤지 알정도로 뛰어다니더라구요.
저의 경험을 떠올리며 웃음이 나더군요.
가끔 만나는 윗집 아이엄마는 제게 미안하다고 하구요.

<괜찮으니,혹시라도  아이 혼내지 마세요. 그래도 밤에는 자잖아요.웃음... 그럼 됐죠. 저희도 늦게 자는 편이라 10시 넘어서도 상관없어요.절대로 아이 혼내지 마세요. >그렇게 말이 나오데요.
황사현상때나 비올때 추울때등으로 밖으로 나가지 못할때, 제가 소리지르며 뛰는 아이 가만히 까치발 들게 하고 장난감 떨어트리거나 소리내면 화난 표정으로 아이 보게되구 그런게 생각나서요...
저처럼 그 엄마가  <저녁 8시까지 봐주시면 안되요~>하며 뻔뻔스럽게 굴었다면 또 얘기가 달라졌을까요???
지금에서야 미안한 마음 이지만 그 당시에는 저 나름데로 조심시킨다고 하는데 인터폰으로 소리 질러대는 아줌마가 미운 마음도 있었네요.
지금은 새로운 곳에 이사온지 일년도 안되었지만 이곳 아파트도 역시나 층간 소음을 비켜갈수 없더군요.
이사와서 인사로 케잌사들고간 저한테 아랫층 아주머니는
<저 무척 이나 예민하구요,그러니 알아서 조심해주세요...>
하시길래, 윗층사는 저희로서는 그저 <네~>할수 밖에 없죠.
무척이나 예민하신 그 집 아주머니네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구, 아이들 소리 지르는 소리 피아노 소리 적나라하게 들리지만, 우리는 우리데로만 조심할수 밖에 없는 거죠. 윗층에 사니까요.
저희 윗층의 아이들, 우다닥~거리며 늦은 저녁이나 밤까지 잘 놀고 있는거 확인이 잘되지만, 저 역시 무척이나 예민한데도 말 않으려구요. 저는 그래요...아파트 생활이란게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기도 하지만 어쩔수없는 단체생활인것 같아서, 지켜줄건 지켜주더라도 배려할건 배려해주며 살아야겠다고...말이 맞나요?ㅎㅎㅎ...
새 아파트도 살아보고 지금처럼 십년넘은 아파트도 살고 있지만 층간소음, 어쩔수 없더라구요.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말그대로 동물 인지라 그에따른 소음은 이해로 넘길건 넘겨주자하는게 제 의견 이에요.
요즘 자게에서 층간 소음에 대해서 말씀들 많이 하시기에, 아랫층에서만 사시는 분들이 계신게 아니니까 윗층일수도 있으니 조금의 이해를 더하면 어떨가 조심스레 제 의견을 올려 봅니다.
특히 낮에 아이들 뛰어다니고 하는것은, 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놀이터나 어디 놀이센타에 데리고 가면 좋겠지만 집에서의 또 다른 재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서요.
저는 아이가 커서 뛰어다닐 일도 없지만, 두살부터 유치원생들까지는 부모가 조심시킨다고 해도 순간이라서 또 그러거든요. 아이를 묶어놓고 지낼순 없구요...주절주절...두서없는글입니다. 읽어주신 분들 고마워요~^^
IP : 115.22.xxx.1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금만서로
    '09.10.22 1:27 AM (121.138.xxx.104)

    그러니까 서로 조금씩만 더 양보해 주셨음 하는거지요. 저희도 6살 4살 아들 키우면서 아래층에 얼마나 고맙고 미안한지요. 아래층 아저씨 아주머니 엘리베이터에서 만날때 아이들 조심시킨다고 하는데도 많이 시끄러우시죠..하면 애들 조용히 시킨다고 많이 야단치치 마라고 하십니다. 그분들도 아들 쌍둥이 키우신 분들이라서요.(지금은 어른이 되었지만..)

    정말이지 우리 윗층도 7살 남자아이 이사온 후로 장난 아닌걸 느낍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 아이들 조심 시키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날이 추워지니 놀이터에 못나가서 집에 있게 되면
    사이좋은 두 녀석이 다다다다 놀게 되지요. 서로는 깔깔거리고 싸우는 일 없이 잘놀아줘서
    고마운데...아랫층 미안해서 텔레비젼 보게 한다던지 게임 하게 하기도 하네요.

    정말...집에서도 맘놓고 놀수 있음 좋겠지만 1층 아닌담에야 힘들겠지요.

    우리 서로 아랫층도 되고 윗층도 되는 아파트 사는 마당에 조금씩이라도 양보하며 살자고요..

  • 2. 저도
    '09.10.22 1:35 AM (58.142.xxx.218)

    5세 남아 키우는 저도 아랫집 아주머니에게는 죄인입니다.
    저희 아이가 조용하다고는 해도 아이들 움직이는 소리가 생각보다 잘 들리더라구요.
    가끔 생각날때나 명절 앞두고 항상 인사 하고 작은 과일 상자 정도는 챙겨드립니다.
    물론 엘리베이터에서 만날때마다 죄송하다 말씀드리구요.
    3년 넘게 살면서 아직 한마디도 안하시는게 너무 감사하네요.

  • 3. ..
    '09.10.22 1:52 AM (115.88.xxx.173)

    제가 그런맘으로...아파트첨으로 이사갔었는데...위층에 새로이사왔다면서 부부랑..4-5세되는 남자아이둘..이렇게 가족총출동하셔서 저희집에 박카스한박스들고 인사오셨었어요...저야.첨 아파트생활이라 층간소음같은거 몰랐고..그저 미리 인사오는거에 놀랬었고..중간중간...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그부부가 제게 먼저 많이 시끄럽죠??하고 사과하시고 그랬어요..근데..제가 임신을 한겁니다...그동안 다 괜찮았는데..임신을하니..왜그리 짜증이 나던지요..한번은..저녁에 혼자있는데 쿵쿵쿵거려서..너무너무 화가난 나머지...인터폰할생각은 못하고..작대기들고..천장을 쾅쾅 쳤었어요.....
    또다시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이아버지 배만삭인 저보고 또 미안하다하시고..
    또 쿵쿵거리고 너무머리아프고힘들어서 울남편 윗층에 뛰어올라가서 좀 조심해달라하고..
    에휴~~~그나마..크게 말한건아니고...그냥...조심해달라는조로..좋게이야기했고..
    그분들도 좋게 받아들이시며 미안해하셨구요..

    이제..그뱃속에있던 아들내미가..3살입니다..
    지금껏...1층에살다가....담달에 아파트6층으로 이사갑니다...

    벌써 걱정되요...

    그때....그윗층부부도 우리 욕많이 헀을까요??
    우린 나름대로..현명하게 대처했다 생각했었는데...ㅠ.ㅠ

  • 4. 두아이맘
    '09.10.22 2:07 AM (222.120.xxx.37)

    맞아요, 임신때는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이불터는 소리.. 뛰는 소리.. 소리들에 얼마나 민감해지던지 ㅠㅠ

    지금 4살 남아 키우는데.. 아래층에 수시로 뭐든 들고 가서 인사해요
    과일, 친정에서 해준 반찬, 과자등등..
    워낙 예민하기로 동네에 소문한 아랫집이라.. ㅠㅠ
    울아들.. 집에선 절대 안뛰어놀고 맨날 책읽고 인형놀이하는데
    그래도 싫은 소리 한두번 들었네요
    뛰어놀진 않아도 부지불식간에 우다다 뛰어간적은 잇으니..
    그나마 저희가 알아서 기어선지, 얼굴붉히진 않더라구요

    여튼 제가 본 최고의 아랫집은 저희 동생네 아랫집..
    자기네는 아랫집에 예민한 이웃때문에 못태운다고
    붕붕카를 아이 타라고 줬다네요;;

  • 5. 지금
    '09.10.22 7:54 AM (180.66.xxx.44)

    1층... 속이 다 시원합니다. ^^
    예전에 큰아이 어렸을적 12층 살앗는데 그집은 복도식이고 다들 고만고만한 회사 아파트라 아이들 한집에 둘씩...;; 다들 밑에집에서 한번씩은 올라 왔는데 울집은 아무말도 없는 거예요. 전 몰랐지요. 어떤 옆집분이 그래도 미리 빵이라도 사들고 가봐...하길래 저도 그러마...하다 잊었네요. 얼마있다가 맘 좋아보이시는 할머니 다리 불편하신 듯..(그연세분들 관절 안좋으시잖아요) 올라ㅏ오셔서...내가 안올려고 했는데 ...그 구루마...ㅎㅎ문지방 넘어갈때 ...그 소린 너무..좀.... ;;;;;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고...전 우리집은 아이가 꽤 조용한줄 알았어요. 그동안 참 많이 참으신거더군요. 같은 회사분이라 아들이 엄마 조금만 참아...아이들이 그렇지 뭐....해서 몇번 말하려다 안했답니다.
    너무 낯뜨겁고 죄송해서 그담부턴 명절때 마다 뭐 사들고 가고 볼때마다 아이들 주의시키고 집안에서 장남감 차 못타게 하고 그랬던 기억 나네요. 전 그래도 이웃 복이 있었나봐요. ^^
    그래서 어딜 가도 집구할때 1층...미국서도 1층... 된장찌게도 못끓여묵고...혹여 냄새 배일까봐.. 김치찌게도 자재하고... 옆집, 윗집도 소음 꽤 납니다. 오히려 미국집이 더 허술하더군요.

  • 6. 그런데..
    '09.10.22 12:49 PM (218.159.xxx.91)

    그것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아래층에서 위층 올라갔을땐 이미 참고 참다가 폭발해서
    올라간 거라는 걸...그리고 절~~대 예민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 7. ...
    '09.10.22 10:06 PM (180.66.xxx.240)

    아주 죄송하지만..
    진정 층간소음에 대해 모르는시는것같아요,
    내집에서 내맘대로 하는데 배째라가 문제소음이지 애들 뛰는건 아무것도 아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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