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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제 편견인가요?

학벌 조회수 : 2,001
작성일 : 2009-10-19 15:32:33
전 남편직장땜에 지금 지방에 삽니다.
처음 내려와서 전세로 살았던 아파트는 주로 생산직근로자들이
살던 아파트였구요~그냥 전 그분들하고 친하게 지냈어요.
솔직히 코드가 안맞는다고 느낄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어울릴 사람이 없는데 어떡해요..
주변에 맞춰서 살아야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오래 지남에 따라 문화센터에서 다른엄마들을
알게 되고 스터디모임도 만들어서 매주 모이는데요~
대화를 해도 정말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배운 사람들은 다르다는..
모임을 다녀오면 정말 정신적으로 충족된 느낌이 드네요..

대학 안 나오셨어도 지적이고 정말 교양있는분들 많으시겠죠?
근데 왜 제 주변엔 하나도 없는거죠?ㅠ.ㅠ
(우리 두 분 대통령님은 당연히 제외하고요..여자분들 이야기예요..
혹시 대통령님 이야기들 하실까봐...)

IP : 59.28.xxx.2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9 3:39 PM (58.230.xxx.25)

    이런 민감한 주제의 글 올리시면 욕먹으세요
    험한 댓글읽어보고 괜히 마음 상하실까 걱정스럽네요

  • 2. ...
    '09.10.19 3:39 PM (211.175.xxx.30)

    대학 졸업 -> 좋은 직장 진출 기회 상승 -> 자기 개발 여유 상대적으로 많음

    이런 수순이겠지요. 대학을 가고 안가고에 따라서, 본인의 교양이 직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연관이 없을 수는 없을테니깐요. 먹고 살기 빠듯하고, 바쁘다면,

    집안이 잘 살아서, 기존의 교양이 있다면 모를까, 자아 개발이나 교양을 쌓는 것은

    쉽지 않겠지요... 책 한 줄, 신문 한 장 읽는 것도 시간과 정식적,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것 같습니다.

  • 3. ...
    '09.10.19 3:41 PM (124.111.xxx.37)

    대학 나와서 예의없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왜 저래? 하고 말지요.

    즉, 개인의 문제와 학력을 연관시키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예의없는데 알고 보니 학력이 낮더라 그러면 어쩐지~ 하는게 간사한 인간의 마음 아닌가요?

    솔직히 학력과 인품이 정비례하던가요? 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허상이지요...

    어떤 심리학 실험에서 봤어요.

    사람은 자신이 세운 가설에 맞는 사례만 기억한다고...

  • 4.
    '09.10.19 3:45 PM (121.160.xxx.58)

    아마 처음 살던 아파트 사시던 분들도 문화센터나 스터디그룹에서 만나면
    충만한 기운 느끼셧을거예요.

    문화센터나 스터디그룹 아줌마들도 찜질방에서 만나면 계란이나 까먹을거구요.

  • 5. 인격과 예의는
    '09.10.19 3:46 PM (121.134.xxx.239)

    사람나름 이긴 하던데....
    원글님 주변분들은 그냥 원글님이랑 취향이 맞지 않으시나봐요.
    그럴수 있잖아요. 전 주변사람들 학벌을 물어본 적 없어서 잘 모르지만
    어쨌든 저도 자주 길에서 마주치지만 별로 어울리고 싶진 않은 사람들이
    있거든요. 아파트 단지 2동 건너에 사는 친구랑 놀지언정 우리단지에 사는
    아줌마랑은 별로 어울리고 싶지 않은....
    그런거 같아요. 공교롭게 학벌이 그렇게 나뉘어지긴 했지만 아마 살다
    보면 또 안그런 분들도 많이 만나시겠지요^^

  • 6. 원글
    '09.10.19 3:46 PM (59.28.xxx.25)

    전 아무래도 제 편견인거 같아서요..다른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올린거거든요..그리고 대학나왔다고 다 교양있고 지적이라는 이야기도 절대 아니거든요...
    예전에는 솔직히 대학가고 못가고는 부모 잘만났냐 못만났냐로 좌우됐었잖아요...
    지금은 누구나 다 대학 가는 세상이 되었지만요..
    그리고 서울하고는 좀 다르다고 생각되어집니다,,여긴 지방이니까요..

  • 7. ..
    '09.10.19 3:49 PM (219.250.xxx.124)

    솔직히 교양이랑 이런건 학벌과는 상관없는거 같구요.
    좋은 학교나오신 분들이 좋은 환경 좋은 부모밑에서 자랐을경우엔 확실히 틀리더군요.
    환경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대학나오고 말고 그게 문제가 아니라 환경이요.
    뭐라 설명하긴 좀 어렵지만요...

  • 8. 원글
    '09.10.19 3:54 PM (59.28.xxx.25)

    그렇군요..맞아요..학벌보다 환경을 무시못하는거 같아요..
    전에 살던 아파트 어떤 엄마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엽기적이었어요..
    첨에 멋모르고 술자리 몇번 했었는데 주사가 심했어요..술만 마시면
    서울 깍쟁이..대학 나왔다고 나 무시하면 안돼라면서 제 머릴 때리곤 했죠..
    나중에 알고보니 무지 가난한 시골출신에 중졸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지금이라도 공부하라고 도와주겠다고 검정고시 쳐라,,맨날 울지말고..
    했더니 오히려 건방지다고 저한테,,아유,,생각만 해도 ..

  • 9. ...
    '09.10.19 3:54 PM (221.141.xxx.130)

    제 생각에도 학벌보다는 환경이.. 대학도 환경의 하나이긴 하지만요.
    어휘 선택만 조심하면 잘 지낼 수 있어요. 보통 대화할 때 단어나 표현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되더라구요.

  • 10. jk
    '09.10.19 3:56 PM (115.138.xxx.245)

    좋은 학교를 나왔으면 당연히 지적으로 더 나은 경우가 많고
    그리고 대화의 수준이 더 높아지는게 당연한겁니다.
    원글쓰신 님이 느끼는게 이상한게 아닙니다. 당연한겁니다. 당.연.
    그렇지 않으면 죽어라 공부시키고 비싼 학비 내가면서 공부 안시키죠.

    학벌주의의 문제는 학벌이 좋은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 라고 생각하는게 잘못이 아니라..

    학벌이 좋은 사람이 공부가 아닌 다른 것까지도 뛰어날거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학벌이 좋은 사람이 탤런트로 연기도 잘할것이고
    인격적으로도 더 뛰어날 것이고
    도덕성도 더 높을 것이고
    외모도 더 뛰어날 것이다.. 라고..

    공부잘하는것과 전혀 상관없는 다른 가치들을 공부잘하는것과 연관지어서 생각한다는거지요.

    가장 대표적으로 연기 졸라리 못하는 김태희 아주머니가 연기자로 나불대는것을 보시면 되지요.

  • 11. 차이는 있지만
    '09.10.19 3:57 PM (211.215.xxx.52)

    문화센터나 스터디모임에서 만나는 엄마들은 님과 비슷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끼리 만났으니 대화가 잘 통하고
    그런 사람들과 만나니 정신적으로 충족감이 들었던 것 아닌가요?
    대학 나오고 유학을 갔다 왔다고 해도 축구엔 문외한인 사람과 축구광인 사람이
    축구에 대해 대화를 해야 한다면 충족이 안되고 답답하겠죠
    대학교 또는 그 이상의 학업을 마쳤는지 아닌지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얼마나 맞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가가 문제 아닌가 싶어요

    물론 비율로 따지면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좀 더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취미 생활을 가질 비율도 높고
    그래서 동호회 활동이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모일 확률도 조금 더 높겠지만요
    그 비율과 무관하게 학벌이 높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
    그 자체만 가지고 비교한다면 무리가 오겠죠

  • 12. jk
    '09.10.19 4:00 PM (115.138.xxx.245)

    흥미로운건 최근의 미인대회와 모델선발대회의 상위 입상자들의 많은 숫자가 흔히 말하는 명문대출신이라는 것입니다.
    올해는 미스코리아가 유학파였고 작년은 연대였고 제작년에 서울대도 있었지요...

    아니 공부잘하는것과 외모가 무슨 상관이길래...
    정말 아무런 상관없는 것까지도 연관지어서 좋게 평가하려고 하는게 잘못된 것이지요.

  • 13. 대학
    '09.10.19 4:00 PM (61.255.xxx.4)

    자체가 중요한건 아니라고생각하지만
    사람이 주로 어떤 환경에서 어떤사람들과 오래 머물렸느냐는 중요한것 같아요
    대학아니라도 대학 분위기 이상 더공부하고 더갈고 닦으면 그이상이 되기도하지만
    사람은 아무래도 환경의 지배를 당하기 쉬운 약한 존재라서 ,,
    하지만 또 앞으로 세월 보내기 나름인거겠죠
    인생은 평생 배우는거니까.. 뭐가 됐든

  • 14. ...
    '09.10.19 4:17 PM (118.176.xxx.238)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사는게 여유 있으면 말도 곱게 합니다...

    헬쓰하면서 만나 아주머니들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인데도

    아주 까칠한 분들이 있는가 하면 너그럽고 교양(?) 있게 행동하는 분도 있고...

    까칠한 분들 나중에 알고보면 집안에 문제가 있는 분들 많았어요...

    문화센터 등에 나오는 분들이면 아무래도 좀 여유가 있는 분들이니...교양있게 행동할

    가능성이 많아요...

  • 15. ...
    '09.10.19 4:48 PM (221.141.xxx.130)

    겉으로는 교양있게 행동하지만 속은 참 이기적이고 가벼운 사람도 있고
    거친 말투에 행동도 세련되지 못한 사람중에서도 진국이 있거든요.
    그래서 전 크게 겉모습에 신경쓰지는 않아요. 그렇긴 한데, 나와 비슷한 사람이 대하기는 편하니 길게 가는 사적인 만남은 예외가 되네요.

  • 16. 참으로
    '09.10.19 5:26 PM (121.162.xxx.216)

    궁금한 것이, 주로 무슨 대화를 하시기에 학벌간 수준차이를 느끼시나요?

  • 17. ???
    '09.10.19 6:36 PM (147.47.xxx.124)

    전 솔직히 지방인게 무슨상관인지 궁금하네요.
    지방서 자라다 서울와서 살고 있는데,
    서울 생활하면서 부딪친 사람들보다, 지방살 때 이웃들이 전 훨씬 교양있었네요. 어릴때라 기억이 미화됬을 수도 있고, 동네 차이일수도 있고지만요.
    물론 배운 사람이 일반적으로 아는것도 많고, 남의 이목도 좀 더 신경쓰고 해서 더 교양있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지만, 아무리 똑똑해도 개차반인 사람은 우아한 척 해도 인간성 다 드러나더라구요.
    머리보다는 인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18. 원글
    '09.10.19 7:56 PM (59.28.xxx.25)

    윗님..제가 서울하고 지방하고 다르다는 이유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예요.. 그리고 지금 얘기도 아니고(제가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까요~)예전에도 서울은 여자라도 대학들을 많이 갔잖아요..하지만 시골은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딸들을 대학을 많이 안보내잖아요,,,그 얘기했던거랍니다..

    학벌간 수준차이를 느끼는것은요~~주로 정치,경제.인문,예술 이런거 얘기할때 대졸모임에서는 자신이 책읽거나 요즘에 강의들은거 이야기 하고..고졸친구들은 티비에서 본거 이야기 하더라구요..그나마 거의 안해요~

    그리고 아까 운동하면서 다시 생각해봤는데 환경이나 학벌로 꼭 그사람의 교양이나 지적능력을 판가름하는건 위험한 생각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말씀 드렸는데 제 어릴때 우리집에서 일하시던 아주머니 한분이(그 시절엔 식모라 불렀죠)..정말 향기가 나는분이었어요,,많이 배우지도 않으셨을텐데 그리고 불임이라서 이혼 당하셨다던데..정말 교양이 넘치고,,어린마음에도 신사임당 같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갑자기 그분이 생각나네요...

  • 19. ???
    '09.10.19 9:22 PM (123.228.xxx.26)

    제 주변엔 학벌 좋은 사람 많은데, 정말 학벌이라도 좋지 않았으면 어쩔뻔했나 싶어서
    아찔한 사람들이 많아요.
    시국에 관심없고 조선일보 맹신하는 사람이야 그렇다 치는데,
    정말 사람이 살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눈치나 염치가 없는 사람, 센스없는 사람이 너무많네요.
    그래서 전 학벌 좋은 사람= 공부 잘 하는 사람은 맞지만
    그게 그 사람의 모든 교양이나 인품 등을 증명해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 20. 부럽네요
    '09.10.19 11:08 PM (86.154.xxx.33)

    아줌마들끼리 스터디 모임도 갖고 정치, 경제, 인문, 예술 이야기를 나누신다니요.
    전 외국 살면서 만나는 아줌마들이 거의 유학생 아님 포닥, 교수 와이프들인데
    학벌로만 따지면 절대 어디 가도 뒤지지 않을 사람들끼리 하는 얘기는
    맨날 남편, 시댁, 아이...가끔 우울할 때면 집값, 유틸리티 비용, 장보는 데 드는 비용 절약하기..
    기분 좋을 때는 화장품, 가방, 옷...생각해보니 가끔가다 공연이나 여행 이야기도 조금은 하네요ㅡ.ㅡ;;
    어쨌든 제 생각에 저희 모임에 누구든 새로운 분이 오신다면
    아마 우리 모임의 사람들이 지적이거나 교양있다는 인상은 거의 못 받을 것 같아요.
    아마 미리 알고 오지 않으면 다들 대학 나온 아줌마들인지도 모를 걸요...
    저도 얼마 전 친한 언니 하나가 아이비리그에서 석사까지 마쳤다는 걸 처음 알았거든요.
    알고 보니 집안도 좋고 3개 국어 유창하고 그렇던데 솔직히 일상 생활에서는 전혀 티 안나요.
    아마도 원글님께서 그 분들을 스터디 모임으로 만나셔서 그렇게 좋은 인상을 가지신 것 같아요,
    다들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으니 아무래도 대화가 달라지겠지요. 암튼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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