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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키우실꺼면 끝까지 책임을 지시던지요.

어머님 조회수 : 9,169
작성일 : 2009-10-20 12:17:33




제 남편.. 무지 곱게 컸습니다.

연애 십년했는데....

CC였는데.. 학교에서 밤샘작업할떄도있고..

그러면 어머님이 전철타고 와서 옷을 가져다 줍디다..


밤늦게 들어가도.. 어머니가 꼭 깨어계시다가 과일을 갈아주셨다구하구

옷도..백화점에서만 사입히고..

당연히 손에 물하나 안묻히는건 당연하고..

자식들 고생하는 걸 못보셔서..

울 아가씨는 미대다니다가 과제가 넘 많아 힘들다고 칭얼칭얼댔던니

고생해서 어쩌냐고..그만 두라고 하신분입니다. -.-

(지금사.. 그때 좀 다독여서 졸업시킬껄..맘아파하십니다.)


저희 신혼여행 가는데..

(멀리가지도 않았어요)

바리바리 정관장 비타민 프로폴리스? 암튼 챙겨주시면서

건강 조심하라구..(감사하기도하지요)


남편도 조금이라도 스트레스 받거나 힘들어하면

안절부절 노심초사입니다.

그렇게 크다보니.. 자식들이 경쟁심이라는게 절대 없습니다.

회사도 다니다가.. 힘들면 그만두고..옮기고..

조직생활에서 갈등이 생기면 (당연한거 아닙니까) 극복하고 부딪치고 그래야하는데

아예 피해버리고 맙니다.

당연히 도전의식도 없어요.


남편이 전공분야에서 능력이 없는건 아닌데..

타협도 못하고, 경쟁도 피하고 하다보니..

앞날이 빤해요. 이 분야는..경쟁하고.. 나중에 자기사업을 해야하는 곳인데

참으로 답답해요, 요즘은.


본인도 농담반 진담반 하는말이..

'내가 너무 곱게커서.. 요령이 없어"


그렇다면 여기서..

집에 경제력이 있어서 곱게 컸느냐?

그게 아니란 말입니다..

10년 연애하면서도 전혀 몰랐어요. 남편 본인도 몰랐대요

본인도 집에 돈 좀 있는줄 알았다고..


저희 연애할때도.. 머 졸업하면 유학을 가래는둥..바람만 잔뜩 들여놓고

결혼할때도 집은 어디에다 구해주겠느니 몇년을 말씀하시다가..


결국 거의 도움 못받고 .. 예물이나 혼수같은거 다 생략하고

저희집에서 도와주시고, 대출받고해서 전세로 어렵게 구했어요.


저희가..대출도많고..암튼 좀 사정이 어려운데도.

항상 가면..(보통 남편한테 하는소리지만)

'아직도 야근하고 힘들게 일해서 어쩌니..너희만 고생하는거 같아서 속상하다

너넨 둘이버니까..힘들면 의논해서 번갈아 가면서 쉬어라..'

아니..대한민국에서 30대 직장생활하면서 야근안하고 스트레스 안받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요..

그리고 우리가 힘들다는 소리 안하니.. 특히 본인자식은 너무 뛰어나기때문에

돈을 엄청 버는지 알아요.



아가씨도.. 고졸이니까..취직하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정말 너무너무 운이 좋게 일본으로 일을 할 기회가 생겼어요.

저는 너무 잘됐다고 축하해줬는데..

어머님은..신종플루도 있고 .. 타지에서 혼자서 고생해서 어떡하냐고..안보내신다는거여요.

저 속터져 죽겠어요.


어제두 이 얘기듣고

남편도 힘들어서 회사 그만둔다는 소리 들으니

진짜 속깊은곳에서 뭔가가 화르르 끓으면서

한마디 해버렸어요



"아니 그렇게 곱게 기르실거면 끝까지 책임지시고 곱게 기르셔야지

당신이나 아가씨한테 (경제적으로) 도움주시는것도 없고 물려주실것도 없으시면서

왜 자꾸 자식앞길이나 막고 답답한 소리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당신만 힘들게 일하냐고..다 힘들다고

그럼 계속 일하는 당신회사 사람들은 뭐냐고..인조인간이냐고

미안한 말이지만 당신 너무 나약하다..

이제 부모님 그들에서 벗어나서 현실을 직시하고 당신의 가치관대로 판단해서 살아라.."


서로 다투고 맘상해서 출근했는데

어머니한테 문자가왔어요

오늘 황사가있다는데 외출삼가고 집에 들어오면 손 꼭 씻으래요. -.-;

아놔~ 이러니 남편이 얼마나 겁이많고 걱정이 많겠어요..

평생 이렇게 컸는데.

지금도 뉴스에 조금이라도 기삿거리가 생기면 항상 확인하셔요

-치킨기름이 안좋다는데 너네 치킨 자주먹지 않니 먹질마라

-뉴스에 무슨 상품에서 뭐가 검출되었는데 집에 확인해보고 있으면 버려라..


보통 다들 이런가요?

저희집이 너무 무딘건지..

(남편은 저더러 안전불감증이래요.-.-나 살면서 이런소리 첨 들어봄)


아..흥분해서 얘기가 딴곳으로 샜는데요..

암튼 제 맘이 그래요

끝까지 곱게 살수 있게 해줄수 있는 능력이 되야 (구준표정도는 아니더라도)

자식도 곱게 길러야지..

어설프게 곱게 길러서.. 무능력하게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가심에 돌뗑이가 하나 터억..얹혔어요.
IP : 125.131.xxx.48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째쓰까...
    '09.10.20 12:27 PM (203.247.xxx.172)

    어르신이 할 일이 매우 없으신가 봅니다...

  • 2. 그런데
    '09.10.20 12:27 PM (122.35.xxx.14)

    문제는요
    우리들도 그거 흉보면서 내 자식을 누구보다 귀한자식으로 금이야 옥이야 키우고 있으니...
    생각과 행동은 늘 따로노네요...

  • 3. 그르게요
    '09.10.20 12:28 PM (121.188.xxx.199)

    어머님이 키우시던 아들
    넘겨 받으셨으니 고쳐가면서
    사세여^^ 머리도 컸겠다
    말 다 알아듣겠다... 속이 상하고
    터져 나갈거같아도 참고 주변인들
    비교하시면서 키우시면서 사셔야지
    어찌하시겠어요 나도 키우고 있어여;;

  • 4. 곱게
    '09.10.20 12:29 PM (122.36.xxx.11)

    키운게 아니라
    무능하게 키운건데요..
    자식 무능해서 앞가림도 제대로 못하게 만들어 놓고
    무슨 말씀이 그리도 많으신건지???

  • 5. 반대도
    '09.10.20 12:31 PM (110.15.xxx.81)

    머리 터집니다.너무 사납게 잡초도..
    남편 제게도 억세게 굴거든요.
    전 저런말하면 입원해야될껄요

  • 6. ...
    '09.10.20 12:31 PM (116.41.xxx.4)

    원글님 답답함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다 큰 성인이 그런 식으로 부모 원망하는 게 옳은 지 모르겠어요.
    자식 사랑이 지극하시고 정이 많은 분 같은데
    보호와 걱정이 많다는 것도 큰 흠으로 잡자면 어느 부모가 완벽할 수 있겠어요.
    글을 전부 읽고보니 결국 물려준 재산이 없다가 비난의 핵심인 듯 하여 씁쓸합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자식을 금쪽같이 키운 분이지만,
    (솔직히 원글님네 시어머님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진 않을겁니다.
    자식 수발이며, 잔걱정이며, 잔소리들... )
    그 자식들 모두 굉장히 경쟁심과 성취욕이 강합니다.
    오히려 저는 그런 타입이 싫어서 남편을 느긋한 쪽으로 끌어가려고 노력중이구요.

  • 7. 에혀..
    '09.10.20 12:32 PM (96.250.xxx.210)

    그래도 내다 버리느니보다 바람 안피우고 도박 안하고 술 중독만 아니면 대충 어찌어찌 고쳐서 쓰는게 젤 낫지 않나 싶네요.

  • 8. 루이엄마
    '09.10.20 12:34 PM (114.201.xxx.29)

    자식망치는 지름길인데 시어머니가 그걸 모르시네요..
    저희 외삼촌이 그랬거든요..
    지금도 나이 80넘은 엄마가 다른자식한테 삥?뜯어서 주는 돈 받아먹고 살아요..
    어쩔수없어요 팔자죠뭐 ;

  • 9. ...
    '09.10.20 12:37 PM (220.72.xxx.151)

    저희 남편은 5남매 막내인데 원낙 가난해서 그 형님들 헝그리 정신으로 어머니는 식당가서
    늦게 오시고 알아서 각자가 큰 스타일이라 다들 생활력만큼은 끝내줍니다.. 작은 아주버님은
    공고나와서 스스로 독학해서 병원 의사가 될 정도이니 대단하다고 생각하고요..저희 어머니는
    죽을 끓여먹든 밥을 먹든 신경을 아예 끊고 사시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들 받는편이예요..

  • 10. 이제부터라도
    '09.10.20 12:46 PM (123.215.xxx.104)

    거칠게 키우세요!!!

  • 11. 열불나
    '09.10.20 12:49 PM (118.36.xxx.81)

    참나... 시누는 무슨 팔자래요.
    뒤 봐줄 여력도 안되면서 결국 자기 딸 고졸로 만들어 놓고....

    물고기를 주지 말고 잡는 방법을 가르치랬다고.
    자기 자식 귀하고 잘 살길 바라면 세상이 얼마나 험한지도 가르쳤어야지.
    원글님 참 갑갑 하시겠어요.

    근데 마냥 시어머니 탓만 하기도 그런게
    남편께서도 이제 결혼하고 사회생활도 하면서
    경쟁이나 갈등이 생길때마다 회사를 그만두면 어쩌자는 건가요.
    이젠 현실을 깨달을 때가 되신거 같은데.

    어머니 치마폭에서 나오도록 원글님이 잘 이끄셔야 할거 같아요.

    저도 참
    오냐오냐 하며 커온 막내아들.
    세상물정도 모르게, 돈 사고 칠때마다 구멍 막아준 시어머니때문에
    그 뒤치닥거리하면서
    경제관념 새로 만들어주느라
    남편이랑 박터지게 밀고 당기는 중이라 남 일 같지가 않네요.

  • 12. ..
    '09.10.20 12:52 PM (61.81.xxx.179)

    그 자식들도 참 웃기네요
    엄마가 다니지 말랬다고 대학을 덜렁 그만두는 시누이는 또 뭡미? 일본 취직도 엄마가 가지 말래면 안가는건가요? 나이가 한두살도 아니고...............
    자기 자신의 의지라던가 판단력은 없나요?
    어머니 돌아가시면 그땐 어찌 살까요

  • 13. 본인 천성
    '09.10.20 12:53 PM (220.87.xxx.142)

    곱게 키워도 경쟁력 있는 사람들은 있고요
    험하게 키워도 무능할 사람은 무능해요.
    이제 바톤 터치 하셨으니 잘 가꾸셔서 본성을 뛰어넘어 강인한 인간으로 개조하세요.

  • 14. ;;;;
    '09.10.20 12:57 PM (203.171.xxx.229)

    그렇게 키웠어도 성인이 되면 본인이 하기 나름이죠. ;;;;;

    저도 서른 넘어서까지 부모님이 온실에 가두시려 했었어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그 정도 이상이었죠.
    저는 고등학교 까지는 말씀 따랐고, 대학때는 존중하면서 협의했고,
    직장 다니면서 부터는 제 일은 제가 결정했어요.

    지금은 인생의 선배라 생각하고 부모님께 의견도 구하고
    힘들땐 아이처럼 안기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취업이나 내 결혼생활의
    결정권까지 부모님께 맡기지는 않죠. ;;;;;

    아직도 잦은 잔소리는 끊임 없지만, 다 저희 가정 잘 되라는 말씀이니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한 귀로 흘립니다.

    너무 싸고 돌아 의지 약하게 키웠다 해도,
    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지금은 스스로 다시 태어나야 하지 않나 싶어요. ;;;

  • 15. ...
    '09.10.20 1:04 PM (125.139.xxx.93)

    우리 어머님, 지독하게 없이 살면서도 자식들을 얼마나 애지중지 하며 키우셨는지~
    지금 그 자식들 의사도 있고 교사도 있고 대기업 과장도 있어요
    개인의 성향이지 그것이 애지중지 해서 생기는 파생물은 아니라고 봐요.
    저희 시어머니가 원글님 시어머니보다 훨씬 심하십니다

  • 16. 내 원참
    '09.10.20 1:06 PM (112.144.xxx.54)

    저희 시어머님과 비슷하시군요. 하지만 자식들은...(남편과 시동생) 시어머님 그렇게 챙기시는 거 너무 싫어해요~대신 시어머님이 며느리들을 달달 볶지요~
    님의 남편도 성인이라면 시어머니 그들을 빨리 벗어나셔야 할 거 같아요. 바로 윗님의 댓글에 동의해요.

  • 17. 부모님 탓을
    '09.10.20 1:07 PM (211.246.xxx.96)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지않나요?
    성인이면 자기가 알아서 해야죠..

  • 18. 구름
    '09.10.20 1:17 PM (118.223.xxx.23)

    저희집이랑 비슷하시네요.
    저희시댁도 남편을 온실속의 화초처럼 키웠습니다.
    운전도 못하게 해서 차도 못샀습니다.
    덕분에 제가 애업고 짐들고 마을버스 타고 다니면서 생고생을 했죠.
    평생 책임져 주실것도 아니면서 어쩜 그렇게 걱정만 늘어지는지 몰라요.
    그래서 정말 대판 했습니다.
    온실속의 화초처럼 살고싶으면 너네집으로 가서 부모그늘에서 살아라.
    나는 이러고 못산다고 이혼서류 앞에 놓고 담판을 지었습니다.
    요즘 일 생기면 무조건 남편 시킵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남편더러 하라고 시키고 책임감도 가지라구요.
    의외로 시키니 잘합니다.
    님도 고쳐가며 사시는수밖에 없어요.
    저도 한동안 시댁 원망 많이 했습니다. 그 맘 충분히 알고도 남아요.

  • 19.
    '09.10.20 1:32 PM (61.72.xxx.218)

    굉장히 답답하시겠어요..
    기본적으로 천성이 고운?데다가 어머님이 저러시니 더 심해지셨나봐요.
    대학을 그만둘 정도면 정말 보통아닌거같아요..

    정말..지금이라도 벼랑에서 떨어뜨려서 살아남는 법을 가르쳐야겠는데요.@.@
    자칫하다간 그만두고 원글님이 벌어오는 걸로 먹고 살겠어요...
    머........그래서 살림이라도 잘하면 괜찮긴 하겠으나..

  • 20. ㅎㅎ
    '09.10.20 2:00 PM (121.144.xxx.177)

    저..그 맘 이해해요.
    저흰 저희 형제들이 남편분 같은 부류?예요..
    님 말씀대로..힘들면 딴길 찾고.그만두고... 어려울것 같음 도전도 안하고..
    좀 강하게 키워 주시지..하는 생각이 이나이에(아이둘있어요)도 든답니다.

    그래도..저흰 끝까지 책임은 져 주시건데^^;;

  • 21. -_-
    '09.10.20 2:11 PM (123.228.xxx.22)

    글 보니 저희 사촌오빠 생각나요.
    어릴때 부터 유달리 아들, 아들 하면서 끼고 키우던게 지금도 그래요.

    명절에 할머니댁 가면 방에 같은 성별끼리 모여서 자거든요.
    근데 오빠는 고등학교 때 까지 자기 엄마 옆에서 잘거라고 박박 우기고 난리쳐서
    여자들 틈에 끼어 잤구요, 큰엄마가 고3인 언니 밥챙긴다고 잠시 집에 다니러 갔는데
    그 틈을 못참고 엄마 찾으러 버스타고 집에가요.

    공부도 잘하는편 아니고 싫증도 잘 내고 해서 학교도 자주 옮기고
    취직이나 고시공부도 아닌 인턴하러 서울 잠시 가는데도 아파트 얻어주고,
    나중엔 아들 밥 굶는다고 같이 상경합디다..ㅋㅋㅋ

    직장도 힘들다, 못해먹겠다 한마디면 당장 때려치라고 엄마 너 하나 건사할 능력된다고 하고
    (돈은 많으니 다행) 지금도 니 색시는 엄마가 정해줘야 한다고 아직 장가도 안가고 있어요.
    서른 넘어서 이제 색시감 물색중인데 어느 불쌍한 여자가 그집에 들어갈지
    제가 다 무서워요. 누군지 알면 미리 찾아가서 도망가라고 귀띔이라도 해주고 싶을정도.
    원글님 정도면 양반이네요.

  • 22.
    '09.10.20 2:41 PM (220.85.xxx.202)

    아들이 독립된 가정을 꾸렸으면 정신적으로도 독립을 시켜야 하는데
    아직도 품안의 자식으로 생각 하시나 봅니다.

    우리 남편 아직도 어머님 말에 좌지우지 되고 있는 상황에 저도 이런말할 처지는 아님니다만,
    남자들 가정을 이뤘으면 정신적으로도 독립을 시켜줘야 할텐데..

  • 23. 와우
    '09.10.20 2:44 PM (155.230.xxx.254)

    님과 대화좀 하고싶네요. 제 시모는 곱게 키우지도 않았어요. 남편 백일사진 돌사진 하나 없습니다. 아 그런데 진짜 걱정이 많으세요. 그것도 온리 남편에게만! 회사에서 일 좀 힘들다고 했나본데 (그냥 투정), 살좀 빠졌다고, 왜 나한테 전화해서 "일그만두라고해라!"라고 그런답니까-_- 정말 미칩니다. 어쩌라고요. 요새 다 그러고 살거든요. 이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는데 참았습니다. 연세가 좀 드셔서 현실감각이 없으신가....그보다 훨 더 나이많으신 우리 할머니도 안저러신데..그나마 집도 사주시고 하셔서 원글님보다 형편이 좀더 나은가요. 결국 회사 관두고 지금 자기일 하려고 준비중인데요, 결국은 시가에 예속되어 일하게 될거거든요. 그냥 웬만하면 독립적으로 살고싶었는데... 진짜 이럴 줄 알았으면 저 결혼안했습니다. 남편과 시가 세트로 다 싫어요.
    일하랴 애 키우느라 살 더 빠진 나한테는 한번도 걱정안하고는, 그저 당신아들 얼굴 홀쪽해졌다고 몇번씩 전화와서 챙기라고 하시는데. 그 살 왜 빠졌는지 아시면 놀라실 것임...
    하여간에 저 홧병나기 일보직전입니다.

  • 24. 결국 그 책임이란
    '09.10.20 3:03 PM (203.232.xxx.3)

    경제적 뒷받침, 즉 "돈"인가요???@@

  • 25. **
    '09.10.20 4:18 PM (213.46.xxx.45)

    저도 외동 아들을 그리 키우고 있지않나 비교하게 되는 글이네요
    글 솜씨 좋으시네요

  • 26. 뜨끔합니다
    '09.10.20 8:07 PM (219.254.xxx.204)

    머리로는 강하게 키워야 하는데 생각 하면서도 가슴으론 그게 쉽질 않네요 .제성격이 워낙 약해서그런것 같네요, 어려서부터 나이들어서까지 순한편이란 소릴 많이듣고 살았어요..남편이 직장서 힘들다고 하면 안쓰러워서 고만 둘라면 두라고 자주 말하곤 했지요..휴우 ~~

  • 27. ...
    '09.10.20 10:08 PM (75.183.xxx.217)

    엄머! 이거 우리 형님하고 나하고 하는 말인데
    우리 시댁이 딱 저래요 5녀 2남인데 시누들은 다 잘살아요 시집을 잘가기도 했고
    보고 배운대로 내조도 잘하고 우리가 막내인데 남편이 원글님 남편이랑
    비슷하긴 하지만 운동을 했고 워낙 빡센마눌 한테 길들여져서 그냥 저냥사는데
    아주버님이 딱하셔요.형님도 곱게 자란 사람인데 처가 눈치보고 살고
    60이 다 되셨는데 기죽어서 특별한 직업도 없고 사람만 좋고
    멀리 살아서 자주보지 못하지만 두 동서간에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저겁니다

  • 28. 낮에뜨는 달
    '09.10.20 10:28 PM (110.12.xxx.143)

    헬리콥터 부모네요...아들이 sos보내기도 전에 미리 두두두두...도착하는 ...ㅋㅋ

    시어머니 다른건 이해 안되지만 먹는것은 깐깐하게 따지시는것이 좀 좋네요 ...ㅡㅡ;

    제가 좀 안전과잉증이죠...ㅋㅋ

    그렇게 미국소 먹지 말랬더니 "얘야, 먹어봐라 고기가 맛있더라".....안전성은 생각 안하심....

    숨이 확 막히데요

  • 29. 낮에뜨는 달
    '09.10.20 10:31 PM (110.12.xxx.143)

    참 ..쓰다보니 하나더 생각나네요
    가슴 아픈 기억이지만 헬리콥터 부모때문에 파혼한적이 있더랬죠...
    다른데(외국)가셔도 아들이 집에 왔는지 10시만 되면 귀가 확인전화하는....
    심지어는 아들이 데이트한다고 집에 늦게 들어가면 회사앞에서 기다린다는...
    거의 사이코 수준이었죠. 무슨 아들을 그렇게 귀하게 키우셨는지 나 원 참

  • 30. 배우자
    '09.10.20 10:53 PM (112.148.xxx.20)

    저희 시댁도 비슷해요
    다 당신 시키는대로만 하면 잘 된다네요
    친구집에는 가지마라 술마시러 다니지 마라 등등
    사회생활에 엄청 애로 사항이 많아요 사람들끼리 어울리지도 못하고 (가리는 게 많아서...)
    그놈의 자존심은 얼마나 강한지 ... 싫은 소리 다른 생각들을 수용하지못하고 타협할줄도 모르고 다른사람들이 자기를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본인이 엄청 힘들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요
    두 아주버님도 마찬가지이지요 좋은 두뇌를 가진것 같은데 안타까워요
    배우자로써 지켜 보는것두 어느정도지 처음에는 불쌍했다가 나중에는 꼬시기도 했다가
    요즘은 그냥 아무생각이 안듭니다.
    단지 내 자식은 그렇게 키우면 안되겠다는 생각뿐...

  • 31. 그래서 제가
    '09.10.21 4:18 AM (180.66.xxx.44)

    아이들 막 키우잖아요..ㅎㅎㅎㅎ 곱게 키운건지 나약하게 키운건지 참...제가 젤 싫어라 하는 엄마 종류가 원글님 시엄니...;;;

  • 32. 마음은
    '09.10.21 7:46 AM (203.142.xxx.230)

    알겠지만, 연애를 10년이나 하셨으면 이런글 쓰실 자격없는거 아닌가요?
    10년연애하는동안 집안 형편은 몰랐다치고. 적어도 남편성격은 파악했어야죠.
    파악하고 요령껏 골라서 결혼하셨어야지. 이제와서 이런 얘기도 솔직히 공감안됩니다.
    없는집 자식은 곱게 기르지도 말아야 하나요? 그건 아닌듯한데요. 그리고 그 어머니가 자식사랑이 도가 넘치든 말든. 자기자식 사랑하는걸 누가 말리나요? 그것도 자격이 있어야 하나요?

    그런 남잘 선택한 님 안목을 탓하셔야죠.

    저도 남편과 7년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속터져도 내 탓이려니 합니다. 내 평생 가장큰 실수라고.

  • 33. 저는..
    '09.10.21 9:10 AM (114.202.xxx.191)

    제가 걱정이네요...아들 둘이고 이제 9살 10살인데........
    평생.........저 엄마처럼 되지않을까싶어서요.....ㅠㅠ

    처음글 접하고는..........에구..너무 하네.......했는데......
    2번째 읽다보니........미래의 내가 아닐까 싶어 걱정입니다^^:

  • 34. 그러니
    '09.10.21 9:12 AM (121.144.xxx.134)

    여기다 하소연 하는거 아닙니까
    아무리 연애를 오래했어도 그 사람 속속이 다 알수는 없는거잖아요.
    자개니깐 내 속이 내속이 아니유 하고 말 날 염려 놓고 하소연 하는거지....

  • 35. 그러게요.
    '09.10.21 10:42 AM (180.66.xxx.44)

    뭐라 나무라시는 분들 너무해요. 그러니 여기다 하소연...하는거란 윗님 말씀 동감...

  • 36. 나두
    '09.10.21 10:46 AM (122.203.xxx.66)

    우리 아들 지금 저렇게 키우고 있는데..
    미래의 며느리가 이러면 어쩌지...
    돈을 열심히 모아야지...

  • 37. 허니
    '09.10.21 10:55 AM (118.220.xxx.165)

    차라리 막키운 아이들이 더 나은거 같기도 해요 ㅎㅎ
    이번에 신종플루가 쭈욱 돌다가 우리 아파트 옆 학교에서 멈췄다고 해서- 막키운 애들이 많아 그런거 아니냔 우스개 소리도 했어요 물론 다행이란 뜻이죠

    아들이고 딸이고 귀한건 사실이지만 너무 나약한건 안좋고 좀 실패도 해보고 그래야 할거 같더군요

  • 38. 언제까지 부모탓?
    '09.10.21 11:29 AM (122.42.xxx.20)

    본인성향이지 성인이 되가지고 곱게키운 부모탓 하시다니요.
    한부모 아래 형제도 제각각인데요.

    나무라는 글 불편하시겠지만 귀기울이시면 쓴 약이 되지않을까 싶군요.

  • 39. m..m
    '09.10.21 12:13 PM (121.147.xxx.164)

    제일 윗님이 말씀하셨지만
    시어머니 할일이 없으셔서 그래요.
    본인이 생계 책임지고 사회생활 해보셨다면
    저런 말씀 못하시죠.
    우리집에도 거의 비슷한분 계시지만
    속 터져 죽을일 아직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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